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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 Sci Disord > Volume 19(4); 2014 > Article
단순언어장애아동의 보조사 이해 및 산출: ‘은/는’, ‘만’, ‘도’를 중심으로

초록

배경 및 목적:

단순언어장애아동의 문법형태소 결함은 익히 알려진 바이나, 문법형태소 특성마다 수행의 차이를 보이고 있음이 밝혀지고 있다. 한국어의 보조사는 다른 문법형태소와는 달리 의미정보를 제공하는 보조사이며, 한국어 발달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함에도 단순언어장애아동의 보조사 이해와 산출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단순언어장애아동의 보조사 ‘은/는’, ‘만’, ‘도’ 이해와 산출의 특성을 알아보았다.

방법:

연구대상은 단순언어장애아동 10명(생활연령 4;10-6;8, 언어연령 3;10-5;8), 동일 생활연령 일반아동 10명(생활연령 4;8-6;8, 언어연령 4;7-6;4) 및 동일 언어연령 일반아동 10명(생활연령 3;11-5;9, 언어연령 3;11-5;7)이었다. 이해과제에서는 보조사가 포함된 문장을 들려준 후 3장의그림 중 문장 의미와 적절한 그림을 선택하도록 하였으며, 산출과제에서는 그림을 제시한 후 문장으로 그림을 묘사하도록 하였다.

결과:

단순언어장애아동은 보조사 ‘은/는’, ‘만’, ‘도’ 이해과제에서 동일 언어연령 일반아동뿐 아니라 동일 생활연령 일반아동과도 유사한 수행을 보여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반면, 산출과제에서는 단순언어장애아동은 세 가지 보조사 유형(은/는, 만, 도) 모두에서 동일 생활연령 집단뿐 아니라 동일 언어연령 집단보다도 유의미하게 저조한 수행을 나타냈지만, 수행 패턴은 일반아동과 유사하였다.

논의 및 결론:

단순언어장애아동은 보조사 이해 및 발달 패턴 측면에서는 일반아동과 비슷한 수행 수준을 보였으나, 보조사 산출 측면에서는 어려움을 가지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Abstract

Objectives:

The present study looks at the comprehension and production of three semantic particles (nun, man, do) in Korean-speaking children with and without specific language impairment (SLI).

Methods:

Ten children with SLI (chronological age [CA] 4;10-6;8, language age [LA] 3;10-5;8), ten normally developing children with matched language age (CA 3;11-5;9, LA 3;11-5;7) and ten normally developing children with matched chronological age (CA 4;8-6;8, LA 4;7-6;4) participated in the study. The children’s comprehension of three semantic particles (nun, man, do) was tested using a picture pointing task. The production of the particles was measured during a picture description task using part of pictures presented in the comprehension task.

Results:

In comprehension performance, the children with SLI did not differ significantly from the other two groups. In production performance, the children with SLI performanced significantly worse than both the CA matched children and LA matched children. In both comprehension and production, all groups scored highest on ‘man’, followed by ‘nun’ and ‘do’.

Conclusion:

These results indicate that Korean children with SLI produce these three semantic particles inefficiently. But they showed no difference in comprehension when compared to normally developing children.

단순언어장애아동은 언어장애를 유발할 만한 뇌손상, 지적 및 사회 정서상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언어발달에 지체를 보이는 아동을 지칭한다. 최근 다양한 연구들에서 단순언어장애아동에 대하여 언어발달장애아동으로 포괄적으로 살펴보자는 견해가 있으나, 공통적으로 초기 언어발달에 있어서 상당한 지체를 보이고 있으며, 언어영역 중 특히 문법적 측면에서 어려움을 보인다는 점에서 의견을 같이한다.
초기 영어권 연구에서 단순언어장애가 언어 영역 중 특히 문법형태소 사용에서 어려움을 가진다는 보고(Gopnik & Grago, 1991; Paul & Alforde, 1993)가 있으면서 단순언어장애아동의 문법 지식 자체 결함설이 제기되었다. 그러나 다른 언어권 연구에서 단순언어장애아동의 문법형태소 결함이 일관되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이어지면서 단순언어장애아동은 문법 지식 자체의 결함보다는 제한된 처리용량에서 각 언어의 문법형태소 특성이 문법형태소 사용에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 지지를 받고 있다(Bortolini, Caselli, & Leonard, 1997; Hansson, Nettelbladt, & Leonard, 2000; Leonard, 1989). 즉, 단순언어장애아동은 문법적 지식 자체가 부족하다기보다는 해당 언어권에서 문법형태소가 차지하는 중요도에 따라 제한된 처리 용량 안에서 결함 정도의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은 국내 단순언어장애아동의 문법형태소 산출 연구에도 지지되었다. Hwang (2003)은 단순언어장애아동을 대상으로 다양한 격조사, 연결어미 및 접사의 산출을 또래 일반아동과 비교하였다. 그 결과 단순언어장애아동과 또래 일반아동의 문법형태소 사용 차이는 각 문법형태소마다 그 수행 정도가 달랐고, 주격 및 목적격 조사와 같은 일부 문법형태소에서는 단순언어장애아동과 일반아동이 비슷한 수준임을 확인하였다. Hwang (2003)은 이러한 결과를 두고 한 국 단순언어장애아동의 제한된 처리용량 가설을 지지하면서도 한국어의 다양한 문법형태소 특성에 따른 단순언어장애아동 수행에 대하여 보다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설명하였다.
한국어는 문법형태소가 풍부한 언어로서 특히 조사 발달이 두드러진다. 조사는 체언에 붙어서 문장 내 다른 말과의 관계를 표시하는 기능을 담당하는데 한국 아동들은 매우 이른 시기인 만 2세 전부터 조사 산출이 나타난다(Cho, 1982). 아동의 발화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길이가 길어지고 의미 역시 복잡해지는데, 조사는 이러한 과정에서 아동의 발화 의도 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한국어 조사는 격조사와 보조사로 나뉠 수 있다. 격조사는 체언에 붙어 문장 내 자격을 표시하는 데 비하여, 보조사는 단순한 자격 표시 이외에도 문장의 특수한 의미까지 나타낸다. 보조사의 종류로는 -은/는(대조), -만(단독), -도(포함), -부터(시작, 먼저), -까지 (미침), -밖에(더없음) 등이 있다(Nam & Ko, 1999). 보조사는 문법적 정보뿐만 아니라 의미 정보까지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격조사와는 달리 생략되면 화자의 의도 전달과 이해에 어려움을 가져오게 된다. 또한 의미담당 기능으로 인하여 보조사가 쓰인 문장에서는 표면구조에서 나타나지 않은 내포문 즉, 전제를 상정할 수 있다(Park, 2001). 예를 들자면, “사과 먹었어”라는 문장은 보조사 ‘만’을 통하여 화자가 사과 이외에 다른 것은 먹지 않았다는 의미를, “사과 먹었어”라는 문장은 보조사 ‘도’를 통하여 화자가 사과 이외에 다른 것도 먹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와같이 보조사는 문법적 기능보다는 의미적 기능이 더욱 두드러지기 때문에 문법형태소가 아닌 어휘형태소로 분류되기도 한다(Min, 1999). 보조사의 또 다른 특징은 격조사와는 달리 주격, 목적격, 처소격 등 다양한 위치에서 사용이 가능하고, 격조사 대신 쓰이기도 한다는 점이다(Lee & Lim, 1998). 이처럼 한국어의 보조사는 문법적 정보뿐 아 니라 의미적 정보까지 포괄하는 특수한 성격을 가진 문법형태소이며, 문장 의미 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앞서 선행 연구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단순언어장애아동의 문법 결함이 모든 문법형태소에서 일관되지 않고 각 언어권의 고유한 특성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으므로 문법형태소 종류에 따른 한국어권 단순언어장애아동의 수행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에 문장의 의미 전달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보조사에 대한 단순언어장애아동의 사용 양상을 알아본다면 한국어권 단순언어장애아동의 특징에 대하여 보다 자세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까지 국내 단순언어장애아동의 문법형태소 연구들은 다른 언어권에 비하여 빈약한 실정이며, 특히 보조사 연구는 매우 드물다. Kim과 Pae (2002)는 생활연령이 유사한 언어장애아동 4명과 일반아동 2명의 자발화 약 1,500개를 분석하여 언어장애아동의 보조사 산출이 일반아동과 유사한 수준이라 보고하였다. 그러나 Kim 과 Pae (2002)의 연구는 대상이 적어 통계적 검증이 불가능하기에 단순언어장애아동의 특성을 반영하였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Hwang (2003)은 언어장애아동을 대상으로 다양한 조사와 어미 산출 능력을 일반아동과 비교하여 단순언어장애아동의 조사와 어미 사용에 대한 의미있는 자료를 제시하였으나, 이러한 설명은 산출 능력에 국한되어있다는 제한이 있다. 보조사에 초점을 두어 일반아동을 대상으로 수행된 연구로 Lee와 Hwang (2002)의 연구가 있다. Lee와 Hwang (2002)은 보조사는 비교적 산출시기가 빠름에도 불구하고 산출 오류 지속 기간이 길기 때문에, 보조사 산출 수행만으로 그 기능을 완전히 이해하였다고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하면서 3-6세 일반아동을 대상으로 보조사 이해와 산출을 함께 살펴보았다. 그 결과 일반아동들이 동일한 보조사라도 이해와 산출에서 발달 양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음을 보고하였다. 이러한 결과를 근거할 때 단순언어장애아동의 보조사 특성을 알아봄에 있어서 산출영역뿐 아니라 이해특성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보다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는 단순언어장애아동을 대상으로 한국어 보조사 중 사용빈도가 높고 뚜렷하게 고유한 의미를 가지는 ‘은/는’, ‘만’, ‘도’의 세 가지 보조사 유형에 대한 이해와 산출을 알아보았다. 비교집단으로 동일한 생활연령 아동뿐 아니라 동일 언어 연령의 아동과 수행의 차이를 비교하여 단순언어장애아동의 보조사 이해와 산출에서의 특성에 대하여 보다 구체적이고 자세한 설명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연구 방법

연구 대상

연구 대상은 단순언어장애아동 10명과 생활연령 일치 아동 10명 및 언어연령 일치 아동 10명의 총 30명이었다. 단순언어장애아동 집단과 생활연령 일치 아동 집단의 생활연령은 4세 8개월-6세 8개월이었으며, 단순언어장애아동 집단과 언어연령 일치 아동 집단의 언어연령은 3세 10개월-5세 8개월 수준이었다. 연구에 참여한 모든 아동들은 부모나 유치원 교사 보고에서 인지, 행동, 정서, 청력 및 신경학적 병력이 없고, 한국 웩슬러 유아지능검사(K-WPPSI; Park, Kwak, & Park, 1997)의 동작성 지능이 85 이상인 아동들이었다.
단순언어장애 집단은 취학전 아동의 수용언어 및 표현언어 발달 척도(PRES; Kim, Sung, & Lee, 2003) 결과 통합언어연령이 생활연령 대비 1년 이상 지체를 보인 아동 10명이었다.
생활연령 일치 아동 집단은 PRES (Kim et al., 2003)결과 통합언어연령이 생활연령 대비 정상범주에 위치하며, 단순언어장애아동과 비교하여 생활연령 ±3개월 이내에 위치한 아동 10명이었다. 언어연령 일치 아동 집단은 PRES (Kim et al., 2003) 결과 통합언어연령이 생활연령 대비 정상범주에 위치하며, 단순언어장애아동과 비교하여 언어연령 ±3개월 이내에 위치한 아동 10명이었다. 독립표본 t검정 결과 단순언어장애아동과 생활연령 일치 아동은 생활연령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었고(t=-.192, p=.850), 단순언어장애아동과 언어연령 일치 아동은 언어연령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음을 확인하였다(t=-.127, p=.900). 또한 지능에서도 세 집단 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F(2,27)=.711, p>.05) 연구대상의 구체적인 정보는 Table 1과같다.

도구

본 연구의 검사도구는 Lee와 Hwang (2002)의 도구를 사용하였다.

이해과제

이해과제는 문장을 듣고 제시된 3개 그림들에서 문장에 해당하는 그림을 찾는 형식이었다. 과제는 총 24개 실험 문장과 24개 대형 카드로 구성되어 있다. 대형카드에 포함된 3개의 그림은 각 실험 문장에 대한 정답 그림 1개와 보기 그림 2개였다. 실험 문장은 주어-목적어-서술어 유형으로서, 주어 위치와 목적어 위치에서 각각 보조사 ‘은/는, 만, 도’를 4회씩 검사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문장에 사용된단어는 Choi (2000) 자료를 참고하여 3세 아동이면 이해 및 산출이 가능한 단어를 선별하여, 주어는 가족관계어(엄마, 아빠, 오빠/형아, 누나/언니, 아기), 목적어는 과일이름(사과, 딸기, 수박, 참외, 포도), 서술어는 행위동사(먹어요, 그려요, 씻어요, 잘라요, 잡아요)를 사용하였다. 주어와 목적어는 2음절, 동사는 3음절 단어로 통제하여 모든 실험문장은 총 9음절로 이루어졌다. 실험 문장 예시는 Appendix 1에 제시하였다.
대형 그림카드는 50 cm×35 cm 크기로 각 문장 정답에 해당하는 1개 정답 그림과 문장 속에 명사와 동사가 묘사된 2개의 보기 그림으로 구성되었다. 모든 그림은 흑백이었으나, 목적어로 제시되는 사물 그림은 색을 칠하여 아동이 제시된 사물을 주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아동은 문장 1개를 듣고 그에 해당하는 대형 그림카드 1개를 제시 받고 이해과제를 수행하였다. 본 실험 문장 및 그림 24개 이외에 연습 문항으로서 3개의 연습문장과 연습용 대형 그림카드 3개를 따로 제작하였다. 사용된 그림카드 예는 Appendix 2에 있다.

산출과제

산출과제는 그림을 제시하여 그에 해당하는 내용을 문장으로 묘사하도록 하는 형식이었다. 이를 위하여 보조사 이해과제에서 사용된 정답 그림 24개를 사용하였다. 산출을 위한 24개 그림 역시 보조사 ‘은/는, 만, 도’를 주어 위치와 목적어 위치에서 각각 4번씩 산출하여 총 24회 산출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본 실험 그림 이외에 연습을 위한 3개의 그림이 따로 제작되었다.

연구 절차

실험은 조용한 방에서 개별적으로 진행되었다. 보조사 이해과제를 먼저 실시한 후 보조사 산출 과제를 실시하였다. 모든 아동들은 본 실험 전 문항에 포함된 가족관계어 및 사물이름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음이 확인되었으며, 연습 문항을 통하여 과제의 수행방법을 정확히 숙지하였다. 아동의 모든 반응은 즉시 기록됨과 동시에 비디오 녹화와 녹음기 녹음이 함께 이루어졌다. 이후 실험 당일에 기록된 내용과 녹화 및 녹음된 내용을 비교하여 아동 반응을 기록하였다.

이해과제

이해과제 실험은 3회의 연습 실험을 통하여 아동이 실험 방법을 정확히 숙지하였음을 확인한 후 본 실험을 실시하였다. 실험자가 아동에게 먼저 3개의 그림으로 구성된 대형 그림카드를 보여주고 해당하는 실험 문장을 들려준 후, 아동은 3개 그림 중에서 실험 문장에 해당하는 그림을 손가락으로 지적하였다. 실험자는 아동에게 문장 내 보조사를 명확하게 들려주기 위하여 특히 보조사에 강세를 두어 보통 말속도로 들려주었다. 실험 문장은 기본적으로 1회씩 들려주었지만, 아동이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경우 최대 3번까지다시 들려주고 그림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산출과제

산출과제 실험은 이해과제 실험을 실시하고 5분 이내 휴식을 취한 후 실시되었다. 실험자는 3개의 연습용 그림카드를 보고 보조사가 포함된 문장으로 묘사하는 방법에 대한 시범을 아동에게 먼저 보여주었다. 이후, 아동은 연습용 그림카드를 보고 문장을 직접 묘사하도록 연습하였다. 실험자는 아동이 실험 방법을 정확하게 숙지하였음을 확인한 후 본 실험을 실시하였다. 본 실험에서 아동은 제시된 그림을 보고 문장으로 묘사하였다. 아동이 그림을 보고 문장으로 표현하지 않을 경우 실험자는 일차적 촉진 방법으로 보조사가 나올만한 과일이나 인물을 손으로 지적하여 아동 발화를 촉진하였다. 그래도 아동이 문장 발화를 하지 않으면 실험자는 격조사를 생략한 형태의 질문이나 문장(예: 뭐지?, 그림을 보고 길게 말해 보자 등)을 통하여 아동 발화를 촉구하였다.

채점 및 분석

이해과제

보조사 이해 점수는 아동이 실험 문장을 듣고 정답 그림을 선택할 경우 1점, 틀린 그림을 선택하거나 무반응인 경우 0점을 주었다. 또한 아동이 서로 다른 그림을 지적한 경우 두 번째 지적한 그림을 반응으로 간주하여 채점하였다. 이로써 아동이 최대한 받을 수 있는 점수는 각 보조사‘은/는, 만, 도’당 8점씩 총 24점이었다.

산출과제

보조사 산출 점수는 그림의 인물과 과일을 보고 해당하는 위치에서 보조사를 포함하여 내용에 적절하게 문장으로 표현한 경우 1점을 주었다. 구체적으로, 대조의 의미를 가지는 ‘은/는’을 표현하는 그림에서 아동이 주어 및 목적어를 ‘은/는’ 보조사를 사용하여 묘사한 경우, 단독의 의미를 가지는 ‘만’을 표현하는 그림에서 아동이 주어 및 목적어를 ‘만’ 보조사를 사용하여 묘사한 경우, 포함의 의미를 가지는 ‘도’를 표현한 그림에서 아동이 주어 및 목적어를 ‘도’ 보조사를 사용하여 묘사한 경우 정반응으로 보았다. 이로써 아동이 최대로 받을 수 있는 산출 점수는 각 보조사 ‘은/는, 만, 도’ 당 8점씩 총 24점이었다. 아동이 하나의 보조사를 사용하여 문장 을 표현했으나 즉각적으로 다른 보조사로 수정한 경우 두 번째 문장을 최종 반응으로 간주하여 채점하였으며, 하나의 그림에 두 번의 보조사를 사용한 경우(예: “엄마도 포도를 먹어요, 아빠도 포도를 먹어요”), 첫 문장의 보조사만을 인정하여 1점을 주었다.
자료 분석은 단순언어장애아동 집단, 생활연령 일치 아동 집단, 언어연령 일치 아동 집단의 세 집단 간의 보조사 이해 및 산출의 수행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각 수행에 따른 일원분산분석을 실시하고, 사후 검증을 실시하였다. 모든 분석은 SPSS ver. 12를 사용하였다.

연구 결과

보조사 이해 능력

단순언어장애아동, 생활연령 일치 아동 및 언어연령 일치 아동 간의 보조사 이해 점수의 평균과 표준편차는 Table 2에 제시하였다.
보조사 이해과제 수행이 집단 간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분산분석을 실시한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F(2,27)=1.651, p>.05). 또한 보조사 유형에 따른 각 집단 간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은/는’ 유형 F(2,27)=1.016, p>.05; ‘만’ 유형 F(2,27)=1.714, p>.05; ‘도’ 유형 F(2,27)=.916, p>.05). 다시 말하면, 보조사 ‘은/는, 만, 도’ 이해에 있어서 단순언어장애아동, 생활연령 일치 아동 및 언어연령 일치 아동은 비슷한 이해 수준을 보이고 있었다. 세 집단의 각 보조사 이해 평균 점수 비교를 Figure 1에 제시하였다.

보조사 산출 능력

단순언어장애아동, 생활연령 일치 아동 및 언어연령 일치 아동 집단 간 보조사 산출 과제 수행에 대한 평균 및 표준편차는 Table 3과 같다.
보조사 산출과제 수행이 집단 간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분산분석을 실시한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F(2,27)=17.156, p<.001). 또한 보조사 유형에 따른 각 집단간 수행을 분석한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은/는’ 유형 F(2,27)=8.346, p<.05; ‘만’ 유형 F(2,27)=8.963, p<.001; ‘도’ 유형 F(2,27)=6.090, p<.05 ). 집단 간 유의한 수행 차이를 보다 자세히 알아보기 위하여 Tukey 사후검정을 실시하였다. 사후검정 결과 세 가지 보조사 유형 모두에서 단순언어장애아동과 언어연령 일치 아동 간, 단순언어장애아동과 생활연령 일치 아동 간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 생활연령 일치 아동과 언어연령 일치 아동 간에는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각 집단별 보조사 산출의 수행점수 비교를 Figure 2에 제시하였다.

논의 및 결론

본 연구에서는 단순언어장애아동이 보조사 ‘은/는’, ‘만’, ‘도’의 이해와 산출에 있어서 생활연령 일치 아동 및 언어연령 일치 아동과 비교하여 수행의 차이를 보이는지 알아보았다. 그 결과 단순언어장애아동은 보조사 이해에 있어서 언어연령 일치 아동 집단뿐 아니라 생활연령 일치 아동 집단과도 유의한 수행 차이가 없었다. 반면, 보조사 산출에 있어서는 단순언어장애아동은 세 가지 보조사 유형 모두에서 생활연령 일치 아동은 물론 동일 언어연령의 더 어린 아동과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행 차이를 보였다.
단순언어장애아동의 보조사 이해능력이 동일 언어연령 아동뿐 아니라 또래 일반아동과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는 결과는 한국어를 사용하는 단순언어장애아동은 보조사 이해에 있어서는 일반아동과 유사한 수준에 있다고 설명할 수 있다. 본 연구의 이러한 결과는 이탈리아권 단순언어장애아동이 문법형태소 이해에 있어서 또래 일반아동 및 동일 MLU 수준 일반아동과 수행의 차이가 없음을 보고한 Bortolini 등(1997)의 연구와 유사한 결과이다. 이를 통하여 단순언어장애아동이 모든 문법형태소에 어려움을 보이는 것이 아님이 다시 한번 확인되었고, 적어도 한국어권 단순언어장애아동은 보조사 이해에 있어서는 일반아동과 유사한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단순언어장애아동이 보조사의 이해에 있어서 어려움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은 제한된 처리용량 가설을 가정하여 설명할 수 있다. 이미 설명한 바와 같이 보조사는 문법 정보보다는 의미 정보가 더욱 강조되는 문법형태소로서 보조사가 가지는 의미적 중요성으로 인하여 단순언어장애아동으로 하여금 제한된 처리 용량 내에서 우선순위로 할당되었을 것이라 짐작할 수 있다. 더구나 본 연구에서 사용된 ‘은/는’, ‘만’, ‘도’는 보조사 중에서도 사용빈도가 높고 의미가 분명한 것임을 감안할 때 비록 부족한 처리 능력이라 할지라도 상대적으로 효율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다.
단순언어장애아동의 어려움은 보조사 산출능력에서 확인되었다. 단순언어장애아동은 보조사 이해 과제와는 달리 보조사 산출과제에서는 세 가지 보조사 유형 모두에서 또래 일반아동은 물론, 동일 언어연령의 더 어린 아동보다도 유의미하게 낮은 수행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Hwang (2003)의‘은/는’을 주격조사에 포함하여 살펴본 연구에서 단순언어장애아동이 일반아동과 유사한 수준의 산출능력을 보였다는 결과와 Kim과 Pae (2002)의 단순언어장애 아동이 일반아동과 비슷한 수준의 보조사를 산출한다는 연구와는 상이한 결과이다. 선행 연구 결과와의 상이함은 연구 방법과 연구 대상의 차이로 설명할 수 있다. Hwang (2003) 연구에서 보고된 ‘은/는’의 결과는 주격조사 역할을 강조하는 실험 문장을 제시하여 조사된 것으로, 보조사의 특성인 의미 정보 반영이 미약하였고, 주격 자리 이외의 다양한 문장의 위치에서 조사되지 않아 보조사로서 ‘은/는’의 특성이 반영된 것이라 보기 어렵다. 또한 Kim과 Pae (2002)는 자발화에서 산출된 보조사를 보고하여, 산출 기회의 다양성이 적고 소수의 대상으로 이루어진 연구이기 때문에 집단 간 통계적 차이를 논하지 못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단순언어장애아동은 보조사 ‘은/는’, ‘만’, ‘도’의 이해 능력과는 달리 산출에서 어려움을 보였다. 즉, 한국어를 사용하는 단순언어장애아동은 보조사 이해능력은 일반아동과 유사한 수준일 수 있으나, 보조사 산출에서 상대적으로 더 큰 어려움을 보이고 있으며, 결함 정도는 같은 언어연령의 어린 아동보다도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단순언어장애아동은 일반아동처럼 포함을 의미하는 ‘도’에서 가장 낮은 수행을 보였고, 단독을 의미하는 ‘만’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행을 보였는데 이는 또래 일반아동과 동일 언어연령의 더 어린 아동과도 유사하였다. 즉, 수행의 수준에서는 더 어린 아동보다도 유의미하게 저조하여 느리게 발달하고 있으나, 수행 패턴에서는 유사함을 보였다. 또한, 단순언어장애아동이 보조사 이해는 다른 두 집단과 유사한 수행을 보이면서도 산출에서는 언어연령 일치 아동보다 저조한 수행을 보인 결과는 언어발달의 일반적인 특성에서 이해할 수 있다. 즉, 언어발달은 일반적으로 언어 이해가 언어 산출을 선행한다는 사실에 비추어 볼 때, 단순언어장애아동의 보조사 이해와 산출의 불균형은 이러한 보편적인 언어발달의 특성을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결과를 통해 단순언어아동은 언어 습득 속도는 느리지만, 발달 패턴은 일반아동과 유사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단순언어장애아동은 비록 저조한 보조사 산출 능력을 가지지만, 발달의 패턴은 일반아동과 유사하며 다만 습득 속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짐작할 수 있다. 더불어 Hwang (2003)의 연구 결과와 차이를 설명한 바와 같이 보조사 연구에 있어서 격조사와 분리하여 보조사의 고유한 특성인 의미 정보가 반영된 과제를 이용하여 보조사의 특이성이 충분히 고려된 과제를 사용하여야 함을 시사한다.
본 연구에서는 사용빈도가 높고 의미 특성을 담은 보조사 ‘은/ 는’, ‘만’, ‘도’에 대한 단순언어장애아동의 이해와 산출 특성을 또래 일반아동뿐만 아니라 동일 언어연령 아동과도 비교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연구 결과 단순언어장애아동은 보조사 이해 양식보다는 산출 양식에서 어려움을 가짐을 확인하였으며, 보조사별 수행 양상은 또래 일반아동 및 동일 언어연령 아동과 유사한 패턴임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단순언어장애아동이 이해와 산출에서 수행 불균형을 볼 때, 이들의 언어 능력 연구 시 산출 능력뿐 아니라 이해 양식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향후, 우리나라의 다양한 보조사 유형에 대한 단순언어장애아동의 수행 양상을 이해와 산출 측면에서 자세히 살펴본다면 한국어를 사용하는 단순언어장애아동의 언어적 특성에 대하여 구체적인 근간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Figure 1.
Semantic particle comprehension performance by group. SLI=specific language impairment; LA=language age; CA=chronological 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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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2.
Semantic particle production performance by group. SLI=specific language impairment; LA=language age; CA=chronological 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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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1.
Group characteristics
Case no. SLI (N=10)
CA matching group (N=10)
LA matching group (N=10)
LA CA PIQ LA CA PIQ LA CA PIQ
1 46 58 89 55 56 87 47 47 99
2 48 60 112 58 62 110 51 48 110
3 54 68 99 69 69 129 54 58 91
4 53 75 98 73 75 110 55 63 129
5 55 74 105 71 76 125 52 54 105
6 56 72 89 65 72 99 58 61 93
7 58 76 99 70 76 108 58 62 114
8 63 81 117 76 80 119 65 72 104
9 67 79 110 75 80 114 65 69 111
10 68 80 133 76 81 125 67 69 129
Mean (SD) 56.8 (7.4) 72.3 (8.0) 105.6 (13.5) 68.4 (7.4) 73.0 (8.2) 112.6 (12.9) 57.6 (6.7) 60.2 (8.6) 108.5 (13.1)

SLI=specific language impairment; LA=language age; CA=chronological age; PIQ=performance intelligence quotient.

Table 2.
Semantic particle comprehension performance by group
Semantic particle SLI (N=10)
CA matched group (N=10)
LA matched group (N = 10)
Mean (SD) Accuracy (%) Mean (SD) Accuracy (%) Mean (SD) Accuracy (%)
nun 6.90 (.99) 86 7.30 (.68) 91 6.80 (.79) 85
man 7.60 (.97) 95 8.00 (0) 100 8.00 (0) 100
do 4.80 (2.78) 60 6.20 (2.04) 78 5.10 (2.42) 64
Total 19.30 (2.98) 80 21.50 (2.22) 90 19.90 (3.11) 83

SLI=specific language impairment; LA=language age; CA=chronological age.

Table 3.
Semantic particle production performance by group
Semantic particle SLI (N = 10)
CA matched group (N = 10)
LA matched group (N = 10)
Mean (SD) Accuracy (%) Mean (SD) Accuracy (%) Mean (SD) Accuracy (%)
nun 3.10 (2.28) 86 6.80 (1.32) 91 5.40 (2.37) 85
man 4.50 (2.27) 95 7.10 (1.10) 100 7.30 (1.34) 100
do 3.00 (2.36) 60 6.40 (2.22) 78 5.80 (2.39) 64
Total 10.60 (4.58) 80 20.30 (3.34) 90 18.50 (3.81) 83

SLI=specific language impairment; LA=language age; CA=chronological age.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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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ssref pmid

Appendices

Appendix 1.

문장 예시

보조사유형 주어위치 목적어위치
은/는 오빠 참외를 잡아요 언니가 사과 씻어요
아기 포도를 잘라요 엄마가 참외 잘라요
아빠 포도를 먹어요 오빠가 딸기 그려요
Appendix 2.

그림카드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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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ge of Health Sciences, Chosun University,
309, Pilmun-daero, Dong-gu, Gwangju, 61452, Republic of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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