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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 Sci Disord > Volume 28(3); 2023 > Article
화자의 마스크 착용이 취학전 청각장애 아동의 감정발화 지각에 미치는 영향

초록

배경 및 목적

코로나로 인한 마스크 착용은 대화 상황에서 얼굴표정과 같은 시각정보를 차단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청각장애 아동이 마스크 착용 유무에 따라 상대방의 감정을 적절하게 지각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마스크 착용 유무, 감정 유형에 따른 청각장애 아동과 정상청력 아동의 감정발화 지각능력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방법

본 연구에서는 만 6-7세 청각장애 아동(n =13)과 생활연령을 일치시킨 정상청력 아동(n =13)을 대상으로 하였다. 청각장애 집단은 보청기 착용 아동 7명, 인공와우 착용 아동 6명이 포함되었다. 실험과제는 여성 연기자가 중립적인 의미의 문장을 행복, 슬픔, 분노 감정으로 표현한 영상을 사용하였다.

결과

청각장애 아동 집단과 정상청력 아동 집단 간에 마스크 착용 유무, 감정 유형별 감정지각 점수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인공와우 착용 아동의 마스크 미착용 슬픔, 분노 지각 점수가 보청기 착용 아동에 비해 유의하게 낮았다. 상관분석 결과, 청각장애 아동의 감정지각 점수와 말지각 점수 간에 유의한 상관이 있었다.

논의 및 결론

청각장애 아동은 시각정보가 충분하지 않아도 또래와 비슷한 수준으로 감정발화를 지각할 수 있었다. 그러나 청각장애 아동 집단의 감정발화 지각능력에 개인차가 큰 점을 고려할 때, 다양한 의사소통 맥락에서 이들의 감정발화 지각능력을 평가하고 중재할 필요가 있겠다.

Abstract

Objectives

Emotional cues in speech communication are delivered in several sensory modalities, including the auditory and the visual modality. Since the onset of the COVID-19 pandemic, masking wearing has become ubiquitous internationally. In this study, we investigated the effects of face masks on the perception of emotional speech in deaf and hard of hearing children (DHH) compared to children with normal hearing (NH). Methods:Thirteen children with DHH participated in the study. Six children were cochlear implant (CI) users and 7 children used hearing aids (HAs). Thirteen children with NH were involved as the control group. They completed the emotion perception tasks, based on stimuli presenting three emotional expressions (happiness, sadness, and anger).

Results

There were no significant differences between the DHH and NH groups in mask-wearing and unmasked conditions. The CI group showed lower emotion perception scores than the HA group in unmasked-sad and unmasked-anger conditions. Among communication-related factors, speech perception scores at the sentence level were highly related with the emotion perception scores in the DHH group.

Conclusion

These results indicate that children with DHH can accurately perceive emotions even in situations when facial expressions are limited. Children with CIs have more difficulty perceiving emotions than children with HAs.This endeavor will help an optimized treatment plan for children with CIs who have relatively poor emotion perception skills.

인간은 상대방의 감정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본인의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하는 능력을 통해, 사회적 상호작용을 촉진하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한다(Arndt & Janney, 1991; Denham, Blair, Schmidt, & DeMulder, 2002). 또한, 상대방의 감정을 파악할 때 감정발화(emotional speech)의 운율, 얼굴표정, 신체 언어와 같은 사회감정적 정보(socioemotional cues)를 활용하며, 이를 토대로 본인의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함으로써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Berggren et al., 2018). 이러한 감정지각 능력은 영유아기 때부터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상호작용 경험과 언어 자극에 충분히 노출되면서 자연스럽게 발달하며, 특히 아동기에는 연령에 적절한 감정지각 능력의 발달을 통해서 또래와의 관계를 자연스럽게 형성한다(Kim & Yoon, 2018). 아동의 연령대에 따른 감정지각 발달을 살펴보면, 영유아기에는 감정발화의 운율 특성에 중점을 두어서 상대방의 감정을 지각하며, 취학전기에는 의사소통 상황과 메시지의 내용을 바탕으로 상대방의 감정을 지각한다(Trainor, Austin, & Desjardins, 2000). 학령기에는 감정발화의 운율, 의사소통 상황, 메시지 내용을 통합적으로 처리하여 상대방의 감정을 지각하며, 동일한 의사소통 상황 맥락 안에서도 사람들마다 감정을 다르게 표현하고 지각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Ryu & Min, 2003). 따라서 감정지각 발달의 지연(delay) 혹은 결함(deficit)이 있을 경우, 이는 또래와의 의사소통 및 사회성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Kothari, Skuse, Wakefield, & Micali, 2013).
인간은 언어적 정보(linguistic cues)와 비언어적 정보(nonlinguistic cues)를 통해 상대방의 감정을 정확하게 지각한다. 언어적 정보는 화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글자로 작성하여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정보를 말하며, 비언어적 정보는 글자로 작성될 수 없는 운율, 표정, 제스처 등을 말한다(Planalp, 1996). Mehrabian (1971)은 대면 의사소통 상황에서 인간은 시각 정보 55%, 청각 정보 38%, 언어 정보 7%를 토대로 상대방의 감정을 지각한다고 하였다. 이는 인간이 상대방의 감정을 정확하게 지각하기 위해서는 화자 메시지의 언어적 정보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뿐만 아니라 비언어적 정보로 제공되는 시각과 청각 정보를 통합하여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감정지각과 관련된 대표적인 시각 정보에는 얼굴표정이 있으며, 인간은 얼굴표정을 단서로 하여 발화의 의도를 더욱 잘 파악할 수 있다(Lansing & McConkie, 1999). 얼굴표정을 통해 감정을 지각하기 위해서는 각 표정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인지해야 하며, 표정 간의 변별도 가능해야 한다(Bullock & Russell, 1985). 이렇게 얼굴표정을 통해 감정을 지각하는 능력은 문화권에 따라 큰 차이가 없으며, 인류 보편적인 특성을 지닌다(Ekman & Friesen, 1971). 그리고 감정을 지각하는데 중요한 청각 정보에는 운율이 있으며, 언어적 정보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운율을 통해 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Trainor et al., 2000). 운율은 음도, 억양, 말속도, 상대적인 말의 길이 등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인간은 운율을 정확하게 지각하고 산출함으로써 타인과 효과적으로 의사소통 할 수 있다(Gibbon & Smyth, 2013). 이와 같이, 인간은 언어적인 내용 외에도 얼굴표정을 통한 시각 정보, 운율을 통한 청각 정보를 통합하여 감정을 지각한다.
2019년에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COVID-19)의 영향으로 우리의 일상이 많이 변화되었으며, 감염증의 확산을 막고자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었다. 마스크 착용은 전염병의 확산을 효과적으로 차단하지만, 청자는 제한된 얼굴표정과 음향음성학적으로 저하된 발화 정보를 토대로 감정을 지각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대면 의사소통 상황에서 화자의 감정지각에 필요한 시각 및 청각 정보를 원활하게 처리하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먼저,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얼굴표정 제한이 감정지각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살펴본 선행연구(Carbon & Serrano, 2021; Gori, Schiatti, & Amadeo, 2021)에 따르면, 마스크는 상대방의 얼굴표정과 같은 시각 정보를 차단함으로써 감정지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고 있다. Gori 등(2021)이 다양한 감정(행복, 슬픔, 공포, 분노, 중립)으로 표현된 화자의 얼굴표정을 아동과 성인에게 사진으로 제시하여 감정을 추론하게 한 결과, 화자의 마스크 착용 조건의 감정지각 점수가 마스크 미착용 조건에 비해서 유의하게 낮았다. 특히, 저자들은 마스크 착용 조건에서 만 3-5세 아동의 감정지각 능력이 성인에 비해 낮은 것에 주목하면서, 아동은 얼굴표정이 제한적으로 제시되는 상황에서 감정지각의 어려움이 크며, 이는 마스크 착용이 보편화된 시대에 사회감정적 발달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언급하였다. Carbon과 Serrano (2021)는 9-10세 아동 57명에게 사진으로 제시된 얼굴표정을 보고 감정(행복, 슬픔, 공포, 분노, 혐오, 중립)을 선택하게 한 결과, 마스크 착용 유무에 상관없이 감정지각 점수가 전반적으로 높았으나, 마스크 착용 조건의 혐오 감정에서는 마스크 미착용 조건에 비해서 감정지각 점수가 유의하게 낮았다. 이처럼 얼굴 표정을 통한 아동의 감정지각 능력을 살펴본 선행연구에서는 화자의 마스크 착용이 얼굴표정과 관련된 정보를 청자에게 제한적으로 제공하여, 화자의 감정을 정확하게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일관되게 보고하고 있다. 아동의 감정지각 능력이 발달 과정에 있다는 것을 고려할 때(Gori et al., 2021),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인해 아동이 마스크를 착용한 얼굴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것은 얼굴표정을 토대로 감정을 처리하는 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화자의 마스크 착용은 음성 강도의 감소나 왜곡을 초래하여 감정지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Sinagra와 Wiener (2022)는 평서문과 의문문의 억양 변별 과제와 행복과 슬픔 감정 변별 과제를 성인 128명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 조건과 미착용 조건에 따라 영상으로 제시한 결과, 마스크 착용 조건의 억양과 감정 변별 점수가 마스크 미착용 조건에 비해서 낮았다. Cohn, Pycha와 Zellou (2021)는 명료한 발화, 자연스러운 발화, 긍정적 감정발화의 문장을 화자의 마스크 착용 조건과 마스크 미착용 조건으로 성인 63명에게 무작위로 들려준 뒤에 세 가지 문장 유형 중에서 어떤 문장인지를 판단하게 한 결과, 마스크 착용 조건에서 긍정적인 발화 문장을 지각하는 점수가 마스크 미착용 조건에 비해서 낮았다. 이러한 선행연구 결과는 화자의 마스크 착용이 운율과 같은 청각 정보를 정확하게 지각하는데 방해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화자의 마스크 착용이 얼굴표정과 독화 정보를 차단하고 음향음성학적인 청각 정보의 왜곡 및 저하로 말지각(speech perception)을 저하시킨다는 점을 고려할 때, 청각장애 아동이 청자일 경우에는 화자가 마스크를 착용했을 시 대화의 언어적 내용과 감정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의사소통 상태가 지속화될 경우에는 청각장애 아동의 의사소통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선행연구(Kim & Yoon, 2018; Lin et al., 2022; Luckner & Movahedazarhouligh, 2019; Most & Michaelis, 2012)에 따르면, 청각장애 아동은 정상청력 아동에 비해서 감정 지각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Luckner와 Movahedazarhouligh (2019)이 청각장애 영유아의 사회적 및 감정적 학습에 관한 논문 11편에 대해 체계적 문헌 고찰을 실시한 결과, 청각장애 영유아는 감정을 지각하고 처리하는 사회감정적 능력 발달이 생활연령이 일치하는 정상청력 영유아에 비해서 낮았다. Kim과 Yoon (2018)이 학령기 인공와우 착용 아동을 대상으로 의미적으로 중립적인 문장을 4가지 감정(기쁨, 슬픔, 공포, 화남)으로 표현한 음성 감정지각 과제를 실시한 결과, 인공와우 착용 아동이 생활연령을 일치시킨 정상청력 아동에 비해서 감정지각 점수가 낮았다. 그리고 Lin 등(2022)의 연구에서도 5세 이전에 인공와우이식 수술을 받은 6-17세 청각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의미적으로 중립적인 문장을 5가지 감정(행복, 슬픔, 공포, 분노, 중립)으로 표현한 음성 감정지각 과제를 실시한 결과, 인공와우 착용 아동이 생활연령을 일치시킨 정상청력 아동에 비해서 감정지각 점수가 낮았다. 그리고 Most와 Michaelis (2012)가 의미적으로 중립적인 문장을 4가지 감정(행복, 슬픔, 공포, 분노)의 음성과 얼굴표정으로 제시한 감정지각 과제를 실시한 결과, 청각 단서, 시각 단서, 청각-시각 단서 조건 모두에서 청각장애 아동이 정상청력 아동에 비해서 낮은 수행력을 보였다. 언어적 정보를 배제하고 얼굴 그림이나 사진과 같은 시각 정보만을 제공한 후 감정을 지각하도록 하였을 때도, 인공와우 착용 아동의 감정지각 능력은 정상청력 아동에 비해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Wang, Wang, & Hu, 2019; Wiefferink, Rieffe, Ketelaar, De Raeve, & Frijns, 2013). 이러한 결과는 청각장애 아동이 상대방의 감정을 지각하는데 운율과 같은 청각 정보뿐만 아니라 얼굴표정과 같은 시각 정보 처리에도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나아가 선천성 농(deaf) 성인과 정상청력 성인에게 사진에 나타난 얼굴 표정을 보고 감정(행복, 슬픔, 공포, 분노, 중립)을 선택하게 한 결과, 농 성인이 마스크를 착용한 낮은 강도(low-intensity)의 행복 감정을 지각하는 점수가 정상청력 성인에 비해 유의하게 낮아, 청각에 어려움이 있을 경우 성인이 되어서도 감정지각의 어려움이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하였다(Amadeo et al., 2022).
지금까지는 청각장애 아동의 말지각 및 산출, 언어 이해 및 표현에 관한 연구가 주요하게 이루어져 왔으며, 청각장애 아동의 감정지각 연구는 비교적 주목을 많이 받지는 못하였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로 인한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의해 대면 의사소통 경험이 감소된 상황에서 취학전 청각장애 아동의 감정지각 능력이 정상청력 아동과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에 대한 보고는 더욱 살펴보기 힘들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청각 정보와 시각 정보가 충분한 조건과 청각 정보는 충분하지만 시각 정보가 불충분한 조건에서 청각장애 아동의 감정지각 능력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즉, 시각 정보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청각장애 아동이 얼굴표정을 통한 시각 정보와 감정발화를 통한 청각 정보를 활용하는 능력을 확인하여 청각언어중재의 평가와 상담에 필요한 기초 자료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먼저, 화자의 마스크 착용 유무와 발화의 감정 유형(행복, 슬픔, 분노)에 따른 감정지각 점수가 청각장애 아동과 정상 청력 아동 집단 간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그리고 청각장애 아동 집단에서 보장구 유형에 따라 인공와우 착용 아동과 보청기 착용 아동으로 분류하여, 두 집단 간에 마스크 착용 유무와 감정 유형에 따른 감정지각 점수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나아가 청각장애 아동의 감정지각 점수와 개인 변인(생활연령, 보장구 착용기간, 수용어휘 점수, 말지각 점수) 간의 상관을 분석하여, 청각장애 아동의 감정지각 능력과 관련 있는 변인이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연구방법

연구대상

본 연구는 만 6세 0개월에서 7세 9개월 사이의 청각장애 아동 13명과 정상청력 아동 13명, 총 26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진행하였다. 청각장애 아동은 (1) 선천성 청각장애(congenital hearing loss)로, (2) 구어를 의사소통 수단으로 사용하며, (3) 청각장애 이외의 중복 장애가 없는 아동을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정상청력 아동은 (1) 부모 보고에 의해 확인된 장애가 없고, (2) 수용 ·표현어휘력 검사(REVT; Kim, Hong, Kim, Jang, & Lee, 2009)의 수용어휘 점수가 생활연령 기준 -1 SD 이상인 아동을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집단(청각장애 아동, 정상청력 아동) 간 생활연령과 수용어휘 점수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독립표본 t-검정을 실시한 결과, 집단 간 생활연령(t(24) = -1.869, p>.05), 수용어휘(t(24) = 1.242, p>.05)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전체 대상자에 대한 대상자 정보는 Table 1에 제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청각장애 아동 집단을 보장구 유형에 따라 인공와우 착용 아동(n = 6), 보청기 착용 아동(n = 7)으로 구분하였다. 청각장애 아동의 보장구 착용 전 역치와 착용 후 역치는 6분법에 따라 산출하였다. 전체 청각장애 아동 정보는 Table 2에 제시하였다.

연구과제

본 연구에서는 청각장애 아동과 정상청력 아동의 감정지각 능력을 알아보기 위해 문장 선정, 영상 촬영, 문항의 타당성 점검, 영상 편집 과정을 통해서 과제를 개발하였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문장은 의미적으로 중립적이며 한국어 문법과 어휘의 영향이 최소화되어 개발된 Song (2016)의 실험과제에서 사용된 문장과 Kim, Song, Jeon, Oh와 Lee (2022)의 감정발화 데이터베이스 문장을 사용하였다. 발화 문장은 한국어 문법과 어휘 난이도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1) 3-4어절의 단문이며, (2) 어절당 음절 수는 2-5음절로 제한되어 있으며, (3) 4-6세 아동이 사용하는 어휘인 Seo (2021)의 ‘2021년 국어 기초 어휘 선정 및 어휘 등급화 연구’에 수록된 1등급 어휘만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본 문장들은 모두 전문가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5점 리커트 척도를 사용하여, 문장의 의미적 중립성 평가에서 타당성이 검증되었다.
연구자는 연극배우(20대 여성)에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신체 움직임을 최소화한 상태로, 선정된 12개의 문장을 3가지 감정(행복, 슬픔, 분노)의 얼굴표정과 음성으로 표현해달라고 요청하였다. 이때, 영상은 방음실에서 배우의 얼굴 전체가 나오고 다른 신체 부위는 포함되지 않도록 하여 iPhone 12 Pro를 사용하여 촬영하였다. 연구자는 연기자가 목표 감정을 얼굴표정과 음성으로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였으며, 배우가 목표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였다고 판단되었을 경우에는 추가적으로 다시 표현해달라고 요청하였다. 이렇게 촬영된 영상이 얼굴표정과 음성으로 적절하게 표현되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언어병리학과 석사과정생 10명을 대상으로 영상의 얼굴표정과 음성이 목표 감정을 얼마나 잘 표현하고 있는지를 5점 리커트 척도(1점: 전혀 그렇지 않다, 2점: 그렇지 않다, 3점: 보통, 4점: 그렇다, 5점: 매우 그렇다)로 평정하도록 하였다. 총 36개의 영상(감정 유형 3가지×문장 12개) 중에서 얼굴표정과 음성이 목표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하였다고 평정된 영상으로 선정한 결과, 감정 유형당 9개의 문항이 선정되었다(Appendix 1).
마지막으로 마스크 착용 여부에 따른 영상 제작을 위해서 영상 편집 어플리케이션인 VLLO를 이용하여 타당도가 검증된 영상에 KF-94 흰색 마스크를 합성해 마스크 착용 조건 영상을 제작하였다. 따라서, 마스크 착용 조건 영상에서 제시되는 음성은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왜곡된 말소리 정보를 반영하지 않으며, 마스크 미착용 조건과 동일한 음질의 감정발화가 제시된다. 최종적으로 연습 문항 6개(감정 유형 3가지×문장 2개)와 본 문항 42개(마스크 착용 조건 2가지×감정 유형 3가지×문장 7개)로 구성된 영상 파일을 무선화(randomization) 작업을 통해 Microsoft PowerPoint 형태로 제작하여, 대상 아동에게 임의로 제시할 수 있도록 하였다. 감정지각 과제의 예시는 Figure 1에 제시하였다.

연구절차

자료수집은 조용한 공간에서 대상자와 개별적으로 진행되었다. 연구자는 노트북 화면을 대상자의 정면 60 cm 이내에 두고, 대상자에 맞춰 노트북 화면의 밝기와 노트북 내장 스피커로 제시되는 음량이 적절하도록 설정을 조정한 후 과제를 시작하였다. 연구자는 대상자에게 “지금부터 기분 맞히기 놀이를 할 거예요. 노트북 화면에 여자 어른 한 명이 나와서 짧은 문장을 말할 텐데요, 영상이 끝난 후 여자 어른이 행복, 슬픔, 분노 중 어떤 감정인 것 같은지 선택하면 돼요.”라고 지시하였다. 연구자는 대상자가 감정 유형과 실험 절차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연습 문항을 시행한 후 본 문항을 진행하였다. 연습 문항이 끝난 후 본 문항을 진행하기 전, 연구자는 본 문항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한 영상도 제시될 것임을 안내하였다. 연습 문항을 포함한 모든 문항에 시간제한은 없었으며 정답 및 오답 여부를 알려주지 않았다. 연구자는 대상자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기록하였으며, 대상자가 정반응한 경우 1점, 오반응한 경우 0점으로 채점하였다. 과제의 마스크 착용 유무와 감정 유형별로 구분하여, 연습 문항을 제외하고 조건별 7개의 문장이 사용되었기 때문에 감정지각 점수는 조건별로 0점에서 7점이었다. 감정지각 과제 점수는 (조건별 정반응한 문항 수/조건별 총 문항 수)×100으로 계산해 정반응률(%)로 산출하였다.

자료의 통계적 처리

본 연구에서는 IBM SPSS Statistics version 27 (IBM Co., Armonk, NY, USA)을 사용하여 통계 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에서 수집된 감정지각 과제 점수의 정규성 검정을 위해서 Shapiro-Wilk normality test를 실시한 결과, 모든 하부영역 점수에서 정규성이 충족되지 않았다. 이러한 이유로 본 연구에서는 집단(청각장애 아동, 정상청력 아동) 간에 마스크 착용 유무와 감정 유형에 따른 감정지각 점수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비모수 통계 방법인 맨-휘트니 U 검정(Mann-Whitney U test)을 실시하였다. 추가적으로 청각장애 아동 집단에서 인공와우 착용 아동과 보청기 착용 아동 집단 간에 마스크 착용 유무와 감정 유형에 따른 감정지각 점수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서 맨-휘트니 U 검정(Mann-Whitney U test)을 실시하였다. 그리고 청각장애 아동 집단에서 감정지각 점수와 개인 변인 간의 상관을 분석하기 위해서 스피어만 등위상관분석(Spearman rank correlation)을 실시하였다.

연구결과

마스크 착용 유무와 감정 유형에 따른 청각장애 아동과 정상청력 아동의 감정지각 점수

마스크 착용 유무와 감정 유형에 따른 청각장애 아동과 정상청력 아동의 감정지각 점수에 대한 기술통계는 Table 3에 제시하였다. 맨 휘트니 검정 결과, 마스크 착용 조건에서 행복(Z = -.508, p> .05), 슬픔(Z = -.508, p>.05), 분노(Z = -.693, p>.05)에서의 감정지각 점수가 집단 간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마스크 미착용 조건에서도 행복(Z = -.602, p>.05), 슬픔(Z = -.410, p>.05), 분노(Z = -.671, p>.05)에서의 감정지각 점수가 집단 간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Figure 2).

보장구 유형에 따른 청각장애 아동의 감정지각 점수

보장구 유형에 따른 청각장애 아동의 감정지각 점수에 대한 기술통계는 Table 4에 제시하였다. 맨 휘트니 검정 결과, 마스크 착용 조건에서 행복(Z = -1.595, p>.05), 슬픔(Z = -1.080, p>.05), 분노(Z = -1.590, p>.05)에서의 감정지각 점수는 집단 간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며, 마스크 미착용 조건에서 행복의 감정지각 점수는 집단 간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Z = -.926, p>.05). 하지만, 마스크 미착용 조건에서 슬픔(Z = -2.034, p<.05), 분노(Z = -2.029, p<.05)의 감정지각 점수는 집단 간에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즉, 마스크 미착용 조건에서 인공와우 착용 아동의 슬픔과 분노 감정에서의 감정지각 점수가 보청기 착용 아동에 비해서 낮았다(Figure 3).

청각장애 아동의 감정지각 점수와 개인 변인과의 관련성

청각장애 아동 집단 내에서 생활연령, 보장구 착용기간, 수용어휘 점수, 말지각 점수(보기가 없는 조건의 단음절단어검사의 음소점수와 단어점수, 보기가 없는 조건의 문장검사의 단어점수)와 감정지각 과제 총점과의 상관관계를 파악하기 위해서 Spearman의 상관관계 분석을 실시하였다(Table 5). 그 결과, 청각장애 아동의 감정지각 과제의 총점과 단음절단어검사의 음소점수(r = .647, p<.05), 단음절단어검사의 단어점수(r = .660, p<.05), 문장검사의 단어점수(r = .855, p<.01) 간에 유의한 상관이 있었다.

논의 및 결론

본 연구에서는 화자의 마스크 착용 유무(마스크 착용 조건, 마스크 미착용 조건)와 발화의 감정 유형(행복, 슬픔, 분노)에 따른 청각장애 아동과 정상청력 아동의 감정지각 점수를 비교하였다. 그리고 청각장애 아동 집단을 보장구 유형에 따라 인공와우 착용 집단과 보청기 착용 집단으로 구분하여, 화자의 마스크 착용 유무와 발화의 감정 유형에 따른 감정지각 점수를 비교하였다. 나아가 청각장애 아동의 개인 변인와 감정지각 간의 관련성을 살펴보았다. 본 연구목적에 따른 논의 및 결론은 다음과 같다.
본 연구에서는 마스크 착용 유무와 상관없이 청각장애 아동 집단과 정상청력 아동 집단 간 행복, 슬픔, 분노 감정에서의 감정지각 점수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화자가 마스크를 착용할 경우 얼굴 표정과 관련된 정보가 부분적으로만 제공되므로, 청자가 화자의 감정을 정확하게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초래될 수 있다(Carbon & Serrano, 2021; Gori et al., 2021).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우리는 청각장애 아동이 마스크 착용 조건에서 정상청력 아동과 비슷한 수준으로 감정을 정확하게 지각할 수 있었다는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선행연구와 본 연구의 결과 차이는 감정지각에서의 문화 차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확산으로 인한 마스크 착용 상태에서의 의사소통 적응, 본 연구의 대상자 및 과제 특성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먼저, 문화적 차이로 인한 감정지각의 차이에 대해서 살펴보면, 상대방의 감정을 파악할 때 일반적으로 동양인은 얼굴 부위 중 눈을 보고 감정을 지각하며, 서양인은 입을 보고 감정을 지각한다(Jack, Blais, Scheepers, Schyns, & Caldara, 2009). 이러한 문화권의 차이는 마스크를 활용한 감정지각 연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미국인과 한국인에게 얼굴표정 사진을 보여주고 감정을 선택하게 한 결과, 한국인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조건보다 마스크 착용 조건에서 행복, 슬픔, 공포, 혐오 감정을 지각하는 정확도가 미국인에 비해 높았다(Kang, Kang, Jeong, & Kim, 2021). 이러한 결과는 마스크로 얼굴의 하단을 시각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한국인의 감정지각에 큰 장애물이 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또한, 선행연구와 본 연구의 결과 차이는 의사소통 상황에서의 마스크 착용에 대한 적응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본 연구의 데이터 수집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가 확산된 지 약 2년이 경과한 시점에 이루어졌으며, 이 시기에 연구에 참여한 대상 아동들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확산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이 익숙해진 상태였다. 국내에서 Han, Na, Bang과 Sul (2022)이 코로나 확산 후 성인이 마스크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살펴본 결과, 마스크가 아닌 다른 방식(예: 검은색 직사각형)으로 얼굴을 가릴 경우 위협적이라고 지각하지만 마스크로 얼굴을 가릴 경우 안전한 것으로 지각하였으며, 저자들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상황이 더 이상 낯설지 않기 때문이라고 언급하였다. 또한, 국내에서 4-6세 아동에게 마스크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아동들은 마스크가 본인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지각하며 그 필요성을 숙지하고 있었고, 마스크는 생활에 필요하고 좋은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Kwon, Jang, & Yang, 2022). 이러한 선행연구들은 지속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한 얼굴에 노출될 경우, 성인뿐 아니라 학령전기 아동도 마스크를 친숙한 것으로 인식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한, Bylianto와 Chan (2022)의 연구에 따르면, 인간은 마스크를 착용한 타인과 마주할 경우, 마스크로 가려진 입 부위가 아니라 의사소통에 필요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얼굴의 다른 부위인 눈으로 자연스럽게 시선(focus)을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1세 이하의 영유아도 마스크를 착용한 얼굴을 포함해 인간의 얼굴을 접하는 경험이 많아질수록 마스크를 착용한 얼굴과 같이 시각 정보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부족한 시각 정보를 처리하기 위한 시각 체계(visual system)를 효율적으로 발달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Galusca et al., 2023). 이처럼 인간은 특정 상황에 적응하기 위해 의사소통 행동을 하며, 이러한 의사소통 행동의 변화도 생물학적 진화와 유사한 하나의 적응 과정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Ivey & Hurst, 1971). 이상의 선행연구 결과를 토대로 볼 때, 본 연구에 참여한 청각장애 아동은 마스크 착용 상황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얼굴표정과 같은 시각 정보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방의 감정을 정확하게 지각하기 위한 정보처리 능력을 습득한 것으로 생각된다.
청각장애 아동의 감정지각 능력에 관한 다수의 선행연구(Kim & Yoon, 2018; Lin et al., 2022; Most & Michaelis, 2012; Wang et al., 2019; Wiefferink et al., 2013)에서는 청각장애 아동의 감정지각 능력이 정상청력 아동에 비해서 낮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는 본 연구 결과와 일치하지 않는 결과로, 본 연구에 참여한 대상자 및 과제 특성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에서는 정상청력 집단과 청각장애 집단의 생활연령과 수용어휘 점수를 통제하였기 때문에, 청각장애 아동은 모두 생활연령에 적절한 언어발달을 하고 있는 대상자였다. 그리고 연구에 참여한 청각장애 아동은 조기에 청각장애가 진단되어 청각언어중재를 집중적으로 받은 아동들로, 말지각 발달을 토대로 본인의 생활연령에 적절한 언어발달을 할 수 있었다. 즉, 청각장애 아동의 적절한 말지각 및 정상적인 언어발달을 토대로 한 구어 의사소통의 누적적인 경험이 생활연령을 일치시킨 정상청력 아동과 비슷한 수준의 감정지각 발달까지 가능하게 하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감정지각 연구에서 주로 사용하는 감정지각 과제는 단일 모달리티 자극만으로 대상자에게 제시하여 감정을 판단하게 하지만, 본 연구에서는 얼굴표정과 감정발화를 동시에 제시하는 멀티 모달리티 자극을 통해 감정을 판단하게 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청각장애 아동의 말지각 능력이 개인별로 차이가 있고 화자의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시각 정보가 제한적이더라도 청각 정보는 명료도 저하 없이 대상자에게 제공되었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 조건과 상관없이 청각장애 아동이 정상청력 아동과 비슷한 수준으로 정확하게 감정을 지각했을 수 있다. 그리고 청각 정보만을 제시하는 감정지각 과제에서는 대상자의 감정지각 처리에서의 언어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언어적 문맥을 배제한 비단어와 비문을 사용하거나 어휘와 구문 난이도를 평이한 수준으로 구성한다(Kim & Yoon, 2018; Most & Michaelis, 2012; Waaramaa, Kukkonen, Mykkänen, & Geneid, 2018). 본 연구에서는 대상자의 연령이 만 6세에서 8세 사이의 아동임을 고려하여, 한국어 문법과 어휘 난이도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어휘를 만 4-6세 아동 수준으로 통제하고, 3-4어절의 단문으로만 감정발화의 문장을 구성하였다. 이러한 감정지각 과제의 특성상, 본 실험에서 청각장애 아동이 정상청력 아동과 동일한 수준으로 화자의 감정을 지각할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보장구 착용 유형에 따라 인공와우 착용 집단과 보청기 착용 집단의 감정지각 점수를 비교한 결과, 마스크 착용 조건에서는 행복, 슬픔, 분노 감정에서 모두 집단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이러한 결과는 화자의 얼굴표정과 같은 시각 정보가 제한된 상황에서 인공와우 착용 아동이 보청기 착용 아동만큼 타인의 감정을 지각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에 마스크 미착용 조건에서는 인공와우 착용 아동과 보청기 착용 아동 간에 행복 감정에서는 점수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지만, 슬픔과 분노 감정에서는 인공와우 착용 아동이 보청기 착용 아동에 비해서 점수가 낮았다. 이는 인공와우 착용 아동이 보청기 착용 아동에 비해 슬픔과 분노 감정을 정확하게 지각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는 감정 유형에 따른 지각 정확도의 차이, 청각과 시각 정보의 통합(integration) 능력의 차이, 인공와우 착용 아동의 개인차로 설명해볼 수 있다. 먼저, 감정 유형에 따른 감정지각 능력의 차이를 살펴보면, 다수의 선행연구에서 인간의 감정지각은 감정 유형에 따라 인식의 정확도에 차이가 있으며, 긍정적인 감정이 부정적인 감정보다 인식하기 더 쉽다고 보고된다(Feyereisen, Malet, & Martin, 1986; Leppänen & Hietanen, 2004). Maiorana 등(2022)은 인간은 행복 감정을 지각하기 위해서는 슬픔과 분노 감정을 지각할 때보다 얼굴 전체 정보(configural information)에 덜 의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였다. 심지어 마스크를 착용하더라도, 긍정적 감정인 행복 감정은 다른 감정에 비해 시각적으로 쉽게 지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Hofmann, Stokburger-Sauer, Wanisch, & Hebborn, 2021; Maiorana et al., 2022). 또한, 시각과 청각 정보가 동시에 제공되었을 때 정상발달 아동뿐 아니라 청각장애 아동도 행복 감정을 다른 감정에 비해 쉽게 지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Most & Aviner, 2009). 본 연구에서도 인공와우 착용 아동과 보청기 착용 아동 모두 행복 감정지각에서는 높은 점수를 보여, 선행연구 결과와 일치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본 연구와 선행연구 결과를 종합해 보면, 행복 감정은 긍정적인 감정으로 부정적인 감정에 비해 지각하기 쉽고, 본 연구에서 살펴보고자 한 3가지 감정(행복, 슬픔, 분노) 중 행복이 유일하게 긍정적인 의미를 나타내는 감정이었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 조건과 상관없이 감정지각 점수가 높았던 것으로 추측된다.
본 연구에서 보청기 착용 아동은 화자의 마스크 착용 조건에 상관없이 행복, 슬픔, 분노 감정에서 모두 정확하게 감정을 지각하는 반면에, 인공와우 착용 아동은 마스크 착용 조건에 비해 마스크 미착용 조건의 슬픔과 분노에서의 감정지각 점수가 낮은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인공와우 착용 아동이 시각과 청각 정보가 모두 제공되는 상황에서 두 가지 모달리티 정보를 통합하여 감정을 지각하는 것이 보청기 착용 아동에 비해서 낮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Klasen, Chen과 Mathiak (2012)에 따르면, 청각 정보와 시각 정보는 별개의 것으로 지각되기보다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연합되어 수용된다. Most와 Michaelis (2012)가 청각, 청각-시각, 시각 단서로 나누어 정상청력 아동과 청각장애 아동의 감정지각 수행력을 살펴본 결과, 청각, 청각-시각 단서 조건에서 청각장애 아동 집단이 정상청력 아동 집단에 비해 수행력이 낮았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서 저자들은 청각손실 정도가 심도(profound)인 아동과 중도(moderate) 및 중고도(moderate-to-severe)인 아동을 구분해서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청력이 중도 및 중고도인 아동은 정상 청력 아동과 비슷한 수준으로 청각과 시각 정보를 통합하여 상대방의 감정을 정확하게 지각할 수 있다고 하였다. 선행연구와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볼 때, 청각장애 아동의 청력손실 정도가 심할수록 청각과 시각 정보를 통합하여 상대방의 감정을 지각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연구결과는 인공와우 착용 아동의 개인차에 기인하였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마스크 미착용 조건에서 인공와우 착용 아동의 슬픔에서의 감정지각 평균 점수는 83.33%였다. 인공와우 착용 아동의 개별 점수를 살펴보면, 슬픔 감정에서의 감정지각 점수가 29%인 아동 1명, 86%인 아동 2명이었으며, 100%인 아동은 3명이었다. 또한, 마스크 미착용 조건에서 인공와우 착용 아동의 분노에서의 감정지각 평균 점수는 71.43%이지만, 앞서 마스크 미착용 조건의 슬픔 점수 정반응률이 100%가 아니라 다소 낮았던 3명의 아동은 분노에서의 감정지각 점수가 29%, 43%, 57%로 역시 비교적 수행력이 낮았다. 반면에, 감정지각 점수가 낮았던 이 3명의 인공와우 착용 아동은, 마스크 미착용 조건에서 행복 감정 정반응률이 모두 100%였다. 따라서 감정 유형에 따른 개인 간의 감정지각 점수의 차이로 인해 행복 감정에서의 감정지각 점수는 집단 간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나, 슬픔과 분노 감정에서는 집단 간에 차이가 나타난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므로 본 연구결과를 해석할 때, 보청기 착용 집단에서는 행복, 슬픔, 분노 감정에서 낮은 감정지각 점수를 보인 아동이 없었던 반면에, 인공와우 착용 집단에서만 슬픔과 분노 감정에서 유독 낮은 감정지각 점수를 보인 아동이 있었다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인공와우 착용 집단에서만 특정 감정에서 낮은 감정지각 점수를 보인 아동이 있었다는 것은 인공와우 착용 아동 중에서 얼굴표정과 감정발화와 같은 시각과 청각 정보를 통한 감정지각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러므로, 인공와우 착용 아동의 의사소통 능력 평가 시에는 상황과 문맥, 시각과 청각 정보를 토대로 타인의 감정을 지각하는 능력을 평가할 필요가 있으며, 이로 인한 감정지각 능력의 저하로 인한 또래관계, 학교 적응 등에 어려움이 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청각장애 아동의 감정지각 과제 총점과 개인 변인 간의 상관분석 결과, 감정지각 과제 총점과 단어 및 문장 수준에서의 말지각 점수가 유의한 상관이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청각장애 아동이 상대방의 감정을 정확하게 지각하기 위해서는 말지각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청각장애 아동의 말지각 능력은 초기부터 말, 언어, 의사소통 발달의 토대가 되는 중요한 능력이다(Blamey et al., 2001; Blamey & Sarant, 2002). 특히, 본 연구에서는 단어 수준의 말지각보다 문장 수준에서의 말지각이 청각장애 아동의 감정지각 점수와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 사용된 감정발화는 대상 아동에게 문장으로 제시되었다. 따라서 청각장애 아동의 감정지각 점수와의 관련성이 단어 수준의 말지각 점수보다 문장 수준의 말지각 점수에서 더 컸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문장 수준의 말지각은 또래 및 교사와의 의사소통, 일상생활에서의 대화 능력과 관련이 높은 것을 고려할 때(Hong et al., 2019; Lee, Jeong, & Jeong, 2022), 청각장애 아동의 문장 수준에서의 말지각이 화자의 얼굴표정과 음성으로 제시되는 감정발화의 감정을 지각하는데 관련성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를 통해, 청각장애 아동의 말지각이 감정지각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의 제한점 및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는 청각장애 아동 13명, 정상청력 아동 13명으로, 총 26명의 대상자가 참여하였다. 제한된 대상자 수로 인하여 본 연구결과를 전체 청각장애 아동에게 일반화하여 해석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향후 연구에서는 각 집단의 대상자 수를 충분히 확보하여 후속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겠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발화한 영상에 마스크 이미지를 합성하여,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음향학적 지표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였다. 본 연구는 청각장애 아동이 시각 정보(얼굴표정)와 청각 정보(감정발화)를 활용하는 능력을 살펴보고자 하였으나, 후속 연구에서는 마스크 착용으로 음향학적 지표가 변화하였을 때 감정지각 점수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면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셋째, 본 연구에서는 청각장애 아동의 말지각 능력을 통제하지 못하였고, 말지각 능력이 과제에 미치는 영향을 통제하지 못하였다. 말지각 능력이 청각장애 아동의 말언어 발달 기제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하였을때(Blamey et al., 2001; Blamey & Sarant, 2002), 말지각 능력이 감정지각 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 본 연구에서는 청각장애 아동의 말지각 점수가 상이하였고, 상관분석 결과에서도 청각장애 아동의 말지각 점수와 감정지각 점수 간에 유의한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후속 연구에서는 대상자의 말지각 능력을 통제하여 감정지각 능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한, 본 연구의 감정지각 과제에서는 의미적으로 중립적인 2-3어절의 문장을 자극으로 제시하였다. 이처럼 연구자는 과제의 자극이 대상자의 감정지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과제 자극의 어휘, 문장구조, 어절 등을 통제하는 노력을 하였지만, 과제의 자극이 청각장애 아동의 감정지각에 미치는 영향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향후 연구에서는 모음, 비단어 등으로 다양한 자극을 사용하여 청각장애 아동의 감정지각 능력을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넷째, 청각장애 아동의 보장구 착용 후 청력역치가 감정지각 능력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본 연구에서는 제한된 대상자 수로 인해 청각장애 아동의 보장구 착용 후 청력역치를 통제하지 못하였다. 후속 연구에서는 청력역치를 통제한 후의 감정지각 능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섯째, 본 연구에서는 감정지각 과제의 오류 유형을 분석하지 않았다. 청각장애 아동의 오반응 분석을 통해, 감정지각 시에 감정(valence)의 긍정과 부정, 각성(arousal)의 고저의 구분에 대한 지각 기제를 좀 더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추후에는 청각장애 아동의 감정지각 오류 분석을 포함할 것을 제언한다. 현재까지 아동의 감정지각에 관한 연구는 시청각 정보를 통합하여 제공하기보다는 단일 모달리티만을 사용하는 연구가 다수이며, 청각장애 아동을 인공와우 착용 아동과 보청기 착용 아동으로 나누어 살펴본 연구 또한 제한적이다. 본 연구에서는 시각 정보와 청각 정보를 동시에 제공해, 청각장애 아동이 생활연령을 일치시킨 정상청력 아동과 마찬가지로 감정지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또한, 인공와우 착용 아동이 보청기 착용 아동에 비해 마스크 미착용 조건에서 슬픔과 분노 감정을 지각하는 능력이 낮다는 것을 확인하여, 대상자의 보장구 유형에 따라 청각장애 아동의 감정지각 능력이 상이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또한, 청각장애 아동의 어휘력, 언어능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말지각 점수와 감정지각 점수의 상관관계가 있다는 결과를 발견한 것에도 의의가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뿐 아니라, 전염병이나 미세먼지에 대처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도 마스크 사용은 지속될 전망이다(Kwon & Yang, 2022). 따라서 향후 연구에서도 시청각 정보가 제한적일 경우 청각장애 아동의 감정지각 능력이 어떠한지에 대한 지속적인 탐색이 필요하며, 이러한 결과를 통한 청각장애 아동의 조기 중재를 통해 아동들이 다양한 상황에서 타인과 적절하게 교류하고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

Figure 1.
Examples of emotion perception task.
csd-28-3-689f1.jpg
Figure 2.
Emotion perception scores of hearing loss and typical hearing groups.
HL=hearing loss; TH=typical hearing.
csd-28-3-689f2.jpg
Figure 3.
Emotion perception scores of cochlear implant and hearing aid groups.
CI=children with cochlear implant; HA=children with hearing aid.
csd-28-3-689f3.jpg
Table 1.
Descriptive information of hearing loss and typical hearing groups
HL group (N = 13) TH group (N = 13)
Chronological age (mos) 79.23 (6.12) 72.92 (10.51)
Gender ratio (M:F) 4:9 8:5
REVT-Receptive 65.38 (16.17) 73.23 (16.04)

Values are presented as mean (SD).

HL= hearing loss; TH= typical hearing; M=male; F= female; REVT-Receptive= Receptive & Expressive Vocabulary Test-Receptive (Kim et al., 2009).

Table 2.
Descriptive information of cochlear implant and hearing aid groups
CI group (N= 6) HA group (N= 7)
Chronological age (mos) 78.17 (7.93) 80.14 (4.52)
Duration of HA use (mos) 65.71 (14.13)
Average of unaided hearing threshold (dB HL) 89 (14.31) 72 (12.63)
Average of aided hearing threshold (dB HL) 27 (5.65) 29 (1.97)
Duration of an implant use (mos) 53.83 (26.08)
REVT-Receptive 64.50 (13.18) 66.14 (19.41)
MWT
 Phoneme scores (%) 89.73 (8.86) 93.62 (4.71)
 Word scores (%) 78.00 (16.54) 86.00 (10.26)
SRT score (%) 76.25 (19.41) 96.07 (4.53)

Values are presented as mean (SD).

CI= cochlear implant; HA= hearing aid; REVT-Receptive= Receptive & Expressive Vocabulary Test-Receptive (Kim et al., 2009); MWT= monosyllabic word test (Lee, Shin, Kim, & Kim, 2009); SRT= sentence recognition test (Song, Lee, & Jang, 2010).

Table 3.
Descriptive statistics of emotion perception task scores for hearing loss and typical hearing groups
Emotion type HL group (N = 13) TH group (N = 13)
Masked condition
 Happiness 97.80 (5.36) 96.70 (11.88)
 Sadness 93.41 (23.77) 94.50 (13.72)
 Anger 87.91 (29.65) 95.60 (15.85)
Unmasked condition
 Happiness 98.90 (3.96) 97.80 (5.36)
 Sadness 92.31 (19.87) 92.31 (23.77)
 Anger 86.81 (25.73) 95.60 (12.21)

Values are presented as mean (SD).

HL= hearing loss; TH= typical hearing.

Table 4.
Descriptive statistics of emotion perception task scores for cochlear implant and hearing aid groups
Emotion type CI group (N = 6) HA group (N = 7)
Masked condition
 Happiness 95.24 (7.37) 100 (.00)
 Sadness 85.71 (34.99) 100 (.00)
 Anger 73.81 (40.82) 100 (.00)
Unmasked condition
 Happiness 100 (.00) 97.96 (5.40)
 Sadness 83.33 (27.72) 100 (.00)
 Anger 71.43 (32.57) 100 (.00)

Values are presented as mean (SD).

CI= cochlear implant; HA= hearing aid.

Table 5.
Correlation coefficients of the emotion perception scores with communication-related variables in the hearing loss group
Factor r p-value
Chronological age -.117 .704
Duration of hearing aid use .000 1.000
Duration of an implant use -.471 .346
REVT-Receptive .031 .919
MWT Phoneme scores .647* .017
MWT Word scores .660* .014
SRT score .855** < .001

REVT-Receptive = Receptive & Expressive Vocabulary Test-Receptive (Kim et al., 2009); MWT=monosyllabic word test (Lee et al., 2009); SRT= sentence recognition test (Song et al., 2010).

* p < .05,

** p <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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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ndices

Appendix 1.

List of sentences for emotion perception task

No. Type Sentence
1 연습 문항 문 앞에 있어
2 연습 문항 컴퓨터는 저쪽 방에 있어
3 본 문항 작은 방에 들어갔어
4 본 문항 그건 할아버지 물건이야
5 본 문항 어제 내 생일이었어
6 본 문항 비누는 화장실에 있어
7 본 문항 미끄럼틀을 타고 있어
8 본 문항 밭에서 고추를 땄어
9 본 문항 이거 동생이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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