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개편도비대 아동과 일반 아동의 말운동 기능 및 조음음운 특성 비교

Comparison of Speech Motor Function, Articulation, and Phonological Characteristics of Children with and without Palatine Tonsil Hypertrophy

Article information

Commun Sci Disord Vol. 19, No. 4, 540-550, December, 2014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14 December 31
doi : https://doi.org/10.12963/csd.14207
Department of Communication Disorders, Tongmyong University, Busan, Korea
송윤경
동명대학교 언어치료학과
Yunkyung Song, PhD  Department of Communication Disorders, Tongmyong University, 428 Sinseon-ro, Nam-gu, Busan 608-711, Korea  Tel: +82-51-629-2128 Fax: +82-51-629-2019 E-mail: voicesyk@hanmail.net
This work was supported by the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 Grant funded by the Korean Government (NRF-2013S1A5A8024867).
Received 2014 October 5; Revised 2014 November 14; Accepted 2014 December 7.

Abstract

배경 및 목적:

구개편도비대는 학령전기 아동에게 매우 흔한 질환으로, 말소리 길의 변형을 초래하여 말 산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구개편도비대 아동과 일반 아동의 말운동 기능과 자음정확도, 음운변동의 종류와 빈도에 차이가 있는지 비교하고, 구개편도비대 아동의 경우, 편도절제술 전과 후에 이와 같은 변인들에 변화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방법:

조음기관의 구조와 움직임에 제한이 없는 만 5-6세의 일반 아동과 구개편도비대 아동 각 40명을 대상으로 길항반복운동과 아동용 발음평가를 시행하여 말운동 기능, 자음정확도 및 음운변동 특성을 비교하였다.

결과:

구개편도비대 아동은 일반 아동에 비하여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더 느린 길항반복운동속도를 보였으며, 더 낮은 자음정확도를 보였다. 또한 치조마찰음의 치간음화와 같은 일부 음운변동을 더 자주 나타내었다. 구개편도비대 아동의 수술 전과 6주 후의 비교에서는 자음정확도, 음운변동의 종류와 빈도에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논의 및 결론:

연구의 결과는 구개편도비대 아동이 일반 아동에 비하여 더 낮은 말운동 기능과 조음 음운 능력을 보이고, 수술 후 의미 있는 변화를 보이지 못하여, 구개편도비대로 인한 말소리 길의 변형이 말 산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추후 수술 후 6개월 이상의 긴 시간이경과한 뒤의 말소리 특성에 대한 후속연구가 요구된다.

Trans Abstract

Objectives:

Palatine tonsil hypertrophy changes the shape of the vocal tract, which can cause adverse an effect on speech sound production.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speech motor function and articulation, along with the phonological characteristics of children with palatine tonsil hypertrophy (TH) and typically developing children (TD), to compare these areas before and after tonsillectomy, and to examine the correlation between diadochokinesis (DDK) and the percentage of consonants correct (PCC) in TH.

Methods:

Forty TH and 40 TD, aged 60-83 months, were measured for DDK performance and with the Assessment of Phonology & Articulation for Children (APAC). The 40 TH were tested again at 6 weeks after tonsillectomy. An independent t-test, paired t-test, and χ2-test were conducted to determine whether there were significant differences between the groups.

Results:

The results showed that the DDK and PCC of TH were significantly lower than those of TD, and the number of children who produced phonological processes (interdentalization of fricative, typical intersyllabic cluster simplification, affrication or palatalization) was significantly higher in TH than in TD. But there were no significant changes in PCC and phonological processes in TH after tonsillectomy.

Conclusion:

These results suggest that the modification of vocal tract related with palatine tonsil hypertrophy can cause adverse effects on speech sound production and that these effects can persist 6 weeks after tonsillectomy.

조음음운의 발달과 그 특성에 대한 정보는 조음음운장애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조음음운의 특성은 자음과 모음의 개별 말소리 습득 시기 및 발달 순서, 조음 정확도, 그리고 말소리들이 연결된 상태에서의 음운변동 분석 등으로 기술된다. 조음음운발달은 낱말 산출 이전부터 시작되어 취학 이후까지 지속되지만, 자음의 체계가 습득되는 학령 전기 아동의 자음 발달 및 음운변동의 특성은 조음음운장애의 진단 및 치료에 기초적 자료가 된다. 이와 관련된 선행 연구들로는 Kim과 Pae (2005), Kim (2006), Jung, Pae와 Kim (2006), Kim (2012), Choi와 Kim (2013)의 경우와 같이 정상 발달하는 아동을 대상으로 낱말 이름대기나 자발화 자료를 분석하여 연령별 자음정확도, 자음별 습득 연령, 시기별 음절유형 또는 종성발달 및 형태소 유형별 말소리 발달 특성이나 음운변동 패턴을 분석하고 기술한 것들이 있다. 또한 Sim과 Ha (2014)의 연구와 같이 언어발달이 더딘 아동과 일반아동의 음운발달 특성을 비교한 경우나, 구개열과 같은 구조적 결함이 있는 아동의 말소 리 발달 특성이나 자음정확도 및 말 명료도 등의 결과를 제시한 연구들도 있다(Han & Sim, 2004, 2008; Konst, Rietveld, Peters, & PrahlAndersen, 2003; Moon & Ha, 2012). 그리고 Kim (1987)Kim (2009)은 지적장애 아동의 말소리 발달과 조음음운 특성에 관하여 연구하고 그 특성을 설명하였다. 이처럼 조음음운장애의 효율적인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는 정상발달 아동 및 구조적 결함이 있는 아동 또는 언어장애나 지적장애가 있는 아동 등 다양한 특성을 가진 아동들의 조음음운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말소리 산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은 뇌성마비와 같은 중추적 질환이나, 구개열과 같은 구조의 심각한 결함 외에도 다양하게 존재한다. 교합의 문제나 혀의 길이나 크기 문제, 구개의 높이나 구강 내의 감각 변별 능력 등은 비교적 드러나지 않는 요인들이고, 그 때문에 이에 대한 말소리 산출 특성 연구들은 흔하지 않은 편이며(Bernthal & Bankson, 2004), 구개편도비대와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다. 구개편도비대는 학령전기 아동에게 매우 흔한 질환으로 보통 성장에 따라 증식되며, 대략 2세에서 5세 사이에 상대적으로 가장 큰 크기를 가지게 되므로 학령전기나 초등 저학년에 가장 많은 구개편도 제거수술(편도절제술)을 시행하게 된다. Chae 등 (2000)은 안산시의 한 개 초등학교 전체 아동을 대상으로 구개편도비대의 정도를 조사하였는데, 그 결과 전체의 17.3%의 아동이 구개편도비대를 보였으며, 특히 만 6세의 경우는 28%로 매우 높은 빈도를 보였다.

구개편도의 비대는 구강으로 연결된 말소리 길의 변화를 초래하며, 혓몸 뒷부분의 움직임을 물리적으로 제한할 수 있기 때문에 말소리 산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Singh, Gathwala, Pathania, Singh과 Yadav (1994)는 구개편도비대가 있는 5세 남아 한 명의 조음 특성을 보고하였는데, 이 아동은 /k/를 /t/로, /kh/를 /th/로 대치하여 발음하는 특징을 보였다. 조음기관의 관찰 결과 혀 뒷부분의 움직임이 제한되어 있는 것 같았으며, 10회의 조음치료로 어떠한 변화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 아동의 구강 검사 결과 심한 양측성 구개편도비대가 관찰되었으며, 그로 인해 혀의 움직임에 제한이 온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Salami, Jankowska, Dellepiane, Crippa와 Mora (2008)는 구개편도비대가 있는 만 4-12세 남자 아동 40명과 일반 남자 아동 20명을 대상으로 편도절제술 전과 1개월 후에 음성과 말소리를 평가하여 비교하였다. 그 결과 수술 후 1달 경과 시 실험 집단의 아동은 유의한 음질개선을 보였으며, 낱말 이름대기 검사에서 /r/과 /s/ 소리의 정확성이 개선된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선행 연구들의 결과는 구개편도비대가 말소리 길의 변형을 초래하며, 이러한 변형이 조음음운 발달이 왕성하게 이루어지는 시기에 지속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면, 일시적인 오류가 아닌 조음음운 발달상의 지체나 일탈된 특성을 나타나게 할 가능성이 있음을 유추하게 한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아직 구개편도비대 아동의 말소리에 관한 연구가 시도된 적이 없다. 따라서 본 연구는 구개편도비대 아동이 일반 아동에 비하여 말운동 기능 및 자음정확도, 음운변동 특성에 차이가 있는지, 그리고 구개편도비대 아동이 편도절제술 전과 6주 후에 이 변수들에 변화를 보이는지 알아보고, 수술 전후 각 말운동 기능과 자음정확도 사이에 상관이 있는지 살펴보기로 하였다.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1) 구개편도비대 아동은 일반 아동과 비교하였을 때 말운동 기능, 자음정확도, 음운변동의 종류와 빈도에 차이를 보이는가?

2) 구개편도비대 아동의 편도절제술 전 말운동 기능은 수술 전 자음정확도와 상관이 있는가?

3) 구개편도비대 아동은 편도절제술 전과 6주 후에 말운동 기능, 자음정확도, 음운변동의 종류와 빈도에 차이를 보이는가?

4) 구개편도비대 아동의 편도절제술 6주 후 말운동 기능은 수술 후 자음정확도와 상관이 있는가?

연구 방법

연구 대상

본 연구의 대상은 만 5-6세의 아동으로 연령과 성별의 비율이 유사한 일반 아동 40명과 구개편도비대 아동 40명으로 하였다. 두 집단 아동의 연령을 이 나이로 정한 이유는 이 시기가 편도비대로 상기도 폐쇄가 빈발하며, 우리나라 자음의 발달이 거의 이루어진 시기이기 때문이다. 실험 집단에 해당하는 아동은 이비인후과 전문의에 의하여 그 크기가 현저하게 커서 말소리 길에 확실한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판단되는 3도 이상의 양측성 구개편도비대를 보이는 경우로 한정하였다. 구개편도의 크기는 Brodsky의 분류에 따라 구개편도가 구인두의 25% 이내를 차지하는 경우를 1도, 25% 이상 50% 이내인 경우를 2도, 50% 이상 75% 이내를 3도, 그리고 75% 이상을 차지하는 경우를 4도로 분류하였다(Lee, 2009). 실험집단 아동은 편도 크기에 따라 편도비대 3도 30명, 4도 10명으로 분포하였으며, 편도절제술 전 편도 크기와 자음정확도, 길항반복운동 측정치의 상관계수를 구해본 결과 유의한 상관은 나타나지 않았다. 통제집단에 해당하는 아동은 구개편도의 비대가 1도 이하이며, 보호자의 보고에 의하여 편도절제술의 이력이 없는 경우로 하였다. 두 집단 모두 발달장애, 감각장애, 정서장애가 없고, 지능이 정상이라고 부모와 유치원 교사가 보고하였으며, 수용·표현어휘력 검사(REVT; Kim, Hong, Kim, Jang, & Lee, 2009)의 수용어휘력 검사 결과 등가 연령이 자신의 생활연령 범위 또는 그 이상에 속하는 경우로 제한하였다. 구개편도비대 아동 집단과 일반 아동 집단의 연령과 수용어휘력에 차이가 있는지 독립된 두 집단 t-검정으로 비교해본 결과, 두 집단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Table 1). 또한 두 집단의 성별 분포에 차이가 있는지 χ2검정을 실시한 결과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χ2=.879).

Participants’ characteristics

평가 과제

말운동 기능

말운동 기능을 평가하기 위하여 길항반복운동 과제를 실시하였다. 길항반복운동(diadochokinesis, DDK)은 단일 조음점 또는 두, 세 개의 조음점을 바꾸어 가면서 음절을 반복하게 함으로써 말운동의 협응 능력을 간편하게 측정하는 방법으로 주로 사용되는 방법이다. 보통 주어진 시간 동안 일정한 음절을 반복하는 속도과제를 준 뒤 그 반복의 횟수를 측정하거나, 정해진 숫자를 반복하는 데 소요된 시간을 재는 방법이 있는데, 본 연구에서는 후자의 방법으로 실시하였다. 자극어는 Song과 Sim (2008)의 연구와 유사하게 격파열음과 모음‘ㅓ’를 결합한 음절들을 사용하였다. 또한 1음절 자극어 /퍼/, /터/, /커/와 3음절 자극어 /퍼터커/ 외에도 구개편도비대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여겨지는 연구개음과, 혀 전방화의 가능성으로 인한 치경음의 반복 특성을 좀 더 알아보고자 조음기관 구조·기능 선별검사(SMST; Sin, Kim, Lee, & Lee, 2010)의 검사 항목인 /긍/과 /러/를 추가하였다. 1음절의 경우 15회 반복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였고, 3음절의 경우 1음절 반복과 같은 음절 수를 반복하도록 5회 반복에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여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을 비교하였다.

자음정확도

자음정확도 평가를 위하여 아동용 발음평가(APAC: Kim, Pae, & Park, 2007)를 실시하고 정조음한 자음의 수를 파악하여 자음정확도를 구하였다. 구강구조의 미세한 변화로 인한 오류를 포함하여야 하므로 대치오류뿐 아니라 왜곡오류 또한 조음오류에 포함시켰다.

음운변동

아동용 발음평가(APAC)의 낱말 검사에서 대상 아동들이 산출한 자료로 오류패턴을 분석하여 음운변동을 파악하였다. 검사도구에 제시되어 있는 전체단어 변동(음절 생략·축약, 어말종성 생략, 반복·자음조화, 전형적 어중 단순화, 비전형적 어중 단순화, 어두초성생략, 첨가, 도치·이동)과 음소변화 변동(긴장음화·탈기식 음화, 이완음화, 기식음화, 유음의 비음화·파열음화, 유음의 단순화, 파찰음 · 마찰음의 파열음화, 파찰음화·경구개음화, 탈비음화, 마찰음화, 연구개음의 전설음화, 양순음화, 연구개음화, 성문음화, 치조마찰음의 치간음화, 파찰음의 치간음화, 치조마찰음의 설측음화)으로 분류하여 음운변동을 분석하고, 두 집단의 음운변동 종류와 빈도를 비교하였다.

연구 절차

자료 수집

본 연구의 자료 수집은 실험집단의 경우 A 종합병원의 이비인후과에서 실시하였으며, 통제집단의 경우 A 종합병원이 있는 지역의 B 유치원에서 실시하였다. 실험집단 아동은 A 종합병원 이비인후과에서 3도 이상의 크기를 보이는 양측성 구개편도비대로 진단 받은 경우로, 편도절제술을 시행받기 위하여 입원했을 때 보호자의 동의하에 말운동 기능검사와 조음음운검사를 받았다. 수술 전 검사는 수술 하루 전 입원 시에 하였으며, 수술 후 검사는 편도절제술 6주 후에 수술 후 검진을 받으러 내원하는 시기에 실시하였다. 일반적으로 수술 상처가 아물고 수술 부위의 통증이 사라지고 난 뒤 정상적인 식사가 가능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임상적으로 4주 정도이다(Lee, 2009). 이와 같은 이유로 수술 후 말운동 기능검사와 조음음운 검사는 2주간의 시간적 여유를 더 두어 6주 후에 실시하였다. 통제집단의 경우 역시 피험자 조건에 맞는 유치원 아동들 중에서 보호자가 검사에 동의한 아동의 경우에 해당 검사를 실시하였다. 검사는 두 집단 모두 진행에 방해가 되지 않는 조용한 방에서 한 명씩 실시하였다. 실험집단은 소속 병원의 언어치료실에서 보호자 상담 및 아동 검사가 이루어졌으며, 통제집단은 오전 수업 중에 유치원의 조용한 빈방으로 한 명씩 이동하여 검사가 이루어졌다.

검사 방법

먼저 조음기관 구조·기능 선별검사(SMST)를 실시하여 대상자 조음기관의 구조적 특징을 파악하고, 길항반복운동과 조음음운검사를 실시하였다. 길항반복운동과 아동용 발음평가(APAC)의 전 과정은 디지털 녹음기와 디지털 캠코더로 녹음 및 녹화하였다. 디지털 녹음기로 녹음하는 이유는 음성 파일로 광대역 스펙트로그래프를 그려 길항반복운동에 걸린 시간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함과 동시에, 발화 내용을 반복하여 들으면서 정확히 전사하기 위해서였다. 또한 디지털 캠코더로 녹화한 이유는 검사 후 발화 내용을 전사할 때, 노트북 컴퓨터에서 재생시키며 정확한 입모양과 혀의 자세를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일반적인 조음음운 평가에서도 조음 자세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편도비대 아동의 경우, 더욱 그 입과 혀의 모양과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게 여겨지기 때문이다.

길항반복운동의 경우 대상 아동에게 /퍼/, /터/, /커/, /긍/, /러/와 /퍼터커/를 각각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산출하게 하였다. 검사항목의 산출 순서는 1음절, 3음절의 순서로 하되, 1음절 내에서는 무작위 순서로 산출하도록 하였다. 각 과제를 시작하기 전에 “이제부터 000 말소리를 할 수 있는 한 가장 빠르게 반복하는 거야. 가장 빨리 해야 하지만 소리가 정확해야 돼. 선생님이 ‘시작’하면 시작해서, ‘그만’할 때까지 계속하는 거야”라고 지시하였다. 그리고 연구자가 각 과제에 대한 시범을 보인 후 대상자와 연구자가 함께 빠르게 반복 산출하는 것을 연습하였다. 각 목표 음절은 모두 3회씩 반복 측정하여 평균치를 계산하였다.

아동용 발음평가(APAC)의 경우 검사 도구에 들어있는 그림판을 이용하여 이름대기를 유도하였다. 아동이 자발적인 반응을 하지 않거나 오반응을 하였을 경우, 의미적, 상황적 단서를 제공하여 목표 단어를 유도하였다. 이 경우도 적절한 반응이 나오지 않으면, “이건 00야. 이게 뭐라고?”라고 하여 간접 모방을 유도하였다.

측정 및 분석 방법

두 집단 아동의 말운동 기능을 평가하기 위하여 수집된 DDK 자료의 분석은 광대역 스펙트로그래프를 그려서 1음절 15회와, 3음절 5회에 소요된 시간을 구하였다. Fletcher (1972)의 연구를 참조하여 컴퓨터 시스템을 이용한 자료 분석을 하였다. 노트북 컴퓨터에 Multi-Speech Model 3700 (Kay-Pentax)을 탑재하여 Multi-Speech Main Program을 구동시킨 후, 디지털 녹음기로 수집한 자료의 음성파일을 열어 광대역 스펙트로그래프를 그렸다. 다섯 가지의 1음절 검사자료와 3음절 검사자료의 스펙트로그래프를 그려 1음절 15회와 3음절 5회에 소요된 시간을 구했다. Cohen, Waters와 Hewlett (1998)의 방법을 참고하여, 처음 산출된 음절 시작 부분의 스펙트로그래프 수직선에 커서를 놓고, 16번째 산출된 음절의 시작부분에 두 번째 커서를 놓아 그 사이의 시간을 측정하였다. 이 경우 소수점 다섯 번째 자리까지 수치가 읽히는데, 본 연구에서는 소수점 네 번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소수점 세 번째 자리까지 읽었다. 각 검사항목에 대해 같은 과정을 3회 반복하여 각 수행마다의 소요시간을 구하고, 검사항목 각각에 대해 3회의 평균 길항반복운동 소요시간을 구하였다.

자음정확도는 아동용 발음평가(APAC)의 기록 방식에 따라 기록한 후, 생략, 첨가, 대치, 왜곡을 모두 오류로 채점한 기준에 따라 일반 점수로 구하여 비교하였다. 연구의 목적 인지가 전사나 APAC 분석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연구자뿐 아니라 연구의 목적을 모르는 10년 이상 경력의 언어치료사가 같은 자료를 전사하고 분석한 뒤, 일치하지 않는 부분은 합의를 거쳐 자음정확도와 음운변동을 정리하였다. 음운변동의 경우 앞의 검사과제에서 제시한 바와 같이 전체단어 변동과 음소변화 변동으로 나누어 각각의 다양한 변동에 해당하는 음운변동을 분석하고, 그 종류와 빈도를 구하여 비교하였다.

통계 처리

통계 처리는 SPSS Statistics ver. 21 (SPSS Inc., Chicago, IL, USA)을 사용하였다. 두 집단의 길항반복운동에 걸린 소요시간과 자음정확도는 독립된 두 집단 t-검정과 짝을 이룬 두 집단 t-검정을 실시하여 비교하였다. 아동용 발음평가(APAC)의 음운변동 분석에서는 적어도 3회 이상 나타난 음운변동이어야 그 아동에게서 유의하게 나타나는 음운변동으로 해석한다는 전제를 따라 3회 이상 출현한 음운변동만으로 분석하였다. 또한 음운변동의 경우 평균비교보다 출현한 아동의 수를 비교해야 하므로 χ2-검정을 시행하였다. 각 변인들의 상관은 Pearson 상관계수를 구하여 살펴보았다. 통계학적 의의는 p값이 .05 이하일 경우로 정의하였다.

신뢰도

연구자와 연구자 외 언어치료사의 전사 일치도는 92.8%였으며, 길항반복운동자료의 10%에 해당하는 소요시간의 평가자간 신뢰도는 92.6%로 나타났다. 합의를 거친 전체 전사자료의 10%에서 계산한 자음정확도의 평가자간 신뢰도는 100%, 음운변동의 평가자 간신뢰도는 96.4%였다.

연구 결과

수술 전 구개편도비대 아동과 일반 아동의 말운동 기능, 자음정확도, 음운변동 비교

길항반복운동 소요시간

각 음절별로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독립된 두 집단 t-검정을 실시하여 Table 2와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제시된 바와 같이 /퍼/, /터/, /커/, /러/, /긍/을 각 15회 반복하는 과제에서 구개편도비대 아동들은 일반 아동들에 비하여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퍼터커/를 5회 반복하는 과제에서는 두 집단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Comparison of the time required for DDK (unit, second)

자음정확도

두 집단의 자음정확도에 차이가 있는지를 비교하기 위하여 독립된 두 집단 t-검정을 실시한 결과, 구개편도비대 아동(N=40)은 평균 90.958% (SD=6.288), 일반 아동(N=40)은 평균 96.393% (SD=4.542)의 자음정확도를 보였으며,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였다(p<.001). 이를 통하여 구개편도비대 아동들이 일반 아동에 비하여 유의한 차이로 자음의 오류를 많이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각 아동의 자음정확도와 생활연령을 고려하여 백분위 수를 살펴본 뒤 10퍼센타일 이하의 아동이 차지하는 비율을 구해보았다. 아동용 발음평가(APAC)는 6세 전반까지만 백분위 수를 제시하고 있으므로, 6세 후반 아동을 제외한 나머지 아동들 중에서 10퍼센타일 이하에 속하는 아동의 수를 구하고 각 집단별로 비율을 계산하였다. 그 결과, 구개편도비대 아동은 29명 중 18명(62.069%)이, 일반 아동은 39명 중 9명(23.077%)이 10퍼센타일 이하에 속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음운변동

두 집단 아동들이 보이는 말소리 오류에는 어떤 음운변동들이 나타나고, 그 빈도는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기 위하여 두 집단 아동들에서 나타난 음운변동을 분석하여 Table 3과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제시된 바와 같이 구개편도비대 아동들은 일반 아동들에 비하여 다양한 전체단어 변동과 음소변화 변동을 보였으며, 각각의 음운변동을 3회 이상 나타낸 아동들의 수 역시 대부분 구개편도비대 아동 집단이 더 많았다. 그리고 이러한 차이는 전형적 어중 단순화, 파찰음화·구개음화, 치조마찰음의 치간음화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 특히 치조마찰음의 치간음화는 두 집단 아동에서 모두 가장 많은 아동이 산출한 음소변화 변동이었다.

Comparison of phonological processes

수술 전 구개편도비대 아동의 길항반복운동 소요시간과 자음정확도의 상관

구개편도비대 아동의 수술 전 말운동 기능이 수술 전 자음정확도와 상관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이들의 길항반복운동 소요시간과 자음정확도의 상관계수를 구해 보았다. 그 결과, 6가지의 반복과제 중 /퍼/ 반복에서만 .05 수준에서 자음정확도와 유의한 상관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r=-.317). 이는 구개편도비대 아동의 경우 /퍼/ 반복 속도가 빠를수록 자음정확도 수치가 높아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구개편도비대 아동의 수술 전, 후 말운동 기능, 자음정확도, 음운변동 비교

길항반복운동 소요시간

구개편도비대 아동이 편도절제술 전과 6주 후에 길항반복운동 소요시간에 변화를 보였는지 알아보고자 짝을 이룬 두 집단 t-검정을 실시하였다. 수술 후 검사에 응하지 않은 아동의 사례를 제외하고 총 32명의 실험집단 아동 측정치를 비교하여 Table 4와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구개편도비대 아동들은 수술 후 6주가 지나자 /퍼/와 /긍/ 그리고 /퍼터커/ 반복소요시간이 수술 전에 비하여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하였다.

Comparison of the time required for DDK in TH: before and after tonsillectomy (unit, second)

한편, 구개편도비대 아동의 수술 후 측정치와 일반 아동의 측정치에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독립된 두 집단 t-검정으로 비교한 결과, 6가지 반복과제 모두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이는 편도절제술 전 구개편도비대 아동들이 /퍼터커/를 제외한 5가지 과제에서 모두 일반 아동에 비하여 느린 속도를 보인 것과는 다른 결과로, 수술 후 편도비대 아동의 길항반복운동이 일반 아동과 유의한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었다.

자음정확도

구개편도비대 아동이 편도절제술 전과 6주 후에 자음정확도에 차이를 보이는지 알아보고자 짝을 이룬 두 집단 t-검정을 실시한 결과, 수술 전 구개편도비대 아동(N=32)은 평균 90.353% (SD=6.655), 수술 후 구개편도비대 아동(N=32)은 평균 90.275% (SD=7.241)의 자음정확도를 보였으며,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즉 구개편도비대 아동은 편도절제술을 받고 6주가 지난 후에도 자음정확도에 유의한 변화를 나타내지 못하였다.

음운변동

구개편도비대 아동이 편도절제술 전과 6주 후에 음운변동의 종류와 빈도에 차이를 보이는지 알아보고자 χ2-검정을 시행하였으며 Table 5와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제시된 바와 같이 구개편도비대 아동들은 수술 전과 후에 3회 이상 나타나는 음운변동의 종류에서 연구개음화와 치경마찰음의 측음화가 1명씩 새롭게 나타났으며, 기존의 음운변동에서는 인원수가 유지되거나 근소한 차이로 감소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수술 전과 후의 음운변동 출현 아동의 수가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변화를 나타내지는 못했다.

Comparison of phonological processes in TH: before and after tonsillectomy

구개편도비대 아동의 수술 6주 후 말운동 기능과 자음정확도의 상관

구개편도비대 아동의 수술 후 말운동 기능이 자음정확도와 상관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이들의 수술 6주 후 길항반복운동 소요시간과 자음정확도의 상관계수를 구하고 Table 6과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제시된 바와 같이 구개편도비대 아동들은 수술 후 /커/, /러/, /긍/과 /퍼터커/를 반복하는 데 소요된 시간이 수술 후의 자음정확도와 음의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나, 해당 음소를 빠르게 반복하는 경우 자음정확도가 높은 경향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 of DDK and PCC in TH: after tonsillectomy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구개편도비대 아동이 일반 아동에 비하여 말운동 기능, 자음정확도, 음운변동의 특성에 차이가 있는지, 그리고 편도절제술 전후로 이와 같은 측면에 변화가 있는지 알아보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를 위하여 두 집단 아동을 대상으로 길항반복운동 과제와 아동용 발음평가(APAC)를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 구개편도비대 아동은 일반 아동에 비하여 길항반복운동이 더 느리고, 자음정확도 역시 더 낮으며, 더 다양한 음운변동을 더 많은 아동들이 나타내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편도절제술 6주 후, 구개편도비대 아동은 길항반복운동이 빨라지는 경향이 있었으나, 자음정확도는 의미있는 변화를 보이지 못하였고, 음운변동 역시 마찬가지였다. 또한 구개편도비대 아동의 술 전 길항반복운동 소요시간은 /퍼/ 반복을 제외한 나머지 음절반복 과제에서 자음정확도와 유의한 상관을 보이지 않았으나, 수술 6주 후 /퍼/, /러/, /긍/, /퍼터커/의 반복 소요시간이 자음정확도와 유의한 상관을 나타내었다. 이와 같은 결과는 구개편도비대와 같은 말소리 길의 변형이 학령전 아동의 말운동 기능과 조음음운 특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지지해주는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실험집단 아동의 술 후 말운동 기능 향상이 편도제거의 결과만으로 나타난 것인지, 술 후 6주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일어난 성숙의 효과가 포함된 것인지는 확실한 판단이 어렵다.

말운동 기능을 평가하기 위하여 실시한 길항반복운동에서 나타난 점들을 우선 살펴보면, 구개편도비대 아동은 /퍼터커/를 제외한 나머지 /퍼/, /터/, /커/, /러/, /긍/의 반복에서 일반 아동보다 유의하게 긴 시간이 소요되었다. 발달장애나 감각장애, 인지장애가 없고 연령이나 성별, 언어능력에서 차이를 보이지 않는 두 집단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이러한 결과는 구개편도비대가 조음기관의 움직임과 속도에 방해가 될 수 있음을 추측하게 해준다. 이러한 물리적 방해뿐 아니라 지속적인 구개편도비대로 인한 상기도 폐쇄의 지속은 아동의 상·하 입술 및 혀와 볼 근육의 근긴장을 감소시키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고한 선행 연구(Valera et al., 2003)의 결과 역시 본 연구의 실험집단 아동들이 나타낸 길항반복운동의 특성을 설명해준다. 한편, 편도절제술 전과 후의 비교 결과, 구개편도비대 아동은 수술 6주 후 /퍼/, /긍/, /퍼터커/ 반복에서 유의하게 빨라진 속도를 보여주었다. /긍/과 /퍼터커/는 모두 연구개음이 포함된 경우인데, 이 과제에서 소요시간이 유의하게 줄었다는 것은 편도를 절제한 후 혓몸 뒷부분의 움직임 제약이 해결되어 나타난 결과라고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같은 연구개음 과제인 /커/의 반복에서는 수술 전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본 연구의 결과만으로 정확한 이유를 유추하기 어려우나, 일반 아동의 길항반복운동 측정치와 편도비대 아동의 수술 후 측정치를 비교한 결과에서 /커/ 반복 소요시간에 유의한 차이가 없던 점은 수술 후 /커/ 반복 속도 역시 어느 정도 개선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이 비교에서 /커/ 반복뿐 아니라 6가지 반복과제 모두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은, 수술 후 6주라는 기간 동안 상·하 입술 및 혀와 볼 근육의 근긴장이 강화되었거나, 말소리 길과 관련된 물리적 제약이 해결되자 말운동 기능이 일반 아동과 유사한 수준이 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자음정확도 비교 결과를 살펴보면, 구개편도비대 아동은 일반 아동에 비하여 유의하게 낮은 자음정확도를 보였다. 길항반복운동 결과의 해석에서와 마찬가지로 구개편도비대의 여부에만 차이가 있는 두 집단임을 고려하면, 편도의 비대로 인한 말소리 길의 변형이 자음의 정확한 산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Salami 등(2008)의 연구에서 편도비대 아동 이 수술 전 /r/, /s/, /l/, /d/, /n/, /t/와 같은 자음에 오류를 보인 것과 유사한 결과이다. Kent, Adams와 Turner (1996)가 설명한 말운동 통제모델에 의하면 구개편도비대는 중추로 올라가는 상행정보의 변화를 초래하고 이러한 점은 혀와 같은 말초기관의 조절에 영향을 미쳐 정조음 산출을 방해할 수 있었을 것이다. 즉 말소리 길의 변형이 감각 피드백에 변화나 어려움을 초래하게 하고, 이와 같은 점이 정확한 말소리 산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전반적인 자음정확도의 저하를 초래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구개편도비대 아동 집단은 편도절제술 후 자음정확도에서 유의한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이는 성도의 편도를 제거한 후에도 조음음운상의 오류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며, 수술 후 길항반복운동의 일부가 유의하게 개선된 것과는 다른 양상임을 알 수 있다. 이는 성도의 후반에 위치한 덩어리를 제거한 후, 구강공간의 변화가 찾아와 말운동 기능에 유의한 변화를 유도하였지만, 그러한 변화가 정확한 자음산출의 변화까지 이끌어 내지는 못하였거나, 아니면 유의한 차이로 변화를 보이기 위해서는 보다 더 많은 시간이 요구될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해 주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Valera, Trawitzki와 Anselmo-Lima (2006)는 편도절제술 이후 2년간 안면 자세, 근 긴장도, 저작, 삼킴, 호흡 등과 관련된 근기능 평가를 시행하였는데, 수술 후 첫 6개월이 되어서야 수술 전후의 수치에 유의한 차이가 생겼으며, 그 후로는 큰 차이가 없었음을 보여주었다. 이와 같은 결과는 본 연구 대상자들도 보다 긴 시간 후에 말소리 산출에 변화가 올 수 있음을 고려하게 한다. 다만 말소리 산출의 개선을 기다릴 것인지 수술 후 즉시 적극적인 언어치료로 개입해야 할 것인지는 또 다른 이슈가 될 것이다.

음운변동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구개편도비대 아동은 일반 아동에 비하여 보다 다양한 음운변동을 나타내었으며, 해당음운변동을 3회 이상 보인 아동의 수도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일반 아동 집단은 전체단어 변동 중에서 전형적 어중 단순화를, 음소변화 변동 중에서 유음의 단순화, 파찰음·마찰음의 파열음화, 파찰음화·경구개음화, 치조마찰음의 치간음화, 파찰음의 치간음화를 보인 반면, 구개편도비대 아동 집단은 이에 더하여 어말종성 생략, 반복·자음조화, 비전형적 어중 단순화, 긴장음화 ·탈기식음화 및 유음의 치간음화를 나타내었다. 출현한 음운변동 중, 해당 음운변동을 3회 이상 보인 아동의 수에서 유의한 차이가 난 것은 치조마찰음의 치간음화, 파찰음화·경구개음화, 전형적 어중 단순화의 세 가지였다. 전체단어 변동인 전형적 어중 단순화는 2세에 거의 모든 아동에서 나타나고, 4세 전반까지 약 30%의 아동에서 나타나는 음운변동이다(Kim, 2006). 30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실시한 Kim (2006)의 연구에서 5세 이후 전형적 어중 단순화를 3회 이상 보인 아동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본 연구의 대상은 만 5세부터 6세에 해당하는 아동들이었는데 이 음운변동이 구개편도비대 아동 집단에서는 6명, 일반 아동 집단에서는 1명이 3회 이상 출현하여, 구개편도비대가 있는 아동 중에 어중종성을 생략하거나, 어중초성의 조음장소에 역행동화 시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색종이를 [새쫑이]로, 호랑이를 [호라이]로, 양말을 [얌마]로 발음하는 것이 관찰되었는데, 이러한 오류는 연구개에서 산출되는 종성들이 구개편도비대로 혓몸 뒷부분 움직임에 제약을 받아서 보다 쉽게 생략되거나 동화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Kim (2006)에 의하면 치조마찰음의 치간음화는 6세 초반까지도 20%의 아동에서 3회 이상 나타나는 음운변동이다. 본 연구의 일반 아동 집단은 40명 중 20%에 해당하는 8명이 이 음운변동을 3회 이상 나타내었으며, 구개편도비대 아동 집단은 40명 중 17명이 3회 이상 나타내어, 실험집단 아동들이 혀를 앞으로 내밀어 발음하는 경향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현상은 구강 후방에 존재하는 구개편도의 비대가 혀를 전방화시켜 나타나는 특성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Salami 등(2008)의 연구에서 나타난 편도비대아동의 조음 오류도 주로 /r/ 소리와 /s/ 소리 같은 치경음의 치간음화였다. 한편, 구개편도비대 아동의 음운변동을 수술 전후로 비교해본 결과 유의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수술 후에도 자음정확도에 유의한 변화가 없었던 것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여겨지며, 성도의 편도를 제거한 후에도 기존의 발음 습관을 유지함으로써 유사한 조음음운상의 문제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4-12세의 구개편도비대 아동을 대상으로 한 Salami 등(2008)의 연구와 18-60세 구개편도비대 성인을 대상으로 한 Mora 등(2009)의 연구에서는 모두 편도절제술 1달 후에 조음 오류가 정상화되는 결과를 나타내었다. 본 연구의 결과에서 수술 후 유의한 변화가 없던 점은 실험집단 대상자들 고유의 특이성이거나,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다는 점이 그 원인으로 추측될 수 있으나 정확한 이유를 알기는 어렵다. 향후 반복 연구 및 수술 후 검사 시기를 다양화하는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한편 본 연구 실험집단의 한 아동이 수술 전에는 없던 연구개음화를 수술 후에 3회 이상 나타낸 것을 관찰할 수 있었는데, 이는 구개편도비대로 연구개와 혓몸 후반부에서 만드는 소리들의 산출이 어려웠던 점이 수술과 함께 해결되면서 일시적으로 조음점이 뒤로 옮겨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추후의 연구에서 이 음운변동의 지속 여부를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구개편도비대 아동의 길항반복운동 소요시간과 자음정확도의 상관을 살펴본 결과, 수술 전에는 /퍼/를 제외한 대부분의 반복과 제에서 유의한 상관을 보이지 않았다. 이는 구개편도비대 아동이 일반 아동에 비하여 취약한 말운동 기능을 보였지만, 이러한 특성이 자음정확도와 상관된 경향을 보이지는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며, 조음음운장애 아동의 자음정확도와 말운동통제 보상 능력의 상관을 살펴본 Song과 Sim (2008)의 연구와 유사한 결과이다. 그러나 편도절제술 후 길항반복운동 소요시간과 자음정확도의 상관을 살펴본 결과 /커/, /러/, /긍/, /퍼터커/의 반복 소요시간이 자음정확도와 유의한 상관을 보였다. 이 음절들의 공통점은 /러/를 제외하고는 모두 연구개음이 반복되는 경우였으며, 연구개음 산출에 어려움을 줄 수 있던 편도가 제거된 후 자음정확도와 유의한 상관을 보였다는 점이 흥미롭다. 수술 전과 후의 길항반복운동과 자음정확도, 그리고 상관 특성을 종합하여보면, 수술 전에는 일반 아동에 비하여 길항반복운동이 유의하게 취약했었으나, 수술 후 이러한 차이점이 사라졌고, 그 후 자음정확도와 길항반복운동의 상관이 유의해진 것을 알 수 있다. 정확한 이유를 추측하기 어려우나 구조적 결함이 수술로 정상화되면서 말운동 기능과 자음정확도 사이에 유의한 상관이 나타났으며, 이는 구개편도비대 아동의 경우 수술로 구조적 결함을 제거하여 조음기관의 움직임에 용이성이 확보되면, 그 반복속도가 빠를수록 자음정확도가 높은 경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주었다.

본 연구의 결과, 편도비대 아동의 경우 혀 내밀기(tongue thrust)가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치간음화와 같은 전방화의 특성이 비교적 많이 나타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Mason (1988)에 의하면 혀 내밀기는 조직이나 구조적 문제가 없는 상태에서 습관적으로 나타나는 경우이거나, 편도비대나 그와 유사한 사례의 삼킴 과정에서 기도 방해를 해결하는 과정상 혀를 내미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고 하였다. 또한 Wadsworth, Maul과 Stevens (1998)는 언어치료를 받는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의 아동 200명을 대상으로 조음음운 평가를 시행한 결과 /s/ 음소의 오류가 있는 아동의 77%가 휴식 시 혀 위치가 비정상이며, 76%가 삼킴 시 혀 내밀기가 나타났 다고 제시하였다. Fletcher, Casteel과 Bradley (1961)의 연구에 의하면 혀 내밀기가 있는 아동이 일반 아동에 비하여 치찰음 왜곡이 많았고, 이러한 특성은 연령이 증가하여도 감소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연구들을 참고하면, 본 연구의 대상인 구개편도비대 아동에서 나타난 조음 오류나 음운변동의 특성이 그 구조적 특성에서 기인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모든 구개편도비대 아동에게서 전방화의 특징이 나타난 것이 아니라 일부 아동에서 나타났으며, 이러한 점은 구개편도비대 아동 중에서 그 구조적 특성에 특별히 부정적 영향을 받는 아동이 따로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게 해준다. 따라서 Broomfield와 Dodd (2004)가 원인이나 오류 특성을 기준으로 말장애를 세분하였던 것과 같이, 구개편도비대와 관련된 조음음운장애의 하위영역 가능성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본 연구에서 나타난 특성들은 조음음운장애를 진단하고 치료할 때, 구개편도비대의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그 특성으로 인한 조음음운의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고려하고, 그와 같은 경우 치료 시에 참고하여야 함을 시사한다. 또한 편도절제술 6주 후의 특성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는지, 이 시기와는 다른 변화가 나타나는지, 일반 아동과 비교하여 장기적으로 어떠한 차이점을 보이는지를 파악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수술 후 즉시 언어치료의 개입이 필요한 것인지, 좀 더 기다려볼 필요가 있는지를 알아내는 것 역시 중요할 것이다. 따라서 수술 후 충분한 시간이 지난 후 구개편도비대 아동과 일반 아동의 조음음운 특성을 비교하는 후속 연구가 요구된다.

본 연구에서 음운변동을 비교할 때, 평균비교보다는 음운변동이 나타나는 아동들이 집단별로 어떻게 다른가를 파악하기 위하여 χ2-검정을 실시하였으나, 나타난 음운변동의 횟수에 대한 가중치는 적용하지 않았다. 예를 들어 치조마찰음의 치간음화의 경우 어떤 아동은 3회, 어떤 아동은 9회를 나타내었는데 이 둘의 정도의 차이가 반영되어야 보다 의미있는 해석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지만, 본 연구에서는 3회 이상 출현한 경우를 모두 같은 비중으로 처리한 한계점이 있다. 추후 보다 적절한 분석 방법을 고안하여 음운변동 출현 빈도를 비교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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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information Continued

Table 1.

Participants’ characteristics

Characteristic TH (N = 40) TD (N = 40) t
Age (month) 70.450 (7.407) 70.025 (4.907) .303
Receptive vocabularya 65.475 (10.973) 67.850 (8.273) -1.093

Values are presented as mean (SD).

TH=children with palatine tonsil hypertrophy; TD=typically developing children.

a

Receptive & expressive vocabulary test (Kim, Hong, Kim, Jang, & Lee, 2009).

Table 2.

Comparison of the time required for DDK (unit, second)

DDK TH (N = 40) TD (N = 40) t
pʰʌ 3.572 (.371) 3.346 (.343) 2.832**
tʰʌ 3.419 (.356) 3.238 (.308) 2.431*
kʰʌ 3.716 (.394) 3.489 (.340) 2.751**
ɾʌ 3.794 (.335) 3.613 (.389) 2.231*
kɯŋ 4.144 (.357) 3.946 (.417) 2.280*
pʰʌtʰʌkʰʌ 3.328 (.463) 3.157 (.509) 1.567

Values are presented as mean (SD).

DDK=diadochokinesis; TH=children with palatine tonsil hypertrophy; TD=typically developing children.

*

p<.05,

**

p<.01.

Table 3.

Comparison of phonological processes

Phonological process TH (N = 40) TD (N = 40) χ2
Whole-word process
 Word-final consonant deletion 1 0 1.013
 Reduplication or consonant harmony 1 0 1.013
 Typical intersyllabic cluster-simplification 6 1 3.914*
 Atypical intersyllabic cluster-simplification 1 0 1.013
Segment-change process
 Tensing or deaspiration 1 0 1.013
 Liquid simplification 4 3 .157
 Stopping of fricative or affricate 6 2 2.222
 Affrication or palatalization 6 1 3.914*
 Interdentalization of fricative 17 8 4.713*
 Interdentalization of affricate 1 1 .000
 Interdentalization of liquid 1 0 1.013

Values are presented as the number of children who produced the phonological processes

TH=children with palatine tonsil hypertrophy; TD=typically developing children.

*

p<.05.

Table 4.

Comparison of the time required for DDK in TH: before and after tonsillectomy (unit, second)

DDK Before (N = 32) After (N = 32) t
pʰʌ 3.563 (.332) 3.394 (.342) 2.891**
tʰʌ 3.410 (.378) 3.344 (.333) 1.056
kʰʌ 3.716 (.402) 3.611 (.327) 1.829
ɾʌ 3.862 (.347) 3.754 (.409) 1.939
kɯŋ 4.159 (.347) 3.993 (.378) 4.044***
pʰʌtʰʌkʰʌ 3.354 (.498) 3.171 (.362) 3.334**

Values are presented as mean (SD).

DDK=diadochokinesis; TH=children with palatine tonsil hypertrophy.

**

p<.01,

***

p<.001.

Table 5.

Comparison of phonological processes in TH: before and after tonsillectomy

Phonological process Before (N = 32) After (N = 32) χ2
Whole-word process
 Word-final consonant deletion 1 1 .000
 Reduplication or consonant harmony 1 0 1.016
 Typical intersyllabic cluster-simplification 6 5 .110
 Atypical intersyllabic cluster-simplification 1 1 .000
Segment-change process
 Tensing or deaspiration 1 1 .000
 Liquid simplification 4 3 .160
 Stopping of fricative or affricate 6 5 .110
 Affrication or palatalization 6 4 .474
 Velarization 0 1 1.016
 Interdentalization of fricative 13 12 .066
 Interdentalization of affricate 1 2 .350
 Lateralization of fricative 0 1 1.016
 Interdentalization of liquid 1 0 1.016

Values are presented as the number of children who produced the phonological processes.

TH=children with palatine tonsil hypertrophy.

Table 6.

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 of DDK and PCC in TH: after tonsillectomy

DDK PCC
pʰʌ -.327
tʰʌ -.195
kʰʌ -.483**
ɾʌ -.421*
kɯŋ -.490**
pʰʌtʰʌkʰʌ -.379*

DDK=diadochokinesis; PCC=percentage of consonants correct; TH=children with palatine tonsil hypertrophy.

*

p<.05,

**

p<.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