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아동의 언어평가 및 언어치료교육 관련 직무스트레스 연구

Stress Factors Related to Language Assessment and Education Services for Multicultural Children

Article information

Commun Sci Disord Vol. 19, No. 1, 132-141, March, 2014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14 March 30
doi : https://doi.org/10.12963/csd.14116
aDepartment of Interdisciplinary Program of Communication Disorders, Chungnam University, Daejeon, Korea
bDepartment of Communication Disorders, Tongmyong University, Busan, Korea
박소현a, 오소정,b
a충남대학교 대학원 언어병리학 학과간 협동과정
b동명대학교 언어치료학과
Correspondence: So Jung Oh, PhD   Department of Communication Disorders, Tongmyong University, 179 Sinseonno, Nam-gu, Busan 608-711, Korea   Tel: +82-51-629-2132 Fax: +82-51-629-2019 E-mail: sori921@hanmail.net
Received 2013 December 31; Revised 2014 February 17; Accepted 2014 March 9.

Abstract

배경 및 목적

본 연구에서는 다문화 가정 아동을 치료교육하는 언어치료사와 언어지도사의 직무스트레스 정도를 알아보고자 설문연구를 실시하여 직무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을 밝힘으로써 직무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개선방향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방법

선행연구와 개별면담을 통해 문항을 개발하고, 전문가들에 의한 타당도 검사 및 예비연구를 통해 개발된 문항을 수정하였다. 최종 설문지는 이메일과 대면을 통해 배포되었으며 총 104부의 응답지를 회수하여 결과를 분석하였다. 전체 대상자의 전반적/항목별 스트레스 정도와 언어치료사와 언어지도사 집단별 스트레스 정도, 언어지도사의 문항별, 개인별 평균 점수 스트레스 항목별 점수를 기술통계를 이용하여 분석하고 주요요인에 대한 상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집단 간의 견해 비교는 두 독립표본 t 검정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결과

전체 대상자의 직무스트레스 정도는 평균 3.89로 설문 항목들에 대해 보통 수준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편인 것으로 나타났고, 집단에 따라 전체 스트레스 정도와 부모 및 기타 항목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전체집단의 직무스트레스 정도와 유의한 상관을 보인 요인은 직업, 서비스 제공 장소, 사례 수 등이었다.

논의 및 결론

공통적으로 직무스트레스 정도가 높았던 항목인 평가치료방법은 지속적인 연구를 통한 지침개발과 부모와의 어려움에 대한 교육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두 집단이 차이를 보인 부모 항목에 대해서는 변별적 지원이 필요함이 밝혀졌고, 직무스트레스와 유의한 상관이 있는 항목에 대해서는 정책적 고려를 통해 직무스트레스를 줄이고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하여 논의하였다.

Trans Abstract

Objectives:

This study surveyed job stress levels of language therapists and language educators who provide language education or intervention services to children from multicultural families. Moreover, this study investigated the overall levels of stress in two groups in order to find the causes of stress as well as to suggest some possible methods of improving the working conditions.

Methods:

Questionnaires were developed based on the previous research and individual interviews, and then revised based on the results of professionals’ validity test and preliminary study. The finalized questionnaires were distributed either directly or via e-mails. A total of 104 questionnaires were collected and analyzed for results using the correlation analysis and t-test.

Results:

On average, language therapists and educators feel a mid-level of stress (mean, 3.89), whereas the language therapist and educator groups showed noticeable differences in the overall level of stress. The overall level of stress was significantly related to the number of cases, occupations, and service places.

Conclusion:

Language educators and speech-language pathologists felt mid-level stress from administrative paper work, which showed high correlations with work experience, educational experience, number of cases and workplaces. These results indicated that both political consideration and differential support are necessary along with the support plan for parent-related difficulties. Furthermore, both the therapist and instructor groups felt a high level of stress from the evaluation and treatment methods, which imply the need for the development of specific guidelines for evaluation and treatment.

다문화가정 아동이 증가하면서 이들의 언어능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되고 있다. Lee, Choi와 Park (2009)에 따르면 2050년경에는 다문화가정 아동이 986,000명으로 전체 영유아기 아동의 24.7%, 초등학생의 15.3%, 중학생의 12%, 고등학생의 1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다문화가정 아동은 어머니와 아버지의 언어가 다르다는 점에서 이중언어 아동들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가정 내에서 한국어만 사용하는 단일언어사용자인 경우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런 경우 어머니가 서투른 한국어만 사용함으로써 아동의 촉진적인 언어환경 조성에 어려움이 있을 가능성이 많다.

다문화가정 아동의 언어발달 위험요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관심이 확산됨에 따라 최근에는 다문화언어교실을 비롯한 다양한 정책과 지원이 집중적으로 제공되고 있다(Korea Institute for Health Family [KIHF], 2013). 정부지원으로 전국 172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다문화가정 아동의 무료 언어평가와 촉진교육을 담당하는 다문화언어교실이 개설되었고, 언어치료학과 및 관련학과 졸업생들로 구성된 약 300여명의 다문화가족자녀 언어발달지도사라는 새로운 직업이 생겨났다. 2012년에만도 다문화언어교실에서 언어평가를 받은 아동 수는 실인원 8,113명, 총 평가수는 2만 건을 넘어섰고, 개별 언어촉진교육을 받는 아동은 10만 건, 실인원 3,900여명으로 나타났다(KIHF, 2013). 또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받는 다문화언어교실 외에도 기존 언어치료실이나 복지관 등에도 언어치료를 원하는 다문화가정 아동이 점차 늘고 있다(Oh, 2012). 이에 따라 언어치료센터에서 이중언어나 다문화가정 아동을 치료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언어치료를 전공한 졸업생이 다문화 언어발달지도사로 근무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자료에 의하면 전체 언어발달지도사 중 언어치료 관련학과 전공자가 2009년도 22%에서 2010년도 36%, 2011년도 50%, 2012년에도 49.50%를 차지하고 있다(KIHF, 2013). 이들은 한국건강가정진흥원(KIHF)의 다문화가족자녀 언어발달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운영되는 다문화언어교실에 근무하고, 다문화가정 아동만을 담당하고 있으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또는 건강가족지원센터 내에서 상담, 번역, 한국어교육 등의 다양한 종사자들과 근무한다는 점에서, 정부주도사업의 특성상 정해진 지침에 따라 평가와 교육을 진행하고 회기별, 분기별로 평가와 교육 횟수 등의 사업내용을 보고해야 하는 행정업무를 겸하는 등 근무환경과 업무 종류, 동료 등에서 언어치료사와는 차이가 있다.

같은 다문화가정 아동이라고 해도 출신 국가와 민족, 사회경제적 환경, 문화, 언어 등의 측면에서 차이가 있고, 같은 집단 내에서도 입국시기, 연령, 현지 언어숙련도, 개인의 성향 등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언어치료사는 다양해진 치료대상자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Kohnert, Kennedy, Glaze, Kan, & Carney, 2003). 우리나라에서도 다문화가정 아동을 대하는 언어치료사는 아동의 발달 지원을 위해 언어장애 선별과 확진 과정에 적극적으로 관여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다문화가정 아동 중 언어발달 고위험군 아동의 수가 많고, 언어발달에 대한 어머니의 적극적 판단이 유보되는 점을 고려하면, 언어장애를 선별하는 과정에 언어치료사가 부모에게 평가와 치료교육의 필요성을 인식시키는 등의 보다 더 적극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Pae, Kwak, Jung, Kim, & Kim, 2009). 또한 현재 다문화가정 아동만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언어지도사의 경우 아동의 지도를 위해 어린이집이나 학교를 방문하여 지도하는 경우도 많으며 이에 따라 통합 상황에서의 언어치료능력 함양의 필요성과 팀 협력에서의 어려움을 해결해야 하는 문제도 부각되고 있다(Park & Jung, 2012).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다문화가정 아동을 치료, 지도하고 있는 언어치료사와 언어지도사를 대상으로 직무스트레스에 관한 연구를 하고자 하였다. 먼저 연구대상 전체의 직무스트레스 정도와 요인을 살펴보고 다문화가정 아동을 치료교육을 하고 있지만 위에 언급한대로 업무와 근무환경 등에서 다른 언어지도사와 언어치료사 간 스트레스 정도를 세부적으로 비교하고자 한다. 근무하는 직장에 대한 고려를 할 필요도 있는데, 언어치료사는 다양한 직장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근무 기관마다의 특성이 반영되어야 하기 때문이다(Kalkhoff & Collins, 2012).

직무스트레스 혹은 직무만족도에 대한 연구는 직무에 더 열심일 수 있게 하는 요인으로 활용될 수 있으므로 중요한데, 자신의 직업에 긍정적인 가치를 부여하고 업무에 보다 동기화될 수 있고 근무자의 건강에도 유익하며 이직률도 낮추고, 소진의 여지가 적어지도록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Blood, Ridenour, Thomas, Qualls, & Hammer, 2002). 또한 직무만족 여부는 조직 내에서 공정하게 대우받고 인정받고 있음을 반영하기 때문에 중요하고, 직무에 대한 만족은 고용자가 직장 내에서 제대로 기능하고 결과물을 창출하는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또한 중요하다. 만족도가 낮은 사람은 직무스트레스가 상대적으로 높고 소진될 경우도 있으며, 이는 업무의 질적인 저하를 야기하기도 하고 직장 내에서 제대로 역할을 해내지 못하게 하는 결과를 야기한다(Kalkhoff & Collins, 2012).

언어치료사를 대상으로 한 직무스트레스 혹은 직무만족도 연구가 실시됨에 따라 이를 측정하기 위한 요인들도 개발되어왔는데, 성별, 연령, 교육연수, 현재의 직장 내 위치, 승진여부, 업무량, 담당 사례수, 보수, 교육연수, 근무연수, 직장이 위치하고 있는 지역규모, 치료를 위한 편리한 환경조성, 언어치료사 역할에 대한 인식여부 등이 주요 요인으로 부각되어 왔다(Blood et al., 2002). 또한 응답자의 구체적인 의견을 반영하는 방안으로 개방형 질문이나 개별 면담 방법도 함께 사용하는 것이 결과반영에 좋다고 알려져 왔다(Kalkhoff & Collins, 2012).

직무만족도와 관련된 국외의 선행연구는 학교에서 근무하는 언어치료사를 대상으로 실시된 경우가 많은데, 학교 언어치료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크고 학교라는 직장환경에서 야기되는 어려움을 반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학교 언어치료사는 근무하고 있는 지역에 따라 만족도에 차이가 나는 연구결과들이 많았는데(Blood et al., 2002; Dowden et al., 2006; Kats, Maag, Fallon, Blenkarn, & Smith, 2010), 농촌지역에 근무할수록 이동거리가 길어지고 보수도 상대적으로 적으면서 담당 사례수가 많아서 만족도가 낮게 나타났다. 또한 특수교사를 위시한 다른 전문가들과 팀 협력을 해야 하는데, 담당 역할이 불분명하거나 충돌하는 경우, 행정적인 지원의 지속여부, 과도한 서류업무 요구, 과도한 업무량 등으로 인하여 언어치료사의 직무스트레스와 긴장, 부정적 태도의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Wisniewski & Gargiulo, 1997). 학교 언어치료사의 업무량에 초점을 둔 연구도 실시되었는데, 담당 치료 사례 업무량에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해 어떠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지 조사한 연구도 있었고(Dowden et al., 2006), 언어치료사가 수용 가능한 치료 회기수와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연구도 있었다(Kats et al., 2010). 선행연구 결과에 의하면 언어치료사들은 전반적으로 직무에 만족하는 편이었다. 다만 근무환경에 따라 승진이나 일에 대한 보상, 동료와의 관계, 보수 등에서 만족도가 낮게 나오는 결과도 있었다(Blood et al., 2002; Dowden et al., 2006; Kalkhoff & Collins, 2012; Kohnert et al., 2003; Wisniewski & Gargiulo, 1997). 다언어 및 다문화배경 아동에 대한 연구도 발표되었는데, 이들 아동의 사례수 및 평가와 치료에 관한 언어치료사의 견해를 조사하였다. 그 결과, 응답한 언어치료사들은 이중언어/다문화 가정 아동의 평가 및 치료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항목에서 5점 만점에 2.9점을 받았는데, 연구자들은 응답자의 절반인 47%만이 이러한 대상군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는 점과 관련 있는 결과로 분석하였다(Kohnert et al., 2003). 위와 같은 국외의 선행연구에서 조사된 요인들은 현재 우리나라의 언어지도사 근무여건과 유사한 점이 많은데, 대상아동의 어린이집이나 학교 방문지도를 해야 하는 점, 근무지역이 농촌지역일 경우 방문지도를 위한 이동거리가 많은 점, 요구되는 사례수와 업무량이 많다는 점, 경력인정 등의 측면에서 그러하다.

한편, 국내에서는 바우처 기관에 근무하는 언어치료사와 장애전담 어린이집에 근무하는 언어치료사를 대상으로 조사연구가 실시되었다. Kim, Yoo와 Yoon (2008)의 연구에 의하면 바우처 사업에 참여한 치료사들은 다른 영역의 치료사보다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는데, 불만요인 중에는 복잡한 행정절차와 적절한 지침의 부재, 신분보장이 되지 않아 불안함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Han과 Hwang (2012)의 연구에서는 바우처 기관에서 근무하는 언어치료사를 대상으로 직업에 대한 전문성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직업만족도가 10점 만점에 평균 7.35점으로 전체적으로 언어치료사라는 직업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는 이러한 결과를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간호사의 직무만족도가 낮게 나온 것과 비교, 독립성과 자율성이 보장되는 언어치료사라는 직업의 특성 때문으로 해석하였다. 한편, 수입에 대한 전문성 인식은 낮게 나타났는데, 학력이 높을수록, 서울경기지역에 사는 경우 수입에 대한 인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결과를 바우처 기관 언어치료실에 근무하는 언어치료사들의 특성으로 판단하고, 보수 및 직책, 경력인정 등에서 전문성을 인식할 정도의 대우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보수에 대한 불만으로 나타난 것으로 해석하였다. 장애아전담 보육시설 언어치료사를 대상으로 한 직무만족도 연구나 졸업생을 대상으로 이직현황을 조사한 연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는데, 언어치료사들의 직무만족도는 보통 이상으로, 보수와 승진에 대한 항목은 보통 이하로 조사되었다(Chang & Park, 2012; Jang, 2011).

다문화가정 아동을 치료하는 언어치료사나 언어지도사의 경우 기존의 언어장애 아동과는 다른 특성을 가진 아동들을 대상으로 하는 데에서 오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음을 고려하여야 하고 특히 언어지도사의 경우 기존의 언어치료사가 느끼는 직무스트레스 이외에도 행정적 업무처리와 중앙사업단의 전반적인 관리 및 점검을 받는다는 점에서 바우처 기관이나 장애전담 어린이집의 근무 특성이 반영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언어지도사들이 느끼는 직무스트레스는 일반 언어치료사들과는 또 다른 특성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로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언어치료사나 언어지도사들은 다문화가정 아동들에 대한 치료경험의 부족, 전문가 교육 기회의 부족, 과도한 업무량 및 평가 체계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Park & Jung, 2012). 그러나 아직까지는 다문화 언어지도사나 언어치료사의 어려움에 대해 분석한 연구가 없는 실정이므로, 본 연구에서는 이들의 직무스트레스 정도를 알아보고, 두 집단 간 직무스트레스 정도와 세부항목을 비교하고 직무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을 밝힘으로써 직무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개선방향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연구 방법

연구 대상

본 설문연구의 참여대상은 다문화가정 아동을 치료 중이거나 치료한 경험이 있는 다문화 언어지도사 및 언어치료사이다. 다문화 언어지도사 중에는 언어치료를 전공한 언어치료사가 다문화 언어지도사로 근무하는 경우도 포함된다. 대도시와 중소도시, 농촌과 같은 근무지역이나 근무기관에 따른 차이 여부를 알아보고자 전국에서 근무하고 있는 대부분의 언어지도사에게 설문지를 보냈고, 언어치료사의 경우는 다양한 지역과 기관에서 근무하면서 다문화가정 아동을 치료해 본 치료사를 섭외하고자 하였다. 최종적인 설문조사 응답자는 총 104명으로, 응답자 중 언어치료사는 39명(37.5%), 다문화 언어지도사는 65명(62.5%)이었다. 다문화 언어지도사 중에서는 언어치료 전공자가 32명(49.23%), 비전공자가 33명(50.77%)이었다. 연령층은 20대가 52명(50%), 30대가 32명(30.77%), 40대가 15명(14.42%), 50대 이상이 5명(4.81%)이었다. 여자는 97명(93.27%)이고 남자는 7명(6.73%)이었다.

기타 경력 및 근무지, 언어치료/교육 제공 장소 및 관련교육 참여여부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Tables 1, 2에 제시하였다.

Respondents' career years, work settings and intervention places

Respondents' experience of education on language assessment & education services for multicultural population

검사 도구

설문지 개발

설문 문항

설문지 문항을 개발하기 위해 첫째, 국외의 언어치료사 직무스트레스 관련 선행연구를 참고하여 다문화가정 아동의 평가 및 치료관련 문항들과 기타 업무량, 담당 사례수, 보수, 직장이 위치하고 있는 지역규모, 역할에 대한 인식여부 등에 대한 문항을 선정하였다(Blood et al., 2002; Kohnert et al., 2003; Kritikos, 2003).

둘째, 국내 다문화 관련 선행연구의 내용을 분석하여 국내 실정에 맞는 직무스트레스와 관련된 내용을 문항에 포함시켰으며(Park & Jung, 2012), 셋째, 공동연구자들이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다문화 언어지도사나 언어치료사를 만나 면담을 통해 직무스트레스로 언급된 사항들을 문항으로 포함시켰다. 그 결과 국외 선행연구에서 15항목과 국내 연구 및 개별 면담을 통해 포함시킨 문항 33항목, 총 48문항이 개발되었다. 또한 응답자의 구체적인 의견을 반영하는 방안으로 직무스트레스에 관련되어 자유롭게 의견을 적는 문항도 포함시켰다.

직무스트레스 정도는 6점 척도(1, 매우 그렇지 않다- 6, 매우 그렇다)로 응답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는데, 응답자가 전문가인 경우 척도 수가 충분히 많을수록 의견 반영이 잘되고, 한국인의 정서상 중앙값으로 몰리는 경향이 강해 이를 피하기 위해 짝수 척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점을 반영하였다(Huh, 2006; Kim & Oh, 2004).

언어치료사 1급 자격증을 가지고 있으면서 다문화 언어지도사 슈퍼바이저로 근무했거나 다문화가정 아동을 대상으로 연구 및 치료경험이 있는 언어치료 전공 교수 및 박사 4명에게 의뢰하여 이렇게 개발된 설문지의 내용타당도를 검증받았다. 검증 결과 부적절한 문항으로 지적된 문항은 부분 삭제하였고 우리나라의 현실을 반영하여 부모와 언어지도사(혹은 언어치료사) 간의 양육, 교육, 언어에 대한 가치관 차이, 방문지도를 할 때 경제적 지원, 언어지도사의 경우 의무적인 서류 작업량 등에 대한 문항 내용이나 표현을 수정하였다.

설문지를 수정한 후, 설문 참여자 조건을 갖춘 다문화언어지도사 및 언어치료사 13명을 대상으로 예비연구를 실시하였다. 예비연구를 통한 피드백을 반영하여 표현의 수정 및 설문지 편집방식 등을 수정하였다. 전문가에 의한 타당도 검증과 예비연구를 통해 최종적으로 전체대상을 위한 문항 30문항과 다문화언어지도사에게만 해당되는 문항 14문항, 총 44문항이 개발되었다. 문항의 내용은 직무스트레스와 관련하여 다문화 및 이중언어아동의 평가 및 치료와 관련된 어려움, 이들에 대한 관련지식의 부족, 의사소통의 어려움, 부모와의 어려움, 근무여건(행정업무)상의 어려움, 기타항목으로 나누었으며 각각의 항목은 5-7개의 소문항으로 구성되었다. 기타에는 주 교육기관(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담당자와의 의사소통의 어려움, 만족스럽지 않은 보수, 직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부족, 향후 언어재활사 1급 자격증 취득을 위한 경력 인정에 대한 불안, 경력이 일부 아동군에 제한되는 데에 따른 걱정, 슈퍼비전 시스템에 대한 불만 및 부담, 이직에의 유혹, 직장 내 동료 언어지도사/치료사의 부재로 인한 지지 부족, 서비스를 연계할 관련 기관에 대한 정보부족 (예, 언어치료실, 놀이치료기관 등)이 소문항으로 포함된다.

신뢰도 분석

설문문항의 신뢰도 분석을 위해 내적 일치도 계수(Cronbach’s α)를 산출하였다. 그 결과 신뢰도 계수는 .906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설문지 배부

본 설문연구는 2013년도 7월에서 10월까지 진행되었으며, 이메일을 통해서 혹은 직접 대면한 상태에서 설문지를 작성 받아 총 104부의 응답지를 받을 수 있었다.

자료 분석 및 결과처리

자료 분석을 위해서는 SPSS 18.0 프로그램을 사용하였다. 전체/문항별 평균 점수는 스트레스 항목별 점수를 기술통계를 이용하여 분석하고 주요 요인에 대한 상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언어지도사와 언어치료사 간의 견해 분석과 언어지도사 집단 내에서 언어치료 전공 여부에 따른 비교는 두 독립표본 t 검정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스트레스 정도에 대한 주관식 응답은 질적으로 분석하여 제시하였다.

연구 결과

직무스트레스 정도

총 응답자의 직무스트레스 평균은 3.89이었다(Table 3, Figure 1). 세부 항목별 스트레스 정도를 살펴보면 1) 평가 및 치료와 관련된 어려움 4.12, 2) 이들에 대한 관련 지식의 부족 3.71, 3) 의사소통의 어려움 3.80, 4) 부모와의 어려움 3.87, 5) 행정업무상의 어려움(언어치료사만 응답) 4.47, 6) 기타 항목 3.61이었다.

Mean ratings on job stress subscales of SLPs and language educators

Figure 1.

Mean ratings on job stress subscales of speech-language pathologists (SLPs) and language educators.

언어지도사와 언어치료사 집단을 나누어 살펴보면, 언어지도사의 경우 직무스트레스 평균은 4.00이었고, 언어치료사는 3.70으로 나타났다. 집단별로 직무스트레스가 높게 나타난 항목을 살펴보면 언어지도사는 행정업무, 평가 및 중재, 부모 항목 순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언어치료사의 경우에는 의사소통, 평가 및 치료, 지식부족의 어려움 순으로 스트레스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통계에서 나타난 집단 간 총 스트레스 정도의 차이가 유의한지 알아본 결과 두 집단 간 스트레스 정도 차이에 대한 t 통계값이 2.357 (p<.05)로 두 집단 간 유의한 차이를 보여 언어지도사가 언어치료사에 비해 다문화가정 아동의 평가 및 치료교육에 대한 스트레스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 스트레스 정도에 있어서는 부모와의 어려움(t(1,102)=2.974, p<.01)과 기타 항목(t(1,102)= 3.819, p<.001)에서 두 집단 차이가 유의하게 나타났으나 나머지 항목에서는 두 집단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직무스트레스 관련 요인

전체 집단을 대상으로 다문화가정 아동의 언어치료·교육 시 스트레스 정도와 주요 요인 간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스트레스 정도의 전체 평균과 유의한 상관을 보인 요인은 직업(언어지도사/언어치료사) (r=-.23, p<.05)과 서비스 제공(중재) 장소(r=.22, p<.05), 사례수(r=.20, p<.05)였으나 낮은 상관을 보였다.

항목별 스트레스 정도와 관련된 요인을 분석한 결과, 방문 치료교육의 비율이 평가 중재의 어려움과 낮은 상관이 있었으며(r=-.21, p<.05), 교육을 받은 경로(r=-.23, p<.05)가 지식의 부족 어려움과 낮은 상관이 있었고, 다문화관련 교육 여부(r=-.23, p<.05)와 근무지(r=-.27, p<.01), 서비스제공 장소(r=.27, p<.01), 사례수(r=.24, p<.05)와 부모와의 어려움은 상관이 낮았다. 행정업무 스트레스 정도는 가장 많은 요인과 유의미한 상관을 보였는데, 서비스 장소(r=.71, p<.01), 사례수(r=.79, p<.01)와 높은 상관이 나타났으며, 지도사 경력(r=-.58, p<.01), 근무지(r=-.57, p<.01), 다문화교육 여부(r=-.57, p<.01), 전공여부(r=.51, p<.01), 서비스 방식(r=.46, p<.01)과도 유의한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4).

Results of correlation analyses among stress factors and scores

질문문항 이외의 직무스트레스와 관련된 주관적 응답내용

설문의 마지막 문항은 주관식으로 직무스트레스에 대해 자유로운 의견을 묻는 문항이었다. 응답자들이 기술한 사항을 질적 분석하여 코딩한 결과는 Figure 2와 같다. 응답자들은 설문문항에 포함된 항목들 중에서도 실질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항목에 대해 보다 더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있었는데, 가장 많이 언급된 사항이 언어지도사/언어치료사 업무에 대한 전문성 이해부족이었다(34%). 특히 언어지도사의 경우 다문화 지원센터 내 다른 전문가들이 언어지도/치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전문영역 이외의 업무를 부여하거나 단순히 보수만을 비교하여 불만을 토로하는 데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지적하였다. 그 다음이 부족한 보수(14%)와 원거리 근무의 어려움(11%) 순이었다. 원거리 근무의 어려움은 보다 구체적으로 이동을 많이 해야 하는 경우 별도의 유류비 지원이 부족하여 언어지도사가 개별적으로 부가비용을 부담해야 하고, 이동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점이 반영되지 못한 상태로 실적을 동일하게 채워야 한다는 점, 교재를 들고 다니거나 치료장소가 적절치 못하여 치료교육에 어려움을 느낀다는 점, 근무 후 다시 센터로 귀가하여 부과된 별도의 서류작업을 해야 하는 점 등이 스트레스의 요인으로 지적되었다. 기타항목에는 실적위주 평가로 인한 스트레스, 서울지역 위주의 교육, 부모의 언어치료에 대한 인식부족(홍보, 신규발굴, 치료진행에서의 어려움), 치료 가능한 사례수가 한정된 것으로 인한 부모의 불만제기 문제, 다른 치료사와의 팀 협력의 어려움이 포함되었다.

Figure 2.

Other opinions on work related stress factors.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다문화가정 아동의 언어평가 및 치료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언어지도사와 언어치료사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직무상의 어려움과 그와 관련된 요인들을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결과를 살펴보면 총 응답자의 직무스트레스 평균은 3.89이었으며, 세부 항목별 스트레스 정도를 살펴보면 1) 평가 및 치료와 관련된 어려움 4.12, 2) 이들에 대한 관련 지식의 부족 3.71, 3) 의사소통의 어려움 3.80, 4) 부모와의 어려움 3.87, 5) 행정업무상의 어려움(언어치료사만 응답) 4.47, 6) 기타 항목 3.61이었다.

언어치료사 및 언어지도사 두 집단을 비교해 봤을 때, 모두 직무스트레스 정도가 6점 만점에 각각 평균 3.70과 4.0으로 설문 항목들에 대해 보통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는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 직무스트레스 정도는 현재 다문화가정 아동을 집중적으로 교육하고 있는 언어지도사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t(1,102)=2.357, p<.05). 스트레스 항목별로 보면 언어지도사의 경우 행정업무와 부모 관련 스트레스 요인이 큰 것으로 나타났고, 언어치료사의 경우 지식부족에 대한 스트레스가 높았으며 두 집단 공통적으로 평가 및 치료교육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였다. 두 집단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인 항목은 부모 및 기타 항목이었다. 직무스트레스 정도와 상관이 있는 요인으로는 직업과 성별, 서비스 장소이었으며, 항목별로는 행정 업무 스트레스 정도와 서비스 장소(r=.71, p<.01), 사례수(r=.79, p<.01), 서비스 방식(r=.46, p<.01) 간 높은 상관이 나타났으며, 지도사 경력(r=-.58, p<.01), 근무장소(r=-.57, p<.01), 다문화교육 여부(r=-.57, p<.01), 전공여부(r=.51, p<.01)와도 유의한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직무스트레스는 언어지도사와 언어치료사 모두 보통 수준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결과는 언어치료사의 직무만족도가 비교적 높게 나타난 선행 연구들과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Chang & Park, 2012; Han & Hwang, 2012; Jang, 2011). 언어지도사의 경우 서류업무와 행정업무 등의 어려움을 주관식 문항에서 기술하는 등, 바우처 기관에서 근무하는 언어치료사의 경우 복잡한 행정절차, 처리해야 할 서류업무량, 불안한 신분보장 문제 등으로 인해 다른 영역의 치료사보다 언어치료사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온 선행연구와 유사한 이유로 판단된다(Kim et al., 2008). 특히 언어지도사의 경우 서류업무와 행정업무 등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데, 이는 선행연구에서 조사된 바우처기관 근무 언어치료사의 업무특성과 유사하며, 선행연구에서도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바우처기관 근무 언어치료사의 만족도가 다른 치료사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나온 것으로 분석되었다(Kim et al., 2008). 또한 이에 덧붙여 기존의 언어장애아동과는 다른 대상아동의 특성에 따른 업무 부담도 그 이유로 추측된다. 직무스트레스는 언어지도·치료 서비스 장소와 높은 상관이 있었다. 다문화가정 아동의 경우 한국어 능력의 제한으로 인해 가족의 지원이 적고, 다문화가정 부모들은 자녀의 교육에 대한 부분은 관련기관에 일임하는 경향이 있다(Jun, Pae, & Kwak, 2008). 이를 대체하기 위해 아동의 교육기관을 방문하여 언어지도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관 방문은 이동거리가 멀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며, 제공 장소가 적합지 않아 교재교구를 들고 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현장에서의 팀 협력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언어지도사나 언어치료사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Park & Jung, 2012). 직무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이동시간 고려 업무조정, 유류비 지원 증가, 적절한 장소 제공 및 환경조절, 치료 평가과정에서의 협력 등 현장 교사나 원장의 협조를 유도하기 위한 홍보 및 인식개선 등이 필요하다.

언어지도사의 경우는 행정업무에 대한 스트레스와 부모 관련 어려움, 기타항목이 언어치료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조사되었다. 행정업무에 대한 스트레스가 높은 이유는 정부주도 서비스의 특성상 의무 사례수가 있고 업무 보고 등의 서류작업량이 많고, 여러 사업분야와 다양한 전문가가 함께 일하고 행사가 많은 다문화가족 지원센터의 특성상 업무 협조와 조정 등이 필요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보인다. 행정업무는 지도사 경력이나 서비스 장소와도 높은 상관을 보여 이에 대한 정책적 고려와 변별적 지원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부모 관련 어려움으로는 제한된 가족자원, 언어치료에 대한 인식과 동기의 부족, 잦은 결석과 시간 준수 문제, 가정연계 지도의 어려움, 부모와의 가치관의 차이 및 정서문제 등이 포함된다. 부모 관련 어려움은 언어지도사나 언어치료사만의 노력으로 극복되기는 한계가 있는 문제이므로 정책적인 지원책이 요구된다. 기타항목에는 보수문제, 직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 부족, 경력 인정에 대한 불안, 경력이 일부 아동군에 제한되는 데에 따른 걱정 등이 포함된다. 기타항목에 포함되는 요인들은 언어지도사라는 직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항들로서 이직률을 줄이고 언어지도사라는 직업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 개선해나가야 할 사항으로 생각된다.

언어치료사의 경우에는 지식부족에 대한 스트레스가 상대적으로 높았는데, 선행연구와 유사하게 언어지도사를 대상으로 의무적으로 실시되는 관련 교육을 받지 못한 것도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된다(Kohnert et al., 2003). 언어치료사 집단 내에서 가장 스트레스 정도가 높았던 항목은 의사소통 부분이었다. 언어지도사는 다문화가정 아동 사례수가 많아 부모를 상대한 경험이 많고, 필요시 발달지원자나 통역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환경에서 근무하지만 언어치료사는 이러한 도움을 받기 어렵기 때문으로 그 이유를 추측할 수 있겠다. 언어치료사를 대상으로 다문화가정 아동의 평가 및 치료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때 다문화가정 부모에 대한 이해, 문화적 차이에 대한 지식, 번역된 검사도구의 활용방법, 부모와의 의사소통 방법 등이 포함될 필요가 있다.

항목별로 상관이 있는 요인 중 언어지도사 대상 설문 문항이었던 행정업무 스트레스 정도는 지도사 경력, 서비스 장소, 사례수 간 비교적 높은 상관이 나타났으며, 근무장소, 다문화교육 여부, 전공여부도 유의한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도사 경력이 많을수록 행정업무에 대한 부담이 줄어드는 것으로 보아 신규 언어지도사들이 상대적으로 행정업무에 대하여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례수가 많고 서비스 제공 장소가 센터 내 근무가 아니라 어린이집 및 학교 방문지도를 겸하고 있을수록 이동시간과 치료교육시간 할애에 따라 행정업무에 대한 부담을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례수의 경우는 행정업무 뿐 아니라 기존 선행연구들에서 전반적인 언어치료사 만족도/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가장 빈번하게 나타났던 요인이다(Blood et al., 2002). 또한 개별 지도보다는 소그룹 및 대그룹 치료교육을 병행할수록 행정에 대한 어려움을 느꼈는데 이는 그룹지도의 경우 개별치료에 비해 상대적으로 준비시간이 긴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언어치료를 전공하지 않은 그룹이 행정업무에 대한 어려움 정도가 더 높은 것은 언어치료사 행정업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평가보고서, 회기계획서, 진전보고서 등의 보고서 작성을 학부에서 교육받은 언어치료사들이 그렇지 못한 비전공자에 비해 덜 부담스러워 한데서 기인할 것으로 짐작된다.

두 집단 공통 설문항목 중 부모 관련 어려움은 집단비교에서 언어지도사가 언어치료사에 비해 부모님들과 관련된 어려움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관분석 결과 부모 관련 어려움 정도는 사례수가 많을수록 높았으며 이는 사례수가 많아질수록 개별적으로 부모와 충분히 상담하거나 하기 어려워짐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본 연구 결과를 고려하여 방문지도, 그룹지도 및 이동거리에 따른 사례수의 차별 책정 등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비스 제공 장소가 센터 내가 아니라 센터 밖의 방문지도를 병행할수록 부모 관련 스트레스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센터 밖으로 나가서 방문지도를 하는 경우 교육기관 담당자 외에 부모님과 만나고 의사소통하기가 어려운 데에서 기인할 수 있다. 이동하여 교육기관에서 치료교육시 부모와의 상담/의사소통 방법을 마련하고 이에 대한 지침을 만들거나 부모를 직접 만나기 어려우므로 이를 보완할 만한 방법을 마련하는 등의 지원책이 필요하다.

또한 두 집단 공통적으로 평가 및 치료교육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였으므로 실제 임상현장에서 적용될 수 있는 평가와 치료교육 방법 개발 및 교육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Kohnert 등(2003)에서와 같은 현재 평가 및 중재 방법과 현황에 대한 후속연구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서술 문항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사항은 언어지도사/언어치료사 업무에 대한 전문성 이해부족이었다. 다른 전문가들의 언어지도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언어지도사의 업무와 관련 없는 업무를 부과하는 경우가 많고, 혹은 단순히 보수만을 비교하여 직장 내 다른 전문가들의 불만요인이 되는 경우 등이 스트레스 요인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결과는 국외의 연구에서 학교언어치료사에 대한 학교 내 다른 전문가들의 인식부족으로 스트레스 받고 있다는 결과와도 유사하며(Beck & Dennis, 1997; Sanger, Hux, & Griess, 1995; Ukrainetz & Fresquez, 2003), 국내에서 유아교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연구에서 언어치료에 대한 이해수준이 낮았던 결과와도 유사하다(Cho & Kim, 2010). 언어지도사의 업무특성이 언어치료에만 국한되지 못하고 치료교육 업무 외에 행사 협조 등 기관에서 부과하는 다른 업무들을 더 해야 하고 언어치료실에 비해 훨씬 더 다양한 업무를 다양한 종사자들과 함께 근무하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특성이 직무스트레스를 증가시키는 요인이 될 수도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다른 전문가들과의 팀 협력을 위해서도 언어치료와 언어지도사/치료사의 역할에 대한 인식을 증진시키기 위해 업무의 범위를 확실히 하고, 타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언어치료에 대한 기본 교육 및 홍보를 지속적으로 확대시킬 필요가 있겠다.

본 연구에서는 다문화가정 아동을 지도·치료하는 언어지도사 및 언어치료사의 직무스트레스 정도를 알아보고, 구체적인 스트레스 요인을 분석하여 이들의 직무 환경을 개선하고 직무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개선방향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다문화가정 언어지도 및 치료는 본격적으로 시작된 기간이 짧기 때문에 근무기간과 경력이 길어짐에 따른 직무스트레스 차이에 대한 분석은 심도 있게 이루어질 수 없었다. 또한 언어치료사의 경우는 다문화가정 아동의 치료 사례수가 대부분 3명 미만이었기 때문에 사례수가 많아질 경우에 느끼는 부담에 대해서도 앞으로 후속 연구에서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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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information Continued

Figure 1.

Mean ratings on job stress subscales of speech-language pathologists (SLPs) and language educators.

Figure 2.

Other opinions on work related stress factors.

Table 1.

Respondents' career years, work settings and intervention places

SLP Language educator Total
Career (yr)
 <1 2 (5.13) 34 (52.31) 36 (57.44)
 1-2 6 (15.38) 13 (35.38) 19 (50.76)
 2-3 2 (5.13) 10 (15.38) 12 (20.51)
 3-4 29 (74.36) 6 (9.23) 35 (83.59)
 >4 0 (0) 1 (1.54) 1 (1.54)
 No answer 0 (0) 1 (1.54) 1 (1.54)
Work settings
 The multicultural family support center 0 (0) 61 (92.42) 61 (92.42)
 Private clinic 29 (74.36) 2 (3.03) 31 (77.39)
 Welfare center 3 (7.69) 2 (3.03) 5 (10.72)
 General hospital 1 (2.56) 0 (0) 1 (2.56)
 Private hospital 2 (5.13) 0 (0) 2 (5.13)
 Centers attached to college 0 (0) 0 (0) 0 (0)
 School 1 (2.56) 0 (0) 1 (2.56)
 Etc. 3 (7.69) 0 (0) 3 (7.69)
Service providing place
 In center (A) 32 (82.05) 6 (9.23) 38 (91.28)
 At kindergarten (B) 3 (7.69) 4 (6.15) 7 (10.84)
 At school (C) 0 (0) 0 (0) 0 (0)
 A & B or A & C 3 (7.69) 34 (51.52) 37 (59.21)
 A, B, C all 1 (2.56) 21 (32.31) 22 (34.87)
 Etc. 0 (0) 0 (0) 0 (0)

Data are presented as number (%).

SLP=speech-language pathologist.

Table 2.

Respondents' experience of education on language assessment & education services for multicultural population

No. (%)
Language educators for multicultural children
 Yes 63 (96.92)
 No 1 (1.54)
 No answer 1 (1.54)
SLP
 Yes 19 (48.72)
 No 20 (51.28)

SLP=speech-language pathologist.

Table 3.

Mean ratings on job stress subscales of SLPs and language educators

All (N = 104) Language educator (N = 65) SLP (N = 39) t P
Assessment & intervention 4.12 (1.12) 4.25 (1.22) 3.91 (.90) 1.530 .129
Lack of knowledge 3.71 (.85) 3.75 (.77) 3.65 (.99) .576 .566
Communication 3.80 (.98) 3.68 (.84) 4.01 (1.17) -1.635 .105
Parents 3.87 (.74) 4.03 (.71) 3.61 (.71) 2.974 .004
Paper works 4.47 (.81) 4.47 (.81) - - -
Others 3.61 (1.02) 3.88 (.77) 3.14 (1.22) 3.819 .000
Total 3.89 (.63) 4.00 (.56) 3.70 (.71) 2.357 .020

Data are presented as mean (SD).

SLP=speech-language pathologist.

Table 4.

Results of correlation analyses among stress factors and scores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1. Occupation - - - - - - - - - - - - - - - - - - - -
2. Age .06 - - - - - - - - - - - - - - - - - - - -
3. Sex .00 .01 - - - - - - - - - - - - - - - - - -
4. Career year .60** .24* -.00 - - - - - - - - - - - - - - - - -
5. Education on multiculturalism .59** .01 .17 .29** - - - - - - - - - - - - - - - -
6. Way of education .09 .13 .02 .08 -.08 - - - - - - - - - - - - - - -
7. Major -.53** .26** .05 -.07 -.29** -.06 - - - - - - - - - - - - - -
8. Work places .60** -.00 .08 .32** .27** .01 -.36** - - - - - - - - - - - - -
9. Service hours -.17 -.06 .15 -.06 -.11 -.20* .18 -.20* - - - - - - - - - - - -
10. Scale of work place .08 -.17 .05 -.21* .09 -.02 -.31** .24* -.05 - - - - - - - - - - -
11. Service setting -.74** -.07 -.07 -.32** -.51** .04 .37** -.48** .23* -.22* - - - - - - - - - -
12. Visit service (%) .26** -0.6 .11 .08 .14 .12 -.19 .02 .02 -.04 -.29** - - - - - - - - -
13. Number of cases -.82** -.07 -.12 -.43** -.59** .14 .43** -.49** .15 -.06 .68** -.14 - - - - - - - -
14. Service pattern -.48** -.16 -.12 -.30** -.48** .14 .08 -.32** .01 -.04 .41** -.02 .63** - - - - - - -
15. Total -.23* -.15 -.20* -.08 -.12 -.16 .05 -.17 .13 -.01 .22* -.11 .20* .08 - - - - - -
16. Assessment & intervention -.15 -.07 -.13 -.04 -.02 -.07 .17 -.04 .07 .19 .01 -.21* .10 -.01 .64** - - - - -
17. Lack of knowledge -.06 -.17 -.09 .01 -.02 -.23* -.03 .01 .06 -.06 .13 -.13 .04 -.01 .77** .42** - - - -
18. Communication .16 -.08 -.19 .17 .15 -.02 -.14 .00 .06 -.01 -.06 .02 -.09 -.12 .72** .32** .61** - - -
19. Parents -.28** -.13 -.15 -.03 -.23* -.08 .09 -.27** .07 -.11 .27** .00 .24* .19 .77** .34** .42** .46** - -
20. Paper works -.96** -.04 -.12 -.58** -.57** -.10 .51** -.57** .19 -.08 .71** -.22* .79** .46** .32** .20* .09 -.11 .33** -
21. Etc -.35** -.18 -.09 -.28** -.17 -.26** .03 -.12 .13 .03 .32** -.11 .32** .09 .71** .32** .53** .41** .41** .40**
*

p<.05,

**

p<.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