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발달성 난독 학생과 일반 학생의 영어 낱말 읽기 및 쓰기 수행력

English Word Reading and Writing in Korean ESL Students with and without Dyslexia

Article information

Commun Sci Disord Vol. 30, No. 4, 730-740, December, 2025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25 December 31
doi : https://doi.org/10.12963/csd.250165
aDepartment of Speech-Language Pathology and Audiology, Graduate School of Hallym University, Chuncheon, Korea
bDivision of Speech Pathology and Audiology, Hallym University, Chuncheon, Korea
cResearch Institute of Audiology and Speech Pathology, Hallym University, Chuncheon, Korea
김소담a, 배소영,b,c
a한림대학교 일반대학원 언어병리청각학과
b한림대학교 언어청각학부
c한림대학교 청각언어연구소
Correspondence: Soyeong Pae, PhD Division of Speech Pathology and Audiology, Institute of Audiology & Speech Pathology, Hallym University, 1 Hallymdaehak-gil, Chuncheon 24252, Korea Tel: +82-33-248-2214 Fax: +82-33-256-3420 E-mail: spae@hallym.ac.kr
Received 2025 October 3; Revised 2025 November 13; Accepted 2025 November 18.

Abstract

배경 및 목적

한국에서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영어를 정규 교육과정에 도입한다. 모국어 읽기와 쓰기에 어려움을 겪는 난독 학생들은 제2언어 학습에서도 유사한 어려움을 경험한다. 본 연구는 한국 초등학교 5학년 난독 학생과 일반 학생의 영어 수행력을 낱말유형, 과제유형에 따라 비교하고, 의미대치 읽기 오류수 차이를 살펴보았다.

방법

집단별로 15명씩 30명의 학생이 참여하였다. 영어 낱말 읽기 및 쓰기 과제는 각각 의미 낱말과 무의미 낱말 20개씩으로 구성되었다. 집단(일반 vs. 난독), 낱말유형(의미 vs. 무의미), 과제유형(읽기 vs. 쓰기)의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삼원혼합분산분석을 실시하였고, 집단 간 의미대치 읽기 오류수 차이도 분석하였다.

결과

분산분석 결과, 모든 상호작용효과는 유의하지 않았으나 집단, 낱말유형, 과제유형의 주효과는 유의하였다. 난독 집단은 일반 집단보다 낮은 수행력을 보였으며, 무의미보다 의미 낱말의, 쓰기보다 읽기 과제의 수행력이 높았다. 또한 난독 집단이 일반 집단보다 유의하게 많은 의미대치 오류를 보였다.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한국 난독 학생이 영어 낱말 읽기 및 쓰기에서 일반 학생에 비해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확인하였으며, 난독증의 주요한 징후인 의미대치 오류가 제2언어인 영어 낱말 읽기에서도 관찰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는 난독 학생들이 모국어에서 겪는 어려움이 제2언어로도 이어진다는 것을 시사한다. 후속연구에서는 모국어와 제2언어인 영어의 수행력을 함께 살펴보고, 자소 단위로 난독 학생의 읽기, 쓰기 반응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Trans Abstract

Objectives

In South Korea, English is formally introduced into the school curriculum starting in the third grade. Students with dyslexia, struggling with reading and writing in their first language (L1), often face similar challenges when learning a second language (L2). This study compared English word reading and writing performance between Korean students with and without dyslexia considering word type and task type, and examined group differences in semantic substitution reading errors.

Methods

A total of 30 Korean fifth-grade students participated: 15 typically developing (TD) students and 15 students with dyslexia (DYS). The word reading and writing tasks each consisted of 20 real words and 20 pseudowords. A three-way mixed ANOVA was conducted to examine the effects of group (TD vs. DYS), word type (real vs. pseudowords), and task type (reading vs. writing). In addition, group differences in semantic substitution reading errors were analyzed.

Results

The three-way mixed ANOVA revealed no significant interaction, but significant main effects of group, word type, and task type. The DYS group performed lower than the TD group; performance on real words and reading tasks was higher than on pseudowords and writing. The DYS group also produced significantly more semantic substitution reading errors than the TD group.

Conclusion

This study confirmed that Korean dyslexic students experience difficulties in English word reading and writing compared to TD students. It also demonstrated that semantic substitution errors, a primary symptom of dyslexia, are observed in L2 word reading. This suggests that L1 difficulties extend to L2. Future research should concurrently examine performance in both L1 and L2, and analyze dyslexic students’ reading and writing responses at the grapheme level.

국제 난독증 협회에 따르면, 난독증(Dyslexia)은 신경생물학적 기반의 특정학습장애이며, 언어의 음운론적 구성요소의 약점으로 인해 정확하거나 유창한 낱말 읽기와 철자의 어려움을 특징으로 한다(International Dyslexia Association, 2002). 난독 학생은 정확하고 유창한 읽기에 필요하다고 언급되는 인지 능력과 학습 동기를 충분히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상치 못하게 나타나는 읽기의 어려움을 경험한다(Shaywitz & Shaywitz, 2003). DSM-5에서는 난독증을 포함한 특정학습장애의 출현율을 5-15%로 추정하고 있으며(American Psychiatric Assocation, 2013), 한국에서도 학령기 아동의 2-8%가 읽기의 어려움을 가진다고 보고되고 있다(Kim, Kim, Kim, Hwang, & Jung, 2020; Kim, Kang, Woo, & Byun, 2015; Park, 2007; Yoo et al., 2018).

모국어와 제2언어 학습은 상호의존적이며 모국어의 어려움은 제2언어의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Cummins, 1979; Sparks, Ganschow, & Pohlman, 1989), 모국어 읽기와 쓰기에서 어려움을 겪는 난독 학생 역시 제2언어를 배울 때에 유사한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 Crombie (1997)는 난독 학생의 음운인식 결함이 제2언어 학습에도 주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실제로 다양한 언어권에서 영어를 제2언어로 배우는 난독 학생이 영어 낱말 읽기와 쓰기에서 또래에 비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Chung & Ho, 2010; Gkountakou & Talli, 2024; Helland & Kaasa, 2005; Łockiewicz & Jaskulska, 2016; Palladino, Bellagamba, Ferrari, & Cornoldi, 2013; Palladino, Cismondo, Ferrari, Ballagamba, & Cornoldi, 2016). 영어처럼 로마자 알파벳 체계이며, 자소-음소 대응이 투명한 철자체계인 그리스어권에서도 난독 학생이 모국어뿐만 아니라 영어에서도 낮은 낱말 읽기 수행력을 보였으며(Gkountakou & Talli, 2024), 영어와 전혀 다른 철자체계를 가지는 중국어권의 홍콩 난독 학생도 낮은 영어 낱말 읽기 수행력을 보고하였다(Chung & Ho, 2010; Ho & Fong, 2005). 한글은 영어와 같이 표음문자이지만, 자소와 음소 대응이 불투명한 심층표기체계인 영어와 달리 상대적으로 투명한 표층표기에 속한다(Frith, Wimmer, & Landerl, 1998; Katz & Frost, 1992; Kim, 2011; Yoon, Kim, & Pae, 2011). 이처럼 표기체계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한국 난독 학생도 일반 학생에 비해 영어 낱말 읽기 및 쓰기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Kang, 2017; Kim & Pae, 2024). 이는 표기체계의 차이보다 난독 학생의 음운론적 기저 결함이 제2언어 읽기 및 쓰기에 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학생들의 읽기와 쓰기 능력을 보다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능력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읽기와 쓰기는 기본적인 하위 구성요소 기술을 공유하며 서로 상호작용하기 때문이다(Kim & Graham, 2022; Kim, Yu, & Pae, 2025). Ehri (2000)에 따르면, 낱말 읽기와 쓰기는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지만 각각 서로 다른 인지적 부담을 요구한다. 실제로 한국 난독 학생의 한글 읽기 및 쓰기 수행력을 함께 살펴본 선행연구들은, 난독 학생과 일반 학생 모두 쓰기 과제보다 읽기 과제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행을 보였으며, 읽기와 쓰기 과제 간의 인지적 요구 차이가 존재함을 확인하였다(Jeon, Kang, & Yeon, 2023; Lee, Jang, Eom, & Pae, 2023). 이는 제2언어 학습에서도 유사하게 관찰된다. 영어를 제2언어로 배우는 노르웨이 학생들은 난독 여부와 관계없이 영어 읽기보다 영어 쓰기 과제에서 낮은 수행을 보였다(Helland & Kaasa, 2005). 이러한 결과는 제2언어 학습에서도 모국어와 마찬가지로 읽기와 쓰기 과제의 인지적 요구가 다를 수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학생들의 읽기와 쓰기 능력을 구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인지적 요구를 가지면서도 서로 영향을 미치는 읽기와 쓰기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낱말 읽기 및 쓰기 능력을 살펴볼 때에는 낱말의 의미유무를 고려해야 한다. 읽기의 이중경로모형(Dual route model)에 따르면, 낱말 읽기 처리는 두 가지 경로로 이루어진다(Ziegler et al., 2008). 어휘경로(lexical route)는 철자 및 음운 어휘집을 통해 의미 낱말을 처리하고, 비어휘경로(sub-lexical route)는 자소와 음소의 대응을 통해 무의미 낱말을 처리한다. 이중경로모형은 낱말 읽기뿐만 아니라 낱말 쓰기 처리도 유용하게 설명하는 것으로 밝혀졌다(Sheriston, Critten, & Jones, 2016). 음운처리의 결함으로 인해 자소와 음소의 대응에서 약점이 있는 난독 학생은 언어보편적으로 무의미 낱말 읽기에서 특히 어려움을 겪는다(Ziegler & Goswami, 2005). 한국 난독 학생도 일반 학생에 비해 모국어 의미 및 무의미 낱말에서 모두 낮은 수행력을 보이며, 특히 무의미 낱말 읽기 및 쓰기에서 약점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Kim, Yu, Lee, & Pae, 2024; Pae, Shin, & Seol, 2017; Yang & Pae, 2018). 이러한 난독 학생의 특성은 제2언어 학습에서도 동일하게 관찰되어, 그리스의 난독 학생도 모국어뿐만 아니라 제2언어인 영어에서도 의미 낱말과 무의미 낱말 모두에서 일반 학생에 비해 수행력이 낮았다고 보고되었다(Gkountakou & Talli, 2024). 또한 폴란드 난독 학생 역시 제2언어인 영어 낱말 읽기에서 의미 낱말과 무의미 낱말 모두 일반 학생보다 낮은 수행력을 보이지만, 특히 무의미 낱말에서 더욱 큰 격차를 보인다고 밝혀졌다(Łockiewicz & Jaskulska, 2016). 이는 난독 학생의 음운론적 결함으로 인한 글자와 소리 대응의 어려움이 제2언어 학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제2언어의 낱말 읽기 및 쓰기 능력을 살펴볼 때에도 낱말의 의미유무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국 학생들의 영어 수행력을 깊이 있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보이는 오류를 살펴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언어보편적으로 난독 아동은 자소와 음소를 대응하는 음운적 해독에서 결함을 가지며, 이는 투명한 철자체계(예: 독일어)보다 불투명한 철자체계(예: 영어)에서 더욱 두드러진다(Ziegler, Perry, Ma-Wyatt, Ladner, & Schulte-Körne, 2003). Shaywitz와 Shaywitz (2020)는 난독 학생들이 글자의 소리를 각각 대응하여 합쳐서 읽는 것이 어렵고, 낱말을 한 덩어리로 읽어내려고 시도하거나 추측하여 낱말을 읽는다고 설명하였다. Cain (2010)도 난독 학생들이 낱말을 보고 비슷한 글자를 포함하고 있는 다른 낱말로 대치하여 읽는 특성이 빈번하다고 언급하였다. 영국난독증협회(British Dyslexia Association, n.d.)는 난독증의 징후로 시각적으로 비슷한 다른 의미 낱말로 대치하여 읽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즉, 난독 아동은 음운적 해독의 결함을 보상하기 위해 어휘경로를 통한 의미, 맥락적 단서에 의존하는 경향이 나타나며, 그 표면적 지표 중 하나로서 의미대치 오류가 관찰된다. 국내에서도 한국 난독 아동이 읽기 시 목표 어절과 유사한 다른 의미 단어로 예측하여 읽는 모습이 일반 아동에 비해 많이 나타난다고 보고되었다(Jeon et al., 2023). 영어는 자소와 음소의 대응이 불투명한 심층표기체계에 속하기 때문에, 한글의 상대적 투명성에 익숙한 한국 아동들은 영어 낱말 해독의 부담이 커질 때 의미적 추론에 더욱 쉽게 의존할 수 있다. 의미대치 오류가 난독증의 유일한 지표는 아니지만, 영어 낱말 해독 실패에 대한 의미적 보상 전략을 민감하게 포착하는 지표로서 의미대치 오류를 확인하는 것은 의의가 있을 것이다.

한국 난독 학생을 대상으로 영어 낱말 읽기 및 쓰기 수행력을 살펴보는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낱말의 의미유무와 읽기 및 쓰기 과제의 상호작용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연구는 미비한 실정이다. 또한 동일한 학년 내에서 집단 비교를 통해 난독 학생과 일반 학생의 영어 낱말 읽기 및 쓰기 수행력 차이를 살펴본 연구가 제한적이다. 이는 난독 학생의 제2언어 읽기 및 쓰기 처리 특성을 깊이 이해하고, 효과적인 중재 방안을 마련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연구의 간극으로 남아있다. 이에 본 연구는 집단(난독 vs. 일반), 낱말유형(의미 낱말 vs. 무의미 낱말), 과제유형(읽기 과제 vs. 쓰기 과제)에 따른 영어 수행력 차이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더불어, 난독 학생의 음운처리 약점으로 인해 빈번하게 관찰되는 의미대치 오류가 제2 언어 읽기 시에도 관찰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난독 집단과 일반 집단의 의미대치 읽기 오류 빈도수의 차이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한국 난독 학생의 영어 낱말 읽기 및 쓰기 특성을 다각적인 측면에서 살펴보고, 한국 난독 학생의 제2언어 영어 낱말 읽기 및 쓰기 수행력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연구방법

연구대상

본 연구에는 경기/인천, 강원/경상 지역의 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인 난독 학생 15명, 일반 학생 15명, 총 30명이 참여하였다. 한국에서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공식적으로 교육과정에서 영어를 교과목으로 포함하고 있기에(Ministry of Education, 2022), 최소한 2년 이상의 동일한 영어 교육력이 있다고 확인되는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을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였다. 모든 연구 대상자는 한국 비언어 지능검사-2 (K-CTONI-2; Park, 2014)의 도형척도 지능지수와 한국어 읽기검사(KOLRA; Pae, Kim, Yoon, & Jang, 2015)의 듣기 이해 표준점수가 모두 85 초과로 기초적인 비언어 인지 능력과 담화 이해력에 어려움이 없는 학생이었다. 또한 보호자 또는 교사에 의해 시력, 청력, 운동 문제 등이 보고되지 않은 학생이었으며, 제2 언어로 영어를 학습하고 있는 학생이었다. 일반 학생은 KOLRA 읽기지수2가 90 이상으로 읽기의 어려움이 없는 학생이었으며, 난독 학생은 KOLRA 읽기지수2 (해독+문단글 읽기유창성+읽기이해)가 85 이하로 또래에 비해 읽기에 어려움이 있는 학생이었다. 집단별 대상자 선정 검사 결과는 Table 1에 제시하였다.

Participants’ characteristics

대상자 선정 기준에 따라, 일반 집단에는 경기/인천 지역 5명, 강원/경상 지역 10명이 포함되었고, 난독 집단에는 경기/인천 지역 3명, 강원/경상 지역 12명이 포함되었다. 또한 보호자를 통해 영어 교육력을 조사하였을 때, 일반 학생 중 학령전기부터 영어 교육을 받기 시작한 학생이 13.3% (2명), 초등 1-2학년부터 영어 교육을 받기 시작한 학생이 53.3% (8명), 초등 3학년 이후부터 영어 교육을 받기 시작한 학생이 33.3% (5명)로 보고되었으며, 난독 학생은 학령전기부터 영어 교육을 받기 시작한 학생이 20% (3명), 초등 1-2학년부터 영어 교육을 받기 시작한 학생이 26.7% (4명), 초등 3학년 이후부터 영어 교육을 받기 시작한 학생이 53.3% (8명)로 보고되었다. 현재 영어 사교육을 받지 않는 일반 학생은 33.3% (5명), 난독 학생은 20% (3명)이었으며, 일주일에 1-2시간 이내의 사교육을 받는 일반 학생은 33.3% (5명), 난독 학생은 26.7% (4명)이었다. 일주일에 2시간 이상의 사교육을 받는 학생은 일반 학생과 난독 학생이 각각 33.3% (5명), 53.3% (8명)로 보고되었다.

연구과제

영어 낱말 읽기

본 연구에서 사용한 영어 낱말 읽기 과제는 선행연구(Kim & Pae, 2024)를 참고하여 문항을 수정 및 보완하였다. 초등학교 3-6학년 영어 교과서에 포함된 의미 낱말 20개, 1음절 길이의 CVC, CVCC, CCVC, CCVCC 구조로 구성된 무의미 낱말 20개를 사용하였다. 문항에 대한 예시와 각 집단별 학생의 반응 예시는 Table 2에 제시하였다.

Examples of word reading responses by group

영어 낱말 읽기 과제의 타당도를 확인하기 위해, 언어병리학 박사 학위를 소지한 한국난독증협회 문해전문가 슈퍼바이저 2인, 한국 학생에게 영어 교육을 실시한 경험이 10년 이상인 초등 교사 1인과 원어민 교사 1인에게 타당도 검증을 실시하였다. 5점 척도(1: 매우 타당하지 않다 - 5: 매우 타당하다)로 각 문항에 대한 타당도를 검증한 결과, 의미 낱말 읽기는 평균 5점, 무의미 낱말 읽기는 평균 4.99점으로 나타나 초등 고학년의 영어 낱말 읽기 수행력을 측정하기에 타당한 연구과제로 확인되었다.

모든 문항은 노트북 화면에 하나씩 제시하고 학생이 소리내어 읽도록 하였다. 읽기를 어려워하는 경우, “모른다고 해도 괜찮아요.”, “아는 것만 읽어도 괜찮아요.”와 같은 지시를 통해 학생이 최대한 자신이 아는 만큼 영어 낱말 읽기를 시도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학생의 반응은 낱말 단위로 분석하여, 정확하게 읽으면 1점, 모른다고 하거나 부정확하게 읽으면 0점으로 채점하였다. 영어 의미 낱말 읽기와 영어 무의미 낱말 읽기의 가능한 최대점수는 각각 20점이었다.

또한 영어 낱말 읽기 과제에서 제시된 낱말의 의미와 관계없이, 학생이 해당 낱말을 다른 의미의 실제 낱말로 대치하여 읽은 경우(예: why → what)를 ‘의미대치 읽기 오류’로 정의하였다. 의미대치 읽기 오류로 판단하기 위해서는 (1) 학생의 오반응이 실제 영어 의미 낱말일 것, (2) 그 낱말이 목표 낱말과 철자적으로 유사할 것, (3) 이러한 반응이 낱말의 의미를 추측하여 읽은 것으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라는 세 가지 기준을 적용하였다. 이에 따라 각 학생별로 의미대치 읽기 오류가 발생한 빈도를 산출하였다.

영어 낱말 쓰기

본 연구에서 사용한 영어 낱말 읽기 과제는 선행연구(Kim & Pae, 2024)를 참고하여 문항을 수정 및 보완하였다. 초등학교 3-6학년 영어 교과서에 포함된 의미 낱말 20개, 1음절 길이의 CVC, CVCC, CCVC, CCVCC 구조로 구성된 무의미 낱말 20개를 사용하였다. 문항에 대한 예시와 각 집단별 학생의 반응 예시는 Table 3에 제시하였다.

Examples of word writing responses by group

영어 낱말 쓰기 과제의 타당도를 확인하기 위해, 언어병리학 박사 학위를 소지한 한국난독증협회 문해전문가 슈퍼바이저 2인, 한국 학생에게 영어 교육을 실시한 경험이 10년 이상인 초등 교사 1인과 원어민 교사 1인에게 타당도 검증을 실시하였다. 5점 척도(1: 매우 타당하지 않다 - 5: 매우 타당하다)로 각 문항에 대한 타당도를 검증한 결과, 의미 낱말 쓰기는 평균 4.89점, 무의미 낱말 쓰기는 평균 4.86점으로 나타나 초등 고학년의 영어 낱말 쓰기 수행력을 측정하기에 타당한 연구과제로 확인되었다.

의미 낱말은 ‘목표 낱말 – 예시 문장 – 목표 낱말’ 순서로 들려주고 받아쓰게 하였고, 무의미 낱말은 목표 낱말만 들려주고 소리나는 대로 받아 쓰게 하였다. 무의미 낱말은 소리나는 대로 쓸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여러 가지일 수 있다는 것을 사전에 설명해주고, 학생이 생각한 대로 쓰도록 하였다. 학생의 반응은 낱말 단위로 분석하여, 정확하게 쓴 경우 1점, 모른다고 하거나 부정확하게 쓴 경우 0점으로 채점하였다. 무의미 낱말의 경우, 목표 낱말과 다르더라도 제2 언어임을 고려하여 학생이 쓴 반응이 들려준 목표 낱말 소리와 동일하거나 유사하게 발음된다고 판단되는 오류(예: c→k, a→e)는 정반응으로 채점하였다. 영어 의미 낱말 쓰기와 영어 무의미 낱말 쓰기의 가능한 최대점수는 각각 20점이었다.

연구절차 및 신뢰도

본 연구는 한림대학교 생명윤리위원회의 IRB 승인을 받았으며(HIRB-2024-017), 모든 연구대상자의 보호자에게 서면으로 연구 참여 동의서를 받은 후에 연구를 진행하였다. 자료 수집은 2024년 5월부터 2025년 4월까지 이루어졌으며, 방학 기간을 제외하고 정규 학기 중에만 평가를 진행하였다. 모든 학생은 평가자와 1:1로 평가를 진행하였으며, 연구 진행 과정은 모두 녹음하여 학생의 반응을 전사 및 채점하였다.

연구결과의 신뢰도를 위해 언어병리학 석박사통합과정과 한국난독증협회 문해교육전문가 심화과정을 수료한 언어재활사 1인과 무작위로 선정한 자료의 20%에 대해 검사자 간 전사 및 채점 신뢰도를 산출하였다. 전사 신뢰도는 영어 낱말 읽기 과제 95.42%, 영어 낱말 쓰기 과제 99.58%로 확인되었으며, 채점 신뢰도는 영어 낱말 읽기 과제와 영어 낱말 쓰기 과제 모두 100%로 확인되었다.

통계처리

집단(난독, 일반), 낱말유형(의미 낱말, 무의미 낱말), 과제유형(읽기, 쓰기)에 따른 수행력 차이를 살펴보기 위해 삼원혼합분산분석(three-way mixed ANOVA)을 실시하였다. 또한 두 집단 간 의미대치 읽기 오류 빈도수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독립표본 t-검정(independent t-test)을 실시하였다. 모든 통계처리는 SPSS 29.0 프로그램을 이용하였다.

연구결과

집단, 낱말유형, 과제유형에 따른 차이

집단과 낱말유형에 따른 영어 낱말 읽기 및 쓰기 수행력은 Table 4와 같다.

English word reading and writing scores considering word type by group

두 집단이 낱말유형과 과제유형에 따라 유의한 수행력 차이를 보이는지 살펴보기 위해 삼원혼합분산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Table 5에 제시하였다. 집단, 낱말유형, 과제유형에 따른 삼원 상호작용 효과가 유의하지 않았으며(F(1, 28)=.979, p>.05), 모든 이원 상호작용 효과 역시 유의하지 않았다(집단×낱말유형 F(1, 28)=2.026, p>.05; 집단×과제유형 F(1, 28)=1.001, p>.05; 낱말유형×과제유형 F(1, 28)=3.322, p>.05). 그러나 집단(F(1, 28)=7.672, p<.05), 낱말유형(F(1, 28)=37.174, p<.001), 과제유형(F(1, 28)=37.95, p<.001)에 따른 주효과는 유의하였다. 난독 집단은 일반 집단보다 전반적으로 유의하게 낮은 수행력을 보였으며, 무의미 낱말보다 의미 낱말, 쓰기 과제보다 읽기 과제의 수행력이 유의하게 높았다(Figure 1).

Results of three-way mixed ANOVA

Figure 1.

Comparison between group, word type, and task type.

DYS= Students with dyslexia; TD= Typically developing students.

집단 간 의미대치 읽기 오류 빈도수의 차이

낱말을 의미적으로 대치하여 읽은 오류의 빈도수가 난독 집단과 일반 집단 간 차이를 보이는지 살펴보기 위해 독립표본 t-검정을 실시한 결과를 Table 6에 제시하였다. 난독 집단이 일반 집단보다 유의하게 많은 의미대치 읽기 오류를 보였다(t(28)=-3.193, p<.01).

Group differences in the frequency of semantic substitution reading errors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제2언어로서 영어를 학습하고 있는 국내 초등학교 5학년 난독 학생과 일반 학생의 영어 낱말 읽기 및 쓰기 수행력을 낱말유형과 과제유형을 고려하여 살펴보았다. 또한 난독 집단의 영어 낱말 읽기 특성을 더욱 세부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의미대치 읽기 오류의 빈도를 함께 분석하였다. 먼저, 집단 간 수행력 차이를 살펴 본 결과, 난독 집단이 일반 집단에 비해 영어 낱말 읽기 및 쓰기 과제에서 전반적으로 낮은 수행력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난독 학생의 제2언어 낱말 읽기, 쓰기 어려움을 보고한 여러 언어권의 국외 선행연구와 일치하며(Chung & Ho, 2010; Gkountakou & Talli, 2024; Helland & Kassa, 2005; Łockiewicz & Jaskulska, 2016; Palladino et al., 2013, 2016), 한국 난독 학생이 영어 낱말 읽기 및 쓰기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는 기존의 선행연구와 일맥상통한다(Kang, 2017; Kim & Pae, 2024).

본 연구에서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집단과 낱말유형, 집단과 과제유형 간의 이원 상호작용 효과와 집단, 낱말유형, 과제유형 간의 삼원 상호작용 효과가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반 집단이 난독 집단에 비해 유의하게 높은 평균 수행력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집단의 평균 수행력은 50% 미만이었으며, 표준편차도 크게 관찰되었다. 이는 일반 집단도 아직까지 영어 학습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에 낱말유형과 과제유형의 영향이 뚜렷하게 관찰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두 집단 모두 영어 학습 초기 단계에 있으나, 난독 집단은 일반 집단보다 유의하게 낮은 평균 수행력을 보였다. 이는 난독 학생들이 영어 학습 초기부터 이미 영어 학습 격차의 문제를 겪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제2언어 학습은 모국어 능력뿐만 아니라 학습 시작 연령, 동기, 학습 전략 등 다양한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분명한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Flege, Yeni-Komshian, & Liu, 1999; Skehan, 1991). 본 연구에서도 난독 집단의 수행력 평균과 표준편차를 고려하면 일반 집단의 평균에 가까운 수행력을 보이는 학생들도 있었다(Figure 1). 개인차에도 불구하고 난독 학생들의 모국어 낱말 읽기 어려움은 그들의 제2언어 낱말 읽기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되고 있으며(Chung & Ho, 2010; Ho & Fong, 2005; Kormos, Košak Babuder, & Pižorn, 2019), Cho와 Lee (2004)는 한국 학생들의 음운처리 능력이 영어 낱말 읽기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즉, 음운처리의 결함이 있는 한국 난독 학생들이 제2언어인 영어 낱말을 읽고 쓰는 것에 어려움을 겪을 위험에 놓일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도 예측 가능하다. 본 연구결과에서도 난독 학생이 영어 학습 초기부터 일반 학생보다 영어 낱말을 읽고 쓰는 것에 어려움이 있음을 확인하였으며, 이는 난독 학생들이 겪는 영어 학습 격차가 더욱 심화되기 전에 난독 학생들을 위한 영어 읽기 및 쓰기 지원이 제공되어야 할 필요성을 나타낸다. 더불어 난독 학생에게는 체계적인 파닉스 접근법을 포함한 개별적이고 구조화된 문해 교육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선행연구의 제안(Ray, 2020)을 고려할 때, 이러한 접근법을 실제 제2언어 학습 맥락에 적용하고 그 효과를 검증하는 후속 연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단순한 반복 학습이 아니라, 체계적인 파닉스 기반의 구조화된 접근법이나 모국어인 한국어 음운을 고려한 접근과 같은 후속 연구들은 난독 학생의 제2언어 문해 발달을 위한 근거기반 중재 방향을 제시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낱말유형에 따라서는 의미 낱말의 수행력이 무의미 낱말의 수행력보다 유의하게 높았으며, 과제유형에 따라서는 읽기 과제의 수행력이 쓰기 과제보다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다양한 언어권과 학습자의 언어 숙련도에 관계없이 관찰되는 언어 학습의 보편적인 인지적 특성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의미 낱말 문항은 읽기와 쓰기 과제 모두 초등학교 3-6학년 교과서에 포함된 낱말(예: sun, thank, science 등)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연구 대상자들에게 친숙한 낱말이었을 것이다. 반면에, 무의미 낱말은 목표한 음절구조에 맞춰 연구자가 새롭게 개발한 뜻이 없는 자소의 배열(예: cag, stel, dush 등)이었기 때문에 연구 대상자들이 처음 접하는 낱말이었다. 본 연구 결과는 한국 학생들이 비친숙한 무의미 낱말보다는 더 친숙한 의미 낱말을 더욱 잘 읽고 쓴다는 국내 선행연구 결과(Kim & Pae, 2007; Kim et al., 2024; Lee et al., 2023; Pae et al., 2017; Yang & Pae, 2018)를 확장하여, 모국어뿐만 아니라 제2언어인 영어에서도 무의미 낱말보다 의미 낱말 처리가 용이하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마찬가지로, 읽기 과제에 비해 쓰기 과제의 수행력이 낮은 것은 쓰기에 필요한 인지적 요구가 읽기에 비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는 일반 학생이든지 읽기의 어려움이 있는 학생이든지 쓰기보다 읽기 과제의 수행력이 높다는 국내 선행연구(Jeon et al., 2023; Song, Shin, & Pae, 2016)의 결과와 일치한다. 읽기와 쓰기의 인지적 부담 차이는 영어권 맥락에서도 동일하게 관찰된다. Fitzgerald와 Shanahan (2000)은 읽기와 쓰기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지만 인지적으로 다른 처리 과정을 거치며, 읽기가 쓰기보다 비교적 쉬운 과제라고 설명하였다. 예를 들어, 읽을 때는 sh를 보고 [ʃ]라는 하나의 음소를 떠올리면 되지만 쓸 때는 [ʃ]라는 음소를 듣고 가능한 여러 자소(ch, s, sh 등) 중 하나의 자소를 선택해야 한다. 즉, 읽기와 쓰기 과제의 수행력 차이는 언어보편적인 특성이며, 본 연구는 모국어뿐만 아니라 제2언어를 읽고 쓸 때에도 동일하게 관찰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본 연구에서는 낱말유형에 따른 집단 간 차이가 유의하지 않았는데, 이는 폴란드 난독 학생이 제2언어인 영어 낱말 읽기에서 의미 낱말과 무의미 낱말 모두 일반 학생보다 낮은 수행력을 보이지만, 특히 무의미 낱말에서 더욱 큰 격차 를 보인다는 선행연구(Łockiewicz & Jaskulska, 2016)와 상반된다. Łockiewicz와 Jaskulska (2016)의 연구에서는 평균 9년 이상 영어 교육을 받은 고등학생을 연구대상으로 포함하고 있다. 본 연구는 최소 2년 이상의 영어 교육을 받은 초등 5학년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본 연구의 일반 학생들도 아직 영어 학습 초기에 있는 학생들이었기 때문에 선행연구와 달리 낱말유형과 집단에 따른 상호작용이 유의하지 않았을 수 있다. 따라서 추후에는 영어 학습 후기 단계에 있는 청소년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여 한국 난독 학생도 제2언어인 영어 낱말 읽기 및 쓰기에서 낱말의 의미유무에 따라 수행력 격차가 다르게 관찰되는지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

의미대치 읽기 오류에 대한 분석 결과, 난독 집단이 일반 집단보다 유의하게 많은 오류를 보였다. 평균적으로 이 집단은 약 5개의 낱말만을 정확하게 읽었으나, 약 3개의 의미대치 읽기 오류를 보였다. 이러한 높은 오류 빈도는 난독 학생들이 글자 배열을 잘못 해독하여 의미적으로 유사한 단어로 대치하는 경향이 있음을 시사한다. 예를 들어, 일반 학생은 ‘who’를 ‘what’으로, ‘cook’을 ‘cooking’ 으로 읽는 등 의미적으로 연관된 오류를 보였다. 반면, 난독 학생들은 ‘who’를 ‘well’로, ‘day’를 ‘body’로 잘못 읽으며, 맥락에 기반한 대치보다는 글자의 첫 음절을 단서로 추측하거나 시각적· 음운적으로 유사한 글자들 사이에서 혼동하는 오류를 자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의미대치 읽기 오류가 난독증의 주요한 징후로서(British Dyslexia Association, n.d.; Cain, 2010; Shaywitz & Shaywitz, 2020) 모국어뿐만 아니라 제2언어 읽기에서도 나타난다는 점을 보여준다. 또한 난독 학생이 자소-음소 대응이 불투명한 영어 낱말을 해독할 때 어려움을 겪으며, 이러한 음운적 해독의 결함을 보상하기 위해 의미적 단서에 의존하는 전략을 사용함을 확인하였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본 연구는 영어를 제2언어로서 학습하는 한국 초등학생들의 영어 낱말 읽기 및 쓰기 수행력을 난독 학생과 일반 학생 집단으로 나누어 심층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특히, 난독 학생들이 일반 학생보다 유의하게 낮은 수행력을 보여 영어 학습 초기부터 학습 격차가 발생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나아가 난독 학생들이 보이는 의미대치 읽기 오류가 제2언어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함을 확인함으로써 난독 학생이 모국어에서 겪는 어려움이 제2언어에서도 동일하게 관찰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본 연구결과는 한국 난독 학생의 영어 낱말 읽기 및 쓰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조기 지원과 한국어 음운 특성을 고려한 체계적이고 개별적인 문해 교육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또한 한국 ESL 환경의 난독 학생들을 위한 효과적인 영어 지원 전략 마련에 중요한 기초 자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그러나 본 연구는 5학년만을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본 연구결과를 일반화하는 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추후에는 더 넓은 범위의 학년을 포함하거나 종단적인 연구를 통해 영어 학습 후기까지 난독 학생의 영어 낱말 읽기 및 쓰기 발달 양상을 추적하는 후속연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또한 난독 학생의 영어 읽기 및 쓰기 특성을 더욱 포괄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모국어인 한국어의 특성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국어와의 상호작용을 함께 살펴보아야만 난독 학생의 영어 읽기 및 쓰기 어려움이 보편적인 제2 언어 학습 어려움인지, 난독 학생의 특징적인 어려움인지 명확히 알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본 연구는 낱말 단위에서 난독 학생의 수행력과 의미대치 읽기 오류를 살펴보았지만, 난독 학생들을 위한 효과적인 중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자소 단위의 세부적인 수행력 분석이 필요하다. 난독 학생은 자소-음소 대응의 약점으로 인해 낮은 낱말 읽기 및 쓰기 수행력과 빈번한 의미 대치 오류를 보이므로 난독 학생의 자소-음소 대응 능력과 그에 따른 추가적인 오류양상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후속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References

1.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2013).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5th ed.). Washington, DC: Author.
2. British Dyslexia Association. (n.d.). Signs of dyslexia. Retrieved from https://www.bdadyslexia.org.uk/advice/adults/am-i-dyslexic/signs-of-dyslexia.
3. Cain, K. (2010). Reading development and difficulties: an introduction. Chichester, UK: John Wiley & Sons Ltd.
4. Cho, J. R., & Lee, K. E. (2004). The role of Korean phonological processing skills in English word reading and vocabulary knowledge among Korean primary school children. The Korean Journal of developmental Psychology, 17, (4)145–157.
5. Chung, K. K. H., & Ho, C. S. H. (2010). Second language learning difficulties in Chinese children with dyslexia: what are the reading-related cognitive skills that contribute to English and Chinese word reading. Journal of Learning Disabilities, 43, (3)195–211.
6. Crombie, M. A. (1997). The effects of specific learning difficulties (dyslexia) on the learning of a foreign language in school. Dyslexia, 3, (1)27–47.
7. Cummins, J. (1979). Linguistic interdependence and the educational development of bilingual children. Review of Educational Research, 49, (2)222–251.
8. Ehri, L. C. (2000). Learning to read and learning to spell: two sides of a coin. Topics in Language Disorders, 20, (3)19–36.
9. Fitzgerald, J., & Shanahan, T. (2000). Reading and writing relations and their development. Educational Psychologist, 35, (1)39–50.
10. Flege, J. E., Yeni-Komshian, G. H., & Liu, S. (1999). Age constraints on second-language acquisition. Journal of Memory & Language, 41, (1)78–104.
11. Frith, U., Wimmer, H., & Landerl, K. (1998). Differences in phonological recoding in German-and English-speaking children. Scientific Studies of Reading, 2, (1)31–54.
12. Gkountakou, M. I., & Talli, I. (2024). Reading and memory skills of children with and without dyslexia in Greek (L1) and English (L2) as a second language: preliminary results from a cross-linguistic approach. Languages, 9, (9)298.
13. Helland, T., & Kaasa, R. (2005). Dyslexia in English as a second language. Dyslexia, 11, (1)41–60.
14. Ho, C. S. H., & Fong, K. M. (2005). Do Chinese dyslexic children have difficulties learning English as a second language. Journal of Psycholinguistic Research, 34, (6)603–618.
15. International Dyslexia Association. (2002). Definition of dyslexia. Retrieved from https://dyslexiaida.org/definition-of-dyslexia/.
16. Jeon, Y. J., Kang, M., & Yeon, S. J. (2023). Phonological change error patterns according to type of tasks (reading, writing) of students with dyslexia. Communication Sciences & Disorders, 28, (1)52–70.
17. Kang, M. K. (2017). The effects of English phonological awareness intervention as a foreign language for Korean dyslexic students: Behavioral and ERP study, (Doctoral dissertation). Ewha Womans University; Seoul, Korea.
18. Katz, L., & Frost, R. (1992). The reading process is different for different orthographies: the orthographic depth hypothesis. Advances in Psychology, 94, 67–84.
19. Kim, A. H., Kim, J. K., Kim, U. J., Hwang, S. Y., & Jung, E. J. (2020). Prevalence of reading disabilities in K province. The Journal of Korean Education, 47, (2)31–51.
20. Kim, H., Yu, H., Lee, K., & Pae, S. (2024). Spelling development of Korean 1st graders with and without developmental dyslexia. Communication Sciences & Disorders, 29, (2)258–268.
21. Kim, M. B., & Pae, S. (2007). Word recognition and phonological awareness of kindergartener, second and fourth graders. Journal of Speech-Language & Hearing Disorders, 16, (2)89–107.
22. Kim, S., & Pae, S. (2024). Profiling English abilities of Korean 5th graders with and without developmental dyslexia. Korean Association for Learner-Centered Curriculum & Instruction, 24, (20)633–645.
23. Kim, S., Yu, H., & Pae, S. (2025). Hierarchical relation model of word reading and word writing in Korean preschool children with and without language delay. Communication Sciences & Disorders, 30, (1)87–98.
24. Kim, Y. O., Kang, O. R., Woo, J. H., & Byun, C. S. (2015). A study on standardizing a dyslexia screening checklist and statistical estimation of Korean students with dyslexia. The Korea Journal of Learning Disabilities, 12, (1)21–45.
25. Kim, Y. S. (2011). Considering linguistic and orthographic features in early literacy acquisition: evidence from Korean. Contemporary Educational Psychology, 36, (3)177–189.
26. Kim, Y. S. G., & Graham, S. (2022). Expanding the direct and indirect effects model of writing (DIEW): reading–writing relations, and dynamic relations as a function of measurement/dimensions of written composition. Journal of Educational Psychology, 114, (2)215–238.
27. Kormos, J., Ko&#x00161;ak Babuder, M., & Pi&#x0017e;orn, K. (2019). The role of low-level first language skills in second language reading, reading-while-listening and listening performance: a study of young dyslexic and non-dyslexic language learners. Applied Linguistics, 40, (5)834–858.
28. Lee, K., Jang, W., Eom, J., & Pae, S. (2023). Word reading and word writing development of first graders with and without developmental dyslexia: considering meaning accessibility. Communication Sciences & Disorders, 28, (3)492–504.
29. &#x00141;ockiewicz, M., & Jaskulska, M. (2016). Difficulties of Polish students with dyslexia in reading and spelling in English as L2. Learning & Individual Differences, 51, 256–264.
30. Ministry of Education. (2022). 2022 English curriculum, Notice No. 2022-33 of the Ministry of Education [Annex 14]. Sejong: Ministry of Education.
31. Pae, S., Kim, M. B., Yoon, H. J., & Jang, S. (2015). Korean language based reading assessment (KOLRA). Seoul: Hakjisa.
32. Pae, S., Shin, G., & Seol, A. (2017). Developmental characteristics of word decoding and text reading fluency among Korean children with developmental dyslexia. Communication Sciences & Disorders, 22, (2)272–283.
33. Palladino, P., Bellagamba, I., Ferrari, M., & Cornoldi, C. (2013). Italian children with dyslexia are also poor in reading English words, but accurate in reading English pseudowords. Dyslexia, 19, (3)165–177.
34. Palladino, P., Cismondo, D., Ferrari, M., Ballagamba, I., & Cornoldi, C. (2016). L2 spelling errors in Italian children with dyslexia. Dyslexia, 22, (2)158–172.
35. Park, H. (2014). Korean version of comprehensive test of nonverbal intelligence second edition (K-CTONI-2). Seoul: Mindpress.
36. Park, S. (2007). Current status of research on developmental dyslexia. Daejeon: Korea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 Information.
37. Ray, J. S. (2020). Structured literacy supports all learners: students at-risk of literacy acquisition-dyslexia and English learners. Texas Association for Literacy Education Yearbook, 7, 37–43.
38. Shaywitz, S. E., & Shaywitz, B. A. (2003). Dyslexia (specific reading disability). Pediatrics in Review, 24, (5)147–153.
39. Shaywitz, S., & Shaywitz, J. (2020). Overcoming dyslexia (2nd ed.). Alfred A. Knopf.
40. Sheriston, L., Critten, S., & Jones, E. (2016). Routes to reading and spelling: testing the predictions of dual‐route theory. Reading Research Quarterly, 51, (4)403–417.
41. Skehan, P. (1991). Individual differences in second language learning. Studies in Second Language Acquisition, 13, (2)275–298.
42. Song, Y., Shin, G. Y., & Pae, S. Y. (2016). Decoding and spelling abilities of Korean first and second graders with and without language reading difficulties. Journal of Speech-Language & Hearing Disorders, 25, (4)97–107.
43. Sparks, R., Ganschow, L., & Pohlman, J. (1989). Linguistic coding deficits in foreign language learners. Annals of Dyslexia, 39, 177–195.
44. Yang, Y., & Pae, S. (2018). Korean first graders’ word decoding skills, phonological awareness, rapid automatized naming, and letter knowledge with/without developmental dyslexia. Phonetics & Speech Sciences, 10, (2)51–60.
45. Yoo, H., Huh, H., Hong, I. H., Kim, J. H., Kim, H. J., Cho, S., ... Jung, J. (2018). Prevalence of reading and mathematical learning disabilities in Korean school-aged children of Jeju region. Journal of Korean Neuropsychiatric Association, 57, (4)332–338.
46. Yoon, H. J., Kim, M. B., & Pae, S. (2011). The decoding skills of school-aged children with poor reading skills. Korean Journal of Communication & Disorders, 16, (4)582–596.
47. Ziegler, J. C., & Goswami, U. (2005). Reading acquisition, developmental dyslexia, and skilled reading across languages: a psycholinguistic grain size theory. Psychological Bulletin, 131, (1)3–29.
48. Ziegler, J. C., Castel, C., Pech-Georgel, C., George, F., Alario, F. X., & Perry, C. (2008). Developmental dyslexia and the dual route model of reading: simulating individual differences and subtypes. Cognition, 107, (1)151–178.
49. Ziegler, J. C., Perry, C., Ma-Wyatt, A., Ladner, D., & Schulte-Körne, G. (2003). Developmental dyslexia in different languages: language-specific or universal. Journal of Experimental Child Psychology, 86, (3)169–193.

Article information Continued

Figure 1.

Comparison between group, word type, and task type.

DYS= Students with dyslexia; TD= Typically developing students.

Table 1.

Participants’ characteristics

DYS (N= 15) TD (N= 15) t
K-CTONI-2 100.33 (7.835) 99.27 (7.314) -.385
KOLRA LC 98.07 (8.556) 100.67 (8.182) .851
KOLRA RQ2 72.87 (8.935) 100.67 (6.883) 9.546***
KOLRA Dec 84.73 (8.803) 99.87 (9.023) 4.650***
KOLRA TRF 67.67 (11.902) 96.07 (9.231) 7.302***
KOLRA RC 86.93 (8.852) 105.33 (7.641) 6.094***

All values are standard scores and are presented as Mean (SD).

DYS= Students with dyslexia; TD = Typically developing students; LC = Listening comprehension; RQ2= Reading quotient 2; Dec= Decoding; TRF= Text Reading Fluency; RC= Reading comprehension.

***

p < .001.

Table 2.

Examples of word reading responses by group

Real words
Pseudowords
Who Please Tomorrow Sig Dow Stel
DYS + phone DK DK book DK
TD + + + + + /stil/

DYS= Students with dyslexia; TD= Typically developing students; DK= don’t know response.

Table 3.

Examples of word writing responses by group

Real words
Pseudowords
Why Home Before Cag Jud Vemp
DYS w he DK ca b
TD + + befor + jod bamp

DYS= Students with dyslexia; TD= Typically developing students; DK= don’t know response.

Table 4.

English word reading and writing scores considering word type by group

DYS (N = 15) TD (N = 15) Total (N = 30)
Real word reading (20) 7.20 (4.989) 13.00 (6.928) 10.01 (6.625)
Real word writing (20) 4.67 (4.082) 10.47 (7.520) 7.57 (6.637)
Pseudoword reading (20) 3.40 (3.924) 8.70 (5.898) 5.73 (5.464)
Pseudoword writing (20) 2.67 (3.039) 6.07 (4.334) 4.37 (4.064)

Values are presented as mean (SD).

DYS= Students with dyslexia; TD= Typically developing students.

Table 5.

Results of three-way mixed ANOVA

Effects Mean Square (MS) df F p
Group 725.208 1 7.672 .010
Word Type 429.408 1 37.174 < .001
Task Type 114.075 1 37.95 < .001
Group × Word Type 23.408 1 2.026 .166
Group × Task Type 3.008 1 1.001 .326
Word Type × Task Type 10.208 1 3.322 .079
Group × Word Type × Task Type 3.008 1 .979 .331

Errors: Group MS= 94.523, df = 28; Word Type MS= 11.551, df = 28; Task Type MS= 3.006, df= 28; Word Type X Task Type MS= 3.073, df= 28.

Table 6.

Group differences in the frequency of semantic substitution reading errors

DYS (N = 15) TD (N = 15) t p
Frequency of semantic substitution reading errors 3.53 (2.615) 1.20 (1.082) -3.193 .005

Values are presented as mean (SD).

DYS= Students with dyslexia; TD= Typically developing stud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