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배경 및 목적본 연구는 명칭 실어증 환자들의 어휘 처리 과정이 정상 집단과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고, 음성 산출 전 어휘 접근 단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알려진 단어 및 빈도 효과가 나타나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방법연구대상은 명칭실어증 환자 25명과 학력, 성별, 연령을 일치시킨 정상 성인 25명이었다. 실험에 사용된 어휘판단과제는 비단어 30문항을 포함한 90개 문항으로 구성되었고, 빈도(고/저)와 길이(2음절/4음절)를 통제한 4 조건에 대하여 각 15개의 단어를 선정하였다.
AbstractObjectives:The goal of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the effects of word frequency and word length on the word comprehension of adults with anomic aphasia using a lexical decision task (LDT).
Methods:The participants consisted of 25 adults with anomic aphasia (AA) and 25 normal adults (NA) with matching gender and educational levels. They performed a LDT that contained words of high- or low-frequencies and of two or four syllables.
Results:The AA group showed significantly lower accuracy and longer reaction times (RTs) compared to the NA group in their performances on the LDT. The main effects of word frequency and word length were significant in both the performance accuracy and the RT, that is, the participants’ performance accuracies were higher and their RTs were shorter when they encountered words that were of high-frequency and of two-syllable lengths. Particularly, both effects were greater in the AA group than in the NA group; however, only in relation to the RTs. Significant interaction between word frequency and word length was also observed.
Conclusion:The effects of word frequency and word length on normal adults’ lexical processing have been repeatedly reported. It was observed in this study that such effects were greater in the AA group than the NA group. It is suggested that the lexical processes of adults with anomic aphasia are fundamentally similar to those of normal adults. Nevertheless, adults with anomic aphasia are less effective at accessing lexical-semantic information.
실어증에는 여러 유형이 있고 각각의 특징이 있지만 사물이나 동작을 적절한 단어로 표현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는 이름대기 장애(anomia)는 뇌의 다양한 영역의 손상으로부터 비롯될 수 있으며, 영구적으로 남을 수 있는 증상 중 하나이자 다른 증상들(실문법증, 착어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번히 관찰된다(Goodglass & Wingfield, 1997). 그에 따라 대부분의 실어증 환자들은 의사소통에 사용하는 낱말의 수가 줄어들고, 산출하는데 있어 지연(delay)이나 머뭇거림(hesitation)이 자주 나타난다(Goodglass, 1993). 보스톤 학파의 분류체계에 의하면 이름대기 문제를 보이는 대표적인 실어증 유형은 명칭실어증(anomic aphasia)이다(Schuell, Jenkins, & Carroll, 1962). 이들은 의사소통에 있어 구문적인 오류가 거의 없는 비교적 유창한 발화를 보이나 낱말 찾기 장애(word finding deficits)와 같은 단어 인출의 어려움이 두드러진다. 그러나 실제 환자들은 순수하게 이름대기에서만 심한 어려움을 나타내기 보다는 청각적 이해력 및 따라 말하기를 비롯한 광범위한 영역에서 경도(mild)의 능력저하를 보임으로써 명칭 실어증으로 분류되곤 한다.
실어증 환자들의 이름대기 문제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연결된 발화에서 필요한 낱말을 찾아내거나 목표 낱말을 산출하는 것에서부터 의미적 또는 음운적인 연관성을 처리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보일 수 있다(Goodglass & Wingfield, 1997). 또한 첫 음절을 단서(cue)로 들려주면 목표 단어가 산출된다거나, 상대방이 요구하는 단어를 산출하지는 못하지만 사물을 가리키는 것은 가능할 수도 있다. 이 같은 이름대기 문제는 습득한 어휘 자체가 상실되었다기보다 기존에 보관된 어휘저장소(lexical repository)가 손상에 따른 인출의 문제로 간주되었다(Goodglass & Wingfield, 1997). 나아가 이름대기 어려움이 단순히 산출의 문제라기 보다는 심성 어휘집 내에서 화자가 의도한 낱말을 불러내는 단계나(Rubin & Liberman, 1983) 어휘-의미 정보로의 접근(access) 단계에서 발생하는 오류에서 비롯될 수 있다는 제안도 있었다(Huff, Corkin, & Growdon, 1986). 또한 이름대기와 관련된 어휘처리절차의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단어 재인(word recognition)이라는 측면에서 설명하기로, 단어 재인은 1) 시각 혹은 청각적으로 제시된 단어를 심성 어휘집(mental lexicon)에 보유하고 있는 어휘 항목과 비교 가능하도록 표상 형태로 전환하고, 2) 심성 어휘집에 접근하여 해당 단어를 확인한 뒤, 3) 해당 단어의 언어적 속성을 파악하여 이후의 언어처리에 활용하는 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이름대기 문제를 보이는 실어증 환자의 경우 이 과정에서 어려움이 발생한다는 것이다(Cutting & Ferreira, 1999).
단어 처리 과정에 관여하는 어휘집으로의 접근 및 음성 산출 이전 단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단어 빈도, 단어 길이, 습득연령(age of acquisition), 이웃 밀도(neighborhood density) 등이 알려져 있으며(Balota, Ferraro, & Connor, 1991), 본 연구는 여러 선행 연구들을 통해 설득력 있는 변인으로 보고되어 온 단어 빈도 효과(word frequency effect)와 단어 길이 효과(word length effect)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하였다.
단어 빈도 효과(word frequency effect)는 저빈도 단어를 처리하는데 고빈도 단어에 비해 더 많은 노력이 소요되는 현상을 말한다. 국내외의 여러 연구에서 재인 또는 산출을 요구하는 어휘 처리 과제를 수행하도록 했을 때 사용빈도가 높은 단어가 저빈도 단어보다 빠른 반응속도 혹은 높은 정확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빈도 효과는 상당히 일관적으로 관찰되고 있다(Andrews, 1992; Balota & Chumbley, 1984; Cho, 2001; Gweon, Kim, & Lee, 2006; Henderson & Ferreira, 1990; Lee & Lim, 2005; Park, 2003; Yi, 1996; Vitu, McConkie, Kerr, & O’Regan, 2001). 단어 빈도와 더불어 단어 길이도 재인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Ferrand & New, 2003; Forster, & Chambers, 1973; Just & Carpenter, 1980; Lee, 1999; Rayner, 1998). 길이가 긴 단어에서 짧은 단어에 비해 단어를 재인하는 속도가 늦어지거나 정확성이 떨어지는 현상을 단어 길이 효과(word length effect)라 한다. 단어 길이 효과 역시 단어이름대기 과제나 의미 범주화 과제, 단어 회상 과제, 어휘판단과제 등에서 확인되어 왔다(Cho & Jin, 1991; Choi & Nam, 2002; Hudson & Bergman, 1985; Kim et al., 1997; Lovatt, Avons, & Masterson, 2000; Weekes, 1997). 그러나 빈도 효과와 달리 자극이 단어 혹은 비단어일 경우 일치되지 않는 연구 결과들도 보고되었다(Chum-bley & Balota, 1984; New, Ferrand, Pallier, & Brysbaert, 2006; Weekes, 1997). 한편, 최근 들어 언어처리과정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안구운동 추적과 같은 기법이 도입되면서 단어 빈도나 길이와 같은 요인들이 매우 신속하게 글읽기에 관여한다는 점도 밝혀지고 있다(Koh & Yoon, 2007; Yoon, Kang, An, & Koh, 2010).
다만 이미 보고된 많은 선행 연구들은 정상 성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비교적 최근 들어서야 아동 발달 측면이나 언어 장애를 가진 대상자를 고려한 연구들이 이루어지고 있다(Bose, Van Lieshout, & Square, 2007). 실어증 환자에게 관찰되는 단어 빈도 효과와 관련하여 Ralph 등(1998)은 의미처리가 손상된 환자들의 단어 재인 연구를 통해 자주 사용되는 단어의 의미 표상 강도가 세고, 습득 시기가 빠르며, 발병 후에도 환자들이 빈번히 접하게 되어 언어적 손상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기능이 보전된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Hoffman 등(2011)도 실어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고빈도 단어가 의미망(semantic network)에 보다 견고히 구축됨으로써 처리 체계의 손상에 영향을 덜 받는다고 제안하였다. 한편, Hwang과 Choi (2011)는 읽기이해부진 아동을 대상으로 어휘판단과제를 실시한 결과 반응 정확도 및 반응 속도 측면에서 일반 아동들에 비해 단어 길이에 따른 영향이 유의미하게 더 큼을 보고하였는데, 이처럼 일반아동들에 비해 난독증 아동들에서 더 큰 단어 길이 효과가 나타났다는 연구들은 언어 처리 기술이 부족하거나 손상된 대상자에게서 길이와 같은 요인이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짐작케 한다(Hutzler & Wimmer, 2004; Martens & De Jong, 2006; Spinelli et al., 2005).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실어증 환자를 대상으로 단어 빈도나 길이 효과를 알아본 연구는 그 수가 드물 뿐 아니라 일부 보고된 결과도 참가자 수가 극히 적고 단순한 명명 과제나 수행의 정확도만을 측정하는 연구에 그쳐 자극 구성이나 실험의 통제가 다소 미흡한 까닭에 대상자군의 특성을 설명하기에는 제한적이다(Cho & Nam, 2002; Kim & Nam, 2008).
이에 본 연구에서는 명칭실어증으로 진단된 환자를 대상으로 어휘판단과제(lexical decision task)를 실시하여 반응 정확도와 반응시간을 측정하였을 때 단어 빈도 및 길이 효과가 나타나는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이러한 효과가 반응정확도 및 반응시간 측정치에서 관찰된다면, 언어 체계가 손상된 실어증 환자의 경우에도 강한 의미적 표상을 갖는 자극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처리 기능이 남아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어휘판단과제는 제시되는 자극이 단어인지 아닌지 판단하여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반응하도록 지시하는 것으로, 단어 재인 과정의 효율성을 민감하게 반영한다고 알려져 있다(Martens & De Jong, 2006). 또한 조음을 통한 말 산출이 요구되는 이름대기 과제와 달리 과제 수행에 요구되는 운동적 측면을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에 실어증 환자들에게 과제 부담을 낮추어 주는 이점도 있다. 연구 결과를 통해 후천적으로 언어 기능이 손상된 자들의 단어 재인 특성이 정상 성인과 비교하여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고찰해보고자 한다.
연구 방법연구 대상본 연구는 좌뇌반구 뇌졸중으로 인한 명칭실어증 환자 25명과 정상 성인 25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명칭 실어증 집단은 서울 소재 종합병원과 재활병원에 내원하는 환자들로, 전문의로부터 뇌졸중이라 진단 받은 성인들이었다. 이들은 1) 파라다이스 한국판 웨스턴 실어증 검사도구(PARADISE K-WAB: Kim & Nam, 2001)로 산정된 실어증 지수를 근거로 학력 및 교육 수준을 고려하였을 때 정상 집단 AQ 평균 기준의 1 SD 미만에 해당하며 하위 검사 점수를 바탕으로 명칭 실어증(aphasia)이라 진단되고, 2) 뇌졸중이 처음 발생하였으며, 적어도 발병 후 3개월이 경과된 환자들이었다. 3) 연령 범위는 30세부터 75세로, 4) 글자를 보고 판단해야 하는 과제의 특성상 무학인 환자들은 연구 대상에서 제외하였다. 또한 5) 과제를 수행할 수 있을 정도의 시력과 청력에 이상이 없으며, 6) 연구자의 사전 면담에서 왼손에 약화(weakness)가 없고 키보드 조작이 가능할 정도의 운동 능력을 지니는 환자들로 구성하고, 사지마비는 제외하였다.
정상집단은 명칭 실어증 집단과 성별, 연령, 교육수준을 일치시킨 자들로, 대조군의 자격 요건을 확인하기 위해 개별적으로 사례 면담지를 작성하도록 한 뒤 뇌손상 및 정신적 질환,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는 25명을 선정하였다. 정상집단과 명칭 실어증 집단 간 연령 및 교육년수에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t검정을 실시한 결과, 연령(t=-.373, p>.05)과 교육년수(t=-.066, p>.05)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두 집단의 연령 및 교육년수에 대한 평균과 표준편차는 Table 1과 같고 대상자 상세 정보는 Appendix 1에 제시하였다.
연구 도구실험에 사용할 단어 목록을 구성하기 위하여 먼저 등급별 국어교육용 어휘(Kim, 2003)에서 자극 단어 후보를 선정하였고, 단어 빈도는 4,200만 어절의 연세 말뭉치에서 산출된 현대 한국어의 어휘빈도(Yonsei University Institute of Language and Information Studies, 1998)를 기준으로 분류하였다. 총 4개의 조건(고빈도 2음절, 고빈도 4음절, 저빈도 2음절, 저빈도 4음절)에 대하여 1차적으로 각각 60개씩의 단어를 선정한 뒤, 주관적 빈도를 반영하고자 현직에 있는 숙련된 언어치료사 5명에게 친숙한 단어들을 조건 별로 각각 20개씩 고르게 하였다. 공통적으로 체크된 단어들로 언어병리전공 박사과정 연구원과의 논의를 거쳐 조건 당 15개씩, 총 60개의 자극 단어를 최종 선정하였다. 고빈도 단어의 빈도수 평균은 2음절 1685, 4음절 1431이었으며, 저빈도 단어는 2음절 30, 4음절 10으로 2음절과 4음절 단어 간의 평균 빈도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어휘판단과제를 실시하기 위하여 2음절과 4음절 비단어를 각각 15개씩 제작하였다. 앞서 구성된 자극 단어 후보 중 최종 선택된 단어들을 제외한 나머지 단어를 기초로 자음과 모음을 변형하되 일반 단어에서 한 음소만 바꿀 경우 단어에 가까운 경향이 강해지는 것을 고려하여 초성, 중성, 종성을 각각 유사한 자모(예를 들어, ㄱ →ㅋ, ㅏ→ㅑ, ㄵ→ㄴ)로 바꾸어 제시하려 했으나, 세 부분을 모두 바꿀 경우 기존 한국어에 존재하지 않는 글자가 만들어지는 관계로 초성과 종성만 바꿔 제시하였다. 이때, 동일한 음소가 반복되지 않도록(예, 무비무늬) 하였고, 단어 일부에 의미단어가 포함되는 경우는 제외하였다(예, 모두토박). 최종 선정 및 제작된 단어와 비단어의 예는 Appendix 2에 제시하였다.
연구 절차본 연구는 일련의 문자열을 제시하고 그것이 단어인지 아닌지 판단하도록 하는 어휘판단과제를 사용하였다. 실험은 E-prime으로 프로그램 한 뒤 노트북 컴퓨터(Samsung Sens R410)를 통해 진행하였으며, 자극은 하얀 바탕에 검정 글씨로 화면 중앙에 제시되었다. 대상자는 단어와 비단어 각 10개로 이루어진 20개의 연습시행을 실시한 뒤 90개의 본 시행을 수행하였으며 자극은 무선적으로 배열되었다.
실험은 자연광 및 소음이 최대한 차단된 공간에서 개별적으로 실시되었다. 대상자가 모니터 앞에 착석하면 자극제시 방식과 반응 방법, 주의사항을 포함하여 “지금부터 할 검사는 컴퓨터에 보이는 글씨를 잘 보고 단어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글자를 보고 단어라고 생각하면 O를 누르시고, 아니라고 생각되면 X를 누르세요.”라고 설명해 주었으며, 반응은 가능한 한 정확하고 빠르게 하도록 지시하였다.
실험 시행 절차는 다음과 같다. 화면 중앙에 응시점(+)이 100 ms 동안 제시되었다가 사라지면 자극단어가 500 ms 동안 제시되고, 대상자가 반응키를 누르거나 5초가 경과하여도 반응이 입력되지 않을 경우 다음 시행이 진행되었다. 응답은 별도의 숫자 키패드를 사용하였는데 스티커를 붙여 1번을 O으로, 3번을 X로 표시하였으며 그 외 나머지 숫자들은 혼동을 막기 위해 검정색 테이프로 가렸다. 실어증 환자의 경우 오른손을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실험에 참여한 모든 피험자는 동일하게 왼손을 사용하여 반응하도록 하였다.
실험 프로그램은 반응 정확도와 반응 시간을 측정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며, 반응 시간은 자극 단어가 화면에 제시된 순간부터 대상자가 반응키를 누르는 순간까지의 시간으로 컴퓨터에 자동 기록되었다. 모든 절차를 포함한 전체 실험은 10-15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자료분석본 연구의 종속변인은 반응 정확도(accuracy)와 반응 시간(reaction time)이었다. 반응정확도는 각 조건 별 시행 수 중 정답의 개수를 비율로 계산하여 구하였으며, 반응 시간은 정답으로 반응한 시행에 한하여 녹음된 문장이 끝나는 시점(offset)부터 대상자가 키보드 버튼을 누르기까지의 시간으로 측정되었다. 반응 시간 측정치 중 개인 평균에서 3 SD 이상 벗어난 극단값(outlier)을 검토하였으며 해당되는 시행은 없었다. 실어증 대상자의 AQ 지수 평균은 75.46 (표준편차±8.68)이었으며 실험에 참여했던 30명 중 집단의 동질성을 위해 전체 평균에서 2 표준편차 이상 벗어난 대상자는 제외하고 25명의 결과만을 분석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수집된 자료는 SPSS ver. 12.0 (SPSS Inc., Chicago, IL, USA 프로그램의 반복측정 분산분석(repeated measurement ANOVA)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어휘판단과제를 통해 측정된 반응정확도와 반응 시간에서 단어의 길이와 빈도에 따라 두 집단의 어휘 이해에 차이가 있는지 검증하기 위하여 집단 (2)을 개체 간 요인으로, 단어 길이 (2)와 단어 빈도 (2)를 개체 내 요인으로 변량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반응 정확도에 대한 분석 결과 집단 간 차이와 빈도, 길이 각각의 주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다(각 F(1,48)=5.386, p<.05; F(1,48)= 56.820, p<.01; F(1,48)=9.546, p<.01). 즉, 저빈도 조건보다 고빈도 조건에서, 4음절 조건보다 2음절 조건에서 높은 반응 정확도를 보였다. 또한 빈도와 길이의 상호작용이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는데(F(1,48)=11.690, p<.01), 이는 고빈도 조건의 경우 비교적 반응정확도가 높아 단어 길이에 따른 차이가 미미하였으나 저빈도 조건에서는 상대적으로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었으며 두 집단에서 양상은 유사하였다. 그 외의 상호작용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p>.05).
반응 시간에 대한 분석 결과에서도 집단 간 차이와 빈도, 길이 각각의 주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다(각 F(1,48)=49.400; F(1,48)= 57.291; F(1,48)=19.680, 모두 p<.01). 고빈도 조건보다 저빈도 조건에서, 2음절 조건보다 4음절 조건에서 긴 반응 시간이 소요되었다. 한편, 반응 정확도와는 달리 빈도와 집단, 길이와 집단의 상호작용 각각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다(각 F(1,48)=12.064; F(1,48)=19.386. 모두 p<.01). 이는 정상 집단에서보다 명칭 실어증 집단에서 빈도와 길이 요인에 따른 차이가 크게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빈도와 길이의 상호작용은 반응 시간 측정에서도 유의미하였다(F(1,48)=11.690, p<.01). 고빈도 조건에 비해 저빈도 조건에서는 길이 요인에 따른 차이가 상대적으로 적었으며, 이 같은 차이는 실어증 집단에서 더 두드러졌으나 빈도×집단×길이의 상호작용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p>.05).
논의 및 결론본 연구는 이름대기에 문제를 안고 있는 명칭 실어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어휘 판단 과제를 실시하여 단어 빈도 효과와 단어 길이 효과가 나타나는지 알아보고, 정상 성인과 수행 양상을 비교함으로써 어휘 처리과정에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주요 연구 결과를 아래에서 논하였다.
첫째, 명칭 실어증 집단은 정상 집단에 비해 전반적으로 낮은 평균 반응 정확도와 긴 평균 반응 시간을 보였다. 그러나 반응 정확도 면에서 우연수준(50%)을 상회할 뿐 아니라 고빈도 2음절 조건에서는 정상 성인에 가까운 수준이 관찰되었다. 명칭 실어증 환자들도 정상 성인과 유사한 어휘접근 경로를 거치지만 그 과정에 소요되는 시간은 정상 성인에 비해 더 길기 때문에 본 연구와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본다. 이 같은 점으로 미루어 명칭 실어증 대상자들이 보유하고 있던 어휘 자체가 상실되었다기보다 어휘-의미 정보와 관련된 접근 또는 인출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본 선행 연구들에 부합하는 것으로 보인다(Goodglass et al., 1997; Rubin & Liberman, 1983). 그러나 집단에 속한 대상자들의 개별적인 특성 면에서는 정상 집단의 경우 비교적 동질하였던 반면 명칭 실어증 집단의 경우 개인마다의 차이가 상대적으로 컸는데, 실어증 환자들 간에도 손상 부위 및 중증도에 차이가 있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둘째, 두 집단에서 공통적으로 단어 빈도 효과와 단어 길이 효과가 관찰되었다. 즉, 명칭실어증 환자들도 정상 성인들과 마찬가지로 저빈도 조건보다 고빈도 조건에서, 4음절 조건보다 2음절 조건에서 높은 반응 정확도와 짧은 반응 시간을 나타냈다. 이러한 결과는 사용빈도가 높은 단어일수록(Andrews, 1992; Balota & Chumbley, 1984; Gweon et al., 2006; Henderson & Ferreira, 1990; Lee & Lim, 2005; Park, 2003; Yi, 1996; Vitu et al., 2001), 단어 길이가 짧을수록(Ferrand & New, 2003; Foster & Chambers, 1973; Just & Carpenter, 1980; Lee, 1999; Rayner, 1998) 재인 속도가 빠르다는 선행연구의 결과와 일치한다. 단어 빈도 효과는 심성 어휘집에 있는 활성화 정도가 어휘 표상의 선택 과정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설명될 수 있다. 고빈도의 단어는 실생활에서 반복적으로 자주 접하게 되어 친숙성이 높으며 그에 따라 심성 어휘집 내에서 강한 의미적 활성화를 획득하게 되고 단어의 표상 및 언어적 정보에 접근하기 위한 시간도 짧다는 것이다. 즉, Ralph 등(1998)과 Hoffman 등(2011)의 연구가 제안한 바와 같이 고빈도 단어는 이른 시기에 습득되어 의미망 내에 보다 견고한 표상이 구축되어 있고, 발병 후에도 환자들이 빈번히 접하게 되어 언어적 손상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처리에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그 정도에서는 정상 성인들과 달랐으며, 이 같은 차이는 반응시간 측정치에 반영되어 나타났다. 빈도 및 길이 요인 각각에서 집단과의 상호작용이 유의미하였던 것은 정상 집단에 비해 명칭 실어증 집단의 대상자들이 어휘판단과제를 수행함에 있어 단어 빈도와 단어 길이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음을 시사한다.
셋째, 단어 빈도와 길이 요인에 대해 두 집단에 공통적인 경향성이 관찰되었는데 그 양상은 측정치인 반응 정확도와 반응 시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었다. 반응 정확도에서 관찰된 상호작용은 고빈도 조건의 경우 2음절과 4음절 조건 모두 천장효과(ceiling effect)에 가까운 수행이 나타난 반면, 저빈도 조건에서는 길이에 따른 차이가 다소 나타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수행 능력에 대한 보다 상세한 정보는 반응 시간 측정치를 통해 얻을 수 있었는데, 고빈도 조건에 비해 저빈도 조건에서 길이 요인에 따른 차이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 같은 차이는 명칭 실어증 집단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여, 정상 집단의 경우는 단어 길이에 따른 차이가 고빈도와 저빈도 조건에 따라 크지 않았던 반면, 명칭 실어증 집단의 경우 저빈도 조건에 비해 고빈도 조건에서 단어 길이에 따른 반응시간의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고빈도 조건에서 단어 길이 효과가 줄어드는 것으로 예측한 일부 선행연구와는 상이한 것이었다(Balota & Chumbley, 2004; Yap & Balota, 2009). 단, 해당 연구들은 매우 많은 자극 단어를 사용하였으며 기존 데이터에 대한 회귀분석을 통해 위와 같은 효과를 제안하였으므로 섣부른 해석은 어려우며, 무엇보다 영어와 한국어의 철자 및 소리 체계가 다름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연구가 요구된다. 또한 본 연구에 사용된 실험 자극은 빈도와 길이 각각을 통제하고자 하였지만 실질적으로 두 요인은 완전히 독립적이지 않다. 대체로 사용 빈도가 높은 단어들은 길이가 짧은 편이며, 선정된 자극 목록의 경우에도 같은 고빈도 조건에 속한 2음절과 4음절 단어의 평균 사용빈도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지 않도록 하였지만 실제로는 2음절 단어 목록의 편차가 적다는 점은 상호작용을 해석할 때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한 가지 가능한 추정은 정상 성인의 경우 단어의 빈도나 길이 특성과 무관하게 빠르고 정확한 수행이 가능했으며, 명칭 실어증 환자의 경우 저빈도 어휘에서 어휘 처리의 어려움이 더욱 컸으나 고빈도 2음절 단어와 같이 비교적 난이도가 낮다고 볼 수 있는 자극의 경우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행이 가능했을 것이라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 결과를 해석함에 있어 4음절 자극으로 제시된 단어의 일부가 복합어로 구성되었다는 것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어휘 분석 과정에서 접근하는 심성 어휘집 내의 형태소 표상에 대한 입장은 어휘나 어절의 기본 형태로 저장되어 있다고 여기는 것과 형태소 단위로 분해되어 처리된다는 것으로 대별된다(Treiman, Clifton, Meyer, & Wurm, 2003). 이에 대한 국내 연구는 매우 찾아보기 어려우며 형태소 단위의 빈도 정보가 미치는 영향이나 한국어 복합어가 어떠한 경로로 처리되는지에 대해 명확한 결론은 내려지지 않은 상황이다(Jung, Lim, & Nam, 2003; Yi & Bae, 2009). 게다가 일부 보고된 실험 결과도 자극 수가 충분하지 않거나 음절 수, 시각적 정보의 영향 등을 체계적으로 통제하지 못하여 본 연구 결과에 직접적으로 적용하기에는 제한이 있다. 본 연구의 경우에도 자극 선정에 사용된 빈도 자료 중 4음절 단어는 2, 3음절에 비해 그 수가 적을 뿐 아니라 상대적인 빈도가 낮고 외래어나 복합어가 포함되어 있어 빈도 조건을 통제하는 동시에 단일 단어로만 자극을 구성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비록 본 연구의 4음절 자극이 저빈도와 고빈도 각각 15개이고, 그 중에서도 복합어의 비율이 50%를 넘지 않기 때문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분석은 어려웠으나 이 같은 한국어의 특성에 대한 연구는 추후 지속적으로 확인되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이름대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명칭 실어증 환자들이 어휘판단과제를 수행하였을 때 그 처리 속도와 정확성 측면에서는 저하된 능력을 보이나, 어휘 접근의 측면에서는 정상 성인과 유사한 과정을 거칠 수 있음을 체계적으로 통제된 실험을 통해 확인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그러나 객관적 빈도 자료를 토대로 빈도 및 길이 조건을 충족시키고자 한 것이 연구의 취지였음에도 결과적으로 선정된 자극단어들이 비교적 쉬운 난이도의 구체명사였기 때문에 단어 자체의 난이도나 주관적 빈도와 같은 요인이 어휘판단과제에 미치는 영향을 배제할 수 없었다. 또한 앞서 언급하였듯이 명칭실어증 환자는 비교적 경미한 언어 손상을 보이기 때문에 여러 유형과 중증도를 지닌 대상자에게 후속 연구를 실시하여 다양한 특성을 탐구할 필요가 있다.
Tabl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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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ndicesAppendix 1.Detailed information of subjects characteristi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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