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un Sci Disord > Volume 19(1); 2014 > Article
3세 아동용 간편어휘력 검사 개발을 위한 기초연구

초록

배경 및 목적

본 연구에서는 언어발달 지체가 될 위험성이 있는 3세 아동들을 선별하는 평가도구를 개발하기 위하여, 기존의 표준화된 어휘 검사도구인 REVT의 문항을 반으로 줄인 간편 어휘선별검사의 신뢰도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방법

이를 위하여 2011년도에 육아정책연구소에서 실시한 전국의 3세 아동 1,700여명을 대상으로 검사간 상관도와 유의도, 및 백분위 분포도를 분석하였다.

결과

반분 수용어휘검사 및 반분 표현어휘검사 모두 전체 점수와 매우 높은 상관도를 보였으며, 수용 및 표현어휘 점수 간에는 유의미한 점수차가 나타나지 않았고, 또한 백분위 분포도도 전체 분포도와 유사하게 나타났다.

논의 및 결론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반분 REVT 검사가 3세 아동의 선별어휘검사로서 활용될 수 있는 방안과 후속연구의 필요성을 논하였다.

Abstract

Objectives:

Many researchers have emphasized the importance of early intervention for the at-risk children in language development. One of the most widely used children’s language tests in Korea is the Receptive and Expressive Vocabulary Test (REVT). Since REVT is a comprehensive vocabulary test and covers a wide range of ages, it is often used to test children who have already shown language delays. Thus, the purpose of the present study is to conduct a preliminary study in order to develop a screening version of the REVT for 3-year-old Korean children.

Methods:

This study analyzed 1,754 data of 3-year-old children collected by the Korean Institute of Child Care and Education (KICCE) in 2011. Full version of REVT was administered and the data were rearranged in three versions: full version of REVT-R (receptive version) or REVT-E (expressive version); odd-half version, which consists of odd number items from REVT-R or REVT-E; and even-half version, which consists of even number items from REVT-R or REVT-E.

Results:

Results of the study showed that the correlations among the three versions were very high; all three versions showed a slight positively skewed distribution; and there were no significant differences among the versions except between the full version of REVT-R and the odd version of REVT-R.

Conclusion:

These results indicate that, in overall, odd-half or even-half versions of REVT could be used to assess 3-year-old children’s vocabulary abilities. However, further researches should be conducted to test the validity of these short versions of REVT.

언어장애아동에 대한 조기중재는 아동의 현재와 후일의 언어 결함을 최소화하고, 언어발달을 최대한 촉진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Rossetti, 2001). 조기중재를 제공하기 위한 우선적 절차는 장애의 위험을 가지고 있는 아동들에 대한 빠르고 정확한 선별(screening)이다. 조기중재의 제공은 아동의 개인적 발달의 촉진뿐만 아니라 그 가족 및 사회와 국가의 다방면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면에서도 중요하다. 그러한 이유로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영아들의 발달에 대한 선별검사를 의무화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장애인복지법’과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에서 장애의 조기발견을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장의 책임으로 규정하고 있다. 특히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에서는 교육장이나 교육감은 영유아의 장애와 장애가능성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하여 해당 지역의 보건소나 병원 또는 의원에서 무상으로 선별검사를 제공하고, 관할구역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수시로 선별검사를 하도록 명시하고 있다(Korea Ministry of Education, 2013). 따라서 영유아를 대상으로 의료, 보육 및 교육시설의 관련자들이 빠르고 쉽게 실시할 수 있는 발달 선별검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3세를 전후하여 영아기와 유아기를 구분한다(Seo et al., 2008). 3세 이전의 아동들 중 표현언어발달에서 지체를 나타내더라도 다른 발달 영역에서 뚜렷한 결함이 없는 아동들은 언어발달장애로 진단을 내리기 어렵다. 이는 3세 미만의 발달기는 개인차에 의한 정상적 변이(variability)의 범주가 크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또래수준 도달 가능성이 높으며, 또한 정확한 진단을 위한 직접적인 검사의 수행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표현언어발달 영역에서만 지체를 나타내는 3세 전의 아동들을 ‘언어발달지체’나 ‘언어발달장애’로 진단하기보다는 ‘말늦은 아동(late-talker)’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위험군(at-risk)’으로 분류한다. ‘말늦은 아동’에 대한 많은 연구들은 이들이 3세 이후 대부분 자연적으로 또래수준에 도달하지만(Paul, 1991; Rescorla & Schwartz, 1990; Rescorla, 2002), 이들 중 상당수(20%-50%)가 지속적인 언어발달 지체나 결함을 나타내고, 4세 이후 단순언어장애(specific language impairment, SLI)로 진단되며, 후일 담화나 읽기와 같은 상위 언어영역과 학업에서도 지체를 보이는 것으로 보고하였다(Girolametto, Wiigs, Smyth, Weitzman, & Pearce, 2001; Leonard, 1998; Pual, 1991; Rescorla, 2002). 따라서 언어 발달의 예후를 고려할 때 3세는 자연적 회복을 기대하기보다는 지속적인 지체를 나타내거나 나타낼 가능성이 있는 아동들을 선별하여, 적절한 조기중재를 제공해야 하는 시기이다. 또한 일반적으로 많은 아동들이 3세가 되면 어린이집과 같은 보육시설에 본격적으로 노출되는 사회-환경적인 변화를 경험한다. 이 시기 이후부터는 아동의 발달에 대한 평가에서 보육기관의 관련자들은 부모나 양육자 못지않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많은 아이들을 보살펴야 하며, 언어 발달에 대한 비전문가인 보육기관의 교사들이 아동의 언어발달지체 여부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선별검사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언어발달 선별검사의 선택에서 실시의 ‘용이함’과 ‘소요 시간’은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
현재 한국판 발달 선별검사들로 3세 아동의 언어영역에 대한 평가를 포함하고 있는 검사들로는 한국형 덴버II 검사(Shin, Han, Oh, Oh, & Ha, 2002), 영아선별 교육진단검사(DEP: Chang, Seo, & Ha, 2011), 한국판 DIAL-3 (Chun, Cho, Lee, Lee, & Lim, 2004), 영유아 발달선별검사(KCDR-R: Kim & Shin, 2011), 아동발달검사(K-CDI: Kim & Shin, 2012) 등이 있다. 그러나 이 검사들은 언어영역뿐만 아니라 인지, 사회성, 적응/자조행동, 운동성 등과 같은 전반적 발달 영역을 평가하며, 넓은 검사연령대로 인하여 3세의 언어영역에 대한 검사문항은 극히 소수만을 포함한다. 따라서 언어발달에서만 지체를 나타내는 3세 아동들을 선별하기 위한 검사로는 한계를 가질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부모보고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부모보고 형식의 검사는 직접검사가 어려운 아동들의 평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부모의 교육수준이나 지적수준과 같은 요인들뿐만 아니라 다문화 가정이 확대되고 있는 우리의 실정을 고려하면, 양육자의 우리말 능력 등의 부모관련 요인들이 검사의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제한점을 무시할 수 없다. 따라서 3세 아동의 언어발달 선별검사로 부모 관련 요인의 영향을 최소화하며, 좀 더 언어에 중점을 둔 선별검사의 개발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언어발달이 지체된 3세 아동의 선별을 위해서는 어휘능력에 대한 평가가 중요하다. 통사, 형태, 음운, 의미, 화용의 언어 하위영역들 중 3세 아동에게 직접적인 검사를 실시하여 뚜렷한 지체나 결함을 가장 쉽고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영역이 의미론 즉, 어휘이기 때문이다. 특히 표현어휘발달 수준이 ‘말늦은 아동’으로 평가하는 유일한 기준이며 이들의 언어발달 예후에 대한 연구결과들을 고려하면, 어휘발달 선별검사의 유용성이 증가한다.
우리말을 사용하는 3세 아동을 대상으로 어휘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검사도구로는 수용·표현어휘력검사(Receptive and Expressive Vocabulary Test, REVT: Kim, Hong, Kim, Jang, & Lee, 2009)가 있다. REVT는 2세 6개월의 아동부터 16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표준화된 어휘검사로 여러 임상현장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REVT는 선별보다는 진단을 목적으로 하며, 또한 어린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선별검사로 사용하기에는 검사량(검사 문항수)이 많아 검사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다.
타당하고 신뢰성 있는 어휘 선별검사의 개발을 위해서는 다량의 관련 문헌의 검증 및 전문가 회의를 거친 검사문항의 개발부터 예비검사를 통한 검사문항의 선별 그리고 표준화를 위한 대규모 검사실시를 통한 자료수집 및 통계분석까지 방대한 시간과 금전적 비용 그리고 노력이 소요된다. 아직 우리말을 사용하는 영유아들을 직접평가 할 수 있는 표준화된 언어발달 선별검사가 없는 현실과 우리나라 언어치료 학문의 연구비 투자실정을 고려할 때, 선별검사 개발에 드는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예측력이 높은 선별검사를 개발하는 ‘최소의 비용을 통한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 최선일 것이다. 그러므로 REVT의 문항을 사용한 3세 언어발달 지체아동에 대한 선별검사의 개발은 1) 선별검사 개발에 필요한 다방면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2) 언어에 초점을 둔 선별검사이고, 3) 표현과 수용어휘 능력에 대한 개별적 평가가 가능하기 때문에 어휘 영역별로 지체 여부의 파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표현어휘뿐만 아니라 수용어휘에서도 지체를 나타내는 경우에 언어발달의 예후가 더 나쁘다(Kim & Hong, 2005; Thal, Reilly, Seibert, Jeffries, & Fenson, 2004). 따라서 이런 아동들은 보다 즉각적인 진단과 조기중재의 대상자로 볼 수 있다.
본 연구는 이와 같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기존의 표준화된 어휘검사도구인 REVT를 활용하여 가정이나 보육현장에서 비전문가가 쉽고 빠르게 3세 아동의 언어발달 지체여부를 평가할 수 있는 선별검사방법과 검사도구의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안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하여 육아정책연구소(Korea Institute of Child Care and Education, 2011)에서 전국의 3세 아동 1,7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REVT의 검사자료를 사용하여, 수용 및 표현어휘검사 영역별로 전체문항, 홀수문항 및 짝수문항의 평균, 백분위 등의 규준 점수를 구하고, 이들 간의 상관관계 및 차이를 분석하여 축소된 검사의 유용성을 검증하고, 그 활용방법을 논의하고자 한다.

연구 방법

연구 대상

본 연구는 육아정책연구소에서 수행하고 있는 종단연구인 한국아동패널에서 수집한 4차(2011년) 데이터를 활용하였다. 수용·표현어휘력검사를 실시한 전체대상은 1,754명이다. 이 가운데 다음과 같은 대상자 배제조건(비동거 부부, 부모장애, 아동장애, 다문화가정아동)을 설정하고 분석에 활용된 자료의 대상자는 총 1,725명이다. 전체 아동의 월령 평균은 38.27개월(표준편차 1.75)로 80%가 37개월에서 40개월로만 3세 초반이며, 42개월 이상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성비는 남아가 51%, 여아가 49%, 출생순위는 첫째가 46%, 둘째 이상이 54%이었다.

연구 도구

아동의 어휘발달을 평가하기 위하여 개발된 수용·표현어휘력검사(REVT: Kim et al., 2009)를 이용하였다. 수용·표현어휘력검사는 만 2세 6개월부터 만 16세 이상 성인의 수용어휘능력과 표현어휘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개발된 표준화검사이다.
수용어휘검사는 네 개의 그림 중에서 검사자가 말하는 어휘와 가장 일치하는 그림 하나를 지적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과제이다. 품사별로 명사가 55%, 동사가 35%, 형용사부사가 10% 내외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체수용어휘는 185문항이다.
표현어휘검사는 검사책자의 그림을 보고 이름대기를 하는 과제이다. 품사별 구성은 수용어휘와 유사하며 전체 문항 수 역시 185문항으로 같다. 표현어휘 검사는 그림을 보고 목표어휘를 예상하여 산출해야 하는 검사의 한계성을 고려하여, 문항별로 아동에게 최대 3회의 반응기회를 제공한다. 단 2차와 3차의 반응기회 부여는 아동의 이전 반응이 검사문항의 그림이나 목표어휘와 관련이 있는 경우에만 해당되며, 검사자가 추가적인 단서를 제공하지 않는다.
생활연령에 따른 시작문항이 있으며, 문항번호 순서대로 진행하면서 8개의 문항 가운데 6개의 문항이 연속적으로 틀리면 검사를 중지한다. 문항번호는 표준화 과정에서 난이도에 따라 배치한 것이다. 검사를 중지한 문항을 최고한계선이라고 하며, 최고한계선 문항에서 틀린 문항을 제외한 숫자를 최종점수로 한다. 일반적으로 수용어휘검사가 끝나면 표현어휘검사를 실시한다.
본 연구에서 간편검사는 두 가지로 편의상 ‘짝수검사’와 ‘홀수검사’라고 한다. 짝수문항만 채점한 점수는 짝수검사, 홀수문항만 채점한 점수는 홀수검사 결과라고 하였다. 전체 문항을 채점한 원래 점수는 ‘전체검사’라고 하였다.

검사 절차

육아정책 연구소 한국아동패널연구 2011년 자료를 수집하는 면접원을 대상으로 REVT 검사도구 실시방법에 대한 설명과 실습 워크숍(3시간)을 수행하였다. 훈련을 받은 면접원은 각 가정을 방문하여 부모면접 전후로 아동에 대한 검사를 직접 수행하였다. 검사 수행과정은 검사도구의 원래 수행방법 그대로 기초선과 최고한계선을 적용하여 실시하였다.

자료 및 통계분석

수용 및 표현어휘검사의 각 문항별 점수는 정답은 1점, 오답은 0점으로 처리하고, 이를 총 합산하여 총점을 구하는 방식이었다. 채점 후 통계분석을 위하여, 한국아동패널의 4차년도(2011) 자료를 SAS 9.3을 이용하여 수용 및 표현어휘 점수별로 ‘전체검사’, ‘짝수검사’, ‘홀수검사’의 평균과 표준편차 및 범위 그리고 분포도와 백분위 점수 등을 구하였다.
전체검사, 홀수검사 및 짝수검사 간의 상관관계 분석을 위하여 각 검사의 평균을 사용하여 피어슨 단순상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또한 백분위 점수의 분포도를 사용하여 각 검사별 일치도를 분석하였다. 표현어휘 및 수용어휘 별로 전체점수의 절반과 홀수문항점수, 짝수문항점수 세 가지 점수 간 차이검정을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

전체검사와 짝수검사 및 홀수검사의 평균과 상관

만 3세 아동 1,725명의 검사점수의 평균과 표준편차는 Table 1과같다. 수용어휘력은 33.13, 표현어휘력은 29.80으로 수용어휘력이 약간 높게 나타났다. 짝수 검사와 홀수검사는 각각 문항 중 절반을 채점한 것으로 수용은 16점, 표현은 15점, 대략 전체점수의 절반에 해당하는 점수로 나타났다. 수용과 표현 모두 홀수검사의 점수가 약간씩 높았다.
전체검사와 짝수검사 및 홀수검사의 상관은 Table 2와 같다. 전체검사와 짝수검사 혹은 전체검사와 홀수검사의 상관은 모두 .98로 매우 상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홀수검사와 짝수검사의 상관은 수용어휘와 표현어휘 모두 .93으로 전체검사와의 상관보다는 낮았다.

수용어휘력

기술통계

세 가지 형태의 수용어휘검사 점수의 평균값과 중앙값, 최빈값, 표준편차 및 범위는 Table 3과 같다. 전체 수용어휘검사 점수는 약 33점이며 짝수검사 점수와 홀수검사 점수는 절반인 16.5점에 가까운 값을 보였다.

수용어휘검사 점수 차이 검정

수용어휘의 세 검사유형 점수들의 통계적인 차이를 검정하기 위해서 전체검사 점수를 산술적으로 반으로 나눈 값(전체절반검사 점수)과 홀수 문항만으로 구한 홀수검사 점수, 그리고 짝수 문항만으로 구한 짝수검사 점수의 값을 비교하였다. 분석 결과, 짝수검사 점수와 홀수검사 점수 간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으며 전체절반 점수와 홀수 점수간의 차이만 유의미한 차이(F=1.15, p<.05)를 보였다.

백분위 점수와 분포도 비교

백분위 점수의 분포

세 가지 수용어휘 백분위별 점수 분포는 Table 4, Figures 1-3과 같다. 수용어휘 검사의 백분위 점수에서 20%ile을 기준으로 볼 때 전체검사 점수는 19점이었으며 홀수검사 점수에서는 10점, 짝수검사 점수에서는 9점이었다.
그림에서 막대그래프는 각 점수대역별 빈도수를 의미하며 파란선은 가장 근접한 정상분포이며 붉은선은 실제 데이터 분포를 의미하는 커네트(Kernet) 커브이다. 세 가지 검사 점수는 모두 정상분포 가정을 위배하며, 정적편포(right skweness) 경향을 보이고 있다.

표현어휘력

기술통계

세 가지 표현어휘 점수의 평균값과 중앙값, 최빈값, 표준편차, 및 범위는 Table 5와 같다. 전체 표현어휘검사 점수는 약 30점이며 짝수검사 점수와 홀수검사 점수는 절반인 14.9점에 가까운 값을 보였다.

표현어휘 검사점수의 차이 검정

표현어휘의 세 유형의 검사 점수들의 통계적 차이를 검정하기 위하여, 수용어휘와 마찬가지로 전체검사 점수를 산술적으로 반으로 나눈 값(전체절반검사 점수)과 홀수문항만으로 구한 홀수검사 점수, 그리고 짝수문항만으로 구한 짝수검사 점수의 세 값을 비교하였다. 분석결과, 세 가지 점수 간에는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분포도와 백분위 점수 비교

세 가지 표현어휘 백분위별 점수분포는 Table 6, Figures 4-6과 같다. 표현어휘 검사의 백분위 점수에서 20%ile을 기준으로 볼 때 전체검사 점수는 19점이었으며 홀수검사 점수에서는 9점, 짝수검사 점수에서는 8점이었다.
세 가지 표현어휘검사 점수의 분포 역시 수용어휘 점수와 마찬가지로 정상분포 가정을 위배하였으며, 실제 데이터 분포는 약간의 정적편포를 보인다.

논의 및 결론

본 연구에서는 3세 아동들의 언어발달지체 위험군을 선별할 수 있는 간편 그림어휘검사를 개발하기 위한 기초연구를 실시하였다. 이를 위하여 기존에 5,000명을 대상으로 개발한 REVT 전체문항 중 짝수와 홀수문항을 반분하여 따로 분리하고, 3세 아동 1,700여명을 대상으로 검사 간 상관도와 유의도 및 백분위 분포도를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첫째 전체 수용어휘검사와 짝수 또는 홀수 수용어휘검사(REVT-R) 간에는 .98의 매우 높은 상관도가 나타났으며, 전체 표현어휘검사와 짝수 또는 홀수 표현어휘검사(REVT-E) 간에도 매우 높은 상관도가 나타났다. 이는 Kim, Hong과 Kim (2009)이 REVT 개발을 위해 실시한 신뢰도 연구에서 보고한 학령전기의 수용어휘 반분검사 신뢰도 .940, 표현어휘 반분검사 신뢰도 .953 보다 다소 높은 결과이다. 이러한 결과는 짝수검사나 홀수검사 하나만으로도 전체검사와 높은 상관을 나타내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것으로, 3세 선별검사로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둘째, 홀수검사와 짝수검사는 수용어휘 및 표현어휘 모두에서 두 검사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홀수검사 또는 짝수검사 간에 유의한 차이가 없으므로 선별검사로 두 가지 모두 사용가능 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그러나 전체점수를 반으로 추정한 수용어휘 점수와 홀수검사의 수용어휘 점수 간에는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이는 수용어휘 점수에 있어서 홀수검사보다는 짝수검사가 좀 더 전체반분 점수에 가까운 것을 의미한다고 하겠다.
셋째, 수용어휘검사의 백분위점수 분포도를 분석한 결과, 짝수 및 홀수 수용어휘검사 모두, 전체 수용어휘검사에서와 같이, 약간 정적편포 경향을 보였다. 가장 근접한 정상분포곡선과 비교할 때, 홀수 반분검사가 짝수 반분검사에 비해 다소 일치도가 높기는 하였으나, 그 차이는 그리 두드러지지 않았다.
넷째, 표현어휘검사의 백분위점수 분포도를 분석한 결과, 수용어휘에서와 같이, 모두 약간 정적편포 경향을 보였다. 가장 근접한 정상분포곡선과 비교할 때, 수용어휘검사에서와 같이, 짝수 표현어휘검사에 비해 홀수 표현어휘검사의 일치도가 다소 나은 것으로 나타나기는 하였으나, 그 차이는 그리 두드러지지 않았다.
이러한 연구결과들은 적어도 3세 아동들을 위한 선별검사로 REVT 문항의 반분검사가 신뢰있게 사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할 수 있다. 즉, 짝수 반분검사나 홀수 반분검사 모두 전체검사와의 상관이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으며 각 검사의 짝수 대 홀수 반분검사 간에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분포도 분석에서는 홀수반분 검사가 다소 편차가 적게 나타났으나, 이 결과를 검사간 차이검증 결과와 종합하여 해석한다면, REVT-E 검사는 짝수 또는 홀수 반분검사가 모두 신뢰있게 사용될 수 있고, REVT-R 검사는 홀수보다는 짝수 검사가 다소 신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VT 검사는 검사대상 연령이 폭넓기 때문에 문항의 수가 많고, 그림책을 활용하기 때문에 검사도구의 양이 너무 많은 단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적어도 3세 아동들을 대상으로는 반분 REVT 검사를 통해 ‘말늦은 아동’을 선별할 수 있는 간편 어휘검사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멀티미디어 및 스마트 기기에 익숙한 요즘 세대들에게는 컴퓨터나 스마트 기기에 그림어휘를 탑재하고 자동평가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간편 어휘검사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Lee와 Kim (2009)이 중학생들에게 그림책으로 하는 개별검사와 교실 스크린을 통한 집단검사의 결과를 비교하였을 때, 수용어휘력검사에서는 검사방법 간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표현어휘력검사 간에는 검사방법간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집단검사의 경우 집중력 통제가 어렵기 때문일 수도 있고, 그림책 대 스크린의 차이일 수도 있다. 따라서 3세 유아를 위한 개별 컴퓨터 또는 스마트 기기 검사의 타당도 연구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타당도 연구가 뒷받침 된다면 자동화 평가를 통해 시간절약의 효과를 유도할 수 있는 간편어휘검사 개발이 가능해질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간편 어휘검사는 선별용으로만 사용하고, 일정 기준 미만의 아동에게는 정밀 언어진단평가를 추가로 실시함으로써 언어발달지체 위험군 아동을 조기에 찾아내어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 선별검사들은 -1 표준편차 미만의 점수를 추가검사의 기준으로 삼는데, 이는 대략 20%ile, -1 Z-점수, 40 T-점수, 85 표준점수, 3 스테나인 점수 미만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Paul, 2001). 따라서 간편 선별검사에는 이러한 기준을 제시하여 추가 진단평가의 필요성을 판단하여야 할 것이다. 특히 본 연구의 대상이 모두 3세 전반부 아동들인 점을 감안하여, 3세 후반부 아동에게는 좀더 엄격한 선별기준(예, 25%ile)을 적용하여야 할 것이다.
REVT 전체검사는 4-6세의 일반 아동과 언어발달지체 아동에 대한 변별 타당도 검증이 보고되었으나(Kim et al., 2009), 3세 아동에 대한 집단비교연구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3세용 간편 어휘선별검사가 개발되기 위해서는 종단연구를 통해 언어발달 위험군에서 정상으로 발전하는 아동과 그렇지 못하고 언어장애로 머무르는 아동들에 대한 후속 타당도 연구도 필요할 것이다.

Figure 1.
Distribution of percentile ranks of REVT-R full-version. REVT-R=receptive & expressive vocabulary test-receptive version (Kim, Hong, Kim, Jang, & Lee, 2009).
csd-19-1-1-1f1.tif
Figure 2.
Distribution of percentile ranks of REVT-R odd-version. REVT-R=receptive & expressive vocabulary test-receptive version (Kim, Hong, Kim, Jang, & Lee, 2009).
csd-19-1-1-1f2.tif
Figure 3.
Distribution of percentile ranks of REVT-R even-version. REVT-R=receptive & expressive vocabulary test-receptive version (Kim, Hong, Kim, Jang, & Lee, 2009).
csd-19-1-1-1f3.tif
Figure 4.
Distribution of percentile ranks of REVT-E full-version. REVT-E=receptive & expressive vocabulary test-expressive version (Kim, Hong, Kim, Jang, & Lee, 2009).
csd-19-1-1-1f4.tif
Figure 5.
Distribution of percentile ranks of REVT-E odd-version. REVT-E=receptive & expressive vocabulary test-expressive version (Kim, Hong, Kim, Jang, & Lee, 2009).
csd-19-1-1-1f5.tif
Figure 6.
Distribution of percentile ranks of REVT-E even-version. REVT-E=receptive & expressive vocabulary test-expressive version (Kim, Hong, Kim, Jang, & Lee, 2009).
csd-19-1-1-1f6.tif
Table 1.
Descriptive statistics for three versions of REVT-R and REVT-E (the raw score)
REVT Mean SD Range
REVT-R
 Full-version 33.13 15.90 0-95
 Odd-versiora 16.52 7.45 0-35
 Even-versionb 16.15 7.71 0-35
REVT-E
 Full-version 29.80 13.80 0-69
 Odd-versiona 15.14 7.13 0-34
 Even-versionb 14.24 7.16 0-34

REVT=receptive & expressive vocabulary test (Kim, Hong, Kim, Jang, & Lee, 2009); R=receptive version; E=expressive version.

a Odd-version, which consists of odd number items from REVT-R or REVT-E,

b even-version, which consists of even number items from REVT-R or REVT-E.

Table 2.
Correlations among the scores on REVT-R and REVT-E
Even-versiona Odd-versionb
REVT-R Full-version .98 .98
Even-version - .93
REVT-E Full-version .98 .98
Even-version - .93

REVT=receptive & expressive vocabulary test (Kim, Hong, Kim, Jang, & Lee, 2009); R=receptive version; E=expressive version.

a Odd-version, which consists of odd number items from REVT-R or REVT-E,

b odd-version, which consists of odd number items from REVT-R or REVT-E. p<.05.

Table 3.
Descriptive statistics for three versions of REVT-R (the raw score)
REVT-R Mean Median Mode SD Range
Full-version 33.13 32 35 15.90 95
Even-versiona 16.15 16 16 7.71 35
Odd-versionb 16.52 16 18 7.45 35

REVT=receptive & expressive vocabulary test (Kim, Hong, Kim, Jang, & Lee, 2009); R=receptive version; E=expressive version.

a Even-version, which consists of even number items from REVT-R or REVT-E,

b odd-version, which consists of odd number items from REVT-R or REVT-E.

Table 4.
Percentile ranks on REVT-R
Percentile Full-version Odd-versiona Even-versionb
100 95 35 35
99 77 34 34
95 64 31 31
90 54 27 27
75 (3Q) 42 21 21
50 (median) 32 16 16
25 (2Q) 22 11 10
20 19 10 9
15 17 9 8
10 14 7 6
5 10 5 4
2.5 5 3 2
1 2 1 1
0 0 0 0

REVT=receptive & expressive vocabulary test (Kim, Hong, Kim, Jang, & Lee, 2009); R=receptive version; E=expressive version.

a Even-version, which consists of even number items from REVT-R or REVT-E,

b odd-version, which consists of odd number items from REVT-R or REVT-E.

Table 5.
Descriptive statistics for three versions of REVT-E (the raw score)
REVT-E Mean Median Mode SD Range
Full-version 29.80 13.80 0-69 13.80 69
Odd-versiona 15.14 7.16 0-34 7.13 34
Even-versionb 14.24 7.13 0-34 7.16 34

REVT=receptive & expressive vocabulary test (Kim, Hong, Kim, Jang, & Lee, 2009); R=receptive version; E=expressive version.

a Odd-version, which consists of odd number items from REVT-R or REVT-E,

b even-version, which consists of even number items from REVT-R or REVT-E.

Table 6.
Percentile ranks on REVT-E
Percentile Full-version Odd-versiona Even-versionb
100 69 34 34
99 59 30 30
95 54 27 27
90 49 25 24
75 (3Q) 40 20 19
50 (median) 29 15 14
25 (2Q) 20.5 10 10
20 19 9 8
15 16 8 7
10 12 6 5
5 6 3 2
2.5 4 1 0
1 2 0 0
0 0 0 0

REVT=receptive & expressive vocabulary test (Kim, Hong, Kim, Jang, & Lee, 2009); R=receptive version; E=expressive version.

a Odd-version, which consists of odd number items from REVT-R or REVT-E,

b even-version, which consists of even number items from REVT-R or REV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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