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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 Sci Disord > Volume 30(4); 2025 > Article
음운인식과 빠른이름대기로 살펴본 초등 2학년 발달성 난독 아동의 하위 집단 분석

초록

배경 및 목적

음운처리는 난독 아동의 읽기 발달을 예측하는 핵심요인으로, 읽기 어려움과 밀접하게 관련된다. 그러나 음운결함의 양상은 다양하며, 특히 음운인식과 빠른이름대기를 기준으로 하위집단을 분류할 때 어떤 패턴이 나타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초등 2학년 발달성 난독 아동을 대상으로 음운인식과 빠른이름대기를 기준으로 하위집단을 분류하고 그 특성을 분석하고 자 하였다.

방법

연구대상은 초등학교 2학년 발달성 난독 아동 97명이었다. KOLRA의 음운인식과 빠른이름대기 과제를 실시하였다. 해독 및 문단글 읽기유창성에 대한 두 변인의 예측력을 확인하기 위해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10%ile 이하를 결함 기준으로 하위집단을 분류하였다. 추가적으로, 2단계 군집분석을 실시하여 집단구성을 확인하였다.

결과

회귀분석 결과, 음운인식과 빠른이름대기는 해독과 문단글 읽기유창성을 유의하게 예측하였다. 결함 기준에 따라 이중결함군(22.7%), PA 결함군(6.2%), RAN 결함군(34.0%), 무결함군(37.1%)으로 분류되었다. 군집분석에서는 PA와 RAN 수행 차이를 반영하는 세 집단이 도출되었으며, 세 군집 내 4개의 결함군이 분포하였다.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음운인식과 빠른이름대기가 발달성 난독아동의 해독 및 문단글 읽기유창성을 예측하는 핵심 요인임을 다시금 확인하였다. 또한 난독 아동 내에서도 PA와 RAN 수행에 있어 다양한 개인차가 나타나, 단순한 결함 여부를 넘어 개별 프로파일 분석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특히 철자적 투명성이 높은 한국어에서 빠른이름대기가 읽기 속도와 자동화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 PA와 RAN에 대한 평가를 근거로 한 맞춤형 중재 설계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Abstract

Objectives

Phonological processing is a core predictor of reading development in children with dyslexia, and deficits in this area are related to reading difficulties. However, the patterns of deficits are diverse. In particular, it is necessary to examine what patterns emerge when classifying subgroups based on phonological awareness (PA) and rapid automatic naming (RAN). This study aimed to classify and analyze children with dyslexia into subgroups according to PA and RAN and to analyze.

Methods

Participants were 97 2nd graders with developmental dyslexia. PA and RAN from the Korean Language-based Reading Assessment (KOLRA) were assessed. Multiple regression analyses were conducted to examine the predictive power of PA and RAN on decoding and reading fluency. Children below 10th percentile were classified into subgroups. In addition, two-step cluster analysis was conducted to confirm the subgroup composition.

Results

Regression analyses showed that PA and RAN significantly predicted decoding and reading fluency. Based on the deficit criterion, participants were classified into the double-deficit group (22.7%), PAdeficit group (6.2%), RAN-deficit group (34.0%), and no-deficit group (37.1%). Cluster analysis yielded three groups reflecting differences in PA and RAN, within which the four deficit subgroups were distributed.

Conclusion

The findings reconfirm that PA and RAN are key predictors of decoding and reading fluency in children with developmental dyslexia. The results highlight substantial individual differences in PA and RAN performance, underscoring the importance of analyzing individual profiles beyond simple deficit classification. In Korean, a highly transparent orthography, RAN played a particularly important role in reading speed and automatization. These findings emphasize the need for individualized interventions based on PA and RAN.

읽기 능력은 아동의 전반적인 학업 성취와 밀접하게 연결되며, 특히 초등 저학년 시기에 읽기 능력의 기초가 형성된다(Snow, Burns, & Griffin, 1998). 발달성 난독증(developmental dyslexia)은 읽기 발달에서 어려움을 보이는 대표적인 특정학습장애이다. DSM-5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2013)에 따르면 지능과 감각기능이 정상 범주에 속함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해독 및 철자 쓰기 등에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이러한 특징은 단순히 학습 속도의 문제를 넘어, 장기적인 학업 성취와 자기효능감, 읽기 동기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된다(Vellutino, Fletcher, Snowling, & Scanlon, 2004).
Chall (1983)이 제시한 읽기 발달 단계에서 초등 2-3학년 시기는 초기 읽기 단계(Initial reading and decoding)와 확립과 유창성 단계(Confirmation and fluency)가 교차하는 시기이다. 한국 아동의 경우 철자법의 투명성으로 인해 이러한 단계가 상대적으로 이른 시기에 나타난다고 보고되었다(Kim & Pae, 2007). 한국의 일반 아동은 초등 1학년 시기에 이미 글자와 소리의 대응 관계를 학습하여 기본적인 해독 능력을 습득하고, 점차적으로 간단한 텍스트를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한다(Jeong, 2014). 그러나 발달성 난독 아동의 경우 해독 과정의 자동화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못해 읽기 속도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초기 단계에서는 해독에서의 어려움으로 인해 정확성에도 제한이 나타나 결국 전반적인 읽기에서의 발달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Ehri, 1995; Fuchs, Fuchs, Hosp, & Jenkins, 2001). 즉, 초등 2학년은 일반 아동에게는 해독의 자동화가 시작되고 읽기유창성이 본격적으로 발달하는 전환기인 반면, 난독 아동에게는 읽기에서의 어려움이 드러나고, 장기적으로는 학업 성취에서의 불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시기 난독 아동의 발달적 특성을 면밀히 살펴보는 것은 조기 평가와 중재를 위해 필수적이다.
읽기 발달에서 음운처리(phonological processing)는 말소리에 대한 정보를 인식, 저장, 인출하는 일련의 과정으로, 일반적으로 음운인식(Phonological Awareness, PA), 빠른이름대기(Rapid Automatized Naming, RAN), 음운기억(Phonological Memory, PM)의 세 가지 하위 요소로 구성된다(Wagner & Torgesen, 1987). 음운 처리는 초기 해독 단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읽기 능력을 예측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Ehrhorn, Adlof, Fogerty, & Laing, 2021; Snowling, 1998). 국내연구에서도 초등 1학년 아동의 경우 음운인식과 빠른이름대기가 낱말 해독을 유의하게 예측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며(Kim, Yoo, & Kim, 2010), 학령전기 아동에게서는 빠른이름대기와 음운기억이 낱말 읽기 능력을 설명하는 주요 요인으로 확인되었다(Won, Won, Jang, Lee, & Pae, 2020). 더 나아가, 초등 2–3학년 난독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빠른이름대기 능력이 해독과 읽기이해 모두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Yoon, 2024), 초등 1학년 일반 아동과 난독 아동을 1년간 추적한 연구에서는 빠른이름대기 능력이 초등 2학년 시기의 문단글 읽기 유창성을 유의하게 예측하는 요인임이 보고되었다(Yu, 2024). 이러한 결과들은 음운처리가 읽기 발달 전반에서 핵심적인 요인임을 보여주며, 특히 난독 아동의 읽기 어려움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고 할 수 있다.
음운인식(PA)은 말소리를 지각하고 조작하며 문자와 연결하는 능력으로, 초기 해독 학습의 핵심 요소이다(Vellutino et al., 2004). 음운인식 능력에 약점이 있는 아동은 말소리를 정확하게 분절하거나 합성하는 데 어려움을 보여 해독 능력에 제한을 가진다(Yang & Pae, 2018). 국내외 연구에서도 난독 아동 또는 음운해독 부진 아동이 일반 아동보다 일관되게 낮은 음운인식 수행을 보이며(Kim & Pae, 2014; Swan & Goswami, 1997), 이러한 어려움은 해독뿐 아니라 전체 읽기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제시하였다(Kim, 2017; Yang & Pae, 2018).
빠른이름대기(RAN)는 글자, 숫자, 사물 등 시각적 자극을 빠르고 정확하게 이름으로 전환하는 능력으로, 음운 정보를 효율적으로 인출하는 과정과 관련된다(Denckla & Cutting, 1999; Wolf & Bowers, 1999). RAN은 읽기유창성과 특히 밀접하게 연결되며, 읽기 속도와 자동화된 읽기 능력을 반영하는 지표로 간주된다(Georgiou, Parrila, & Kirby, 2009; Norton & Wolf, 2012). 난독 아동은 일반 아동에 비해 RAN 수행이 낮게 나타나며, 이는 읽기유창성 발달의 지연과 관련된다(Wolf & Bowers, 1999). 특히 한국어, 그리스어, 핀란드어와 같이 글자-소리 대응이 투명한 언어권에서는 RAN의 읽기 예측력이 상대적으로 더 높으며, 글자-소리 대응이 투명하고 명확한 환경에서 읽기유창성을 설명하는 핵심 요인임이 보고되었다(Georgiou, Papadopoulos, Fella, & Parrila, 2012; Yu, 2024).
이중결함가설(Double-deficit hypothesis, DDH)은 Wolf와 Bowers (1999)에 의해 제시된 이론으로, 난독 아동의 읽기 어려움이 음운인식(PA) 결함과 빠른이름대기(RAN) 결함의 조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설명한다. 이 가설에 따르면, 아동은 두 영역 중 한 영역에만 결함이 있는 단일결함(single-deficit) 유형과, 두 영역 모두에서 결함이 나타나는 이중결함(double-deficit) 유형으로 구분될 수 있다. 단일결함군은 특정 영역에서 어려움을 보이지만, 다른 영역에서 상대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반면, 이중결함군은 두 영역 모두에서 어려움을 겪어 해독, 읽기유창성, 읽기이해 등 읽기 전반에서 가장 낮은 수행을 나타낸다는 것이 국내외 연구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되었다(Kweon & Jeon, 2012; Lovett, Steinbach, & Frijters, 2000; Papadopoulos, Georgiou, & Kendeou, 2009).
다양한 언어권에서도 난독 또는 읽기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이중 결함군의 존재와 비율이 보고되었다. 예를 들어, 스페인어권 읽기장애 아동 29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이중결함군 27.6%, PA 결함군 27.6%, RAN 결함군 0%, 무결함군 44.8%가 관찰되었으며(Lopez-Escribano, 2007), 독일어권 초등 2–5학년 난독 아동 114명에서는 이중결함군 41.2%, PA 결함군 22.8%, RAN 결함군 18.4%, 무결함군 17.5%로 나타났다(Vaessen, Gerretsen, & Blomert, 2009). 영어권 초등 2–6학년 읽기장애 아동 99명에서는 이중결함군 34.3%, PA 결함군 25.3%, RAN 결함군 19.2%, 무결함군 21.2%가 보고되었고 (Katzir, Kim, Wolf, Morris, & Lovett, 2008), 핀란드어권 학령전기 nonreader 1,006명에서는 이중결함군 9%, PA 결함군 20.1%, RAN 결함군 12.1%, 무결함군 58.7%로 나타났다(Torppa et al., 2013). 국내에서도 초등 1-3학년 읽기장애 아동 3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중결함군 50%, PA 결함군 33.3%, RAN 결함군 6.7%, 무결함군 10%가 관찰되어(Kweon & Jeon, 2012), 이중결함가설이 다양한 언어 환경에서 난독 아동을 이해하는 중요한 이론적 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전 연구들은 다양한 언어권에서 이중결함가설의 타당성을 확인하고, 난독 아동의 하위유형을 PA와 RAN의 결함 여부에 따라 분류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국내연구의 경우 표본 수가 제한적이고 표준화된 검사도구가 부족하여 측정 신뢰성과 타당성에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초등 2학년 발달성 난독 아동 97명을 대상으로 음운인식과 빠른이름대기가 해독 및 읽기유창성을 예측하는지를 분석하고, 음운인식과 빠른이름대기 수행 수준에 따른 난독 아동의 하위 집단 분류 가능성을 검토함으로써, 추후 맞춤형 읽기 중재 목표 수립에 실질적인 시사점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에 따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1) 음운인식(Phonological Awareness)과 빠른이름대기(Rapid Automatized Naming)는 초등 2학년 발달성 난독 아동의 해독과 읽기유창성 수행을 예측하는가?
2) 초등 2학년 발달성 난독 아동을 음운인식(Phonological Awareness) 과 빠른이름대기(Rapid Automatized Naming) 수행 수준에 따라 하위집단을 탐색할 수 있는가?
2-1) 음운인식과 빠른이름대기의 수행 수준에 따라 단일결함(single-deficit), 이중결함(double-deficit), 무결함(no-deficit) 집단이 존재하는가?
2-2) 음운인식과 빠른이름대기의 수행 수준에 따라 몇 개의 군집이 형성되는가?

연구방법

연구대상

본 연구에는 강원특별자치도 초등 2학년에 재학 중인 발달성 난독 아동 97명이 속하였다. 이들은 모두 1) 한국 비언어성 지능검사 2판(K-CTONI-2; Park, 2014)의 도형척도에서 지능지수 80 이상으로 지능이 정상범주에 해당하고, 2) 한국어 읽기검사(KOLRA; Pae, Kim, Yoon, & Jang, 2015)의 읽기지수 2 (해독+문단글 읽기유창성+읽기이해)가 85 미만으로 읽기에 어려움이 있으며, 3) 한국어 읽기 검사의 듣기이해 표준점수가 85 이상으로 언어적 이해 능력에 어려움이 없는 집단이었다. 대상자들의 성별, 지능지수, 읽기지수 2, 해독, 문단글 읽기유창성, 듣기이해 표준점수에 대한 기술 통계를 Table 1에 제시하였다.

연구도구 및 분석방법

본 연구에서는 발달성 난독 아동의 음운처리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한국어 읽기검사(KOLRA; Pae et al., 2015)의 상세검사 중 음운인식(PA)과 빠른이름대기(RAN) 검사를 활용하였다. 음운인식 검사는 탈락 과제(예: /나비/에서 /나/를 빼면 무슨 소리가 남죠?)와 합성 과제(예: /방/에 /울/ 소리를 더하면 무슨 소리가 되죠?)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음절 수준(5문항)과 음소 수준(10문항) 문항으로 이루어져 총 30문항으로 구성되었다. 각 문항은 정반응 시 1점, 오반응 시 0점으로 채점되었으며, 총점이 원점수로 사용되었다.
빠른이름대기 검사는 숫자 이름대기(예: 1, 2, 3 등)와 글자 이름 대기(예: 그, 재, 더 등)로 구성된 두 종류의 검사를 활용하여 실시하였다. 아동이 제시된 자극을 빠르게 읽도록 지시하고, 소요된 시간(초)을 측정하였다. 두 과제의 소요시간을 합산한 후 평균을 산출하여 원점수로 사용하였다.
추가적으로, 본 연구는 대상자 표본의 분포 특성을 고려하여 음운인식(PA) 및 빠른이름대기(RAN) 수행 수준을 기준으로 이중결함군, PA 결함군, RAN 결함군, 무결함군 집단을 탐색하기 위해 KOLRA가 제공하는 백분위수 범위 가운데 ‘백분위 10%ile 이하’를 결함이 존재하는 절단점으로 설정하였다.

통계처리

본 연구에서는 초등 2학년 발달성 난독 아동의 음운인식과 빠른 이름대기가 해독 및 문단글 읽기유창성 수행을 예측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중다회귀분석(Multiple Regression Analysis)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두 독립변인의 상대적 예측력을 동시 시점에서 비교하기 위해 Enter 방식을 적용하였으며, 독립변수로는 음운인식과 빠른이름대기, 종속변수로는 해독 및 문단글 읽기유창성의 원점수를 입력하였다. 또한, 아동의 음운인식과 빠른이름대기 수행 수준에 따른 하위 집단을 분류하기 위해 음운인식과 빠른이름대기를 잠재변인으로 하는 2단계 군집분석(Two-Step Cluster Analysis)을 실시하였다. 군집분석에는 음운인식과 빠른이름대기의 원점수를 사용하였다. 모든 통계분석은 SPSS Statistics 29.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음운인식과 빠른이름대기가 해독과 문단글 읽기유창성 수행에 미치는 영향

음운인식과 빠른이름대기가 초등 2학년 발달성 난독 아동의 해독 원점수 및 문단글 읽기유창성의 원점수를 예측하는지 살펴보기 위하여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다중공선성 진단 결과, 두 예측변인의 분산팽창요인(VIF)은 모두 1.00 이하로 나타나 다중공선성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였다. 분석 결과, 두 예측변인은 해독 원점수의 약 40.7%를 설명하였으며(R2 =.407, adj. R2=.394, △F(2, 94)=32.256, p<.001) (Table 2), 문단글 읽기유창성 원점수에 대해서는 약 41.5%의 설명력을 보였다(R2=.415, adj. R2 =.402, △F(2, 94) = 33.300, p<.001) (Table 3). 개별 회귀계수 분석 결과, 음운인식은 해독(β=.408, p<.001)과 문단글 읽기유창성(β=.250, p=.003)을 모두 유의하게 예측하는 변인으로 나타났다. 빠른이름대기 또한 해독(β=–.380, p<.001)과 문단글 읽기유창성(β=–.521, p<.001) 모두에서 유의한 예측변인으로 확인되었다.

음운인식과 빠른이름대기 수행 수준에 따른 하위집단 탐색

초등 2학년 발달성 난독 아동 97명을 대상으로, 음운인식(PA)과 빠른이름대기(RAN) 수행 수준에 따라 단일결함(Single-deficit) 및 이중결함(Double-deficit), 그리고 무결함(No-deficit) 집단을 분류하였다. 백분위수 10 이하를 결함 기준으로 설정했을 때, 이중결함군은 22명(22.7%), PA 결함군은 6명(6.2%), RAN 결함군은 33명(34.0%), 무결함군은 36명(37.1%)으로 나타났다.
음운인식과 빠른이름대기를 잠재변인으로 한 2단계 군집분석(Two-Step Cluster Analysis)을 실시한 결과, 군집 수는 BIC (Bayesian Information Criterion)에 따른 자동 군집 결정 기준에 따라 3개로 도출되었다. 군집 1은 전체 97명 중 40명(41.2%)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으며, 원점수를 기준으로 음운인식과 빠른이름대기 모두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행을 보였다. 이 집단에는 이중결함군과 PA 결함군은 포함되지 않았으며, RAN 결함군 14명(35.0%)과 무결함군 26명(65.0%)으로 구성되었다. 군집 2는 52명(53.6%)으로 가장 큰 집단이었으며, 상대적으로 음운인식 수행은 낮고 빠른 이름대기는 중간 수준의 수행 특성을 보였다. 이 군집에는 이중결함군 19명(36.5%), PA 결함군 6명(11.5%), RAN 결함군 17명(32.7%), 무결함군 10명(19.2%)이 모두 포함되어 다양한 결함 유형이 혼재된 형태를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군집 3은 5명(5.2%)으로 가장 소수 집단이었으며, 음운인식과 빠른이름대기 모두에서 세 군집 중 가장 낮은 수행을 보였다. 본 군집에는 이중결함군 3명(60.0%)과 RAN 결함군 2명(40.0%)만 포함되었으며, PA 결함군과 무결함군은 포함되지 않았다.

논의 및 결론

읽기 능력 발달에서 음운처리(Phonological Processing)는 핵심적인 예측 요인으로, 음운인식(PA)과 빠른이름대기(RAN)는 이미 다수의 국내외 선행연구에서 읽기 수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이 확인되었다(Ehrhorn et al., 2021; Snowling, 1998). 그러나 발달성 난독 아동을 대상으로 음운인식(PA)과 빠른이름대기(RAN)를 기준으로 하위 집단을 분류하고, 이중결함가설(Double-Deficit Hypothesis)에 따라 하위 집단의 존재 여부 및 군집 수를 확인한 연구는 국내에서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초등 2학년 발달성 난독 아동 97명을 대상으로, 음운인식(PA)과 빠른이름대기(RAN)가 해독과 문단글 읽기유창성 수행을 예측하는지 검증하고, 두 변인을 기준으로 난독 아동을 하위 집단으로 분류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였다.
본 연구의 회귀분석 결과, 다양한 선행연구의 결과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PA와 RAN은 발달성 난독 아동의 해독과 문단글 읽기 유창성 수행을 모두 유의하게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Snowling, 1998; Ehrhorn et al., 2021). 해독 수행에서는 PA (β=.408)와 RAN (β=–.380)의 예측력이 거의 비슷하게 나타나, 두 변인이 모두 해독 수행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문단글 읽기유창성에서는 RAN (β=–.521)의 예측력이 PA (β=.250)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읽기 속도 및 자동화 과정과 관련된 RAN의 영향력이 선행연구와 유사한 양상으로 나타났다(Wolf & Bowers, 1999; Georgiou et al., 2009; Yu, 2024). 본 연구에서는 이중 결함가설에 근거하여 독립변인으로 PA와 RAN만을 포함하였다. 그 결과 두 변인 모두 해독과 읽기유창성 수행을 유의하게 예측하여 PA와 RAN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실제 난독 집단 내에서는 해독과 읽기유창성 수행이 다양하게 나타나므로 음운기억, 철자인식, 형태소인식 등 추가적인 변인이 포함될 경우 개별 수행력의 차이에 따라 예측요인의 설명력이 달라질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난독 아동의 평가와 중재에서 단순한 해독과 읽기유창성뿐만 아니라, PA와 RAN을 포함한 세부 음운처리 능력과 다양한 읽기 관련 요인을 함께 고려해야 함을 시사한다.
본 연구에서는 초등 2학년 발달성 난독 아동 97명을 대상으로, PA와 RAN 영역에서 백분위 10%ile 이하를 결함 기준으로 설정하였다. PA 또는 RAN의 백분위수가 10 이하인 경우 해당 아동을 각 영역에서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간주하여, 이를 기반으로 이중결함군(Double-Deficit), PA 결함군(PA-Deficit), RAN 결함군(RANDeficit), 무결함군(No-Deficit)으로 구분하고 각 집단별 PA 및 RAN 수행 수준과 비율을 확인하였다. PA 결함군은 6.2%로 매우 적은 반면, RAN 결함군은 34.0%로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이중결함군은 22.7%로 나타났으며, 무결함군도 37.1% 존재하였다. 본 연구는 -1 SD 또는 백분위수 15-16 기준보다 엄격한 백분위수 10 이하를 절단점으로 적용함으로써, 단순한 읽기 저성취 아동을 배제하고 핵심적인 PA 및 RAN 결함이 있는 아동을 보다 명확히 구분하고자 하였다.
무결함군 집단이 37.1%로 나타난 것은, 난독 아동이라 하더라도 PA와 RAN 모두에서 반드시 결함을 보이는 것은 아니며, 난독 아동 집단 내에 개인차가 존재함을 보여준다. 그러나 본 연구의 무결함군에는 백분위 10-25%ile 범위의 저성취군 아동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향후 연구에서는 초등 1학년 시기부터의 종단적 관찰을 통해 이 집단의 읽기 발달 경로를 보다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한, 본 연구에서 PA 결함군의 낮은 비율은 초등 2학년 시점에서 KOLRA의 음운인식 과제가 비교적 쉽고 측정 범위가 제한적이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으며, 더 낮은 수행력을 보이는 초등 1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할 경우 PA 결함군의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RAN 결함군의 높은 비율은 본 연구의 대상인 초등 2학년 난독 아동 집단에서 RAN과 같은 낱말 인출 속도와 자동화 과정이 읽기 수행의 개인차를 설명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특히 본 연구에서 RAN 결함군의 비중이 PA 결함군보다 높게 나타났다는 점은, 이 시기 난독 아동의 읽기 어려움이 음운인식의 단일 결함보다는 처리 속도 및 자동화의 문제와 더 밀접하게 관련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해독 정확도가 일정 수준 확보된 이후, 읽기 수행의 차이를 설명하는 주요 요인이 읽기 속도 및 자동화 수준으로 이동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될 수 있다. 다시 말해, 초등 2학년 시점의 난독 아동에게는 소리-글자 대응의 습득 여부보다, 문자 및 낱말을 얼마나 빠르고 자동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지가 읽기 수행의 변별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한편, 본 연구에서 확인된 이중결함군의 비율은 22.7%로, 국내에서 진행된 Kweon과 Jeon (2012)의 연구(읽기장애 아동 30명 대상)에서 보고된 약 50%보다 낮게 나타났다. 이러한 차이는 연구 대상자의 선정 기준과 표본 수, 연령, 결함 기준, 평가 도구 특성 등의 차이에서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국외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스페인어권(27.6%; Lopez-Escribano, 2007), 독일어권(41.2%; Vaessen et al., 2009), 영어권(34.3%; Katzir et al., 2008), 핀란드어권(9.0%; Torppa et al., 2013) 등 다양한 언어권에서 연구가 진행되었으나, 대부분 -1 SD 또는 15-16%ile과 같이 본 연구보다 상대적으로 완화된 결함 기준을 적용하였다. 이러한 기준 차이는 각 결함군의 비율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본 연구에서는 2단계 군집분석을 통해 난독 아동 내 PA와 RAN 수행 수준의 프로파일을 시각화하고, 단순한 결함 및 무결함 분류로는 포착하기 어려운 세부적인 개인차와 패턴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PA 결함군은 모두 군집 2에 포함되었고, RAN 결함군은 3개 군집 모두에 분포되어, 한국어 난독에서는 RAN 수행 수준이 개인차를 반영하는 핵심 요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가장 소수의 아동으로 구성된 군집 3에서는 PA와 RAN 모두 가장 낮은 수준의 이중결함군이거나 RAN 결함군 일부가 포함되어, 일부 난독 아동이 두 영역에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단일결함 또는 이중결함이라는 범주적 접근을 통한 결함 여부에 따른 분류를 넘어, PA와 RAN의 수행 수준을 기반으로 하는 연속적 스펙트럼의 분석을 통해 난독 아동을 이해하고, 해당 영역의 세부적인 평가와 동시에 강약점을 고려한 중재 설계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국내 난독 아동 97명을 대상으로 수행되었으며, 기존 국내 선행연구 대비 큰 대상자의 규모를 확보하여, PA와 RAN의 결함 여부에 따라 난독 아동 내 PA 결함군, RAN 결함군, 이중결함군, 무결함군의 하위집단을 구분하여 집단별 분포를 신뢰성 있게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본 연구결과에 비추어 볼 때 글자-소리 대응이 투명한 외국어권 연구들과 달리 한국어의 경우 RAN의 수행이 난독 아동의 읽기 속도와 자동화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난독 아동의 읽기 수행은 개인별 차이가 크기 때문에, 후속 연구에서는 각 하위집단별 해독 및 읽기유창성 수행 특성을 정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 또한 본 연구에서 실시한 KOLRA의 PA와 RAN 과제가 초등 2학년 수준에서 비교적 간단하게 구성되어 더욱더 구체적인 수행력의 확인이 제한적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후속 연구에서는 난이도 조절이 가능함과 동시에 발달시기에 적절하고 다양한 음운처리 과제와 추가적인 읽기 관련 변인을 포함하여 난독 아동의 세부 특성을 세밀하게 탐색할 필요가 있다.

Table 1.
Participants’ information on gender, cognition, reading, and listening comprehension
Group Gender (Female : Male) K-CTONI-21 (IQ) KOLRA2 (RQ2) KOLRA2 (Decoding) KOLRA2 (Text reading fluency) KOLRA2 (Listening comprehension)
Developmental dyslexia (N = 97) 29:68 95.42 (9.53) 61.09 (15.18) 60.55 (23.50) 66.02 (23.76) 96.66 (8.94)

All values are standard scores and are presented as mean (SD).

K-CTONI-21 = Korean comprehensive test of nonverbal intelligence second edition (Geometric scale); KOLRA2 = Korean language based reading assessment; RQ2= reading quotient (decoding, text reading fluency, reading comprehension); IQ= intelligence quotient.

Table 2.
Multiple regression results for decoding
Model Predictors Unstandardized β SE Standardized β t R2 (adj. R2) R2 △sig. F
1 PA 1.162 .238 .408 4.887*** .407 (.394) .407 32.256
RAN -.441 .097 -.380 -4.549***

*** p < .001.

Table 3.
Multiple regression results for text reading fluency
Model Predictors Unstandardized β SE Standardized β t R2 (adj. R2) R2 △sig. F
1 PA .376 .125 .250 3.014** .415 (.402) .415 33.300
RAN -.319 .051 -.521 -6.279***

** p < .01,

*** p < .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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