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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 Sci Disord > Volume 30(3); 2025 > Article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과제를 통한 유아의 음운발달 탐색

초록

배경 및 목적

본 연구는 초기 말-언어 습득 단계 아동에게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과제를 실시하여 연령 증가에 따른 아동 반응 유형 및 음운 정확도 변화 양상, 그리고 음운 정확도와 표현 언어 간의 상호작용을 탐색하고자 하였다.

방법

일반 아동 18-23개월 15명, 24-30개월 14명, 31-35개월 25명을 대상으로 무의미낱말 15문항을 따라 말하게 하였다. 아동 반응은 목표어 정반응, 음운론적으로 유사한 오반응, 어휘화 오류, 옹알이, 무반응으로 구분하였다. 음운 정확도는 문항, 음절, 음소 정확도로 나누었으며 표현 언어 점수와 상관을 살펴보았다.

결과

아동은 연령이 증가하면서 목표어 정반응 증가, 어휘화 오류, 무반응은 유의하게 감소하였고 음운 정확도는 전반적으로 향상되는 경향성을 보였다. 음절 길이가 긴 검사어일수록 문항 정확도와 음소 정확도가 낮았다. 또한 2음절 이상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의 문항 정확도는 표현 언어 점수와 유의한 정적 상관을 보였다.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과제가 초기 언어 습득기 아동의 음운 처리 및 말 산출 능력 평가에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표현 언어 발달과의 유의한 관련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Abstract

Objectives

This study investigated the phonological development of toddlers during early speech and language acquisition using a nonword repetition (NWR) task. It aimed to examine age-related changes in response patterns and phonological accuracy, as well as the relationship between phonological accuracy and expressive language ability.

Methods

Fifty-four typically developing children aged 18 to 35 months were divided into three age groups. Each child was asked to repeat 15 nonwords. Responses were categorized into target responses, phonologically similar errors, lexical errors, babbling, and no response. Phonological accuracy was measured at the item, syllable, and phoneme levels. Expressive language scores were assessed using SELSI-Expressive language.

Results

As age increased, the proportion of target responses increased, while lexical errors and no responses significantly decreased, and overall phonological accuracy improved. The accuracy of items and phonemes in nonword repetition was lower for nonwords with longer syllable lengths, particularly for those with three to four syllables. In addition, significant positive correlations were found between item accuracy for nonwords of two or more syllables and expressive language scores.

Conclusion

This study demonstrated that the nonword repetition task may be useful for assessing phonological processing and speech production abilities in toddlers during early language acquisition, with performance showing a significant association with expressive language development.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Nonword Repetition, NWR)는 아동이 처음 듣는 낱말이나 의미 없는 음절들을 듣고 이를 반복하는 과제로, 새롭게 들은 음운 자극을 즉각적으로 인지하고 저장하며 산출하는 능력을 측정한다(Dollaghan & Campbell, 1998; Gathercole & Baddeley, 1990). 말 처리 모델(Speech Processing Model)에 따르면(Stackhouse & Wells, 1997) 청각적 자극이 입력되면 이를 음운적으로 부호화(phonological encoding)하고, 음운 단기기억(phonological short-term memory)에 보존한 뒤, 이를 운동 계획 및 산출로 연결하는 일련의 처리 과정을 거친다. 특히 무의미낱말 따라 말하기는 기존 장기기억 내에 저장된 음운 표상(phonological representation) 이 없는 상태에서 수행되므로, 아동의 즉각적 처리 능력과 음운 작업기억, 그리고 산출 계획 능력까지 종합적으로 요구하는 과제로 간주된다(Gupta, 2003; Coady & Evans, 2008).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과제는 의미적 배경지식 없이 순수한 음운 정보를 처리해야 하므로, 음운기억과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 음운기억은 새로운 단어의 소리 패턴을 단기적으로 저장 및 조작하여 장기기억에 새로운 음운 표상을 형성하는 전제 조건이며(Baddeley, Gathercole, & Papagno, 1998, 2017), 이는 어휘 습득 과정의 핵심 기제로 제시된다(Gathercole, 2006).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수행력이 높은 아동은 보다 정교한 음운 표상을 구축하여 표현어휘의 양적, 질적 확장을 가능하게 하며(Coady & Evans, 2008), 이러한 발달은 문장 산출, 구문 이해 등 언어 능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Archibald & Gathercole, 2006). 따라서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는 단순한 반복 과제가 아니라, 음운발달과 어휘, 언어 발달 간의 상호작용을 반영하는 종합적 지표라 할 수 있다.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과제의 수행력은 음운발달의 여러 측면과 긴밀히 연결된다. 초기 아동의 음운발달은 단순히 말소리를 산출하는 능력의 향상뿐 아니라, 음운 표상의 정교화, 음절 구조의 복잡성 증가, 음소 변별 능력의 발달을 포함한다(Ingram, 2008; Vihman, 2014).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과제에서 아동이 새로운 음운 배열을 정확히 재생산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하위 능력이 통합적으로 작동해야 한다. 특히 음절 수가 길어질수록 산출 정확도가 감소하는 현상은 음운기억 용량과 더불어 아동의 음운 표상 안정성 및 조음 계획 능력의 발달 수준을 반영한다(Chiat & Roy, 2007). 또한, 정확한 말소리 산출은 말 명료도뿐 아니라 새로운 어휘 학습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Storkel, 2001). 따라서 무의미낱말 따라말 하기는 초기 음운발달의 성숙도를 평가할 수 있는 민감한 도구로, 연령별 발달 경향을 분석함으로써 발화 산출 체계의 성숙도를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Gathercole (2006)은 어휘와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간의 양의 상관관계가 음운 단기기억(phonological memory)이라는 공통 기제에 기인한다고 보았다. 즉, 새로운 단어를 학습하기 위해서는 그 단어의 소리 패턴을 단기적으로 기억하고 유지해야 하며, 이 과정을 통해 새로운 음운 표상을 형성할 수 있다. Baddeley 등(1998, 2017)은 음운 기억을 장기기억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음운 표상을 구축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제시하면서, 말소리 정보를 일시적으로 유지하고 조작하는 처리 과정으로 설명하였다. 이러한 관점에서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는 아동의 음운 작업기억과 생애 초기 어휘 및 어휘 확장 과정 사이의 상호작용을 탐색하는 유효한 지표인 것이다.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의 수행 특성과 언어발달 간의 관계를 다룬 기존 연구들은 주로 만 3세 이상의 아동을 대상으로 수행되어 왔다(Gathercole & Baddeley, 1990; Roy & Chiat, 2004). 이러한 연구들은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가 음운 기억, 어휘력, 문장 산출 능력 등 다양한 언어 처리 능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밝히며, 아동의 언어발달 수준을 간접적으로 추론할 수 있는 도구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해 왔다. 특히,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수행이 어휘 크기와 유의한 상관관계를 가진다는 일관된 연구결과를 통해 학령 전기 아동을 대상으로 한 평가 및 중재 전략 수립에 기초 자료로 활용되었다(Coady & Evans, 2008; Gathercole & Adams, 1993; Jones, Gobet, & Pine, 2007).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과제가 말-언어발달 지표로써 타당한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초기 말-언어발달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인 만 2세 이하 영유아를 대상으로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를 살펴보아야 한다. 그러나 만 2세 이하 영유아기 아동을 대상으로 한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연구는 상대적으로 드문 편이다. 해당 연령대 아동의 검사 수행 가능성 어려움, 주의 지속 시간의 한계, 발화 산출의 변별력 확보 어려움 등 여러 현실적 제약에 기인한다. 그 결과,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과제가 언어발달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단계의 아동에게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정보는 여전히 제한적이며, 특히 18-35개월 아동을 세분화하여 연령별 수행 특성을 비교한 연구는 많지 않다. Hoff, Core와 Bridges (2008)는 20-24개월 아동을 대상으로 장난감에 무의미낱말 이름을 부여해 따라 말하게 한 결과, 어휘발달 수준과 음운 기억 간의 관련성을 확인하였으나, 무반응 비율이 22%에 달했다. Torrington Eaton, Newman, Ratner와 Rowe (2015) 역시 23-25개월 아동에서 유사한 결과를 보고했으며, 무반응 비율이 10% 이상이었다. 유사한 두 연구를 종합하여 보면 만 1-2세 아동은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과제 시 협조를 구하기가 어렵고 무반응 비율이 높으나, 과제 수행만 가능하다면 어휘 폭발기의 음운발달과 어휘발달 간에 양방향적이고 상호작용적인 효과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Pi & Ha, 2018).
최근 연구들은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과제가 만 1세 아동에게도 일정 수준 수행 가능하다고 보고하고 있다. Ha, Kwon과 Jeong (2023)은 12-35개월 일반 아동을 대상으로 의미 및 무의미 낱말 모방 과제를 실시하여, 1세 아동도 제한적이나마 정반응을 보이고 2세 전반부터 정반응률이 급격히 증가함을 확인하였다. Ha, Jeong, Kwon과 Sim (2023)은 18-29개월 말 늦은 아동이 일반 아동보다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의 정반응률이 낮고 무반응률이 높았다고 보고하며, 제한적인 언어발달이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수행에 영향을 미친다고 제시하였다.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과제가 초기 언어습득기 아동의 말-언어 평가 도구로써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으나, 과제 설계나 분석 수준에서는 여전히 보완이 필요한 지점이 많다. 특히 기존 연구들은 검사어가 3음절어까지만 이루어졌거나(Torrington Eaton et al., 2015; Hoff et al., 2008), 음운 정확도 분석이 자음 중심으로만 이루어진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제한으로 인해, 검사어의 구조적 특성(예: 음절 수)에 따른 연령별 수행 특성을 정량적으로 분석한 연구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 그러나 아동이 따라말할 수 있는 무의미낱말의 음절 길이는 음운 기억 용량과 발달 수준을 반영하는 핵심 지표로, 연령별로 검사어의 음절 수에 따른 음운 정확도 특성을 분석하는 일은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과제의 발달 타당성을 검증하는 핵심적인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는 18-35개월 아동을 대상으로 최대 4음절어로 구성된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과제를 실시하여 아동의 반응이 목표어와 유사한지 아닌지 분류한 뒤, 문항, 음절, 음소 수준으로 나누어 음운 정확도를 분석하고 표현 언어 점수와의 상관관계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과제를 통한 초기 언어 습득기 아동의 음운 정확도 변화 추이를 살펴보고, 음운과 언어발달 간의 상호작용을 탐색하고자 하였다.

연구방법

연구 대상자

본 연구는 한림대학교 생명윤리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 IRB)의 사전 승인을 받은 후 진행되었다(HIRB-2024-028). 연구는 서울, 경기, 강원 지역에 거주하는 일반 아동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대상자 선정 기준은 다음과 같았다. 첫째, 주 양육자와의 면담에서 의학적인 진단 없이 정상적으로 발달하고 있다고 보고된 아동을 포함하였다. 둘째, ‘영아선별 교육진단검사’(Developmental Evaluation for Preschoolers, DEP; Jang, Seo, & Ha, 2011)에서 전체 영역이 백분위 16%ile 이상인 아동만을 포함하였다. 반면에 ‘영유아 언어발달검사’(SELSI; Kim, Kim, Yoon, & Kim, 2003)에서 표현언어 영역이 10%ile 미만이거나, 18-23개월 아동의 경우 사용하는 단어 수가 50개 미만일 때는 연구대상에서 제외하였다(Hong, 2005; Paul & Jennings, 1992; Rescorla, 1989; Shim & Ha, 2014). 표현 어휘 수는 보호자의 보고에 근거하여 평가하였으며, ‘0개’, ‘1-5개’, ‘5-10개’, ‘10-30개’, ‘30-50개’, ‘50개 이상’의 6단계로 구성된 사례 면담지 문항에 응답하도록 하였다. 이 중 ‘50개 미만’에 해당하는 아동은 대상자에서 제외하였다.
아동은 총 75명이 모집되었으나 이 중 10명은 말 늦은 아동으로 분류되어 분석에서 제외하였다. 또한, 과제 수행을 거부하거나 전 문항에서 무반응을 보인 아동 11명 또한 대상자에서 제외하였다. 이에 따라 총 54명의 아동이 본 연구의 반응 유형 분석에 포함되었다. 연령별로는 1세 후반(18-23개월) 15명, 2세 전반(24-29개월) 14명, 2세 후반(30-35개월) 25명이며, 남아 28명, 여아 26명으로 성비는 고르게 분포되었다.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과제는 개별 아동의 어휘 능력 및 말소리 산출 능력에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각 아동의 표현어휘 수준(SELSI-E)과 의미낱말에 기반한 자음정확도(PCC)를 함께 제시하였다(Table 1).
문항, 음절, 음소 수준의 음운 정확도 분석에서 과제 수행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 Torrington Eaton 등(2015)의 기준을 참조 및 수정하여 검사어와 음운론적으로 관련성이 낮은 반응이 전체 검사어의 50% 이상인 경우 음운 정확도 분석 대상에서 제외하였다. 따라서 검사어와 음운론적으로 관련성이 낮은 어휘화 오류, 옹알이, 무반응과 같은 반응이 50% 이상이었던 아동 11명은 대상자에서 추가적으로 제외되었다. 최종적으로 음운 정확도 분석에는 43명의 아동이 포함되었다. 연령별로는 1세 후반 8명, 2세 전반 12명, 2세 후반 23명이며, 남아 22명, 여아 21명으로 성비는 고르게 분포되었다.

연구도구

본 연구에서는 13개의 자음과 10개의 모음을 활용하여 구성된 무의미낱말을 과제로 사용하였다(Appendix 1). 무의미낱말 검사의 문항은 총 15개 문항으로 1음절 3개, 2음절 6개, 3음절 3개, 4음절 3개로 구성하였다. 음절 구조 난이도는 과제 내에서 음절 길이가 증가함에 따라 포함되는 자음의 수와 위치, 그리고 종성 및 자음연쇄와 같은 구조적 요소를 단계적으로 확장하는 방식으로 조절하였다. 초기에는 단순한 CV 구조로 시작하여 종성을 포함한 CVC 구조, 어중초성이 있는 다음절 구조로 확장하였으며, 최종 단계에서는 어중종성과 어중초성이 결합된 자음연쇄 구조를 포함하였다. 예를 들어, ‘임배’는 어중종성과 어중초성이 결합된 형태로 구조상 난이도가 높지만, 자음연쇄 조건에서는 동일한 조음위치(양순음)로 구성되어 서로 다른 조음위치의 자음연쇄보다 상대적으로 조음 난이도가 낮아, 무의미낱말 과제 문항으로 포함하였다. 또한, 2-3세 아동이 대다수 표현하는 어휘 중에는 ‘할아버지’, ‘크레파스’, ‘미끄럼틀’ 등 4음절 단어도 포함되어 있어, 4음절어까지 무의미낱말 과제에 포함하였다.
자음은 한국 아동의 음운발달을 고려하여 3세 또는 그 이전에 습득되는 파열음, 비음, 성문마찰음, 설측음만을 포함시켰다(Ha, Kim, & Pi, 2019; Hong & Pae, 2002). 구체적으로 초성에는 조음 위치와 방식의 다양성을 반영하여 파열음, 비음, 성문마찰음만을 포함하였으며, 일부 문항에는 종성 중에서 일찍 습득되는(/ㄹ, ㅁ, ㅂ, ㅇ/)도 포함되어 있어 종성 산출 능력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다. 모음은 전설/후설, 고/저, 평순/원순 등의 조합을 반영하여 단모음을 고르게 포함하였다.

자료수집

자료수집은 언어병리학 전공의 박사학위 소지자, 대학원생 및 대학생에 의해 이루어졌다. 자료 수집 전, 모든 검사자들은 과제 제시 속도, 지시 방법, 피드백 방식 등의 통제 변인을 통일하기 위해 수차례의 사전 훈련을 실시하였으며, 동일한 절차에 따라 평가가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조용한 환경에서 대상 아동과 마주 앉아 충분한 라포를 형성한 뒤 과제를 실시하였다. 아동에게 검사 시행 방법을 안내한 후, 클레이로 제작한 몬스터 모형을 제시하며 두 번의 연습 문항을 실시하여 과제 이해 여부를 확인하였다. 본 검사에서도 동일한 방식으로 무의미낱말을 한 항목씩 들려준 후, 아동이 따라말하도록 요청하였다. 무의미낱말은 녹음된 자료를 사용하지 않고 검사자가 직접 음성으로 제시하였으며, 이때 검사자의 입을 가리지 않은 상태에서 시각적 단서와 함께 제시하였다. 다만, 시각적 단서가 아동의 반응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고려하여, 모든 검사자는 단서 제공 시 비언어적(표정 등) 요소를 최소화하도록 사전에 통제하였다. 대상자가 주의집중이 어려운 경우나 반응이 없을 경우에는 최대 두 번까지 반복 제시하였다. 1, 2차 시도에서 따라말하지 못하는 문항은 무반응(No response, NR) 처리하고 다음 문항을 진행하였다. 모든 과제 수행 과정은 오디오 녹음으로 기록하였으며, 이후 분석을 위해 활용되었다. 또한 아동의 표현 언어발달 수준을 확인하기 위해 영유아 언어발달 검사(Sequenced Language Scale for Infants, SELSI; Kim et al., 2003)를 활용해 평가하였다. SELSI 검사는 아동의 주양육자의 보고를 통해 실시하였으며, 채점은 검사도구 지침서에 따라 표준화된 방식으로 실시되었다.

자료분석

녹음된 아동의 반응을 먼저 반응 유형에 따라 분류하였다. 반응 유형은 ‘목표어 정반응’, ‘음운론적으로 유사한 오반응’, ‘어휘화 오류’, ‘옹알이’, ‘무반응’으로 구분하였다. ‘목표어 정반응’은 무의미낱말 검사어와 완전히 동일하게 산출한 경우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구다머/를 [구다머]로 발화한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음운론적으로 유사한 오반응’은 목표 발화와 음절 구조가 유사하거나 목표 음소가 2개 이상 들어가는 경우를 지칭하며, 이는 단어단위 오류패턴과 분절음단위 오류패턴으로 구분된다. 단어단위 오류패턴은 무의미낱말의 음절 구조를 단순화하거나, 음소 또는 음절을 생략·반복한 경우로, 예를 들어 /부내내/를 [부내]라고 산출한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분절음단위 오류패턴은 낱말의 특정 분절음을 다른 소리로 대치한 경우로, 예를 들어 /하꼬디암/을 [하꼬지암]으로 산출한 경우가 해당한다. ‘어휘화 오류’란 아동이 검사어를 친숙한 의미 단어로 대치하여 산출한 경우로, 예를 들어 /쿠/를 [코]로 산출한 경우이다. ‘옹알이’란 의미 없는 음절성 발성을 산출하였거나(예: /도아까미/→[다다다]), 모음 등 초기 발성으로 산출한 경우(예: /도아까미/→[어])가 이에 해당한다. ‘무반응’은 검사어가 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동이 5초 이상 반응하지 않은 경우를 의미한다.
다음으로 아동 반응을 음성 전사하여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과제의 음운 정확도를 산출하였다. 전사 과정에서 일부 항목에 대해 전사자 간 불일치가 발생한 경우, 해당 항목은 두 명의 전사자가 함께 총 3회 반복 청취한 뒤 협의를 통해 최종 전사본을 확정하였다. 정확도 분석의 경우, 분석 대상은 총 15개의 무의미낱말 문항과 여기에 포함된 35개의 음절, 72개의 음소이며, 이를 기준으로 세 수준(문항, 음절, 음소)에서 정확도를 계산하였다. 문항 정확도는 무의미낱말에 포함된 모든 음소를 정확히 산출한 경우 1점, 하나라도 오류가 있을 경우 0점으로 부여하여, 총 문항 대비 정확히 따라 말한 문항 비율로 산정하였다. 음절 및 음소 정확도는 각 음절 또는 음소 단위에서 정확하게 산출된 항목에는 1점을, 오류가 있는 경우 0점을 부여한 뒤 전체 비율을 계산하였다. 또한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수행과 아동의 표현 언어 능력 간의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아동의 SELSI 표현 언어 점수를 함께 분석하였다.

신뢰도

전체 자료의 10% (6명) 자료를 임의로 선정하여 전사자 간 신뢰도를 측정하고자 하였다. 신뢰도 검사는 자료 분석에 참여한 2명의 전사자가 해당 자료를 독립적으로 전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루어졌으며, 전사자 간 신뢰도는 두 전사자 간 일치한 음소 수를 전체 음소 수로 나눈 값에 100을 곱하여 산출하였다. 그 결과, 무의미낱말 전사에 대한 전사자 간 신뢰도는 83.7%로 나타났다.

통계분석

자료의 통계 처리는 SPSS 29.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자료의 정규 분포를 확인하기 위해 Shapiro-Wilk 검정을 실시한 결과, 대부분의 변수에서 정규분포를 따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비모수 통계 분석을 적용하였다.
대상자 특성에 대해서 정규성 검정을 실시한 결과 일부 변수에서 정규성 가정이 위반되어, 연령 집단(18-23개월, 24-29개월, 30-35개월) 간 비교는 비모수 통계인 Kruskal-Wallis H-test를 적용하였다. 연령 집단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난 경우 사후 검정은 두 집단씩 짝지어 Mann-Whitney U-test를 3회 실시하였다. 이로 인한 제 1종 오류(Type I error)를 보완하기 위해 Bonferroni 보정을 적용하여 통계적 유의성 판단 기준은 p<.017 (=.05÷3쌍)으로 설정하였다.
연령 집단에 따른 아동의 반응 유형 비율(목표어 정반응, 음운론적으로 유사한 오반응, 어휘화 오류, 옹알이, 무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동일하게 Kruskal-Wallis H-test를 실시하였으며, 사후 검정으로 Mann-Whitney U-test를 실시하였다. 사후 검정의 유의 수준도 동일하게 Bonferroni 보정값을 채택하였다(p<.017) 연령 집단과 음절 길이(1-4음절)에 따른 문항, 음절, 음소 정확도 차이를 분석하기 위해 이원 반복측정 분산분석(Two-way Repeated Measures ANOVA)을 실시하였고, 유의미한 상호작용이나 주효과가 있는 경우는 Bonferroni 사후검정을 실시하였다. 아울러 아동의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수행과 표현 언어 능력 간의 관계는 Spearman의 순위 상관분석을 통해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연령에 따른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반응 유형

총 54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반응 유형을 분석한 결과, 연령 집단별로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과제에서 나타난 각 반응 유형의 평균 문항 수는 Table 2에 제시하였다. 아동의 반응은 총 다섯 가지 유형으로 분류되었으며, 이는 목표어 정반응, 음운론적으로 유사한 오반응(음운론적으로 유사하게 산출한 경우), 어휘화 오류, 옹알이, 무반응으로 구분되었다. 음운론적으로 유사한 오반응은 다시 단어단위 오류패턴과 분절음단위 오류패턴으로 구분하였다. 또한, 자료의 정규성이 충족되지 않아 평균과 표준편차 대신 중위수(Median)와 사분위수 범위(IQR)를 제시하였다.
목표어 정반응 문항수의 중위수는 1세 후반 집단(18-23개월)에서 2문항(IQR=6), 2세 전반 집단(24-29개월)에서 5.5문항(IQR=6), 2세 후반 집단(30-35개월)에서 8문항(IQR=10)으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점차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단어단위 오류패턴 문항수의 중위수는 1세 후반 집단에서 2문항(IQR=4), 2세 전반 집단에서 2.5문항(IQR=5)으로 증가하였다가, 2세 후반 집단에서 2문항(IQR=4)으로 다시 감소하였다. 분절음단위 오류패턴 문항수의 중위수는 1세 후반 집단에서 2문항(IQR=4), 2세 전반 집단에서 3.5문항(IQR=3), 2세 후반 집단에서 2문항(IQR=4)으로 나타났다. 어휘화 오류 문항수의 중위수는 1세 후반 집단에서 1문항(IQR=3), 2세 전반 집단에서 0문항(IQR=2), 2세 후반 집단에서 0문항(IQR=0)으로 연령 증가에 따라 감소하였다. 옹알이 문항수의 중위수는 모든 연령 집단에서 동일하게 나타났다. 무반응 문항수의 중위수는 1세 후반 집단에서 2문항(IQR=8), 2세 전반 집단에서 0문항(IQR=2), 2세 후반 집단에서 0문항(IQR=1)으로 연령 증가에 따라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Kruskal-Wallis 검정 결과, 연령 집단 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난 반응 유형은 목표어 정반응 문항 수(H(2)=8.478, p=.014), 어휘화 오류 문항 수(H(2)=6.241, p=.044), 무반응 문항 수(H(2)=7.428, p=.024)였다. 사후 분석을 실시한 결과, 2세 후반 집단은 1세 후반 집단에 비해 목표어 정반응 문항 수가 유의하게 많았으며(U=92.50, p=.008), 어휘화 오류 문항 수(U=112.00, p=.013)와 무반응 문항 수(U=103.50, p=.008)는 유의하게 적었다.

연령과 음절 길이에 따른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음운 정확도

해당 분석에는 검사에 참여한 아동 54명 중 목표 무의미낱말과 일치하거나 음운적으로 유사한 응답이 전체 항목의 50% 이상이었던 43명 아동의 자료가 포함되었다. 연령 집단 간 음절 길이에 따른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의 문항, 음절, 음소 정확도에 대한 기술통계 결과는 Table 3에 제시하였다.
먼저, 문항 정확도 면에서 1세 후반 집단은 1음절 단어에서 62.50%, 2음절에서 37.50%, 3음절에서 33.33%, 4음절에서 16.67%였다. 2세 전반 집단은 1음절어 58.33%, 2음절어 41.67%, 3음절어 27.78%, 4음절어 16.67%로 나타났으며, 2세 후반 집단은 1음절어 66.67%, 2음절어 60.87%, 3음절어 52.17%, 4음절어 43.48%로 확인되었다. 연령과 음절 길이에 따라 문항 정확도에 차이가 있는지 살펴본 결과, 연령 집단 간 주효과는 없었고(F(2, 40)=2.777, p>.05), 음절 길이에 대한 주효과는 유의하게 나타났다(F(3, 2,442)=15.397, p<.001). 사후분석 결과, 1음절어에 비해 3, 4음절어가 유의하게 문항 정확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과 음절 길이에 대한 상호작용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F(6, 4,883)=.804, p>.05)
음절 정확도의 경우, 1세 후반 집단은 1음절어 62.92%, 2음절어 60.86%, 3음절어 56.60%, 4음절어 45.83%로 나타났다. 2세 전반 집단은 1음절어 58.33%, 2음절어 68.06%, 3음절어 59.26%, 4음절어 59.03%였다. 2세 후반 집단은 1음절어 66.67%, 2음절어 72.10%, 3음절어 71.98%, 4음절어 68.48%였다. 연령과 음절 길이에 따라 음절 정확도에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았을 때, 연령의 주효과(F(2, 40)=1.297, p>.05), 음절 길이의 주효과(F(3, 2,271)=1.342, p>.05, 연령과 음절 길이의 상호작용 효과(F(6, 4,542)=.627, p>.05) 모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마지막으로, 음소 정확도는 1세 후반에서 1음절어 82.64%, 2음절어 75.10%, 3음절어 61.39%, 4음절어 55.65%였으며, 2세 전반 아동은 1음절어 73.68%, 2음절어 77.64%, 3음절어 70.17%, 4음절어 61.59%로 나타났다. 2세 후반 아동은 1음절어 83.33%, 2음절어 83.19%, 3음절어 80.74%, 4음절어 77.44%로 확인되었다. 연령과 음절 길이에 따라 음소 정확도에 차이가 있는지 살펴본 결과, 연령 집단 간 주효과는 없었으나(F(2, 40)=1.869, p>.05), 음절 길이에 따른 주효과는 유의하였다(F(3, 2,460)=8.388, p<.001). 음절 길이에 대한 사후분석 결과, 1음절어가 4음절어에 비해 유의하게 음소 정확도가 높았으며(p<.05), 2음절어가 3, 4음절어에 비해 유의하게 음소 정확도가 높았다(p<.05). 연령과 음절 길이에 대한 상호작용 효과는 없었다(F(6, 4,920)=1.578, p>.05)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능력과 표현 언어 능력 간의 관계

검사에 참여한 아동 54명 중 목표 무의미낱말과 일치하거나 음운적으로 유사한 응답이 전체 항목의 50% 이상이었던 아동 43명을 대상으로,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의 전체 문항 정확도와 SELSI 표현 언어 점수를 Spearman 상관 분석한 결과(Table 4),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가 나타났다(r=.353, p=.020). 또한, 음절 길이별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의 음소 정확도와 SELSI 표현 언어 점수 간의 상관 분석 결과(Table 4)는 다음과 같다. 1음절을 제외한 모든 음절에서 SELSI 표현 언어 점수와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가 나타났다(p=.05).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18-35개월 아동을 연령에 따라 세 집단(18-23개월, 24-29개월, 30-35개월)으로 구분한 뒤,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과제를 실시하여 (1) 반응 유형, (2) 연령 및 음절 길이에 따른 음운 정확도를 살펴보고, 음운 정확도와 표현 언어 발달 간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먼저,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과제에서 아동의 반응을 ‘목표어 정반응’, ‘음운론적으로 유사한 오반응’, ‘어휘화 오류’, ‘옹알이’, ‘무반응’으로 분류하여 연령에 따라 반응 유형이 어떻게 바뀌는지 살펴보았다. 아동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수행력이 전반적으로 향상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특히 2세 후반(30-35개월)에 이르면서 ‘목표어 정반응’ 수가 유의하게 증가하였고, ‘어휘화 오류’나 ‘무반응’은 유의하게 감소하였다. 이는 아동이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음운 정보를 보다 정확하게 지각하고, 이를 구체적인 언어 산출로 연결하는 능력이 발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결과는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과제가 음운 단기기억 및 운동 산출 능력 발달을 반영한다는 해석을 뒷받침한다(Gathercole & Baddeley, 1990; Hoff et al., 2008). 특히 본 연구에서 18개월 이후의 아동들이 제한적이나마 과제 수행이 가능하고, 30개월 이후부터는 급격하게 향상된 반응이 관찰되었다는 점은,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과제가 초기 언어 습득기에도 적용 가능함을 시사하며 실질적인 평가 도구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연구에 참여한 아동 연령이 1세 후반부터 2세 후반으로 어리기 때문에, 아동의 반응 유형과 함께 염두에 두어야 하는 부분은 연구 대상자의 ‘무반응 비율’이다. 본 연구에서 자료수집을 시도한 아동 75명 중 공식검사를 통해 말 늦은 아동이나 전반적 발달 지연이 의심되어 대상자에서 제외된 아동 10명으로 전체 대상자는 65명이었다. 그러나 이 중 11명(약 17%)은 낯가림, 불안 등으로 인해 검사 문항 전체를 무반응하였다. 이런 무반응 비율은 어린 연령을 대상으로 한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실험에서 빠짐없이 보고되었다. 예를 들어, Chiat과 Roy (2007)는 6%, Hoff 등(2008)은 아동 가정 내에서 평가를 실시했음에도 22%, Torrington Eaton 등(2015)에서도 10%로 보고되었다. 본 연구의 무반응 비율은 선행연구에서 보고된 무반응 비율과 비교할 때 중간 정도 수준에 해당한다. 단순한 낯가림이나 말하기 거부 외에도, 아동이 과제 수행에 어려움을 느껴 의도적으로 회피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Hoff et al., 2008). 이에 따라 무반응 아동에 대한 해석은 단순한 낯가림으로 단정하기보다는, 발달적 특성과 과제 난이도, 아동의 언어 처리 능력 등 다양한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종단 추적 연구를 통해서 무반응 비율이 높았던 아동들의 언어발달 및 과제 수행 변화를 장기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무반응 아동이 보여주는 특성과 발달 경로를 보다 면밀히 파악하고, 무반응의 원인과 의미를 심층적으로 탐색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후속연구는 본 연구결과의 해석을 보완하고, 임상적 평가 및 중재 방안 마련에 중요한 근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으로,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과제에서 연령 증가에 따른 문항, 음절, 음소 정확도의 변화 추이를 살펴보았다. 문항, 음절, 음소 정확도 모두 연령보다 음절 길이에 따라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의 음운 수행력 차이가 나타났다. 무의미낱말 검사어의 음절 길이가 길어질수록 문항 정확도나 음소 정확도가 감소한 결과는 ‘길이 효과(length effect)’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Archibald & Gathercole, 2007). 아동의 음운 단기기억의 용량이 한계에 다다르고 운동 계획 복잡성이 과제 수행에 부담을 주었기 때문에(Gathercole & Baddeley, 1990; Archibald & Gathercole, 2007; Roy & Chiat, 2004), 정확한 말 산출을 위한 과정에 큰 제약이 있었을 것이다. 다만 본 연구결과에서 1음절어는 2세 전반 아동이 1세 후반 아동에 비해 문항, 음절, 음소 정확도가 모두 낮았다. 이는 대상자 특성으로 해석할 수 있다. 1세 후반 아동의 15명 중 7명(약 46%)이 음운적으로 의미있는 답을 하지 않아 음운 정확도를 구할 때 대상자에서 제외되었다. 즉, 현재 1세 후반 집단의 제한적인 대상자수로는 음운 정확도가 높게 측정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성공적으로 검사에 참여한 1세 후반 아동의 음운 수행력이 2세 전반 아동에 비해 높았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결과를 해석해야 하며, 추후 연구에서는 대상자 수를 충분히 확보하여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과제의 음운 정확도와 SELSI 표현 언어 점수 간에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가 나타났으며, 특히 2-4음절어에서 유의한 상관이 관찰되었다. 이는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과제가 단순한 구어 모방이 아닌, 새로운 음운 정보를 청각적으로 부호화하고 단기기억 내에서 유지하며 음운 표상으로 전환하는 통합적 언어 처리 과정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표현 언어 능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시사한다(Gathercole & Adams, 1993; Coady & Evans, 2008; Dollaghan & Campbell, 1998). 이러한 결과는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과제가 어휘뿐 아니라 구문, 조음음운, 화용 능력을 포괄한 종합적인 표현 언어 능력과도 연결되어 있으며 (Archibald & Gathercole, 2006; Baddeley et al., 1998), 언어발달 초기 단계 아동의 음운 능력과 표현 언어 능력 간의 상호작용을 정교하게 조망할 수 있는 평가도구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18-35개월 아동을 대상으로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과제를 실시하여, 연령에 따른 음운 수행 능력의 발달 양상과 과제 수행력이 표현 언어 능력과 어떠한 상관관계를 가지는지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연령이 증가할수록 목표어 정반응이 유의미하게 증가하고 무의미낱말을 의미낱말로 바꾸어 말하는 오류 반응과 무반응이 감소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또한,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의 음운 정확도와 표현 언어 점수 간에는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가 존재했다. 이러한 결과는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과제가 초기 언어 습득기 아동의 음운 처리 및 말 산출 능력을 반영하며, 표현 언어 발달의 민감한 지표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하였다. 특히 만 1-2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조기 언어 평가에서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과제의 임상적 유용성을 확장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 표현 언어 능력을 평가한 도구인 SELSI 표현 언어 검사는 어휘, 문법, 조음음운, 화용 등 다양한 하위 영역을 통합하여 측정하므로,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과제와의 관계를 세부적으로 분석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향후 연구에서는 표현 언어의 세부 하위 능력과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간의 정교한 관계를 탐색하고, 무의미낱말 검사어의 음운적 특성(예: 자음군, 운율 구조 등)을 통제한 후속연구를 통해 보다 정밀하게 해석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더불어 본 연구에 참여한 아동 중 50% 이상 음운적으로 유사한 반응을 보이지 않아 음운 정확도 판단에서 제외된 아동이 전체 대상자의 17%였다. 선행연구에서는 대상자의 무반응에 대해 낯가림이나 어려운 말 산출에 대한 회피 등을 이유로 들었으나 생활연령이 어린 만큼 말-언어발달 지연에 대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따라서 검사 상황에서 과반수 이상 무반응을 보인 아동에 대해서 종단 추적을 진행하여 만 1세 아동의 무의미낱말 따라 말하기와 말-언어발달과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Table 1.
Participants’ information
Age group SELSI-E Word-PCC
18-23 mo (N = 15) 44.00 (16) 37.78 (51.11)
24-29 mo (N = 14) 50.50 (11) 50.00 (48.89)
30-35 mo (N = 25) 56.00 (2) 75.55 (15.55)
H 19.727 13.629
p < .001 .001
Post-hoc 18-23 mo < 30-35 mo 24-29 mo < 30-35 mo
18-23 mo < 30-35 mo 24-29 mo < 30-35 mo

Values are presented as median (IQR).

Kruskal-Wallis test was used for group comparisons.

Post-hoc comparisons were conducted using Mann-Whitney U-tests with Bonferroni correction (p < .017).

SELSI-E = Sequenced language scale for infants-expressive language; Word-PCC= Percentage of consonants correct for real words, calculated as the proportion of accurately produced consonants out of total target consonants.

Table 2.
Median number of response types in nonword repetition by age group
Groups Response type
Target response Phonologically similar incorrect response
Lexicalization error Babbling No response
WWE SE
18-23 mo (N = 15) 2.00 (6) 2.00 (4) 2.00 (4) 1.00 (3) .00 (2) 2.00 (8)
24-29 mo (N = 14) 5.50 (6) 2.50 (5) 3.50 (3) .00 (2) .00 (0) .00 (2)
30-35 mo (N = 25) 8.00 (10) 2.00 (4) 2.00 (4) .00 (0) .00 (0) .00 (1)
H 8.478 2.738 3.275 6.241 3.816 7.428
p .014 .254 .194 .044 .148 .024
Post-hoc 30-35 mo > 18-23 mo 18-23 mo > 30-35 mo 18-23 mo > 30-35 mo

Each value indicates the median number of items (out of 15) per child, with interquartile range in parentheses. WWE= Whole word error patterns; SE= Segmental error patterns.

Table 3.
Phonological accuracy in nonword repetition by syllable length across age groups
Number of syllables 18-23 mo (N = 8) 24-29 mo (N = 12) 30-35 mo (N = 23)
Percentage of items correct
 1 62.50 (33.03) 58.33 (28.87) 66.67 (26.59)
 2 37.50 (24.80) 41.67 (29.73) 60.87 (32.80)
 3 33.33 (43.64) 27.78 (31.25) 52.17 (38.70)
 4 16.67 (25.20) 16.67 (26.59) 43.48 (43.15)
Percentage of syllables correct
 1 62.92 (33.12) 58.33 (28.87) 66.67 (26.59)
 2 60.86 (23.39) 68.06 (18.75) 72.10 (24.57)
 3 56.60 (42.41) 59.26 (19.15) 71.98 (28.00)
 4 45.83 (31.81) 59.03 (24.22) 68.48 (32.66)
Percentage of phonemes correct
 1 82.64 (17.68) 73.68 (19.39) 83.33 (17.96)
 2 75.10 (19.43) 77.64 (19.54) 83.19 (18.63)
 3 61.39 (39.96) 70.17 (20.98) 80.74 (20.89)
 4 55.65 (32.08) 61.59 (28.52) 77.44 (25.56)

Values are presented as mean (SD).

Table 4.
Spearman coefficients between nonword repetition skills by syllable units and SELSI-E
Item (nonword) Monosyllable Disyllable Trisyllable Tetrasyllable
SELSI-E .353* .130 .313* .419** .337*

SELSI-E= Sequenced language scale for infants-expressive language.

* p< .05,

** p<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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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ndices

Appendix 1.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검사어

번호 검사어
1
2 타마타
3 으떠
4 니피
5 부내내
6 하꼬디암
7
8 임배
9 도아까미
10 구다머
11 떼무
12 빠비노구
13 후가
14
15 거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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