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E-Submission | Sitemap | Contact Us |  
top_img
Commun Sci Disord > Volume 30(1); 2025 > Article
언어발달장애 아동의 음성문제에 대한 언어재활사 인식

초록

배경 및 목적

음성문제는 언어발달장애 아동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의사소통 문제로, 이들의 의사소통 및 사회적 적응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이들의 음성문제 평가 및 중재 현황, 그리고 언어재활사의 교육 요구도에 관한 연구가 부족하다. 본 연구는 언어재활사의 언어발달장애 아동 음성문제 평가 및 중재 경험, 교육 요구도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방법

사설 언어치료기관에 근무하는 언어재활사 145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하였다. 설문지는 음성문제 평가 및 중재 경험, 음성문제 관련 지식 및 교육 경험, 언어발달장애 아동의 음성문제 평가 및 중재에 대한 필요성 인식 및 교육 요구도를 조사하는 30문항으로 구성되었다.

결과

응답자 중 82.1%가 음성문제를 동반한 아동을 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나, 음성문제 평가 및 중재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 23.4%와 19.3%였다. 또한, 응답자의 81.4%가 음성문제 관련 추가 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하였다.

논의 및 결론

언어발달장애 아동의 음성문제는 간과되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문제이며, 대학 및 대학원 과정에서의 체계적인 교육과 졸업 후 보수교육 확대가 필요하다. 특히, 간단히 적용할 수 있는 평가 및 중재 도구 개발과 이를 활용한 교육이 요구된다. 본 연구는 국내 언어재활사의 음성문제 평가 및 중재 실태와 교육 요구도를 확인하였으며, 이는 아동 음성문제 중재 및 예방에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Abstract

Objectives

Voice problems are common in children with language disorders, affecting communication and social adaptation. However, research on the evaluation and intervention of these problems and the educational needs of speech-language pathologists (SLPs) in South Korea is limited. This study aimed to explore the experiences and educational needs of SLPs regarding voice problem evaluation and intervention in children with language disorders.

Methods

A survey was conducted with 145 SLPs working in private speech therapy institutions. The 30-item questionnaire addressed their experiences with voice problem evaluation and intervention, related knowledge and educational experiences, and perceptions of the necessity and demand for education on voice problems in children with language disorders.

Results

Among the respondents, 82.1% had encountered children with voice problems, but only 23.4% and 19.3% considered themselves professionally knowledgeable in evaluating and intervening in such cases, respectively. Additionally, 81.4% expressed the need for further education on voice problems.

Conclusion

Voice problems in children with language disorders are an important issue that must not be neglected. Systematic training during undergraduate and graduate programs, along with expanded post-graduation education, is crucial. Developing practical tools for evaluating and intervening in voice problems and incorporating them into educational programs is highly recommended. This study provides essential data on the practices and educational needs of SLPs, contributing to improved intervention and prevention strategies for managing voice problems in children.

언어발달장애 아동은 동반장애 유형에 따라 다양한 음성문제를 보일 수 있다. 이들은 발음에 대한 자기 피드백이 어려워 의도적으로 조음기관과 공명기관을 비정상적으로 자극하며 발성함으로써 조음 및 음성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Jeong, Kim, Yang, & Lee, 2001). 예를 들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ttention deficit and hyperactivity disorder, ADHD) 아동은 음도가 높고 목소리 크기를 조절하는데 어려움을 보이며, 흥분 시 말속도가 빨라져 말명료도가 감소할 수 있다(Je, 2014).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은 단조로운 억양과 높은 비성을 포함한 음성문제를 나타내고(Smerbeck, 2015), 다운증후군 아동은 과소비성을 자주 보인다(Laws, 1998). 또한 뇌성마비 아동은 운율문제를 동반하고(Han & Kim, 2008), 말 산출을 위한 호흡 조절에 대한 낮은 인지로 인해 무발화가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지적장애 아동의 경우 낮은 지능 수준과 언어적 결함으로 인해 자신의 의사를 과도한 소리지르기 등으로 표현함으로써 음성문제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이 다양한 유형의 언어발달장애 아동은 말산출 과정에서 호흡, 발성 및 공명에 대한 인식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음성의 오용 및 남용으로 인해 음성문제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아동 음성장애의 출현율은 미국의 경우 유아부터 학령기 아동의 1.4-23.4% (Bhattacharyya, 2014; Silverman & Zimmer, 1975)이며, 폴란드에서는 7세 아동에서 12.8% (Szkiełkowska, Miaśkiewicz, Gos, Skarżyński, & Świerniak. 2020), 터키에서는 7-16세 아동에서 27.6%로 나타났다(Kiliç, Okur, Yildirim, & Güzelsoy, 2004). 국내 연구에서도 5-6세 아동 음성장애의 출현율이 22.2-34.9%로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보고되었다(Song, 2010). 이처럼 국외와 국내를 막론하고 많은 아동이 음성문제를 경험하고 있으며, 음성 오·남용으로 인한 성대결절이 아동에서 흔히 나타나는 음성장애이다. 특히, 일반 아동에 비해 음성을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오용하는 경우가 많은 언어발달장애 아동은 음성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욱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동 음성장애 중재로는 음성을 산출하는 데 필요한 호흡과 발성법을 지도하는 직접치료와 아동과 보호자에게 음성위생을 교육하는 간접치료가 있다. 직접치료는 호흡방법의 교육과 함께 공명 발성이나 부드러운 시작, 이완기법 등을 사용하여 성대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발성법을 수정해주는 방식이다. 간접치료는 일상생활에서 음성관리를 위한 행동을 개선하도록 돕는 방법으로, 부모교육을 통해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관리하도록 한다(Pyo, 2013). 아동 음성장애와 관련된 총 21개의 연구를 종합한 메타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직접치료와 간접치료를 절충한 절충적 중재가 가장 많이 사용되며, 성대결절이 있는 아동에게는 음성치료가 매우 효과적임이 확인되었다(Feinstein & Abbott, 2021). 그러나 음성장애 아동의 음성치료 비율은 18.6%로, 다른 의사소통장애 치료 비율에 비해 낮아 실제 임상에서 음성치료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ASHA, 2018, 2021). 아동의 음성장애 출현율은 성인보다 높음에도 불구하고, 성인과 아동 간 음성치료 비율은 약 8:2로 아동의 치료율이 매우 낮다(Pyo, 2013). 특히 성대결절로 진단받은 아동의 21%는 성인이 되어서도 음성문제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조기 예방과 중재가 중요하다(Boone, McFarlane, Von Berg, & Zraick, 2010).
장애인복지법 제 57조의4 제2항 관련에 따르면, 언어재활사 국가 자격증 응시를 위해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과목은 신경언어장애, 언어발달장애, 유창성장애, 음성장애, 말소리장애(조음음운장애)로 구성된 5대 의사소통장애 분야이다. 5대 의사소통장애 분야는 상호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한 대상자에서 여러 장애 영역이 중복되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언어재활사는 모든 의사소통 장애 영역을 통합적으로 평가하고 중재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각 장애 유형의 특성과 원인, 평가방법, 효과적인 중재법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과 임상실습, 경험은 필수적이다(Korean Association of Speech-Language Pathologists, 2019).
국내 언어치료 관련 대학과 대학원의 실습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언어치료학과의 학생들은 실습과정에서 주로 언어발달장애 대상자를 주로 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Kim et al., 2018). Pyo (2017)의 연구에 따르면, 대학원 석사과정의 학생은 언어재활관찰 및 실습과정에서 주로 언어발달장애와 말소리장애 대상자를 다루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또한, Yoon과 Kim (2013)의 연구에서는 언어치료 전공 학생들의 약 68.9%가 교내 실습실에서 실습을 진행했으며, 그중 음성장애 대상자를 다루는 비율은 약 3.2%로, 5대 의사소통 장애 영역 중 가장 낮은 비율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들은 언어치료 전공 학생들이 언어재활 관련 교육과정에서 주로 아동 중심의 언어발달장애와 말소리장애 위주의 평가와 중재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신경언어장애나 음성장애 영역의 실습이 많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국내 언어재활사 교육과정을 졸업한 이들의 취업 기관은 사설센터(50.3%)가 가장 많고, 그 뒤를 복지관(18.9%), 의료기관(12.9%), 교육기관(10.3%)이 잇고 있다(Jang et al., 2018). 언어재활사가 근무하는 기관의 특성에 따라 주요 대상자의 장애 유형과 연령의 차이를 보인다. 사설센터, 복지관, 어린이집, 대학 부설 실습기관에서는 주로 언어발달장애, 말소리장애, 유창성장애를 보이는 아동을 중심으로 평가와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약 80% 이상의 언어재활사가 교육기관을 졸업한 후 언어발달장애와 말소리장애를 가진 아동을 중심으로 언어치료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구어를 통한 의사소통은 호흡, 발성, 공명, 조음 및 언어의 이해와 구상을 담당하는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의 협응을 필요로 한다. 폐에서 생성된 기류가 성대에서 수많은 근육과 신경들이 협응하여 음성 기류가 만들어지고, 이 기류는 조음기관(연인두, 혀, 입술 등)을 통해 구강, 비강, 인두강을 공명시켜 말소리를 산출한다. 동시에 화자와 청자는 뇌의 언어체계를 활용하여 말을 계획하고 이해한다. 따라서 인간의 의사소통을 이해하려면 호흡의 기능, 음성의 생성, 조음과 공명의 원리, 그리고 언어와 관련된 신경계의 구조 및 기능에 대한 통합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언어치료 전공 학생들은 실습과정에서 언어발달장애와 말소리장애 대상자를 주로 다루기 때문에 호흡이나 음성 관련 문제에 대한 인식과 지식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 더불어, 언어재활사가 근무하는 사설센터나 복지관과 같은 기관은 음운, 어휘, 구문, 화용 및 기초 의사소통 능력, 읽기 및 학습 능력, 사회 및 정서 능력, 그리고 조음이나 유창성 위주의 평가와 치료를 중심으로 하고 있어 호흡이나 음성문제의 평가와 중재는 음성 관련 전문기관을 제외한 일반 언어치료기관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아동의 의사소통을 중재하는 언어재활사가 언어, 인지, 조음적인 측면만 강조할 경우 아동은 언어를 말로 산출하는 과정에서 가장 근원적 동력이 되는 호흡, 발성 및 공명 기관의 구조적 또는 기능적 문제를 간과하게 되고, 아동은 호흡, 음성 또는 공명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남아 영구적인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경험할 수 있다(Lee, 2005). 특히, 무발화 아동의 경우 호흡 기류의 부적절한 사용으로 발성이 이루어지지 못해 발화 산출이 어려울 수도 있고, 음질이 좋지 않은 아동은 정상적인 운율이나 조음이 가능하더라도 말 명료도가 매우 낮아져 사회생활과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Pyo, 2008).
국내에서 언어발달장애 아동에게 음성문제 중재를 실시한 연구들을 살펴보면, 뇌성마비 아동에게 호흡 및 구강운동 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 아동의 호흡 및 후두 조절 능력과 조음기관의 기능이 향상되었으며, 최대발성시간 증가, 음질 향상, 그리고 모음 조음 능력이 개선되었다(Kim, Kim, & Shin, 2008). 또한, 뇌성마비 아동에게 호흡 훈련과 운율자질 개선 훈련 프로그램을 실시한 결과, 아동의 운율자질 변화에도 긍정직인 효과를 미쳤다(Han & Kim, 2008). 음성문제 중재 훈련은 음성뿐만 아니라 언어 능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를 들어, 무발화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에게 멜로디 억양기법을 적용했을 때, 언어모방 훈련에 비해 자발화 시도 수가 유의미하게 증가하였다(Park & Lee, 2018). 이러한 결과는 음성문제 중재가 언어발달장애 아동의 음성과 언어 능력 모두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렇듯 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한 음성문제 중재 효과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이러한 연구들은 일부 장애군에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임상현장에서 장애 아동의 대다수 보호자들은 의사소통의 전반적인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경우가 많아,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언어나 조음치료에만 초점을 맞추어 이와 관련된 전문기관을 방문하는 경향이 있다. 이로 인해 많은 언어재활사들이 장애 아동이 호흡이나 음성의 문제를 함께 동반된 경우에도 언어와 조음문제만을 집중적으로 치료함으로써 말소리를 산출하는데 궁극적 요소인 호흡이나 음성문제를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고 중재의 기회를 놓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조음장애와 음성장애가 모두 발현되는 아동의 경우, 언어치료실에서 음성장애보다는 조음장애를 주요 문제로 분류하는 경우가 많고, 결과적으로 조음장애 치료에만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Pyo, 2013). 이러한 상황은 음성문제의 조기 발견 및 중재가 이루어지지 않을 위험성을 높이며, 장애 아동의 전반적인 의사소통 능력 향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반 아동이나 언어발달장애 아동의 낮은 음성장애 치료율은 보호자와 언어재활사의 아동 음성문제에 대한 인식 부족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아동의 음성문제에 대한 부모와 어린이집 담임 교사의 인식을 조사한 연구(Song & Kim, 2016)에서도 드러난다. 특히 언어치료 현장에서 언어발달장애 아동의 행동의 특성상 음성 관련 문제가 빈번하게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언어재활사를 대상으로 한 장애 아동의 음성문제에 대한 인식 조사나 관련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기존의 아동 음성문제에 관한 연구들은 주로 음성장애를 주호소로 하는 아동들을 대상으로 병원에 근무하는 언어재활사의 인식을 조사한 연구가 대부분이었다(Lee et al., 2019; Pyo, 2013).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국내 언어재활사의 상당수가 사설센터나 복지관 등의 기관에서 발달장애를 포함한 언어발달장애 아동의 언어나 말소리 영역을 중재한다. 아동의 음성문제는 아동의 의사소통 능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므로 언어발달장애 아동의 음성문제는 언어문제나 조음문제와 함께 다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많은 언어재활사들이 이러한 문제를 간과하고 있어 언어발달장애 아동의 음성문제가 조기에 발견되지 않거나 적절히 중재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쉽다. 이로 인해 아동의 음성 문제는 적절한 치료 시점을 놓치게 되고, 이는 아동의 전반적인 의사소통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장기적으로 의사소통 능력을 저해하기 쉽다. 따라서 언어발달장애 아동을 주로 다루는 언어재활사도 음성문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히 중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그러나 사설센터나 복지관 등에 근무하는 언어재활사를 대상으로 한 아동 음성문제 대한 인식 조사는 매우 부족하여 아동의 언어발달장애를 다루는 언어재활사들의 아동의 음성문제에 대한 실제적인 인식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알려진 바가 없다.
따라서 본 연구는 언어발달장애 아동의 음성문제에 대한 언어재활사의 인식 정도를 조사하여 현 임상현장의 실태를 파악하고자 한다. 또한, 언어재활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에서의 음성장애 교육 및 실습 체계 현황을 살펴봄으로써 임상현장에서 언어재활사가 음성산출과 관련된 호흡, 발성 및 공명에 대한 교육을 적절히 받고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한다. 본 연구를 통해 음성문제에 대한 언어재활사의 인식을 개선하고, 교육 현장에서의 실질적인 교육과 실습체계를 강화함으로써 언어재활사들이 음성문제를 보다 효과적으로 평가하고 중재할 수 있도록 돕는 연구와 교육의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연구방법

연구대상

본 연구는 강남대학교 기관생명윤리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 IRB)의 연구윤리 및 안전 심의를 거쳐 승인을 받아 이루어졌다(KNU-HR2205003). 대상자는 언어발달장애 아동을 주 대상으로 하는 사설센터, 복지관, 학교, 병원 부설 언어치료실 등에 근무하는 언어재활사 156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하였다. 이 중, 음성장애를 주호소로 하는 아동이 내원하는 음성전문 기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언어재활사 11명은 음성평가와 음성치료를 전문적으로 실시한 경험이 있어 아동 음성치료에 대한 필요성을 명확히 인지하고 있었다. 이에 이들은 본 연구의 목적과 부합하지 않아 연구대상에서 제외하였으며, 최종적으로 연구에 참여한 대상자는 총 145명이었다.
설문에 참여한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다음과 같다. 전체 응답자의 성별 분포는 남성이 14명(9.7%), 여성이 131명(90.3%)으로, 여성의 비중이 남성의 비중보다 80.6% 더 높게 나타났다. 연령분포는 20대가 81명(55.9%)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30대 34명(23.4%), 40대 23명(15.9%), 50대 7명(4.8%) 순으로 나타났다. 평균 연령은 31.0세(표준편차 8.15)였다. 언어재활사 자격증 최종급수는 1급이 53명(36.6%), 2급이 92명(63.4%)으로 나타났다. 대상자의 기본정보는 Table 1과 같다.

설문도구

본 연구는 언어발달장애 아동의 음성문제 평가 및 중재와 관련된 언어재활사의 인식, 경험, 그리고 교육 요구도를 파악하기 위해 설문지를 개발하였다(Appendix 1). 본 연구의 연구자는 관련 문헌을 기반으로 설문지를 초안 작성한 후, 음성장애 전공 교수 1인의 피드백을 받아 여러 차례 수정 작업을 진행하였다. 이후 언어발달 장애 치료 임상경력이 1년인 언어재활사 1명의 의견을 반영하여 설문지를 추가적으로 수정하였다. 또한, 설문지 초안이 연구목적에 적절한 문항들로 구성되어 있는지, 언어재활사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기 위해 음성장애 분야에서 10년 이상의 교육 및 연구경력을 가진 음성언어치료 분야 교수 2인을 대상으로 내용타당도 검증을 실시하였다. 1차 검증 결과, 전문가들이 평가한 내용타당도 점수는 각 3.79점과 4.90점(0점 매우 타당하지 않다 -5점 매우 타당하다)이었다. 이후 설문 문항을 수정한 뒤 2차 검증을 실시한 결과, 각 4.94점과 5.0점으로 높은 내용타당도를 보였다.
최종 설문지는 네 개의 영역으로 구성된 총 30문항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 영역은 언어재활사의 일반적 정보를 수집하는 문항으로, 성별, 연령, 언어재활사 최종 자격급수, 음성전문기관 근무 경험에 관한 4문항을 포함한다. 두 번째 영역은 언어발달장애 아동의 음성문제 평가 및 중재 경험에 관한 문항으로, 언어발달장애 아동의 음성문제를 본 경험, 평가 경험, 평가를 실시하지 않은 이유, 중재 경험, 중재를 실시하지 않은 이유를 포함한 5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 번째 영역은 음성문제 관련 지식 및 교육 경험을 평가하는 문항으로, 음성문제 평가 및 중재 관련 전문적 지식 정도, 교육기관에서의 음성문제 관련 간접 및 직접 관찰 경험, 교육기관에서의 음성문제 관련 평가 및 중재 실습 경험, 교육기관 외 음성문제 평가 및 중재 교육/연수 경험과 그 방법을 포함한 총 1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 영역은 언어발달장애 아동의 음성문제 평가 및 중재에 대한 필요성 인식과 교육 요구도를 묻는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영역에는 언어발달장애 아동의 음성문제 관심도, 음성문제 평가 및 중재 실시 의사, 음성문제 평가 및 중재의 필요성, 교육기관의 음성문제 관련 교육 충족도와 필요성, 그리고 교육기관 외의 음성문제 관련 교육 충족도와 필요성, 음성문제 관련 필요 교육 영역, 음성문제 관련 교육 참여 의사 등을 다루는 총 11문항이 포함되어 있다(Appendix 1).

자료수집 및 분석

설문조사는 네이버 폼을 활용하여 진행하였으며, 언어재활사 커뮤니티에 연구목적을 설명하고 설문에 참여할 수 있는 네이버 폼 링크를 게시하였다. 또한, 연구자는 개인적인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지인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네이버 폼 링크를 전달함으로써 설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하였다.
본 연구는 언어재활사의 언어발달장애 아동의 음성문제 평가 및 중재 경험, 음성문제 관련 지식 및 교육 경험, 그리고 음성문제 평가 및 중재에 대한 필요성 인식과 교육 요구도를 파악하기 위해 설문 문항별로 빈도분석을 실시하였다. 이를 통해 응답 빈도와 백분율을 산출하였으며, 일부 주관식 문항의 경우 기술된 내용을 바탕으로 추가 분석을 진행하였다. 자료 분석에는 IBM SPSS statistics 21.0 프로그램을 활용하였다.

연구결과

언어발달장애 아동의 음성문제 평가 및 중재 경험

음성문제를 동반한 언어발달장애 아동을 본 적이 있는지 조사한 결과, ‘그렇다’라고 응답한 언어재활사가 119명(82.1%)이었으며, ‘그렇지 않다’라고 응답한 언어재활사는 26명(17.9%)이었다.
음성문제를 동반한 언어발달장애 아동을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언어재활사 119명을 대상으로, 음성문제에 대한 평가(예: GRBAS와 같은 청지각적 평가, 음성위생 체크 등)를 실시한 경험이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 음성문제 아동을 평가한 경험이 없는 언어재활사는 80명(67.2%), 평가 경험이 있는 언어재활사는 39명(32.8%)으로 나타났다. 평가를 실시하지 않은 이유를 중복 선택이 가능하도록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응답은 ‘진단 도구의 부재’로 46명(37.7%)이었으며, 이어 ‘음성평가에 대한 지식 및 경험 부족’이 32명(26.2%), ‘치료계획 수립 및 치료로의 연계 부족’이 20명(16.4%), ‘기타’가 10명(8.2%), ‘평가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이 8명(6.6%), ‘보호자가 원하지 않기 때문’이 6명(4.9%)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의견으로는 ‘음성문제를 보이는 아동 없었기 때문’, ‘음성문제를 보이는 아동을 보지 못했기 때문’, ‘음성문제가 치료에서 우선순위가 되지 않기 때문’, ‘음성보다 다른 언어발달 치료가 우선이기 때문’, ‘보호자의 주호소가 아닌 경우로, 음성보다 더 시급한 문제에 대한 해결을 원했기 때문’, ‘자폐스펙트럼장애를 동반하고 있어 음성치료보다는 다른 부분에 대한 중재가 우선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 등으로 언어재활사들이 언어발달장애 아동의 음성문제에 대해 낮은 인식을 보이는 이유는 다양하게 나타났다.
또한, 음성문제를 보이는 언어발달장애 아동에게 음성문제 중재(예: 음성위생 교육, 발성법 개선 등)를 실시한 경험 여부를 조사한 결과, 중재 경험이 있는 언어재활사는 80명(67.2%)이었으며, 중재 경험이 없는 언어재활사는 39명(32.8%)으로 나타났다. 중재를 실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중복 선택하도록 한 결과, 가장 많은 응답은 ‘음성문제가 시급하게 중재할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으로 21명(38.2%)이었으며, 이어 ‘음성 관련 중재에 대한 임상경험 부족’이 16명(29.1%), ‘음성문제는 음성전문 언어재활사가 중재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 7명(12.7%), ‘음성 관련 중재에 대한 이론적 지식 부족’이 6명(10.9%), ‘기타’가 5명(9.1%)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의견으로는 ‘아동이 음성위생 교육을 이해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기 때문’, ‘아동이 너무 어리기 때문’ 등이 있었다. 언어재활사들이 언어발달장애 아동의 음성문제에 대해 낮은 인식을 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아동의 발달 단계와 관련이 있다. 일부 언어재활사들은 아동이 아직 음성 위생 교육을 이해할 수 있는 발달 단계에 이르지 않았다고 판단하여 음성문제에 대한 중재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

음성문제 관련 지식 및 교육 경험

전체 응답자 145명에게 본인이 언어재활사로서 음성문제 평가에 대한 전문 지식이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조사한 결과, ‘보통이다’가 62명(42.8%)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그렇지 않다’ 35명(24.1%), ‘그렇다’ 27명(18.6%), ‘매우 그렇지 않다’ 14명(9.7%), ‘매우 그렇다’ 7명(4.8%)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음성문제 평가 경험이 있는 39명의 언어재활사를 대상으로 전문 지식 정도를 조사한 결과, ‘보통이다’ 15명(38.5%), ‘그렇다’ 13명(33.3%), ‘그렇지 않다’ 7명(17.9%),‘ 매우 그렇다’ 3명(7.7%), ‘매우 그렇지 않다’ 1명(2.6%) 순으로 나타났다. 음성문제 중재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보통이다’라고 응답한 사람이 70명(48.3%)으로 가장 많았고, ‘그렇지 않다’ 36명(24.8%),‘ 그렇다’ 22명(15.2%), ‘전혀 그렇지 않다’ 11명(7.6%), ‘매우 그렇다’ 6명(4.1%) 순으로 나타났다. 음성문제 중재 경험이 있는 80명의 언어재활사를 대상으로 전문적 지식 정도를 조사한 결과, ‘보통이다’라고 응답한 사람이 39명(48.8%)으로 가장 많았고, ‘그렇지 않다’ 18명(22.5%), ‘그렇다’ 16명(20.0%), ‘매우 그렇다’ 4명(5.0%), ‘매우 그렇지 않다’ 3명(3.8%) 순으로 나타났다.
대학 및 대학원 등 교육기관에서 음성문제를 보이는 대상자를 간접적으로 관찰(영상이나 특강 등)을 한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있다’라고 응답한 사람이 140명(96.6%)으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없다’라고 응답한 사람은 5명(3.4%)에 불과했다. 반면, 대학 및 대학원 등의 교육기관에서 음성문제를 보이는 대상자를 직접 관찰한 경험에 대해서는 ‘있다’가 65명(44.8%), ‘없다’가 80명(55.2%)으로 나타나 간접 관찰에 비해 직접 관찰 경험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대학 및 대학원 등 교육기관에서 음성문제에 대한 평가 실습을 해본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있다’라고 응답한 사람이 102명(70.3%)으로 나타났으며, ‘없다’라고 응답한 사람은 43명(29.7%)으로 집계되었다. 반면, 대학 및 대학원에서 음성문제에 대한 중재 실습을 해본 적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없다’가 86명(59.3%)으로 과반수를 차지했으며, ‘있다’는 59명(40.7%)으로 나타나 중재 실습 경험이 평가 실습 경험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기관 외에서 음성문제 평가와 관련된 교육이나 연수를 받은 경험에 대한 응답 결과, ‘없다’가 90명(62.1%)으로 다수를 차지했으며, ‘있다’라고 응답한 사람은 55명(37.9%)이었다. 이 중 교육/연수 방법에 대해 중복 선택이 가능하도록 조사한 결과, ‘한국언어재활사협회의 보수교육’이 46명(44.2%)으로 가장 많았고, ‘별도의 자격/연수회/워크숍 등의 수료 또는 이수’가 29명(27.9%), ‘유튜브 동영상 등을 통한 자가 교육’이 22명(21.2%), ‘기타’가 7명(6.7%)으로 나타났다. 기타 응답으로는 ‘한국발성교정협회 교육’ 등이 언급되었다. 음성문제 중재와 관련된 교육이나 연수를 받은 경험은 ‘없다’가 99명(68.3%)으로 나타나, 중재와 관련된 교육 경험이 평가와 관련된 교육 경험보다 부족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있다’라고 응답한 사람은 46명(31.7%)으로 나타났다. 중재 교육/연수 방법에 대해 중복 선택이 가능하도록 조사한 결과, ‘한국언어재활사협회의 보수교육’이 30명(40.5%)으로 가장 많았고, ‘별도의 자격/연수회/워크숍 등의 수료 또는 이수’가 23명(31.1%), ‘유튜브 동영상 등을 통한 자가 교육’이 15명(20.3%), ‘기타’가 6명(8.1%)으로 나타났다.

언어발달장애 아동의 음성문제 평가 및 중재에 대한 필요성 인식과 교육 요구도

평소에 언어발달장애 아동의 음성문제에 대한 관심도를 조사한 결과, ‘그렇다’(35.2%)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이어서 ‘보통이다’(28.3%), ‘매우 그렇다’(17.9%), ‘그렇지 않다’(15.2%), ‘전혀 그렇지 않다’(3.4%)의 순으로 나타났다.
임상현장에서 음성문제를 동반한 언어발달장애 아동의 음성문제에 대한 평가를 실시할 의사에 대한 질문에는 ‘그렇다’(33.1%)와 ‘매우 그렇다’(27.6%)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으며, ‘보통이다’(22.8%), ‘그렇지 않다’(10.3%), ‘전혀 그렇지 않다’(6.2%)가 뒤를 이었다. 임상현장에서 음성문제를 동반한 언어발달장애 아동을 담당할 경우 음성문제 평가나 중재를 실시할 의사를 묻는 질문에서는 ‘그렇다’(36.6%)와 ‘매우 그렇다’(29.7%)가 응답자의 다수를 차지했으며, ‘보통이다’(20%), ‘그렇지 않다’(8.3%), ‘전혀 그렇지 않다’(5.5%) 순으로 나타났다.
언어발달장애 아동을 담당하는 언어재활사가 아동이 동반하는 음성문제를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응답으로는 ‘그렇다’(35.2%)와 ‘매우 그렇다’(33.8%)가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이어 ‘보통이다’(20.7%), ‘그렇지 않다’(8.3%), ‘전혀 그렇지 않다’(2.1%)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언어발달장애 아동의 음성문제를 중재해야 한다는 질문에서는 ‘그렇다’(37.2%)와 ‘매우 그렇다’(33.1%)가 응답자의 다수를 차지했으며, ‘보통이다’(20%), ‘그렇지 않다’(6.2%), ‘전혀 그렇지 않다’(3.4%)로 나타났다(Figure 1).
대학 및 대학원 등 교육기관의 음성문제와 관련된 교육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그렇지 않다’(37.9%)와 ‘보통이다’(29%)가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전혀 그렇지 않다’(17.9%), ‘그렇다’(11%), ‘매우 그렇다’(4.1%)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학 및 대학원 등 교육기관의 음성문제 관련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매우 그렇다’(49.7%)와 ‘그렇다’(33.1%)가 응답자의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이어 ‘보통이다’(11.7%), ‘그렇지 않다’(4.8%), ‘전혀 그렇지 않다’(2.1%)로 나타났다.
음성문제와 관련하여 보수교육 및 연수가 충분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그렇지 않다’(40%)와 ‘보통이다’(27.6%), ‘전혀 그렇지 않다’(22.1%)가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그렇다’(6.2%), ‘매우 그렇다’(4.1%)가 뒤를 이었다. 반면, 음성문제 관련 보수교육 및 연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에서는 ‘매우 그렇다’(45.5%)와 ‘그렇다’(31%)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보통이다’(20%), ‘그렇지 않다’(2.8%), ‘전혀 그렇지 않다’(0.7%) 순으로 나타났다.
교육 요구 영역에 대해서는 중복 선택이 가능하도록 조사한 결과, ‘음성문제 중재 방법’(41.2%)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고, ‘음성문제 진단 및 평가’(34.1%), ‘음성문제 종류 및 특성’(15.4%), ‘음성 산출에 관한 해부 및 생리의 이론적 기초’(8.9%)의 순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음성문제 평가 및 중재와 관련된 교육이 있다면 참여할 의사가 있는지를 묻는 문항에서는, ‘매우 그렇다’(43.4%)와 ‘그렇다’(33.1%)가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보통이다’(17.2%), ‘그렇지 않다’(2.8%), ‘전혀 그렇지 않다’(3.4%)의 순으로 응답하였다.

논의 및 결론

언어발달장애 아동은 다양한 음성문제를 동반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음성문제 평가 및 중재 현황에 대한 연구나 문헌이 부족한 실정이다. 더불어, 언어재활사가 언어발달장애 아동의 음성문제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음성과 관련된 교육 요구도는 무엇인지에 대한 연구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에 본 연구는 사설센터, 복지관, 학교, 병원 부설 언어치료실 등의 사설 언어치료기관에 근무하는 언어재활사 145명을 대상으로 언어발달장애 아동의 음성문제 평가 및 중재 경험, 음성문제 관련 지식 및 교육 경험, 언어발달장애 아동의 음성문제 평가 및 중재에 대한 필요성 인식 및 교육 요구도를 조사하였다.
우선, 음성문제 평가 및 중재 경험을 조사한 결과, 82.1%의 응답자가 임상현장에서 음성문제를 동반한 언어발달장애 아동을 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아동의 음성문제를 평가한 경우는 32.8%, 중재 경험이 있는 경우는 67.2%로, 언어발달장애 아동의 음성문제를 인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평가하거나 중재한 언어재활사의 비율은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많은 언어재활사가 대상자의 음성문제를 평가하지 않은 상태에서 중재를 실시하고 있어 적절한 음성중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간단한 음성위생 교육 정도를 음성장애 중재라고 응답한 것일 수도 있다고 판단된다. 음성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실시된 음성중재로 인해 대상자는 부적절하거나 불필요한 중재를 받을 수 있어 대상자의 치료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사설 언어치료기관에서 음성장애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단순히 평가 도구의 부족뿐 아니라 임상 환경에서의 시간적 제약, 평가 비용의 문제, 기관의 정책 등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추후에는 사설 언어치료기관에서의 음성장애 평가와 중재의 어려움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할 것이다.
음성문제를 평가하지 않은 언어재활사(80명)의 경우, 음성문제 평가를 실시하지 않은 이유로 ‘진단 도구의 부재(37.7%)’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많은 언어재활사가 음성평가에 필요한 도구나 기자재가 부족하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음을 반영한다. 실제로, 임상현장에서 많이 사용되는 GRBAS와 같은 청지각적 평가는 간단하고 비용이 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언어재활사가 값비싼 기자재나 분석 프로그램이 있어야 음성평가가 가능하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청지각적 평가는 적절한 훈련과 외적 기준을 통한 경험 축적으로 신뢰성을 높일 수 있으며, 언어재활사들은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Pyo & Song, 2010). 즉 사설 언어치료기관 환경에서 언어재활사가 음성장애와 관련하여 간단하게 실시할 수 있는 청지각적 평가와 함께 호흡이나 발성에 관한 시지각적 평가 등의 교육을 언어재활사들이 충분히 제공받게 함으로써 음성장애가 있다고 의심되는 대상자에게 고가의 음성평가 기기 없이도 음성문제를 평가할 수 있음을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이 음성장애 선별 도구로 유용하다는 연구(Lee, Lee, & Choi, 2018)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언어재활사는 어떤 기기와 애플리케이션이 효과적인지 탐색하고 스마트폰 기반의 평가 도구 사용에 대한 기술을 습득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또한, 언어발달장애 아동 부모의 음성장애 평가에 대한 이해와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므로 부모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나 간단한 평가 프로토콜과 같은 유용한 도구의 개발이 필요하다. 이러한 도구 개발은 부모가 아동의 음성문제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참여하도록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에서 언어발달장애 아동의 음성문제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지 못한 이유로 ‘진단 도구의 부재’가 가장 높았지만, 기타 의견으로 음성문제보다는 언어나 조음 등 다른 언어발달 문제를 더 우선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자폐스펙트럼장애를 동반한 아동의 경우, 언어재활사들이 음성문제보다는 다른 의사소통 또는 행동문제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판단하여 음성 중재를 우선순위에서 제외한 경우도 있었다. 보호자가 주로 호소하는 문제가 음성과 관련되지 않거나 보호자들이 보다 시급한 다른 문제에 대한 해결을 원했기 때문에 음성문제는 후순위로 밀리게 된 경우도 있었다. 즉 언어발달장애 아동의 두드러진 언어문제의 특성은 언어재활사로 하여금 상대적으로 음성문제 평가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게 했을 가능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음성문제의 조기 중재는 아동의 전반적인 의사소통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아동의 주호소인 언어문제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음성문제를 함께 평가할 수 있는 통합적 역량을 길러야 한다. 이를 위해 사설 언어치료기관의 언어재활사들에게 음성문제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적합한 시기에 적절한 평가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관련 교육을 통한 임상 경험을 고취시킬 필요성이 있다. 이러한 노력들은 언어발달장애 아동의 의사소통 능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국외에서는 아동 음성문제를 간단히 선별하거나 부모를 교육할 수 있는 프로토콜(예, QUICK SCREEN FOR VOICE, YOUR CHILD’S VOICE)이 개발되어 있어 언어발달장애 아동의 음성문제도 조기에 선별하기 용이하다(Lee, Stemple, Glaze, & Kelchner, 2004). 이에 국내에서도 이와 아동의 음성문제를 사설 언어치료기관에서도 간단하게 선별할 수 있는 도구의 개발이 요구된다. 이러한 선별검사도구 없이도 GRBAS와 같은 청지각적 평가를 통해 짧은 시간에 아동의 음성문제를 충분히 선별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사설 언어치료 임상 현장에서 시간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언어재활사가 언어발달장애 아동의 음성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간단하고 효율적인 평가 방식을 통해 음성문제를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음성문제를 중재하지 않은 언어재활사(39명)는 언어발달장애 아동의 음성문제를 중재를 하지 않은 이유로 ‘음성문제가 시급하게 중재할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38.2%)과 ‘음성 관련 중재에 대한 임상경험 부족’(29.1%)을 주요 이유로 들었다. 또한, 일부 언어재활사들은 아동이 아직 음성위생 교육을 이해할 수 있는 발달 단계에 이르지 않았다고 판단하여 음성문제에 대한 중재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아동이 자신의 발성과 호흡 방식을 인식하고 수정할 수 있는 인지적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에 너무 어린 아동의 경우에게는 음성문제 중재가 효과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또한, 아동이 너무 어리거나 언어발달 초기 단계에 있는 경우 언어재활사가 음성문제보다는 기본적인 언어발달 촉진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로 인해 음성문제는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문제로 여겨지거나 추후에 다루어야 할 문제로 인식되었다. 이는 언어재활사들이 음성문제가 언어발달장애 아동에게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처럼 음성문제의 조기 발견과 중재 기회가 부족해질 가능성이 높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언어재활사들이 음성문제의 조기중재 필요성에 대해 충분히 교육받고 인식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
전체 응답자 145명 중 음성문제 평가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23.4%에 불과하였다. 음성문제 평가 경험이 있는 언어재활사(39명) 중에서도 20%는 자신이 전문적 지식이 부족하다고 응답하였다. 이는 잘못된 평가를 기반으로 부적절한 음성 중재가 이루어질 가능성을 내포하며, 언어재활사 양성과정 및 보수 교육에서 음성문제와 관련된 충분한 교육과 훈련이 이루어져야 함을 시사한다. 전체 응답자 145명 중, 음성문제 중재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19.3%에 불과하였다. 또한, 음성문제 중재 경험이 있는 언어재활사 80명 중에서도 단 25%만이 자신이 음성문제 중재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이에 반해, 미국의 한 선행연구에서는 최근 6개월 이내에 음성 치료를 제공한 언어재활사 응답자의 95%가 아동 음성장애에 자신감을 느끼고 있으며, 77%는 자신을 스스로 음성 전문가라고 생각한다고 보고하였다(Hartley, Braden, & Thibeault, 2017). 이는 국내 언어재활사들이 음성문제 중재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부족하다고 느끼면서도 증거기반 중재가 아닌 임의의 방식으로 음성평가와 중재를 실시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대학 및 대학원 교육기관에서 음성문제를 보이는 사례를 간접적으로 관찰한 경험은 응답자의 96.6%가 ‘있다’고 응답했으나, 직접적으로 관찰한 경험은 44.8%에 불과했다. 이는 교육기관에서의 음성장애 관련 관찰 실습이 강의나 비디오 관찰 등 간접적인 방법에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이러한 간접 관찰은 매체의 성능이나 환경에 따라 편차가 생길 수 있어 음성평가에 가장 기본이 되는 청지각적 훈련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교육기관에서의 음성문제 사례에 대한 평가 실습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70.3%로 나타났으나 중재 실습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40.7%로, 대학 및 대학원에서 음성장애 관련 평가 실습은 비교적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 중재 실습은 부족함을 알 수 있다. Pyo (2017)의 연구에 따르면, 음성장애 대상자는 주로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에서 접할 수 있으나, 병원의 비협조나 종합평가 정책 등의 이유로 병원 실습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보고되었다. 이러한 실습 부족 상황에서, 교내 실습 지도 교수는 학생들이 음성문제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도할 필요가 있다.
교육기관 외에서 음성문제 평가 관련 교육이나 연수를 받은 경험이 없는 응답자는 62.1%, 음성문제 중재 관련 교육이나 연수를 받은 경험이 없는 응답자는 68.3%에 달했다. 이는 언어재활사들이 대학이나 대학원을 졸업한 이후에도 음성장애 평가 및 중재에 관한 교육과 연수를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음성장애 관련 교육을 받은 언어재활사는 주로 ‘한국언어재활사협회의 보수교육’을 통해 학습하였으며, 그 외에 ‘별도의 자격/연수회/워크숍 등의 수료 또는 이수’, ‘유튜브 동영상 등을 통한 자가 학습’ 등을 통해 부족한 지식을 보완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자가 학습 방법은 적절한 교육 자료 선별이 어렵고 부적절한 정보에 기반한 평가와 중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국내에서 웹 기반 음성장애 정보를 평가한 연구에 따르면, 주요 검색 엔진에 노출된 음성장애 정보의 질이 중요한 결함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Lee, Lee, Choi, & Kim, 2020). 따라서 체계적이고 신뢰성 있는 교육 프로그램의 확대가 필요하다.
언어발달장애 아동 음성문제 평가 및 중재에 대한 필요성 인식을 조사한 결과, 아동의 음성문제에 대해 관심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3.1%였고, 언어발달장애를 담당하는 언어재활사가 아동의 음성문제를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한 비율은 69%, 음성문제를 중재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70.3%로 나타났다. 이는 언어발달장애 아동의 언어 관련 평가와 중재뿐 아니라 음성문제까지 함께 다루어야 한다고 인식하는 언어재활사가 많음을 보여준다.
대학 및 대학원 등의 교육기관에서 음성문제 평가와 관련된 교육이 충분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15.1%에 그쳤으며, 응답자의 82.8%가 추가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교육기관 외 보수교육 및 연수를 통한 음성문제 평가 및 중재 교육/연수가 충분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10.3%였으며, 76.5%가 이러한 교육/연수가 필요하다고 응답하였다. 이는 많은 언어재활사들이 대학이나 대학원을 졸업한 후에도 음성문제 평가 및 중재와 관련된 추가적인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그러나 대한후두음성언어의학회 등의 다양한 학회나 한국언어재활사협회에서 음성 관련 교육의 기회가 많이 제공하고 있지만 아동의 언어나 조음 문제를 주로 담당하는 언어재활사는 음성장애에 대한 낮은 관심과 인식으로 인해 음성장애 관련 교육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Ma (2022)의 연구에 따르면, 학교 언어재활사들은 아동 음성장애를 관리하는 데 자신감을 느끼지 못하며, 이는 전문적인 가이드라인 부족 때문이라고 보고하였다. 본 연구에서도 ‘음성문제 중재 방법’과 ‘진단 및 평가방법’(75.3%)에 대한 교육 요구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실제 임상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실질적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전체 응답자 76.5%는 음성문제 평가 및 중재 관련 교육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하여, 음성장애와 관련된 전문 교육에 대한 높은 교육 요구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점에서 본 연구는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낮게 인식되는 아동 언어발달장애에서의 음성문제 평가 및 중재 실태를 조사하는 데 목적이 있다. 임상 현장에서 언어재활사가 음성문제 평가와 중재의 필요성을 인식하면서도 실질적인 접근이 어려운 현실을 반영하여 이에 대한 교육 요구도를 실증적으로 분석한 의미 있는 연구이다.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언어재활사의 음성문제 평가 및 중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 체계적인 교육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였다. 이를 위해 교육기관에서는 음성학, 음성장애, 평가 및 중재 기법에 대한 이론 교육을 제공하는 동시에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한 임상 실습을 반드시 포함해야 할 것이다.
음성은 말 산출을 위한 기본 요소이며, 음성장애가 있을 경우 의사소통에 상당한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 밝힌 바와 같이 언어발달장애가 동반된 아동에서 음성장애가 자주 관찰되며, 다양한 의사소통장애 대상자에서도 음성장애가 많이 나타난다. 이에 언어치료 전공 학생과 언어재활사들은 음성장애 평가 및 중재에 관한 교육을 충분히 제공받음으로써 다양한 의사소통장애 대상자들에게 음성장애를 적절하게 평가하고 중재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해야 한다. 그러나 현 상황에서 많은 교육기관에서 음성장애를 전공한 교수진이 부족하여 음성장애 관련 교육이 적절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Pyo, 2017). 따라서 음성장애에 대한 충분한 교육이 제공되기 위해서는 음성장애 관련 임상 경력자나 전공자들의 교육 활동 기회가 확대될 필요성이 있다.
아울러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간단한 음성장애 평가 프로토콜이나 AI 기반의 음성 분석 도구 등의 개발을 통해 언어재활사 뿐 아니라 아동과 부모에게 실시간 피드백을 제공하는 등의 평가도구 및 중재도구의 개발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보호자에게 필요한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음성문제에 대한 이해를 돕는 교육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연구는 보호자와 언어재활사 간의 효과적인 협력을 증진시키고, 아동의 음성문제 해결을 위한 통합적이고 효율적인 접근법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언어재활사 스스로 적극적으로 음성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탐구하며 지속적으로 공부해야 한다는 인식을 높여야 한다. 언어재활사의 음성문제에 대한 인식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첫째, 음성문제 평가와 중재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 이 프로그램은 최신 이론과 연구를 포함하고, 실제 임상 사례를 다루는 실습 중심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둘째, 다학제적 접근을 촉진해야 한다. 언어재활사들이 다른 전문가들과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음성문제에 대한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습득하도록 유도한다. 셋째, 기관 차원에서 언어재활사들이 실제 임상 현장에서 음성문제를 평가하고 중재할 수 있도록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기관은 실습 및 사례 연구의 기회를 제공하고, 신입 치료사나 경험이 부족한 언어재활사에게 음성문제를 다룰 수 있는 실제 임상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경험이 풍부한 선임 치료사나 슈퍼바이저의 피드백을 통해 실시간으로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언어재활사가 실무에서 음성문제를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이를 통해, 언어재활사가 보다 자신감을 가지고 음성문제를 평가하고 중재할 수 있도록 돕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언어재활사가 아동의 주호소인 언어문제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음성문제도 함께 다룰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몇 가지 제한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의 대상자 중 절반 이상이 20대로 비교적 임상 경험이 부족한 언어재활사가 다수였으며, 대상자의 지역, 출신 학제, 주요 치료 대상 등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 또한, 특정 기관이나 환경에 종사하는 언어재활사가 주로 참여했을 가능성이 있어 연구결과를 전체 언어재활사 집단에 일반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후속연구에서는 다양한 연령대와 임상 경력을 가진 언어재활사를 포함하고, 지역 및 근무 환경(병원, 복지관, 사설센터 등)에 따른 차이를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보다 보편적이고 객관적인 결과를 도출할 필요가 있다.
둘째, 본 연구는 언어발달장애 아동의 음성문제에 대한 평가 및 중재 여부에 초점을 맞추었으나 실제 임상 현장에서 언어재활사가 음성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평가하고 중재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과정은 다루지 못하였다. 따라서 후속연구에서는 임상에서 활용되는 평가도구, 치료 기법, 중재 절차 등을 심층적으로 탐색하는 질적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셋째, 본 연구에서는 언어재활사가 요구하는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인식과 요구도만을 조사했을 뿐, 실제로 요구되는 교육 프로그램의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포함되지 않았다. 언어재활사가 어떤 특정한 교육적 요구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만으로는 실제 교육 프로그램이 어떻게 구성되어야 하고, 어떤 교육적 접근법이 효과적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후속연구에서는 언어재활사가 요구하는 교육의 구체적인 내용, 예를 들어 음성문제에 대한 이론적 지식, 평가도구 활용법, 실제 중재 기법 등을 보다 세부적으로 다루고, 교육 프로그램의 구성 요소와 학습 목표를 명확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언어재활사의 교육적 요구를 충족시키고, 음성문제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는 실용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설계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본 연구에서는 언어재활사의 음성문제에 대한 인식과 교육 요구도를 조사하였으나, 보호자가 음성문제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은 포함되지 않았다. 보호자는 아동의 치료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주요 대상자로, 그들의 음성문제에 대한 이해도와 인식 수준은 중재의 효과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보호자가 아동의 음성문제에 대해 정확한 이해를 가지고 있지 않거나, 적절한 정보나 교육을 받지 못한 경우, 치료 참여도나 협력도가 낮아질 수 있으며, 이는 아동의 치료 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후속연구에서는 보호자들이 아동의 음성문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그들이 필요로 하는 교육적 지원이 무엇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조사할 필요가 있다.

Figure 1.
Necessity of assessing and managing voice problems in children with language disorders.
csd-30-1-206f1.jpg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participants
Characteristics Frequency (N) Percent (%)
Gender
 Male 14 9.7
 Female 131 90.3
Age (year)
 20-29 81 55.9
 30-39 34 23.4
 40-49 23 15.9
 50- 7 4.8
Certification grade
 Level 1 53 36.6
 Level 2 92 63.4

REFERENCES

American Speech-Language-Hearing Association. (2018). 2018 Schools survey. Survey summary report: Numbers and types of responses, SLPs. Retrieved from www.asha.org./siteassets/surveys/2018-schools-survey-summary-report.pdf.

American Speech-Language-Hearing Association. (2021). SLP Health Care Survey 2021: Caseload characteristics. Retrieved from https://www.asha.org/siteassets/surveys/2021-slp-hc-survey-caseload-characteristics.pdf.

Bhattacharyya, N. (2014). The prevalence of pediatric voice and swallowing problems in the United States. The Laryngoscope, 125(3), 746–750.
crossref pmid
Boone, D. R., McFarlane, S. C., Von Berg, S. L., & Zraick, R. I. (2010). The voice and voice therapy (8th ed .). Boston: Allyn & Bacon.

Feinstein, H., & Abbott, K. V. (2021). Behavioral treatment for benign vocal fold lesions in children: a systematic review. American Journal of Speech- Language Pathology, 30(2), 772–788.
crossref pmid
Han, K. I., & Kim, J. H. (2008). The effect of prosody disposition improvement program for children with cerebral palsy. Journal of Speech-Language & Hearing Disorders, 17(2), 51–74.
crossref
Hartley, N. A., Braden, M., & Thibeault, S. L. (2017). Practice patterns of speech-language pathologists in pediatric vocal health. American Journal of Speech-Language Pathology, 26(2), 281–300.
crossref pmid
Jang, S. A., Kim, H. J., Kim, H. H., Choi, S. H., Hwang, B. M., Park, H. J., Park, H. R., & Kim, J. O. (2018). Job searching and postings for speech language pathologists in Korea. Communication Sciences & Disorders, 23(2), 506–518.
crossref
Je, H. S. (2014). The characteristics of pragmatic communication in children with ADHD. (Doctoral dissertation). Daegu University, Gyeongbuk, Korea.

Jeong, E. S., Kim, B. W., Yang, O. Y., & Lee, Y. J. (2001). Design and implementation of speech training system for voice disorders. Journal of Internet Computing & Services, 2(1), 97–106.

Kiliç, M. A., Okur, E., Yildirim, I., & Güzelsoy, S. (2004). The prevalence of vocal fold nodules in school age children. International Journal of Pediatric Otorhinolaryngology, 68(4), 409–412.
crossref pmid
Kim, J. O., Choi, S. H., Kim, H. H., Chang, S. A., Kim, H. J., Hwang, B. M., Park, H. R., & Park, H. J. (2018). A nationwide survey on clinical curricula and practica in speech-language pathology educational programs in Korea. Communication Sciences & Disorders, 23(3), 807–828.
crossref
Kim, S. H., Kim, H. G., & Shin, Y. I. (2008). The effect of the treatment on the pre- and post respiration and the oral motor for children with cerebral palsy by acoustic analysis. Speech Sciences, 15(2), 131–141.

Korean Association of Speech-Language Pathologists. (2019). Speech-language therapy clinical practice Seoul: Hakjisa.

Laws, G. (1998). The use of nonword repetition as a test of phonological memory in children with Down syndrome. Journal of Child Psychology & Psychiatry & Allied Disciplines, 39(8), 1119–1130.
crossref
Lee, J. G., Bang, S. H., Jeon, J. M., Lee, J. K., Kim, Y., Woo, J. S., & Cho, J. G. (2019). Study on assessment and treatment patterns of speech-language pathologists in pediatric vocal problem through multicenter survey. Journal of Korean Society of Laryngology, Phoniatrics & Logopedics, 30(1), 39–47.
crossref
Lee, L., Stemple, J. C., Glaze, L., & Kelchner, L. N. (2004). Quick screen for voice and supplementary documents for identifying pediatric voice disorders. Language, Speech, & Hearing Services in Schools, 35(4), 308–319.
crossref
Lee, S. (2005). A comparative study on the characteristics of prosody in the mentally retarded children and normal children. Korean Journal of Music Therapy, 7(2), 74–102.

Lee, S. J., Lee, K. Y., & Choi, H. S. (2018). Clinical usefulness of voice recordings using a smartphone as a screening tool for voice disorders. Communication Sciences & Disorders, 23(4), 1065–1077.
crossref
Lee, S. E., Lee, S. J., Choi, S. H., & Kim, H. H. (2020). Evaluation of the quality and readability of web-based voice disorder information. In : Proceedings of the Korean Academy of Speech-Language Pathology & Audiology Conference; p. 332–335.

Ma, E. P. M., Chow, A. Y. T., & Lam, V. W. Y. (2022). Management of pediatric voice disorders: Perceived knowledge, confidence, attitude and practice patterns among school-based speech-language pathologists in Hong Kong. Journal of Voice, [Epub]. https://doi.org/10.1016/j.jvoice.2022.10.010.
crossref pmid
Park, Y. H., & Shim, H. S. (2001). The oral structure and oral motility characteristics of children with Down’s syndrome. Korean Journal of Communication & Disorders, 6(2), 484–497.

Park, Y. R., & Lee, S. B. (2018). The effects of adapted melodic intonation therapy (MIT) on spontaneous utterance of a child with autism spectrum disorders. Journal of Developmental Disabilities, 22(2), 67–92.

Pyo, H. Y. (2008). A study on the speech intelligibility of voice disordered patients according to the severity and utterance level. Speech Sciences, 15(2), 101–110.

Pyo, H. Y. (2013). A qualitative study on the dysphonia in children: Overview, evaluation, and treatment. Communication Sciences & Disorders, 18(4), 459–472.
crossref
Pyo, H. Y. (2017). A survey on clinical observation in graduate schools. Communication Sciences & Disorders, 22(2), 421–433.
crossref
Pyo, H. Y., & Song, Y. K. (2010). Recent trends in evaluation and diagnosis of voice disorders: A literature review. Korean Journal of Communication & Disorders, 15(4), 506–525.

Silverman, E. M., & Zimmer, C. H. (1975). Incidence of chronic hoarseness among school-age children. Journal of Speech & Hearing Disorders, 40(2), 211–215.
crossref pmid
Smerbeck, A. M. (2015). Nasal voice in boys with high-functioning autism spectrum disorder. Research in Autism Spectrum Disorders, 17, 116–125.
crossref
Song, K. H., & Kim, J. O. (2016). The awareness of parents and teachers in the psycho- and voice behavioral characteristics related to children’s voice problems. Phonetics & Speech Sciences, 8(2), 49–56.
crossref
Song, Y. K. (2010). Appearance rate of voice disorders in preschoolers and characteristics of recognition about preschoolers voice in their parents. Special Education Research, 9(3), 193–209.
crossref
Szkiełkowska, A., Miaśkiewicz, B., Gos, E., Skarżyński, P. H., & Świerniak, W. (2020). Voice disorders in children starting school education. Polish Journal of Otolaryngology, 74(6), 16–20.
crossref pmid
Yoon, J. H., & Kim, J. W. (2013). A survey on the satisfaction and perception of the clinical practicum of students majoring in speech language pathology. Journal of Speech-Language & Hearing Disorders, 22(4), 251–270.
crossref

Appendices

Appendix 1.

설문지 구성
csd-30-1-206-app.pdf
Editorial office contact information
Department of Speech-Language Pathology,
Korea Nazarene University, 48 Wolbong-ro, Seobuk-gu, Cheonan 31172, Korea

Tel: +82-502-196-1996   Fax: +82-53-359-6780   E-mail: kjcd@kasa1986.or.kr

Copyright © by Korean Academy of Speech-Language Pathology and Audiology.
About |  Browse Articles |  Current Issue |  For Authors and Reviewers
Developed in M2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