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방법초등학교 1-3학년 일반 아동(TD) 14명, 발달성 난독을 동반하지 않은 말소리장애(SSD only) 아동 4명, 발달성 난독을 동반한 말소리장애(SSD+DD) 아동 10명, 발달성 난독(DD) 아동 13명을 대상으로 음운처리 능력을 살펴보았다. 음운인식은 음절과 음소 수준으로 나누었다. 음운기억 능력을 살펴보기 위해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문장 따라말하기, 그림 지적 검사를 실시하였다. 숫자와 글자 자극을 사용해 빠른 자동 이름대기 능력을 살펴보았다.
AbstractObjectivesThis study aimed to compare the phonological processing abilities of four groups of early elementary school children: typically developing (TD) children, children with speech sound disorders (SSD only), children with speech sound disorders and co-occurring developmental dyslexia (SSD+DD), and children with developmental dyslexia (DD).
MethodsThe participants included 14 TD children, 4 children with SSD only, 10 children with SSD+DD, and 13 children with DD in the first to third grades. Phonological awareness was assessed at the syllable and phoneme levels. To examine phonological memory ability, nonword repetition, sentence repetition, and picture-pointing tasks were conducted. Rapid automatized naming was assessed using number and letter stimuli.
ResultsSignificant differences were observed among the groups in all phonological processing subcomponent tasks. No significant differences were found among the TD, SSD only, and DD groups. Additionally, the TD and SSD only groups demonstrated similar performance. The SSD+DD group exhibited significantly lower performance across all tasks, indicating severe deficits in phonological processing.
ConclusionThis study demonstrated that school-age children with SSD+DD show distinct vulnerabilities in phonological processing skills compared to children with SSD only or DD. Although establishing a clear causal relationship between deficits in phonological processing skills, speech production, and reading problems is challenging, this study suggests a complex interplay between these issues.
학령기는 문어를 통한 의사소통이 늘어나며 성공적인 학습과 새로운 지식 습득을 위해 글을 읽고 쓰는 능력이 중요해지는 시기이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읽기 중심의 학습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읽기에 어려움을 보이는 경우 학업 성취 능력이 저하되고 계속되는 학업의 실패로 좌절감, 무력감을 느끼면서 심리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 학령전기부터 읽기와 관련된 능력이 잘 발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며 읽기 문제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아동에게는 원인 및 관련 요인을 찾아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많은 선행연구에서는 읽기를 예측하는 요인으로 음운인식, 음운기억, 빠른 자동 이름대기와 같은 음운처리 능력을 제시하였다(Kim, Yoo, & Kim, 2010; Nathan, Stackhouse, Goulandris, & Snowling, 2004; Rvachew, 2007; Tambyraja, Farquharson, & Justice, 2020; Wagner & Torgesen, 1987; Yoon, 2024). 대표적으로 Stackhouse와 Wells (1997)는 음운처리 능력이 문자 해독 및 읽기 능력에 중요한 기반이 되며 음운처리 능력은 학령기까지 지속적으로 발달한다고 하였다.
음운처리 능력(phonological processing ability)은 구어 및 문어 정보를 처리할 때 음운정보를 사용하는 것을 말하며(Wagner & Torgesen, 1987) 음운인식, 음운기억, 빠른 자동 이름대기 과제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먼저 음운인식(phonological awareness)은 단어에 포함된 개별 말소리나 음절을 식별하고 조작하는 능력을 말한다(Roepke, 2024). 다수의 선행연구에서는 단어가 음절이나 음소 등의 더 작은 단위로 합쳐지거나 나누어지는 것을 알고 말소리를 조작할 수 있는 음운인식이 읽기 능력을 강력하게 예측하는 요인이라고 언급하였다(Hogan, Catts, & Little, 2005; Swank & Catts, 1994). 특히 읽기 능력과 관련해 Snowling (1998)은 음소수준의 음운인식이 비친숙한 단어를 해독하는데 중요하다고 보고하였다. 음운기억(phonological memory)은 음운정보를 임시 기억저장소에 효율적으로 저장하고 유지하는 능력으로(Wagner & Torgesen, 1987) 새로운 단어를 학습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Gathercole & Baddeley, 1990). 음운기억 능력을 살펴보기 위해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문장 따라말하기, 숫자 바로/거꾸로 따라말하기, 그림 지적 과제 등이 사용된다(Farquharson, Hogan, & Fox, 2021; Pi & Ha, 2023; Waring, Eadie, Rickard Liow, & Dodd, 2017; Won & Ha, 2022). 말처리 모델에 따르면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말지각, 음운표상, 말운동 프로그래밍 등의 단계를 거쳐야한다. 이때 의미표상 단계에 접근하지 않기 때문에 제시된 음운정보를 보유 및 처리 후 정확히 산출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문장 따라말하기 과제 역시 일련의 말 처리 단계를 거쳐 수행하지만 어휘, 구문, 형태 등 아동의 언어 능력도 과제 수행에 영향을 미친다. 반면 산출에 어려움이 있는 말소리장애 아동에게 따라말하기 과제는 그 어려움을 가중시킨다. 그림 지적 과제는 산출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 하기 위해 고안된 음운기억 과제이다. 마지막으로 빠른 자동 이름대기(rapid automatized naming)는 장기기억인 어휘집(lexicon) 속에 저장된 음운정보를 쉽고 빠르게 이용하는 능력으로 숫자, 글자, 색깔, 사물과 같은 과제가 사용될 수 있다. 음운처리 능력의 결함은 말소리 산출 문제와 더불어 해독 및 철자 능력이 발달하는 시기에 읽기 어려움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Anthony, Aghara, Dunkelberger, Anthony, Williams, & Zhang, 2011; Hayiouz‐Thomas, Carroll, Leavett, Hulme, & Snowling, 2017).
음운처리 능력은 음운표상을 기반으로 하며, 말소리를 조작하고 제시된 정보를 기억한 뒤 인출하는 과정이 포함된다. 음운표상(phonological representation)은 단어의 음운정보가 개인의 어휘집에 저장되어 있는 것을 말하며 표상의 질이 아동의 어휘 능력을 결정한다(Maillart, Schelstraete, & Hupet, 2004). 음운표상이 견고하지 않다면 어휘를 학습하고 인출하는데 어려움을 보일 것이다. 또한 음운표상은 정확한 말소리를 산출하는데도 영향을 미친다. 말소리 산출 과정을 Stackhouse와 Wells (1997)의 말 처리 모델을 통해 살펴보면 말 산출은 입력(input)-표상(representation)-산출(output)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 즉, 입력된 말소리 정보를 저장한 후 다시 출력하기 위해서는 음운표상의 역할이 중요하다. 또한 Anthony 등(2010)은 음운표상이 이후 읽기 능력을 예측할 수 있다고 보고하였다. 따라서 음운표상의 어려움은 새로운 어휘를 저장 및 산출하고 처리하는데 어려움을 초래하여 말-언어장애, 읽기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한국 아동은 5세 후반이 되면 치조마찰음을 제외한 한국어의 모든 음소를 정확하게 산출한다(Ha et al., 2019; Ha, Kim, & Pi, 2019; Kim, 1996). 5-6세 이후에도 말소리 오류를 지속적으로 보일 경우, 정확한 말소리 산출의 경험을 토대로 발달하는 음운표상 및 음운처리 능력 상의 발달에 결함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즉, 학령기까지 지속되는 말소리 산출의 어려움은 적절한 개입과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말-언어 발달과 학업 성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Bishop & Adams, 1990). 또한 최근 연구에서 말소리장애 아동의 읽기 능력은 언어 능력보다 음운 능력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고하였다(Burgoyne, Lervag, Malone, & Hulme, 2019, Tambyraja et al., 2020). 말소리장애 아동의 음운처리 능력을 살펴본 연구에 의하면 말소리장애 아동은 일반 아동보다 낮은 수행력을 보였다는 연구결과가 일관되게 보고되고 있다(Ko & Kim, 2010; Lee & Ha, 2018; Lee, Kim, & Hwang, 2018; Lewis & Freebairn, 1992; Pi, So, &, Ha, 2020; Rvachew & Grawburg, 2006). 예를 들어 Pi 등(2020)은 초등학교 저학년 말소리장애와 일반 아동의 음운처리 능력을 전반적으로 살펴보았다. 연구결과,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과제에서 말소리장애 아동이 유의하게 낮은 수행력을 보였다. 반면에, 말소리장애 아동이 세 가지 음운처리 능력 중 어떤 것에도 어려움을 보이지 않으며, 특히 언어 능력이나 비언어성 지능이 높은 아동은 읽기 능력이 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 선행연구도 있다(Tambyraja, Farquharson, & Justice, 2023). Tambyraja 등(2023)은 다중 사례 연구 방식을 통해 학령기 말소리장애 157명을 대상으로 음운처리 능력과 읽기 어려움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연구결과, 말소리장애 아동은 전체적으로 빠른 이름대기 과제에서는 어려움을 보이지 않는 반면 음운단기기억 과제에서는 어려움을 보였다.
말소리장애를 조음장애, 음운지연, 음운장애로 나누어 수행력을 비교하였을 때도 음운지연, 음운장애 아동이 조음장애 아동에 비해 수행력이 떨어져 말소리장애 하위 유형에 따라서도 음운처리 능력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었다(Pi et al., 2020). 뿐만 아니라 말소리장애 아동은 읽기 어려움 유무에 따라 이질적인 특성을 보여주었다(Tambyraja et al., 2023). 읽기 능력이 좋은 말소리장애 아동 중 30%는 음운처리 하위 과제에서 어려움을 전혀 보이지 않았지만 읽기 어려움을 보인 아동은 언어 능력을 통제한 후에도 음운처리 과제를 수행하는데 더 광범위한 어려움을 나타냈다. 선행연구에서 말소리장애는 집단 내에서도 하위 유형과 읽기 문제 여부에 따라 서로 다른 음운처리 수행력을 보였다. 따라서 말소리장애를 하나의 집단으로 구성하기보다 유형을 나누어 음운처리 능력을 살펴보는 연구가 필요하다.
Snowling (1998)은 발달성 난독 아동이 음운표상을 형성하는 것 뿐만 아니라 형성된 음운표상에 접근하고 정보를 활용하는데에도 어려움을 보인다고 하였다. 발달성 난독(developmental dyslexia)은 인지적 문제가 없으며 적절한 교육을 받았음에도 단어를 정확하고 유창하게 읽는 데 어려움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Stanovich (1986)는 난독증을 핵심 음운론적 결함(core phonological deficit)으로 정의해야 한다고 제안했으며, 여러 선행연구에서 보고된 바와 같이 발달성 난독 아동의 낮은 음운처리 기술(Kang, Sung, & Kim, 2017; Yang & Pae, 2018; Yoon, 2024)은 음운영역에서의 결함을 나타낸다. Yoon (2024)의 연구는 초등 2-3학년 난독증 아동과 읽기이해부진 아동의 빠른 자동 이름대기와 음운기억 능력을 일반 아동과 비교하여 살펴보았다. 그 결과, 난독증 아동은 빠른 이름대기와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모두 두 집단에 비해 유의하게 낮은 수행력을 보였으나, 읽기이해부진 아동은 일반 아동과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또한 빠른 이름대기와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가 해독, 읽기이해와 어떠한 관련성을 보이는지 상관분석을 실시한 결과, 난독증 아동의 경우 빠른 이름대기가 해독, 읽기이해와 유의한 상관을 보였다. 이에 대해 연구자는 음운처리의 결함이 해독과 관련이 있으며 난독증 아동이 보이는 단어해독의 어려움이 음운처리 결함에 기인한 것이라고 해석하였다.
학령기 말소리장애와 발달성 난독 아동은 음운처리능력의 결함으로 읽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말소리장애와 발달성 난독은 서로 독립적인 집단으로 여겨져 두 집단의 음운처리 능력을 함께 살펴본 연구는 제한적이다. 특히 말소리장애 아동은 읽기 문제 동반 여부에 따라서도 음운처리 수행력이 다를 수 있다. 따라서 말소리장애와 발달성 난독이 각각 또는 함께 나타날 때 집단별 음운처리 능력을 구분하여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에 본 연구는 발달성 난독을 동반하지 않은 말소리장애, 발달성 난독을 동반한 말소리장애, 발달성 난독, 일반 아동을 대상으로 집단 간 음운처리 수행력을 비교하고, 말소리장애와 발달성 난독이 음운처리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연구방법연구대상본 연구는 서울, 경기 및 강원 지역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1-3학년 일반 아동 14명(1학년 3명, 2학년 8명, 3학년 3명), 말소리장애 14명(1학년 5명, 2학년 6명, 3학년 3명), 발달성 난독 13명(1학년 1명, 2학년 8명, 3학년 4명)을 대상으로 진행하였다. 모든 대상자는 (1) 주양육자에 의해 인지, 정서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되었고, (2) Ling6음 검사 결과 모든 주파수 대역의 소리를 정확히 들을 수 있었고, (3) 한국 비언어 지능검사-제2판(Korean comprehensive test of nonverbal intelligence-second edition, K-CTONI-2; Park, 2014) 도형척도 결과 비언어성 인지 지수 80 이상이었고, (4) 수용·표현 어휘력 검사(Receptive & expressive vocabulary test, REVT; Kim, Hong, Kim, Jang, & Lee, 2009) 결과 -1 SD 이상 및/또는 한국어 읽기검사(Korean language based reading assessment, KOLRA; Pae, Kim, Yoon, & Jang, 2015) 듣기이해에서 표준점수 85 이상에 해당하였다.
일반 아동(Typically developing children, TD)은 (1) 한국 조음 음운 프로파일(Korean articulation phonology profile, K-APP; Ha, Kim, Seo, & Pi, 2021)의 ‘다음절낱말’ 검사 결과, 자음정확도 백분위수가 16%ile 이상 및/또는 문장 수준의 발화 산출 시 지연 및 특이한 오류 패턴이 2회 이상 나타나지 않으며, (2) KOLRA 읽기지수 2 표준점수가 90점 이상이었다. 말소리장애 아동은 (1) K-APP ‘다음절낱말’ 검사 결과, 자음정확도 백분위수가 16%ile 이하 및/또는 문장 수준의 발화 산출 시 지연 및 특이한 오류 패턴이 2회 이상 나타났다. 자료수집 과정에서 말소리장애 아동은 KOLRA 읽기지수 2가 90점 이상으로 발달성 난독 없이 말 산출 문제만 보이는 아동(Speech sound disorders, SSD only)과 80점 이하로 말 산출과 발달성 난독을 동시에 보이는 아동(Speech sound disorders with developmental dyslexia, SSD+DD)으로 나누어졌다. 학령기 말소리장애 아동 중 발달성 난독을 보이지 않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또한 SSD only 집단과 SSD+DD 집단은 음운처리에서 서로 다른 특성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아 말소리장애를 두 집단으로 분리하여 수행력을 비교하였다. 발달성 난독 아동(DD)은 (1) K-APP ‘다음절낱말’ 검사 결과, 자음정확도 백분위수가 16%ile 이상 및/또는 문장 수준의 발화 산출 시 지연 및 특이한 오류 패턴이 2회 이상 나타나지 않으며, (2) KOLRA 읽기지수 2 표준점수가 80점 이하였다.
전체 대상자의 기본 정보와 공식 검사 결과를 Table 1에 제시하였다. 일원분산분석(one-way ANOVA)을 실시한 결과, 네 집단 간 학년, 월령, KOLRA 듣기이해 표준점수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REVT 수용 원점수(F(3,37) =2.996, p=.043), REVT 표현 원점수(F(3,37) =4.782, p=.006) K-APP 다음절낱말 자음정확도(F(3,37) = 15.024, p<.001), K-CTONI-2 도형척도 지능지수(F(3,37)=3.595, p=.022)에서 집단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Bonferroni 검정으로 사후분석을 실시한 결과, TD 집단이 SSD+DD 집단보다 유의하게 REVT 수용(p=.048) 원점수가 높았으며, REVT 표현 원점수는 TD (p=.014), SSD only (p=.026) 집단이 SSD+DD 집단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K-APP 다음절낱말에서 TD (p<.001), SSD only (p=.045), DD (p<.001) 집단이 SSD+DD 집단보다 유의하게 자음정확도가 높았다. K-CTONI-2 도형척도에서는 TD 집단의 지능지수가 DD 집단이 유의하게 높았다(p=.015).
자료수집 및 검사도구본 연구절차는 한림대학교 생명윤리위원회의 승인(HIRB-2024-036-RR)을 받아 진행되었다. 자료수집은 검사자가 가정, 지역아동센터 또는 아동이 이용 중인 기관에 방문하여 이루어졌다. 음운처리 능력을 살펴보기 위해 KOLRA의 하위 검사인 음운인식, 음운기억, 빠른 이름대기를 사용하였으며, 음운기억의 경우 Ha, Hong 그리고 Lee (2024)의 연구에 사용된 그림 지적 검사와 한국어 핵심언어 임상평가 유치원판(Korean version of clinical evaluation of language fundamentals preschool, K-CELF pres2; Pae, Yoon, Seol, & Jang, in press)의 문장 따라말하기를 함께 사용하였다.
음운인식 검사는 언어학적 단위에 따라 음절 수준 10문항과 음소 수준 20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 총 30문항을 모두 실시하였다. 음운기억 검사는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문장 따라말하기, 그림 지적 검사를 통해 살펴보았다.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는 KOLRA의 하위 검사인 ‘음운기억’을 사용하였으며, 2-5음절로 이루어진 무의미낱말 20문항으로 이루어져있다. 문장 따라말하기는 K-CELF pres2의 하위 검사인 ‘문장 따라말하기’를 사용하였으며, 2어절부터 7어절까지 점차 길어지는 13개의 문장으로 이루어져있다. 그림 지적 검사는 산출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여 아동의 음운기억 능력을 살펴볼 수 있는 비구어 음운기억 과제이다. 그림의 수가 2개에서 8개로 증가하는 동안 검사자가 들려준 단어 순서대로 그림을 지적하는 방식이다. 모든 검사어는 일정한 속도로 들려주었으며, 아동이 연속 여섯 문항에서 오반응 하였다면 검사를 중단하였다. 빠른 자동 이름대기 검사는 KOLRA의 하위 검사인 ‘빠른 이름대기’를 사용하였으며 숫자와 글자로 구성되어있다. 제시된 숫자의 범위는 1-5이며, 글자는 ‘그, 재, 니, 부, 더’이다.
자료분석자료분석을 위해 모든 아동의 반응을 연구자가 음성 전사하였다. 음운인식은 검사자의 질문에 정확히 대답하였을 경우 1점, 틀린 경우 0점을 부여하여 아동이 정반응한 비율을 구하였다. 음운 기억 검사 중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는 음절을 기준으로 전체 70개의 음절 중 아동이 정확히 산출한 음절의 비율로 산출하였다. 문장 따라말하기는 어절을 기준으로 65개의 어절 중 검사자가 제시한 것을 정확히 따라한 어절의 비율을 구하였다. 이때 말소리장애 아동의 경우 발음의 부정확함으로 인하여 음운기억 능력이 과소평가 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조음 오류를 허용하여 채점하였다. 그림 지적 검사는 모든 그림을 검사자가 제시한 순서대로 정확히 지적한 문항의 비율로 산출하였다. 빠른 자동 이름대기는 아동이 숫자와 글자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데 소요된 시간을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구하였다.
연구결과집단 간 음운인식 능력 비교네 집단의 음운인식 능력을 살펴본 결과는 Table 2와 같다. 음절인식 정반응률은 TD 집단이 99.29%, SSD only 집단이 97.50%, SSD+DD 집단이 83.00%, DD 집단이 93.85%로 나타났다. 음소인식 정반응률은은 TD 집단이 69.64%, SSD only 집단이 66.25%, SSD+DD 집단이 39.00%, DD 집단이 60.77%로 나타났다. 통계적으로 음절인식(F(3,37) =3.429, p=.027)과 음소인식(F(3,37) =3.542, p=.024)이 모두 집단 간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 사후분석 결과 SSD+DD 집단이 TD 집단보다 음절(p=.021)과 음소(p=.019) 수준의 음운인식 과제 수행력이 유의하게 낮았다.
집단 간 음운기억 능력 비교각 집단의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문장 따라말하기, 그림 지적 검사 정반응률을 Table 3에 제시하였다. 먼저,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정반응률이 TD 집단은 85.51%, SSD only 집단은 85.71%, SSD+DD 집단은 61.86%, DD 집단은 76.81%로 나타났다. 집단 간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정반응률에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F(3,37) =11.510, p<.001). 사후분석 결과, SSD+DD 집단이 TD (p<.001), SSD only (p=.002), DD (p=.008)집단보다 유의하게 낮은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정반응률을 보였다.
문장 따라말하기 정반응률은 TD 집단이 95.71%, SSD only 집단이 90.77%, SSD+DD 집단이 75.23%, DD 집단이 90.77%로 집단 간 정반응률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F(3,37)=12.035, p<.001). 집단 간 유의한 차이에 대해 사후분석을 실시한 결과, SSD+DD 집단이 TD (p<.001), SSD only (p=.022), DD (p<.001) 집단에 비해 유의하게 낮은 문장 따라말하기 정반응률을 보였다.
그림 지적 검사에서는 TD 집단이 63.10%, SSD only 집단이 60.83%, SSD+DD 집단이 44.67%, DD 집단이 58.72%의 정반응률을 보였다. 집단 간 그림 지적 검사 정반응률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으며(F(3,37)=4.354, p=.010), 사후분석 결과 SSD+DD 집단이 TD (p=.008) 집단에 비해 그림 지적 검사 정반응률이 유의하게 낮았다.
집단 간 빠른 자동이름대기 능력 비교네 집단의 빠른 자동 이름대기 수행시간을 Table 4에 제시하였다. 숫자 빠른 이름대기 과제를 수행하는데 TD 집단은 28.32초, SSD only 집단은 28.65초, SSD+DD 집단은 41.91초, DD 집단은 31.96초가 소요되었다. 일원분산분석 결과, 네 집단 간 숫자 빠른 자동이름대기 능력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으며(F(3,37) =3.463, p=.026), TD 집단이 SSD+DD 집단에 비해 숫자를 빠르게 산출할 수 있었다(p=.024). 글자 빠른 자동 이름대기 과제는 TD 집단이 28.49초, SSD only 집단이 27.37초, SSD+DD 집단이 51.61초, DD 집단이 34.70초 소요되었으며 집단 간 글자 빠른 자동 이름대기 수행력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F(3,37)=6.181, p=.002). Bonferroni 사후분석을 실시한 결과 TD (p=.002), SSD only (p=.032), DD (p=.037) 집단이 SSD+DD 집단보다 글자를 산출하는데 유의하게 짧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논의 및 결론본 연구는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 일반 아동, 발달성 난독 유무에 따른 말소리장애 아동, 발달성 난독 아동을 대상으로 음운인식, 음운기억, 빠른 자동 이름대기 과제를 실시하여 음운처리 능력을 비교하고자 하였다.
먼저 언어학적 단위에 따라 구분한 음운인식 수행력을 살펴보았을 때, TD와 SSD only 집단은 100%에 가까운 정확도를 보였으며, DD 집단은 약 94%, SSD+DD 집단은 83%의 정확도를 보였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만 6세 이상의 일반 아동은 음절수준의 음운인식 과제에서 95% 이상의 정확도를 보인다(Hong, Jeon, Pae, & Lee, 2002; Kim & Pae, 2007; Park, 2000). 일반적으로 초등학교 저학년이 되면 음절수준의 음운인식 능력이 안정적으로 발달한 모습을 보이나, 본 연구에 참여한 SSD+DD 집단의 일부 아동은 음절수준의 음운인식 과제에 지속적인 어려움을 보여 안정적인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다. 음소수준의 음운인식은 TD 집단이 69.64%, SSD only 집단이 66.25%, SSD+DD 집단이 39.00%, DD 집단이 60.77%의 정확도를 보였다. 만 6세, 초등 2, 4학년을 대상으로 음운인식 발달을 살펴본 Kim과 Pae (2007)의 연구에서 음소인식 정반응률이 6세 24%, 2학년 38%, 4학년 76%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선행연구에서 음소수준의 음운인식은 저학년에게 난이도 높은 과제이며 고학년까지 꾸준히 발달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본 연구에서도 선행연구와 일관되게 음소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아 낮은 수행력을 보인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SSD+DD 집단은 음절과 음소수준의 음운인식 모두 가장 낮은 수행력을 보였으며 TD 집단에 비해 유의하게 정반응률이 낮았다. 발달성 난독을 동반한 말소리장애 아동은 음운인식 발달이 느리다는 것을 연구 결과가 제시하므로 음운인식에 대한 평가와 중재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음운기억 능력을 살펴보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문장 따라말하기, 그림 지적 검사를 실시하였다. 모든 과제에서 TD와 SSD only 집단은 유사한 수행력을 보였으며, DD, SSD+DD 집단 순으로 수행력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이는 말소리 장애 아동이 음운기억 과제에서 낮은 수행력을 보인다는 선행연구들과 유사한 결과이다(Lee & Ha, 2018; Preston & Edwards, 2007; Won & Ha, 2022). 하지만 SSD only 집단이 TD 집단과 음운기억 과제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은 말소리장애 단일 요소가 음운기억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고 해석할 수 있다. 또한 DD 집단은 TD, SSD only 집단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발달성 난독 아동이 일반 아동에 비해 음운인식, 음운기억, 빠른 자동이름대기 과제에서 어려움을 보인다는 여러 선행연구와는 상이한 결과이다. Yoon (2024)의 연구는 해독에 어려움이 있는 난독증 아동과 단어 해독의 어려움이 없으며 읽기이해에서만 어려움을 보이는 읽기이해부진 아동의 빠른 이름대기와 음운기억 능력을 일반 아동과 비교하여 살펴보았다. 난독증 아동은 일반 아동에 비해 빠른 이름대기와 음운기억 과제에서 낮은 수행력을 보였지만, 읽기이해부진 아동은 두 과제에서 일반 아동과 유의한 통계적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본 연구의 경우 공식검사에서 해독뿐만 아니라 읽기 이해, 읽기 유창성을 포함한 점수를 사용하였으나 점수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3명 중 12명은 해독에 어려움을 보였다. 선행연구와 본 연구의 결과를 살펴보았을 때, 난독 아동이 모두 음운처리에 어려움을 보이는 것은 아니며, 더 나아가 어려움을 보이는 영역에 따라 읽기장애 아동을 세분화하여 음운처리 능력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문장 따라말하기 과제에서는 모든 집단이 음운기억을 살펴보기 위한 세 가지 과제 중 문장 따라말하기에서 가장 높은 정반응률을 보인 연구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문장 따라말하기는 음운기억 뿐만 아니라 개인이 가진 언어, 문법, 구문론적 능력이 과제 수행에 영향을 미친다. 본 연구는 REVT, KOLRA 듣기이해 표준점수를 통해 아동의 언어 능력을 통제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 아동은 음운기억 능력이 낮더라도 언어적 요인을 보완적으로 활용하여 과제를 수행했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문장 따라말하기 과제는 순수한 음운기억 능력을 살펴보기보다 말 처리 과정의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미친다고 해석해야 할 것이다(Ha et al., 2024). 무의미낱말 및 문장 따라말하기와는 다르게 그림 지적 검사는 산출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 한 비구어 음운기억 과제이다. 그림 지적 검사에서도 집단 간 차이를 보여 SSD+DD 집단의 음운기억 취약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아동이 최대로 정확하게 지적할 수 있는 낱말 수를 살펴보았을 때, TD 집단은 평균 5.86개, SSD only 집단은 평균 5.25개, SSD+DD 집단은 평균 5.20개, DD 집단은 평균 5.77개였다. 5-6세 일반 아동의 음운기억 발달을 살펴본 Ha 등(2024)은 5-6세 일반 아동이 지적 가능한 최대 낱말 수가 평균 5.14-5.57개라고 보고하였다. 선행연구와 비교하였을 때 음운기억 폭이 점진적으로 발달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숫자와 글자 빠른 자동 이름대기도 집단 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으며, 전반적으로 글자보다 숫자 과제의 이름대기 속도가 빠른 경향을 보였다. 빠른 자동 이름대기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음운 표상에 접근하고 어휘집에 저장된 음운 부호를 인출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숫자는 비언어 자극이기 때문에 인지적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었을 가능성이 있다. 반면, 글자는 글자 지식과 소리 지식을 연결하여 인출해야 하기 때문에 숫자에 비하여 자동화된 속도로 이름대는데 어려움을 보였을 수 있다. 또한 자소 지식을 아는 것은 음운인식과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음운인식 수행력이 낮았던 SSD+DD 집단이 글자 빠른 이름대기 과제에서 느린 속도를 보였다고 할 수 있다.
위 결과를 종합하면, TD, SSD only, DD 집단은 음운처리 하위 과제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으며, SSD+DD 집단은 전반적으로 음운처리 상의 심각한 결함을 보였다. 특히 SSD only 집단과 SSD+DD 집단은 같은 말소리장애지만 음운처리 하위 과제 수행력이 달랐다. 예를 들어 SSD only 집단 아동 4명 중 2명은 세 가지 음운처리 과제 모두 일반 아동과 유사하거나 더 높은 수행력을 보였다. 한 아동은 다른 과제에 비해 그림 지적 검사에서 현저하게 낮은 수행력을 보였고, 한 아동은 문장 따라말하기 수행력이 낮은 반면 그림 지적 검사 수행력은 일반 아동보다 높았다. SSD+DD 집단에서도 두 명의 아동은 모든 과제에서 어려움을 겪었으며, 한 아동은 음운인식과 음운기억 과제 수행력은 양호하지만 빠른 자동 이름대기 과제 수행력은 낮아 집단 내에서도 음운처리과제에 따라 다양한 수행력이 나타났다. 이는 읽기 어려움이 있는 말소리장애 아동은 적어도 하나 이상의 음운처리에서 어려움을 보이는 반면, 읽기 어려움이 없는 말소리장애 아동은 세 가지 음운처리 과제 모두 안정적인 수행력을 보일 수 있다고 보고한 Tambyraja 등(2023)의 연구와도 유사한 결과이다. SSD only 집단과 SSD+DD 집단은 말소리장애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집단 내, 집단 간 수행력이 다른 것은 음운표상을 형성, 저장, 조작하는 과정에서 아동이 보이는 기저 결함과 그 정도가 다름을 의미한다. 따라서 같은 말소리장애일지라도 각 아동의 기저 결함을 잘 파악하고 강점과 약점에 맞추어 개별화된 중재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함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학령기 말소리장애가 발달성 난독 동반 여부에 따라 음운처리 수행력이 다른 이질적인 집단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나아가 말소리 산출과 음운처리 능력을 인과적 관계로 설명하는데는 제한이 있음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음운표상의 부정확함으로 말소리 정보를 저장하고 조작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 산출 과정에서 목표 말소리를 정확히 산출하는 데 오류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정확한 말소리 산출의 어려움은 음운 정보를 정확히 인지하고 조작하는 데 방해가 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반복적인 산출 오류는 부정확한 표상으로 이어져 음운처리 능력 발달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말소리 산출과 음운처리 능력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달하는 상호작용적 관계로 이해하는 것이 보다 적절할 것이다. 다만 본 연구의 집단의 표본 수가 충분치 않다는 제한점을 가진다. 특히 말소리장애 아동은 발달성 난독 동반 유무에 따라서 다른 수행력을 보였다. 그러나 난독을 동반하지 않은 순수 말소리장애 아동은 4명만이 참여하였기 때문에 결과 해석의 일반화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서론에 언급하였듯 한국 아동은 일반적으로 5-6세가 되면 모든 음소를 습득하여 산출할 수 있기 때문에 학령기 말소리장애 출현율 자체가 낮은 편이다. 학령기까지 말소리 산출상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보이는 경우에도 단순히 산출만 문제를 보이는 경우보다 대부분 읽기 문제까지 동반하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발달성 난독을 동반하지 않은 말소리장애 아동을 모집하는데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다. 추후 연구에서는 학령기 말소리장애 아동 중 발달성 난독을 보이지 않는 아동을 추가적으로 모집하여 발달성 난독 유무에 따라 말소리장애 아동이 어떠한 특성을 보이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말소리장애 하위 유형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와 효과적인 평가 및 중재 방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여 임상현장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보이지 않았으나 난독을 동반한 말소리장애 아동은 평균 1.7학년으로 다른 집단에 비해 평균 학년이 낮았다. 읽기 능력은 학년에 따른 차이가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집단의 연령 차이가 연구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려우며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는 집단 간 학년 분포를 동일시하여 음운처리 능력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는 발달성 난독 동반 여부에 따른 말소리장애와 발달성 난독 아동의 음운처리 능력을 동시에 살펴보았으며, 발달성 난독 동반 유무에 따라 말소리장애의 특성과 기저 결함이 다양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음운처리 능력이 읽기 발달과 연관성이 높기 때문에 후속연구에서는 해독, 읽기 유창성 등 읽기 능력과 함께 살펴볼 것을 제안한다.
Table 1.Participants’ information Values are presented as mean (SD). CA= Chronological Age (month); REVT-R= receptive vocabulary raw score of receptive & expressive vocabulary test (Kim et al., 2009); REVT-E= expressive vocabulary raw score of receptive & expressive vocabulary test (Kim et al., 2009); K-APP PCC= percentage of consonants correct of Korean articulation phonology profile (Ha et al., 2021); KCTONI-2= Korean comprehensive test of nonverbal intelligence-second edition (Park, 2014); KOLRA (LCS)= Korean language based reading assessment (listening comprehension standard score); TD = typically developing children; SSD only = speech sound disorders only; SSD+DD = speech sound disorders with developmental dyslexia; DD= developmental dyslexia. Table 2.Phonological awareness task outcomes according to groups Table 3.Phonological memory task outcomes according to groups Table 4.Rapid automatized naming task outcomes according to groups REFERENCESAnthony, J. L., Aghara, R. G., Dunkelberger, M. J., Anthony, T. I., Williams, J. M., & Zhang, Z. (2011). What factors place children with speech sound disorders at risk for reading problems? American Journal of Speech-Language Pathology, 20(2), 146–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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