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배경 및 목적본 연구는 COVID-19 전후 영유아 언어발달지연의 실태와 그 원인에 대해 영유아 교사들의 경험을 토대로 파악하고, 언어재활서비스의 필요성과 원격 언어재활서비스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실시되었다.
방법서울, 경기 지역 내 COVID-19 유행 당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영유아 교사 125명이 본 연구에 참여하였다. COVID-19 전후 영유아 언어발달지연에 대한 영유아 교사들의 경험 및 언어재활서비스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기 위한 문항으로 설문 문항을 구성하여 조사를 실시하였다.
결과COVID-19 유행 시 실시되었던 교실 내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이 교사와 영유아 또는 영유아 간의 상호작용 시 부정적으로 작용했고, 지도했던 영유아들 중 언어 발달에 어려움을 보였던 아동의 수가 COVID-19 이전과 비교 시 ‘학급 내 4명 이상’이라고 응답한 자가 약 2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COVID-19 이후 언어발달지연을 해결하기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지원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5.6%가 ‘언어 치료 및 기타 치료 서비스 확대’가 필요하다고 응답하였으며, COVID-19 이후 영유아들의 언어발달지연의 해결을 위해 대면 또는 비대면 언어재활서비스를 받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AbstractObjectivesThis study was conducted to identify the differences in language development in infants and toddlers before and after COVID-19 based on the experiences of teachers, and to find out the necessity of language rehabilitation services and the awareness of the need for remote language rehabilitation services.
MethodsA total of 125 early childhood educators who worked in the Seoul and Gyeonggi regions during the COVID-19 pandemic participated in this study. A survey was conducted to assess the educators’ experiences with language delays in young children before and after COVID-19, as well as their perceptions of speech and language rehabilitation services.
ResultsIt was found that the in-class distancing and mask-wearing during the COVID-19 pandemic negatively affected the interaction between teachers and infants or between infants. It was found that the number of teachers who reported that the number of children with language delays in their class was “four or more” increased approximately twofold. In addition, 45.6% of respondents indicated that the most needed support to address language development delays after COVID-19 was the “expansion of speech and language therapy and other treatment services,” and the educators had a positive perception of receiving remote speech and language rehabilitation services.
2019년 11월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COVID-19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세계보건기구(WHO)는 팬데믹을 선언하고, 각 국가별로 감염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였다(World Health Organization, 2020). 이는 전 세계적으로 우리의 일상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게 하였다. 국내에서는 2023년 5월 11일을 기점으로 코로나19 종식이 선언되었으나, 3년 4개월간 지속되었던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Determination of a 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 PHEIC)는 발달상 중요한 시기에 있는 영유아들에게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Choi et al., 2024). 특히, 감염 예방 정책으로 실시되었던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같은 정부의 방역지침은 영유아의 전반적인 발달 영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Kim & Lee, 2024; Lee & Lee, 2022).
영유아기는 또래와 상호작용하고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며 언어 발달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시기로 타인과 맺는 관계를 통해 사회적 행동이 나타나고 감정 및 공감 능력을 배울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이다(Coplan & Arbeau, 2009; Son & Shin, 2023). 원만한 의사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인지적, 정서적 감정공유 및 이타심을 배우는 것은 영유아기 시기에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방침으로 인해 마스크 착용은 유아의 의사소통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여 의사소통 과정에서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듣는 것을 거부하거나, 의사전달의 명확한 마무리를 회피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였다(Lee, 2021). 코로나19 이후 영유아들의 전반적 언어 발달 능력이 저하되고 있다는 연구결과와 함께 그 원인을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가려진 입 모양과 얼굴표정 읽기의 차단 등으로 보는 의견이 제시되는 만큼,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전반적 소통 기회의 차단은 의사소통 측면에서 부작용을 발생시켰다고 볼 수 있다(Choi, Ryu, Kwon, & Jang, 2021; Kang & Lee, 2021). 특히, 타인과 긍정적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할 경우 유아의 의사소통 능력이 저하될 뿐 아니라 공격성과 같은 부적 정서를 조절하는 능력에 결함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상호작용 기회의 감소, 표정 언어학습 기회의 부재는 추후 예측할 수 없는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도 존재한다(Parker-Cohen & Bell, 1988). Son과 Shin (2023)의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시기 만 3-5세 영유아 교사(어린이집 교사 10명, 유치원 교사 12명)를 통해 마스크 착용에 대한 교사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 유아들이 마스크 미착용 시 오히려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며, 구어가 아닌 몸짓언어를 통한 의사전달을 선호하고, 조음 명료도가 떨어지거나 구사하는 문장의 수준이 해당 연령의 수준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경우가 있었다. 특히, ‘표정’을 읽을 수 없어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는 데에 어려움이 생겨 공감 능력이 결여되는 점, 대화 시 화용적 능력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와는 반대로, 2019년생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시기의 아동 보육 실태 및 아동 발달에 관한 연구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환경변화에도 불구하고 아동의 전반적 발달에 큰 지연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가정 보육 시 1:1 상호작용이 가능하고, 가정에서 양육자와 ‘질 높은 언어상호작용’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하였다(Yoon, 2022).
코로나19 전후 영유아의 발달 격차에 대한 교사의 인식을 살펴본 연구에서, 만 2-5세를 담당하는 교사들을 대상으로 영유아 발달(대근육, 소근육, 인지, 언어, 사회성, 자조) 영역 중 사회성과 언어 발달에 가장 많은 격차가 있다고 보고하였다(Choi & Jung, 2022). 이는 교실 내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에 따라 교사와 유아 모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여 상호작용이 최소화되었으며, 또래 및 교사와의 놀이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부모의 사회경제적 수준에 따른 세부 결과를 살펴보았을 때 상위수준, 중상위수준, 중위수준에서는 ‘사회성’이 코로나19 전후 발달 격차가 크게 나타났으나 중하위수준에서는 ‘언어’에서의 격차가 크게 나타나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Sun et al., 2023). 저소득측 가정의 아동들은 디지털 기기의 부족, 온라인 학습 지원의 한계 등으로 코로나19 시기 발달에 더 큰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로 인한 언어 발달의 격차가 더욱 심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코로나19 시기 동안 가정 내 질 높은 언어 상호작용이 언어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 만큼, 부모의 교육적 참여와 관심은 필수적이다.
2020년 영유아 교육기관에 적용되기 시작한 표준보육과정과 개정 누리과정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점이 ‘영유아의 놀이를 통한 교육과정’이다. 이러한 영유아의 놀이는 대부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의 유아교육기관에서 이루어지게 되는데, COVID-19 예방으로 인한 방역지침으로 인해 자연스러운 놀이 및 교사-영유아 간 상호작용, 영유아 간 상호작용이 어려워짐에 따라 영유아의 발달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Choi & Jung, 2022). 실제로 교사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유아들과 거리를 둔 채로 관찰하거나, 신체접촉을 최소화해야 하는 상황으로 인해 혼란을 경험하였다(Jung, 2020; Kim, Cho, & Lee, 2020). 이를 통해 향후 COVID-19와 유사한 팬데믹 상황이 발생되었을 때 영유아 언어 발달에 대한 부정적 결과를 예상할 수 있다. 이에 대비하여 언어재활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비대면 방식을 포함한 효과적인 언어재활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될 필요성이 제기된다(Kim, Lee, & Yang, 2021).
인터넷 및 정보통신기술의 발전과 스마트 기기의 대중적 보급, 세계적 전염병의 확산이라는 현 상황적 특성을 고려하였을 때, 향후 원격 언어재활서비스의 필요성과 가치는 더욱 향상될 것이다(Lee, 2021). 그러나, 국내에서 원격 언어재활서비스의 방식은 언어재활사에게 익숙하지 않은 방식이고 대중화되지 않고 있다. 원격 언어재활서비스 활용을 위해 사용자인 언어재활사, 참여자, 보호자의 인식과 원격 언어재활서비스의 정보가 필요하지만, 국내외 원격 언어재활서비스에 대한 정보 및 연구가 적어 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Jeon, 2021).
Nevo (2024)는 코로나19 전과 후 두 그룹의 유치원생의 언어 능력(형태인식 및 어휘)을 비교하여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유치원 교육의 중단, 축소, 혹은 비대면적 교육의 변화가 이들의 언어 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조사한 결과, 형태학적 인식의 모든 영역(명사 기반의 동사 파생, 패턴 기반의 동사 파생, 명사의 소유격 굴절)에서 코로나19 전에 유치원을 다닌 아동이 코로나19 이후 유치원을 다닌 아동에 비해 20-61%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차이를 학습시간의 감소 및 원격 학습으로의 전환으로 인한 사회적 상호작용 감소에 의한 것으로 보았으며, 코로나19 경험한 그룹은 원격 학습의 비중이 높았는데 이러한 원격 학습은 부모 참여가 어려웠으며, 어린 아동일 경우 더 효과적이지 않다고 논의하였다. 따라서,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개입방법으로는 추후 유사한 상황에서 원격 학습에 대한 교사의 더 나은 준비가 요구되며, 어린 아동을 위한 맞춤형 교육의 전략을 미리 지니고 있어야 한다고 언급하였다. 특히, 유치원생 대상의 원격 진단(Schmitt, Tambyraja, Thibodeaux, & Filipkowski, 2022)과 원격 학습을 통한 중재 프로그램(Behl et al., 2017; Micheletti et al., 2021; Quinn, Kaiser, & Ledford, 2021)을 제공한 또 다른 연구들에서 어린 연령의 아동의 언어 능력이 실제로 향상되어 있었던 것으로 볼 때, 프로그램이 잘 구성되어 있다면 연령에 관계없이 원격 학습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본 연구는 COVID-19 전후 영유아 발달지연의 실태와 그 원인에 대해 영유아 교사들의 경험을 토대로 파악하고, 언어재활서비스의 필요성과 원격 언어재활서비스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실시되었다. 또한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추후 다시 COVID-19 팬데믹과 같은 상황이 도래했을 때 원격 언어재활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에 따른 연구 질문은 다음과 같다.
(1) COVID-19 전후 영유아 교사들은 영유아 발달의 차이를 인식하고 있는가?
(2) COVID-19 전후 영유아 교사들은 영유아의 언어 발달의 차이를 인식하고 있는가?
(3) COVID-19 이후 영유아 언어재활서비스에 대한 영유아 교사들의 인식은 어떠한가?
(4) 원격 언어재활서비스에 대한 영유아 교사들의 인식은 어떠한가?
연구방법연구대상본 연구는 서울, 경기 지역 내 COVID-19 유행 당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영유아 교사 12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COVID-19 이전과 이후에 모두 영유아와 함께 근무한 경력이 있는 대상자를 모집하기 위하여 근무 경력 2년 이상인 자로 연구대상의 기준을 정하였다.
응답자의 근무형태를 살펴보면, 85명(68%)은 ‘보육교사’, 30명(24%)은 ‘기타(보조교사, 연장반교사, 대체교사)’, 10명(8%)은 ‘특수교사’였으며, 응답자의 근무기간은 응답자 중 71명(56.8%)이 ‘7년 이상’ 근무, 28명(22.4%)이 ‘5년 이상 7년 미만’ 근무, 14명(11.2%)이 ‘3년 이상 5년 미만’ 근무, 12명(9.6%)은 ‘2년 이상 3년 미만’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들이 코로나19 확산 당시(2020-2023년) 담당했던 학급의 아동 연령을 살펴보면 응답자 중 46명(36.8%)이 영아반(만 0-2세)과 유아반(만 3-5세)을 모두 담당했으며, 43명(34.4%)은 ‘영아반’만을 담당, 36명(28.8%)은 ‘유아반’만을 담당했다고 응답하였다. 이에 대한 세부내용을 Table 1에 제시하였다.
연구도구 및 절차본 연구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전후 영유아의 언어발달지연에 대한 교사들의 경험 및 언어재활서비스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기 위해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언어재활서비스의 환경변화에 관한 선행연구(Lee, 2021), 언어재활사의 원격언어치료에 대한 인식 및 활용에 관한 선행연구(Jeon, 2021),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한 교육 중단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선행연구(Radville et al., 2024)를 참고로 하여 설문지를 작성하였다. 설문지의 내용 타당성과 문항 적절성을 검토하기 위해 언어재활전공 석사과정 5명, 1급 언어재활사 1명에게 Likert 5점 척도(1점: 아주 적절하지 않다, 2점: 적절하지 않다, 3점: 보통이다, 4점: 적절하다, 5점: 아주 적절하다)의 내용 타당도 평가지를 배부하여 타당도를 검증받았으며, 최종 설문지에 포함된 모든 문항의 평균 타당도는 4.52였다.
COVID-19 전후 영유아 발달지연에 대한 영유아 교사들의 경험 및 언어재활서비스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기 위해 기본 인적사항 3문항, COVID-19 전후 전반적 영유아 발달에 대한 인식 3문항, COVID-19 전후 영유아 언어 발달에 대한 인식 3문항, COVID-19 이후 영유아 언어재활서비스에 대한 인식과 필요성 5문항, 원격 언어 재활서비스에 대한 인식 5문항, 의견작성 2문항 이렇게 총 21문항으로, 응답형태는 보기 선택형과 서술형으로 구성하였다. 본 연구에 사용된 설문의 내용 일부를 Appendix 1에 제시하였다.
연구 대상자에게 구글 플랫폼 설문지 및 서면 설문지를 제공하여 대상자가 직접 작성한 뒤 교사자에게 회신하였다. 이때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서 공휴일이 지난 2024년 10월 4일부터 8일까지 총 5일에 걸쳐 설문조사가 진행되었다.
연구결과COVID-19 전후 전반적 영유아 발달의 차이COVID-19 전후 영유아 발달에 대한 인식에 관한 설문 문항은 총 3문항이었으며, COVID-19 전후로 영유아의 발달에서 차이를 느끼는지, 느낀다면 어떤 영역에서 발달의 차이를 느끼는지, 그 발달 차이의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응답자가 COVID-19 발생 전후로 영유아의 발달에서 차이를 느끼는지에 대해 살펴보면 응답자 중 59명(47.2%)이 ‘그렇다’, 37명(29.6%)은 ‘매우 그렇다’, 19명(15.2%)은 ‘보통이다’, 8명(6.4%)은 ‘그렇지 않다’, 2명(1.6%)은 ‘전혀 그렇지 않다’순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어느 영역에서 영유아 발달의 차이를 느끼는지에 대해 살펴보면 응답자 중 106명(84.8%)은 ‘언어영역’, 84명(67.2%)은 ‘사회성영역’, 18명(14.4%)은 ‘자조기술영역’, 16명(12.8%)은 ‘인지영역’, 13명(10.4%)은 ‘대소근육영역’순으로 나타났다. 해당 문항은 중복 선택이 가능하도록 하였으며, 총 237개의 응답이 취합되었다.
응답자가 COVID-19로 인해 발달 격차가 발생한 가장 큰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살펴보면 응답자 중 89명(71.2%)은 ‘마스크 착용’, 75명(60%)은 ‘사회적 거리두기’, 44명(35.2%)은 ‘대면 수업 기회 부족’, 40명(32%)은 ‘가정 내 활동 제한’, 6명(4.8%)은 ‘부모의 경제적/정서적 어려움’순으로 나타났다. 해당 문항은 중복선택이 가능하도록 하였으며, 총 254개의 응답이 취합되었다. 이에 대한 세부내용을 Table 2에 제시하였다.
COVID-19 전후 영유아의 언어 발달의 차이COVID-19 전후 영유아 언어 발달에 관한 설문 문항은 총 3문항이었으며, COVID-19 전후로 지도했던 영유아들 중 언어 발달에 어려움을 보였던 아동의 수, 세부적으로는 어떤 언어영역의 어려움을 보였는지에 대해 알아보는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응답자가 COVID-19 이전 지도했던 영유아들 중 언어 발달에 어려움을 보였던 아동의 수를 살펴보면 응답자 중 37명(29.6%)은 ‘2명’, 29명(23.2%)이 ‘1명’, 28명(22.4%)이 ‘4명 이상’, 22명(17.6%)은 ‘없다’, 9명(7.2%)은 ‘3명’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가 COVID-19 이후 지도했던 영유아들 중 언어 발달에 어려움을 보였던 아동의 수를 살펴보면 응답자 중 54명(43.2%)은 ‘4명 이상’, 24명(19.2%)이 ‘3명’, 19명(15.2%)이 ‘2명’, 15명(12%)은 ‘1명’, 13명(10.4%)은 ‘없다’순으로 나타났다. COVID-19 전후로 언어 발달에 어려움을 보인 아동의 수에 차이가 유의한지 살펴보기 위해 카이스퀘어 검정을 실시한 결과, 그 차이가 유의하게 나타났다(χ2 =51.582, p<.001). 즉, COVID-19 이전 자신이 맡은 학급에서 언어 발달의 어려움을 보인 아동의 수가 ‘4명 이상’이라고 답한 경우는 22.4%였으나, COVID-19 이후 43.2%로 약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응답자가 COVID-19로 인해 영유아들이 언어 발달에서 어려움을 보인 영역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를 살펴보면 응답자 중 99명(79.2%)은 ‘발음영역’, 92명(73.6%)이 ‘의사소통(대화주고받기)영역’, 30명(24%)이 ‘어휘영역’, 6명(4.8%)은 ‘문법영역’순으로 나타났다. 해당 문항은 중복선택이 가능하도록 하였으며, 총 227개의 응답이 취합되었다. 이에 대한 세부내용을 Table 3에 제시하였다.
COVID-19 이후 영유아 언어재활서비스에 대한 인식과 필요성COVID-19 이후 영유아 언어재활서비스에 대한 인식과 필요성에 관한 설문 문항은 총 5문항이며, 교사로서 언어발달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지원, 정부나 교육기관에서의 지원 방향, COVID-19 추가 교육의 필요성, COVID-19 이후 언어재활서비스 권유 경험, 언어재활서비스로 인해 가장 긍정적인 변화를 느낀 언어 세부영역을 알아보는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교사로서 COVID-19 이후 언어발달지연을 해결하기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지원으로 ‘언어치료 및 기타 치료 서비스 확대’라고 응답한 자는 57명(45.6%)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부모교육 및 상담 프로그램’이 32명(25.6%), ‘언어발달 지연에 대한 교사 연수 프로그램’이 18명(14.4%), ‘언어발달 평가도구 및 자원 제공’이 15명(12%), ‘기타’ 3명(2.4%)이 뒤를 이었다. 18명의 응답자가 구체적인 지원방안에 응답하였는데,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매주 나가는 놀잇감’, ‘영유아의 언어 발달 개별차를 고려한 1:1 맞춤 서비스 제공’, ‘시설 및 센터로 연계되는 바우처 지원(경제적 지원)’, ‘가정의 협조’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응답자가 생각하는 COVID-19 이후 언어발달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정부나 교육기관에서의 지원은 ‘교사와 부모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제공’이 66명(52.8%)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치료 전문가와의 협력 강화’가 61명(48.8%), ‘영유아 언어 발달 평가 프로그램 개발’이 38명(30.4%), ‘언어발달지연 관련 연구 및 자료 제공’이 37명(29.6%), ‘기타’가 4명(3.2%)으로 뒤를 이었다. 해당 문항은 중복선택이 가능하도록 하였으며, 총 206개의 응답이 취합되었다. 16명의 응답자가 정부 및 교육기관에서의 구체적인 지원방안에 대해 응답하였는데, ‘치료전문가의 어린이집 컨설팅’, ‘정서적 지원’, ‘부모와 교사의 상호작용’, ‘치료 확장을 위한 바우처 사업 확장’, ‘가정에서의 연계’, ‘영유아 검진과 같은 체계적인 언어검사 시행’, ‘유아가 즐겁게 언어를 습득할 수 있도록 돕는 지침서를 부모에게 제공’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COVID-19 이후 영유아의 언어 발달을 지원하기 위한 추가적인 교육이나 치료의 필요성을 알아보는 항목에서는 64명(51.2%)이 ‘필요하다’고 응답하여 가장 많았고, ‘매우 필요하다’가 41명(32.8%), ‘보통이다’가 17명(13.6%), ‘필요하지 않다’가 3명(2.4%)으로 뒤를 이었다.
COVID-19 이후 언어재활서비스를 받은 영유아가 있거나 권한적이 있는지를 묻는 문항에서는 ‘있다’는 85명(68%), ‘없다’는 40명(32%)으로 응답하였다.
언어재활서비스를 받은 영유아가 가장 긍정적인 변화를 보인 언어영역 중 ‘발음영역’이라고 응답한 자는 61명(48.8%)으로 가장 많았고, ‘의사소통능력(대화 주고받기)영역’은 50명(40%), ‘어휘영역’은 13명(10.4%), ‘문법영역’은 1명(0.8%)으로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한 세부내용을 Table 4에 제시하였다.
원격 언어재활서비스에 대한 인식원격 언어재활서비스에 관한 설문 문항은 총 5문항이며, 원격 언어재활서비스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지, 원격 언어재활서비스의 장·단점, 원격재활서비스를 통한 영유아의 언어 능력 향상 가능성, 원격재활서비스 소개의향 등에 대해 알아보는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원격 언어재활서비스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지 살펴보면 응답자 중 95명(76%)은 ‘아니다’, 30명(24%)이 ‘그렇다’라고 나타났다.
원격 언어재활서비스를 제공하면 어떤 장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지를 살펴보면 응답자 중 91명(72.8%)은 ‘공간과 시간의 제약이 줄어듦’, 72명(57.6%)은 ‘대면이 어려울 때 대비가 가능’, 36명(28.8%)은 ‘가정에서 적용 모습 확인이 쉬움’, 33명(26.4%)은 ‘치료 횟수 증가 가능성’, 21명(16.8%)은 ‘원활한 부모상담 및 교육’순으로 나타났다. 해당 문항은 중복선택이 가능하도록 하였으며, 총 309개의 응답이 취합되었다.
원격 언어재활서비스를 제공하면 어떤 단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지를 살펴보면 응답자 중 67명(53.6%)은 ‘대상자의 집중의 어려움’, 63명(50.4%)은 ‘다양한 자극의 제한’, 60명(48%)은 ‘즉각적인 반응 어려움’, 48명(38.4%)은 ‘좁은 화면으로만 파악’, 47명(37.6%)은 ‘직접 전달과 기계를 통한 소리 차이’순으로 나타났다. 해당 문항은 중복선택이 가능하도록 하였으며, 총 429개의 응답이 취합되었다.
응답자가 ‘원격 언어재활서비스를 통해 영유아의 언어 능력이 향상될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살펴보면 응답자 중 52명(41.6%)은 ‘긍정적이다’, 46명(36.8%)은 ‘보통이다’, 13명(10.4%)은 ‘부정적이다’, 12명(9.6%)은 ‘매우 긍정적이다’, 2명(1.6%)은 ‘매우 부정적이다’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가 추후 다시 COVID-19와 같은 팬데믹 상황이 온다면 ‘원격 언어재활서비스’에 대해 학부모님들께 소개할 의향이 있는지를 살펴보면 응답자 중 54명(43.2%)은 ‘그렇다’, 38명(30.4%)은 ‘보통이다’, 21명(16.8%)은 ‘매우 그렇다’, 10명(8%)은 ‘그렇지 않다’, 2명(1.6%)은 ‘전혀 그렇지 않다’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 세부내용을 Table 5에 제시하였다.
논의 및 결론본 연구에서는 1) COVID-19 전후 영유아의 발달에 대한 인식, 2) COVID-19 전후 영유아의 언어 발달에 대한 인식, 3) 영유아 언어재활서비스에 대한 인식과 필요성, 4) 원격 언어재활서비스에 대한 교사의 인식에 대한 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이에 대한 논의는 다음과 같다.
본 연구를 통해 보육현장의 교사들은 COVID-19 발생 전후로 영유아의 언어 발달에 대해 차이를 느끼고 있으며, 팬데믹으로 인해 영유아들이 언어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인식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Choi & Jung, 2022; Kim & Lee, 2024; Paulauskaite, Farris, Spencer, EPICC-ID group, & Hassiotis, 2021; Son & Shin, 2023). COVID-19 기간에 태어난 아동들 중 12개월에 단어분할(word segmentation)을 해내지 못하거나, 30개월이 될 때까지 어휘 및 의사소통 능력의 저하를 보였다는 선행연구 결과가 있었다(Pejovic, Severino, Vigário, & Frota, 2024). 팬데믹 기간 동안 교육현장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됨에 따라,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교실 상황에서 어린 영유아들의 언어 발달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인 영향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되어야 한다. 선행연구를 통해 4세와 5세 아동은 6세 아동에 비해 마스크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아 취약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Kwon & Yang, 2023). 특히, 마스크의 착용은 정확한 발음을 위한 ‘입 모양’을 확인하는 것의 근본적인 어려움을 내포하고, 예측할 수 없는 문장의 말 명료도와 말소리 회상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Randazzo et al., 2020; Truong & Weber, 2021). 마스크 착용에 대한 후속 조치로 1) 투명 마스크의 사용, 2) 여러 번 강조해서 말하기, 3) 녹화한 영상 사용하기, 4) 구강 모형 사용하기, 5) 어플리케이션 활용 등이 제안될 수 있다(Nevo, 2024). 투명 마스크를 사용하게 되면 ‘입 모양’과 같은 시각적 정보가 제공되므로 감소된 음향 정보를 보완하고 의사소통상의 어려움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언급되었다(Yi, Pingsterhaus, & Song, 2021).
보육교사들이 생각하는 영유아들의 언어 발달 중 특히 어려움을 보인 영역으로 ‘발음 문제(조음음운 문제)’와 ‘대화주고받기(turn-taking)의 문제’를 확인해볼 수 있다. 이를 통해 COVID-19 유행 시 실시되었던 교실 내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이 타인과의 상호작용 기회를 줄어들게 하여 교사와 영유아 또는 영유아 간의 상호작용 시 부정적으로 작용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비언어적 단서를 평가하기 어려우므로 상호작용 맥락과 의도 이해에 큰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Yoon, 2022). 특히, 보육현장에서는 교사들이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큰 목소리를 내야 했으므로 이로 인해 아동이 교사가 화가 났다고 인식하는 등의 오해와 체력소진, 부정적 언어 사용의 빈도 증가, 유아들의 갈등상황 시 유아의 반응 파악하기 어려움 등을 경험했다고 보고하였다(Son & Shin, 2023). Kim과 Lee (2024)의 연구에서도 표준보육과정과 유치원 교육과정에 기반하여 살펴본 COVID-19 이후 유아발달실태 조사 결과에 의하면, 유아 발달 중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영역이자 가장 우선적으로 지원되어야 할 영역으로 ‘의사소통’ 영역의 응답이 많았고, 세부 내용으로는 ‘말이나 이야기를 관심 있게 듣는 능력’, ‘자신의 경험, 느낌, 생각을 말하는 능력’에서 발달 차이가 더욱 크게 나타난 것으로 드러났다.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었던 2020-2022년 시기에 언어발달지연 아동들은 마스크 착용이 불편하여 문제행동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도 하였으며, 교사나 또래의 언어를 해석하고, 수용하는 데 더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그중 또래와의 활동을 통해 또래 모델링이 가능하고, 소통을 시작할 수 있는 아동의 경우 그러한 환경에 제한을 받는 팬데믹 상황 속에서 전반적인 어려움을 경험했을 가능성을 논의하였다. 이에 1) 다양한 자료를 활용하여 대화하는 방법을 알려주기, 2) 미디어에 익숙한 아동들을 위하여 미디어를 사용한 의사소통 방법 고안하기, 3) 정확한 발음을 유도하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아이들이 사회와 소통하고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도록 고민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COVID-19 이후 언어발달지연을 해결하기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지원은 ‘언어치료 및 기타 치료 서비스 확대’였으며, 응답자의 83%가 COVID-19 이후 영유아의 언어 발달을 지원하기 위한 추가적인 교육이나 치료를 필요로 하는 만큼, 언어 발달 지원을 위한 교육이나 치료의 필요성은 충분히 인식되고 있었으며, 영유아의 언어발달지연 시 즉각적인 개입을 중요하게 보는 것으로 분석된다(Crais, 2011).
한편, 영유아 교사들은 COVID-19 이후 영유아들의 언어발달지연의 해결을 위해 언어재활서비스를 받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나, 원격 언어재활서비스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 없다’고 응답한 자가 125명 중 95명(76%)에 달했다. 또한, 원격 언어재활서비스를 통한 영유아의 언어 능력 향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보통이다’라고 응답한 자가 46명(36.8%)이었으며, ‘매우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응답자는 12명(9.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응답자들은 영유아의 언어발달지연 문제 해결을 위해 언어재활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나, 원격 언어재활서비스에 대해서는 아직 정보 부족으로 인해 확신을 갖지 못하는 모습이다. 따라서 단순히 원격언어재활서비스를 확대하는 것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은 언어재활서비스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부모와 교사의 연계를 강화하는 교육프로그램, 원격 언어재활 서비스의 기술적 보완, 언어발달지연 영유아를 둘러싼 부모, 교사, 그리고 언어재활사 간 긴밀한 협력 강화, 원격 언어재활서비스로 효과를 볼 수 있는 대상자에 대한 고려 등이 필요할 수 있다(Jung et al., 2020).
이와 더불어 추후 COVID-19와 같은 팬데믹 상황 발생 시 학부모님들께 원격 언어재활서비스에 대해 소개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문항에서는 38명(30.4%)의 응답자가 ‘보통이다’라고 중립적인 태도로 응답하였다. 이와 같은 응답은 원격 언어재활서비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여 생기는 원격 언어재활서비스의 효과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보인다(Kim et al., 2021). 그러나, 또 다른 연구에서는 언어발달지체 영유아 부모에 대한 원격 부모교육을 실시한 이후 원격 시스템의 사용, 연구자와의 상호작용, 교육의 질에 전반적으로 만족함으로써 원격 언어재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는 연구도 있었다(Choi & Hong, 2024). 이에 부모교육과 같은 간접 코칭의 방법을 우선 시작하면서 점진적으로 확대 실시해 나가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그 밖에 원격 클라우드 기반 재활(Yi et al., 2022) 방식을 통해 아동의 언어 발달 특성에 따라 적합한 과제를 자동적으로 필터링해주며 언어치료사가 훈련 주제를 각 아동에게 적합하도록 선택하여 직접 재활훈련을 위해 대상 아동의 가정의 계정으로 전송하는 방법도 제안된다. 아동은 자신의 단말기에 로그인하여 훈련 과제에 대한 알림을 받고 지침에 따라 매일 언어과제를 수행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클라우드 기반 재활은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 언어장애 아동에게 과학적이고 시기적절한 치료 프로토콜과 피드백을 제공할 수도 있다(Yi et al., 2022).
교사들은 서술형 문항을 통해 원격 언어재활서비스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서 ‘원격 진행을 위한 언어재활사와의 사전 라포형성 시간 마련’, ‘참여자 간 전달성을 높이기 위한 음질 및 화질 개선’, ‘원격 언어재활서비스만의 개별 프로그램 개발’, ‘언어재활서비스 자료의 사전배송을 통한 영유아의 관심도 향상’, ‘과제 수행과 일상생활 모습을 담은 영상 공유’, ‘언어재활서비스만의 별도 프로그램 개발 및 적절한 장비와 자료 준비(Zoom 프로그램의 화질저하 및 딜레이 현상 해결)’, ‘효과를 높이기 위한 양육자의 적극적 참여’, ‘원격 서비스 제공 전 부모교육 실시’ 등의 방안을 추가적으로 제안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의견들은 설문에 응답한 교사 35명 중 10명의 의견으로 과대해석을 주의하여야 한다.
더불어 추후 다시 COVID-19와 같은 팬데믹 상황이 도래했을 때를 대비하고 보다 검증된 원격 언어재활서비스의 도입을 위하여 ‘인터넷 연결의 안정성 확보’, ‘프로그램의 용이성 검증’, ‘원격 언어재활서비스를 통한 치료결과 개선을 위해 요구되는 기술적 역량의 습득’ 등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Kim & Hong, 2023; Moulaei et al., 2025). 또한 현장에 있는 여러 영유아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질적, 양적연구를 통해 그들의 의견을 듣고 수용하며 더 나은 언어재활서비스를 확립해 나가는 자세가 요구된다.
본 연구의 제한점 및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 참여자의 근무 기간을 명확히 제한했어야 한다. 설문 후 결과를 취합하는 과정에서 3년 4개월이라는 COVID-19 기간을 모두 경험한 근무 경력 5년 이상의 영유아 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면 보다 정확한 데이터가 취합되었을 것이다. 설문지의 항목에도 ‘나는 COVID-19 이전과 이후 모두 보육교사로 근무했었다.’라는 항목이 있었다면 설문 응답의 정확도를 더 높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응답자의 약 80% (79.2%)가 근무경력 5-7년 이상이었으며, 근무경력별 그룹을 지어 응답한 내용에 대해 집단비교를 실시했을 때 COVID-19 발생 전후로 영유아 발달에서 차이를 느낀다는 응답에서 통계적으로 확연한 차이가 나타나지는 않았음을 밝힌다.
둘째, 원격 언어재활서비스에 대해 국내외적으로 관련 연구가 충분하지 않아 원격 언어재활서비스에 대한 효과성을 지속적으로 검증해 나가야 하며, 응답자의 76%가 원격 언어재활서비스에 대해 중립적이거나 부정적인 견해를 보인 점에 대한 추가적인 보완 문항이 부재하였으므로 원격 언어재활서비스에 대한 문항의 신뢰성 부족으로 인한 결과 해석에 유의하여야 한다. 또한, 원격 언어재활서비스에 대해 알고 있는 교사들은 전체 응답자 중 24%로 이들이 원격 언어치료에 대해 피상적인 생각 또는 선입견을 가지고 응답했을 가능성도 있어 원격 언어치료를 포함한 효과적인 언어치료서비스에 대한 교사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셋째, 선행연구에서 사회경제적지위(SES) 수준에 따라 ‘언어’에서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는 결과에 기반하여 교사들의 근무기관에 따른 영유아 부모의 사회경제적지위(SES) 분포가 추가되었다면 더욱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였을 것이다.
이러한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COVID-19 팬데믹 시 현장에서 영유아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영유아 교사들의 경험 및 인식을 알아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본 연구는 언젠가 다시 발생할지 모르는 팬데믹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Table 1.Participant’s characteristics (N= 125) Table 2.Differences in infant and toddler overall development before and after COVID-19
Table 3.Differences in language development of infant and toddler before and after COVID-19
Table 4.Needs for infant and toddler language rehabilitation services after COVID-19
Table 5.Awareness of tele practice servi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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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ndicesAppendix 1.Survey of teachers’ experiences with language delay in infants and toddlers before and after COVID-19 and their perceptions of language and speech rehabilitation services
csd-30-1-1-app.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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