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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 Sci Disord > Volume 29(2); 2024 > Article
어머니-영유아 상호작용에서 어머니의 단서 유형에 따른 인공와우이식 영유아의 공동주의 특성

초록

배경 및 목적

본 연구는 인공와우이식 집단과 건청 집단의 부모-영유아 상호작용에서 나타나는 공동주의 특성을 비교해보고, 인공와우이식 집단에서 공동주의 변수와 영유아의 언어 점수와의 관련성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방법

인공와우이식 영유아와 어머니 13쌍, 생활연령을 일치시킨 건청 영유아와 어머니 17쌍이 연구에 참여하였다. 대상자들은 자유로운 상호작용 과제에 20분 동안 참여하였다.

결과

어머니-영유아 상호작용에서 인공와우이식 집단에서의 어머니의 시도 빈도가 건청 집단에 비해서 유의하게 높았다. 두 집단 모두 어머니가 공동주의를 개시할 때, 두 가지 이상의 단서를 함께 사용하는 통합적 단서의 사용 빈도가 다른 단서 유형에 비해서 유의하게 높았다. 공동주의 확립 성공률은 집단 간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나, 공동주의 시간비율 및 평균지속시간에서는 집단 간에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인공와우이식 집단에서의 부모와 영유아 간의 공동주의 성공률, 시간비율, 평균지속시간이 영유아의 수용언어 점수와 표현언어 점수와 유의한 상관이 나타났다.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를 통해, 인공와우이식 집단의 어머니가 영유아와의 공동주의 확립을 위해 많은 시도를 하고 있으며, 어머니가 사용하는 단서 사용 양상은 인공와우이식 집단과 건청 집단 간에 비슷한 것을 확인하였다. 인공와우이식 집단에서의 어머니와 영유아 간 공동주의 성공률은 건청 집단과 비슷하더라도 공동주의 시간비율과 평균지속시간이 건청 집단에 비해서 짧게 나타나서, 인공와우이식 집단의 공동주의가 비효율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Abstract

Objectives

This study aimed to identify the differences in the establishment of joint attention between the cochlear implant (CI) group and the typical hearing (TH) group during mother-child interactions and to explore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joint attention variables and language development abilities in young children with CIs.

Methods

Thirteen pairs of hearing mothers and children with CIs and seventeen pairs of mothers and children with TH participated in this study. Their interactions during a 20-minute free-play task were recorded using digital cameras.

Results

The frequency of joint attention attempts in the CI group was significantly higher than in the TH group. There was no significant difference between the two groups in the success rate of joint attention; however, there was a considerable difference in the time ratio of joint attention and joint attention span. Children’s language scores were significantly correlated with the success rate of joint attention, the time ratio of joint attention, and joint attention span in the CI group.

Conclusion

We observed the mothers’ efforts to establish joint attention with their children with CIs. These results suggest that children with CIs are more likely to have less time for joint attention during parent-child interactions. These findings can inform the development of parent-coaching programs in early auditory intervention for children with CIs.

인간은 자신의 의사소통 의도를 타인에게 전달하기 위하여 다양한 의사소통 수단을 사용한다. 언어 이전기의 영유아가 사용하는 비언어적 의사소통 수단으로는 몸짓, 발성, 표정, 응시 등이 있으며, 이는 신생아의 내적 상태를 반영하는 생리적 반응으로 나타나다가 점차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면서 의사소통 의도를 가진 언표내적(illocutionary) 단계로 발전하기 된다(Valloton, 2012). 초기에는 주로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다른 사람의 행동을 조절하는 행동통제적 기능이 나타나며, 점차 다른 사람의 관심을 자신에게 유도하는 상호작용 적응, 나아가 다른 사람의 주의를 유도하는 공동주의(joint attention) 기능이 나타난다(Bruner, 1981). 공동주의는 양육자와 영유아가 동일한 사물이나 활동에 함께 주의를 기울이는 것을 의미하며, 이때 영유아는 자신의 관심(focus)이나 감정을 공유하는 의도를 지닌다(Butterworth, 1991). 영유아는 언어를 습득하기 이전부터 다양한 방법으로 부모와 상호작용하며, 부모와 영유아 간 상호작용 시 형성되는 공동주의는 초기 의사소통에서 기본이 되는 능력이다. 따라서, 영유아가 타인과 함께 하나의 사물에 주의를 기울이는 행동은 차후 모든 의사소통에서의 필수 요건이며 의사소통 발달의 기저를 이룬다고 할 수 있다.
공동주의 능력은 공동주의 성공률, 확립 빈도, 지속시간 등으로 측정이 가능하다. 부모와 영유아 간 상호작용 내에서 공동주의가 이루어진 횟수 뿐만 아니라 공동주의가 얼마나 유지되었는지 측정한 지속시간(span) 또한 중요하다. 공동주의 지속시간과 어휘 발달 간의 관계를 분석한 종단 연구(Yu, Suandam, & Smith, 2019)에서 9개월 영유아의 공동주의 지속시간이 생후 12개월, 15개월의 어휘 능력을 유의하게 예측하는 변수였다. Carpenter, Nagell, Tomasello, Butterworth와 Moore (1998)는 11개월 영유아와 어머니가 공동주의하는 시간의 양이 4개월 후의 수용어휘를 예측하였다. 공동주의 수행력과 영유아의 언어 발달과의 관계를 분석한 선행연구(Tomasello & Farrar, 1986)에서는 15개월 영유아의 공동주의 상호작용의 질(quality)은 21개월의 표현언어 능력을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부모와 영유아 간의 공동주의가 길게 유지될수록 영유아의 어휘 학습의 기회가 충분히 제공될 수 있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으며, 상호작용 상황에서 부모와 영유아의 공동주의 상태를 길게 유지하는 것이 언어 학습에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일반 영유아와 달리 장애 영유아는 부모와의 공동주의 확립에 있어서 다른 양상을 보이며, 청각장애 영유아는 건청 영유아에 비해 의사소통 의도를 제한적으로 표현한다고 보고되었다(Nicholas & Geers, 1997). 청각장애 영유아는 건청 부모와 의사소통 방식(communication mode)이 불일치하기 때문에 초기 상호작용에서의 공동주의 확립 양상이 건청 영유아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자유 놀이 상황에서 청각장애 영유아와 건청 영유아의 공동주의 성공률을 비교한 연구에서는 청각장애 영유아와 건청 어머니 집단의 공동주의 성공률이 건청 영유아와 건청 어머니 집단에 비해 유의하게 낮았다(MacGown, Tasker, & Schmidt, 2021). Nowakowski, Tasker와 Schmidt (2009)는 공동주의 개시 주체자에 따라 부모와 영유아 간 공동주의 확립 양상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하였다. 그 결과, 영유아가 공동주의 개시의 주체자인 경우에는 부모와 영유아 간 공동주의 성공률이 집단 간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어머니가 공동주의 개시 주체자인 경우에는 청각장애 영유아 집단의 공동주의 성공률이 건청 집단에 비해 유의하게 낮았다. 이러한 결과는 어머니가 영유아보다 대화상대방의 개시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반응해야 할 책임감을 더 크게 느끼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리고 어머니가 공동주의를 개시하였을 때, 청각장애 영유아 집단의 공동주의 성공률이 건청 집단에 비해 낮게 나타난 것은 청각장애 영유아가 생애 초기에 겪는 청각박탈(auditory deprivation) 경험으로 인해 대화상대자의 말에 적절하게 반응하고 주의를 기울이는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일 수 있다.
부모와 영유아 상호작용 상황에서 형성되는 공동주의는 부모와 영유아가 역동적인 상호협력을 통해 나타나는 결과물이므로, 부모 혹은 영유아의 고유한 능력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즉, 공동주의 확립에는 영유아의 장애 유무 및 의사소통 특성뿐만 아니라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여기에는 부모가 영유아에게 제공하는 단서(cue)와 촉진(facilitation)에 따라 둘 간에 공동주의가 쉽게 확립될 수 있으며, 공동주의 지속시간도 길어질 수 있다(Bottema-Beutel, 2016). 이때, 부모가 사용하는 단서 유형은 영유아의 언어 발달과 시각적 주의력에도 영향을 미치며, 이는 청각장애 영유아와 부모의 공동주의 확립에도 중요한 요소로 여겨진다. 청각장애 영유아는 생애 초기에 경험하는 청각박탈 경험으로 인해 부모의 말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부모가 청각장애 영유아와의 공동주의 확립을 위해 제스처, 가리키기 등을 발화와 함께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Gaubouer, Oghalai와 Bortfeld (2018)가 청각장애 영유아 부모와 건청 영유아 부모를 대상으로 부모가 사용하는 단서를 시각, 청각, 촉각으로 나누어서 분석한 결과, 두 집단 간에 청각 단서 사용 빈도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나, 시각과 촉각 단서 측면에서는 청각장애 영유아 부모가 건청 영유아 부모에 비해서 시각과 촉각 단서를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는 인공와우이식을 시행받지 않은 고도 이상의 청각장애 영유아와 건청 부모 간의 상호작용에서의 부모의 단서 사용 양상을 분석한 것으로, 건청 부모는 청각장애 영유아와 상호작용에서 간단한 수화를 사용하였다. 청각장애 영유아가 인공와우이식을 받지 않아서 부모의 청각 단서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을 것을 고려하여, 청각장애 영유아 부모는 건청 영유아 부모보다 자녀와의 상호작용 상황에서 시각과 촉각 단서를 많이 사용하였을 수 있다. 반면에, 부모와 청각장애 영유아 간 상호작용에서 부모가 사용하는 단서 유형에 관한 메타분석 연구(Kim, Lee, & Lee, 2023)에서도 청각장애 영유아 부모와 건청 영유아 부모가 사용하는 구어적(verbal) 단서와 비구어적(nonverbal) 단서 사용 양상이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모가 사용하는 단서를 시각, 청각, 촉각, 통합으로 구분하여 분석한 Depowski, Abaya, Oghalai와 Bortfeld (2015)의 연구에서는 건청 영유아 부모가 청각장애 영유아 부모에 비해 시각과 청각 단서를 유의하게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건청 부모가 청각 단서 외에도 시각, 촉각 단서를 함께 사용하는 양상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부모가 청각 자극 외에도 촉각 자극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 영유아의 언어 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보고되면서, 청각 단서 외에도 시각, 촉각 등의 비구어적 단서 사용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기도 하였다(Seidl, Tincoff, Baker, & Cristia, 2015). 최근에 Abu-Zhaya, Kondaurova, Houston과 Seidl (2019)은 청각장애 영유아 부모와 건청 영유아 부모의 촉각과 촉각-청각 통합 단서 사용 양상을 비교한 결과, 부모의 촉각 단서 사용 빈도와 촉각 지속시간(tactile duration)이 두 집단 간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청각장애 영유아 집단이 건청 영유아 집단에 비해서 촉각 단서 사용 빈도와 지속시간의 표준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해당 연구에서 청각장애 영유아 부모가 건청 영유아 부모에 비해서 촉각-청각 통합 단서를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부모가 청각장애 영유아와의 공동주의 확립을 위해서 사용하는 단서 양상은 분석 기준과 대상자 특성에 따라 상이하게 보고되고 있다. 예를 들면, 부모의 단서 유형을 시각, 청각, 촉각만으로만 분석하여 두 가지 이상의 단서를 함께 사용하는 통합 단서를 분석에서 제외하기도 하였으며, 청각장애 영유아 집단에 보청기 착용과 인공와우착용 아동이 모두 포함되어 대상자의 청력 상태가 상이하였다. 나아가 청각장애 영유아의 공동주의 특성을 분석한 선행연구에서는 부모의 단서 유형을 고려하지 않고 공동주의 특성만을 분석한 경우가 많아서, 청각장애 영유아와 부모의 공동주의 확립과 부모가 사용하는 단서 유형이 어떠한 지에 대해서 파악하기 어려웠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인공와우이식 집단과 생활연령을 일치시킨 건청 집단의 어머니와 영유아 간 상호작용 데이터 분석을 통해, 집단별로 어머니가 공동주의 확립을 위해 사용하는 단서 유형을 청각, 시각, 촉각, 통합 단서로 세분화해서 분석하고, 집단 간에 공동주의 관련 변수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연구질문은 다음과 같다.
1. 어머니-영유아 상호작용에서 집단과 단서 유형에 따른 어머니의 공동주의 시도 빈도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가?
2. 어머니-영유아 상호작용에서 집단과 단서 유형에 따른 공동주의 성공률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가?
3. 어머니-영유아 상호작용에서 공동주의 시간 특성이 집단 간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가?
1) 공동주의 시간비율이 집단 간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가?
2) 공동주의 평균지속시간이 집단 간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가?

연구방법

연구대상

본 연구에서는 인공와우이식 영유아와 어머니 13쌍, 생활연령을 일치시킨 건청 영유아와 어머니 17쌍을 대상자로 선정하였다. 인공와우이식 영유아는 (1) 검사 당시 생활연령이 36개월 미만이며, (2) 만 2세 이전에 인공와우이식을 시행했고, (3) 영아선별 교육진단검사(Development Assessment of the Early intervention Program planning, DEP; Chang, Seo, & Ha, 2011)의 인지 영역에서 -1 SD 이상에 속하고, (4) 청각장애 이외의 동반장애가 없는 경우만을 대상자로 선정하였다. 건청 영유아는 (1) 인공와우이식 영유아와 생활연령이 ± 3개월 이내이며, (2) 영유아 언어발달 검사(Sequenced Language Scale for Infants, SELSI; Kim, Kim, Yoon, & Kim, 2003)에서 -1 SD 이상에 속하며, (3) DEP 검사의 인지 영역에서 -1 SD 이상에 속하며, (4) 신생아청각선별검사에서 통과(pass) 및 부모의 보고상 정상 청력인 경우만을 대상자로 선정하였다.
어머니는 (1) 대상 영유아의 주양육자이며, (2)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으로, (3) 인지 및 청력이 정상적이며, (4) 국민기초생활 보장법(Ministry of Health & Welfare, 2022) 기준 사회경제적지위(socioeconomic status, SES)가 중위소득 이상인 가정의 어머니를 대상으로 하였다. 인공와우이식 영유아와 건청 영유아의 대상자 정보는 Table 1에 제시하였다.
집단 간에 통제가 잘 이루어졌는지를 확인하기 위하여, 생활연령, SELSI의 표현 및 수용언어 점수에 대해서 독립표본 t검정(Two independent sample t-test)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두 집단 간에 생활연령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t28 =.322, p>.05). SELSI의 표현언어 점수(t28 = 8.770, p<.01), 수용언어 점수(t28 =13.682, p<.001)에서는 집단 간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서, 건청 영유아의 표현언어 점수와 수용언어 점수가 인공와우이식 영유아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자료수집

본 연구에서는 화상 회의 시스템인 줌 클라우드 미팅(Zoom Cloud meeting, 이하 Zoom)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여 영유아의 어머니에게 검사 진행 방법 및 절차에 대해서 안내하였으며, 연구 참여에 동의한 대상자에게 DEP, SELSI를 실시하였다. 이때, Zoom을 통해 영유아와 어머니가 연구 대상자로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어머니-영유아 상호작용 평가 참여에 대해서 안내하였다.
어머니-영유아 상호작용 평가는 어머니와 영유아가 착석하여 편안하게 상호작용을 진행할 수 있는 조용한 독립된 공간에서 진행되었다. 영유아가 실험 장소에 적응할 시간을 충분히 가진 후, 약 20분 동안 장난감(예: 주방놀이, 목욕놀이, 블록놀이, 병원놀이)을 이용한 자유놀이 방식으로 상호작용 데이터를 수집하였다. 공동주의는 어머니와 영유아의 시선 이동에 의해 확립 및 종료가 판단되므로, 신뢰도 높은 분석을 위해 카메라 3대(GoPro HERO8, iPhone SE, Canon EOS M3)를 이용해서 데이터를 수집하였다. 연구자는 상호작용 평가 전 어머니에게 “장난감을 가지고 아이와 평소처럼 놀아주세요.”라고 최소한의 지시만을 제공하였으며, 노래 부르기, 숨바꼭질 등 자유놀이 상황에서 벗어나는 활동은 지양할 것을 요청하였다.

자료분석

어머니-영유아 상호작용에 나타난 어머니의 단서 사용 및 공동주의 특성을 분석하기 위해 음성 및 동영상 전사가 가능한 ELAN 6.4 (EUDICO Linguistic Annotation) 프로그램을 사용하였다.

어머니의 단서 분석

공동주의를 개시할 때 어머니가 사용하는 단서 양상을 파악하기 위해 Gabouer 등(2018)의 기준을 참고하여, 어머니의 단서를 청각, 시각, 촉각, 통합 단서로 분류하였다. 청각 단서(auditory cue)는 어머니가 공동주의 개시를 위해 소리를 이용해 영유의 주의를 끄는 것을 말하며, 언어 입력, 허밍, 기타 음성, 장난감을 이용해 소리내기, 영유아의 시야 밖에서 박수치기 등이 해당된다. 시각 단서(visual cue)는 어머니가 공동주의 개시를 위해 시각 단서를 사용하는 것을 말하며, 영유아의 시야에서 물건을 옮기거나 흔들기, 몸짓, 손을 뻗기, 가리키기, 장난감 제공 등이 해당된다. 촉각 단서(tactile cue)는 어머니가 공동주의 개시를 위해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접촉을 시도하여 시작된 상호작용을 말하며, 영유아의 몸을 두드리거나 만지는 것, 장난감을 이용해 간지럽히거나 껴안는 것 등이 해당된다. 통합 단서(combined cue)는 어머니의 단서 사용에서 2가지 이상의 유형이 동시에 제시된 경우를 말하며, 청각-시각, 청각-촉각, 시각-촉각, 청각-시각-촉각 단서가 해당된다. 본 연구에서는 어머니가 공동주의를 개시하기 직전에 사용하는 단서만을 포함하였으며, 공동주의 유지를 위해 사용된 단서는 분석에서 제외하였다.

공동주의 특성 분석

공동주의 특성을 분석하기 위해 Bakeman과 Adamson (1984) 그리고 Tomasello와 Farrar (1986)의 공동주의 분석 기준을 참고하여 공동주의 확립 및 종료를 설정하였다. 공동주의 확립은 어머니가 단서를 사용하여 공동주의를 개시한 후, (1) 3초 이내에 영유아가 가리키는 등의 제스처를 취하거나, (2) 대상에 시선을 응시하거나, (3) 어머니의 신체부위를 잡거나, (4) 대상을 만지거나, (5) 어머니의 시야 안에서 손을 흔들거나, (6) 음성언어로 응답을 하는 행위를 포함하였다. 공동주의 확립 실패는 어머니의 단서 개시로부터 3초 이내에 영유아의 반응이 없거나 공동주의가 3초 이상 유지되지 않은 경우를 포함하였다.

공동주의 시도 빈도

공동주의 시도 빈도는 어머니가 공동주의 개시를 위해 영유아에게 사용한 청각, 시각, 촉각, 통합 단서의 빈도를 말하며, 이때, 공동주의 유지를 위해 사용한 단서는 분석에서 제외하였다. 단서 유형별 공동주의 시도 빈도는 단서 유형별로 공동주의 시도 빈도를 따로 합산하여 산출하였다.

공동주의 성공률

공동주의 성공률은 단서 유형별로 공동주의가 확립된 횟수에서 어머니가 공동주의 개시를 시도한 횟수로 나누어서 100을 곱하여 백분율(%)로 산출하였다. 이때, 영유아의 개시로 공동주의가 확립된 경우는 분석에서 제외하였다.

공동주의 시간비율

공동주의 시간비율은 전체 상호작용 분석 시간에서 공동주의 확립된 상태가 유지된 시간의 비율을 말하며, 공동주의 확립된 시간의 합에서 전체 상호작용 분석 시간(600초)으로 나누어서 100을 곱하여 백분율(%)로 산출하였다.

공동주의 평균지속시간

공동주의 평균지속시간은 공동주의가 확립된 시점부터 종료까지의 시간의 평균이며, 공동주의가 확립된 시간의 합을 공동주의 확립 횟수로 나누어서 산출하였다. 공동주의 종료 기준은 공동주의 확립 상태가 5초 이상 유지되지 않은 경우를 말하며, 공동주의 상태에서 어머니 혹은 영유아의 시선이 이동하더라도 5초 이내에 공동주의 상태로 돌아온 경우는 공동주의가 지속된 것으로 간주하였다(Gabouer et al., 2018).

신뢰도

평가자 내 신뢰도(intra-rater reliability)를 분석하기 위해, 전체 자료의 약 20% (6명)를 무작위로 선정하여 제1저자가 2주 간격으로 공동주의 시도 빈도, 성공률, 시간비율, 평균지속시간을 측정과 재측정하였다. 이때, 공동주의 시도 빈도는 어머니가 영유아와의 공동주의 확립을 위해서 시도한 횟수를 세어서 산출한 값으로, 신뢰도를 산출하였다. 피어슨 상관계수로 신뢰도를 분석한 결과, 공동주의 시도 빈도(r = .953, p = .003), 성공률(r = .993, p = .001), 시간비율(r = .996, p = .001), 평균지속시간(r = .998, p = .001)으로 나타났다.
평가자 간 신뢰도(inter-rater reliability)를 분석하기 위해, 전체 자료의 약 20% (6명)를 무작위로 선정하여 제1저자와 언어병리학과 석사과정생 1명이 독립적으로 평가하였다. 이때, 제1저자는 석사과정생에게 분석 방법에 대해서 교육을 하였으며, 이견이 있는 항목에 대해서 충분히 논의하였다. 피어슨 상관계수로 신뢰도를 분석한 결과, 공동주의 시도 빈도(r = .866, p = .026), 성공률(r = .922, p = .009), 시간비율(r = .867, p = .025), 평균지속시간(r = .997, p = .001)으로 나타났다.

자료의 통계적 처리

본 연구에서는 IBM SPSS statistics version 29.0 프로그램을 사용하였다. 첫째, 집단과 단서 유형에 따른 어머니의 공동주의 시도 빈도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이원혼합분산분석(Two-way mixed ANOVA)을 실시하였다. 둘째, 집단과 단서 유형에 따른 어머니의 공동주의 성공률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이원혼합분산분석(Two-way mixed ANOVA)을 실시하였다. 셋째, 집단 간에 공동주의 시간 특성(시간비율, 평균지속시간)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일원배치분산분석(One-way b/s ANOVA)을 실시하였다.

연구결과

어머니의 단서 유형에 따른 집단 간 공동주의 시도 빈도

어머니의 단서 유형에 따른 집단 간 공동주의 시도 빈도에 대한 기술통계는 Table 2에 제시하였다. 반복측정 분산분석에서 Mauchly의 구형성 검정 결과(Mauchly’s W= .094, df = 5, p<.001), 구형성 가정이 충족되지 않아 Greenhous-Geisser값으로 해석하였다.
이원혼합분산분석 결과, 집단에 대한 주효과가 유의하였다(F(1, 28) =16.575, p<.001). 즉, 인공와우이식 영유아 어머니가 공동주의 시도를 건청 영유아 어머니에 비해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서 유형에 대한 주효과가 유의하였다(F(1.669, 46.729) = 91.796, p<.001). 주효과에 대한 Bonferroni 사후검정을 실시한 결과, 청각과 시각(p<.001), 청각과 촉각(p<.001), 청각과 통합(p<.001), 시각과 통합 (p<.001), 촉각과 통합(p<.001)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집단과 단서 유형에 따른 이차 상호작용 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F(1.669, 46.729) = 25.510, p<.001). 이에 대한 사후검정을 위해 일원배치분산분석을 실시한 결과, 통합 단서에서만 집단 간 차이가 유의하였다(F(1, 28) = 45.673, p<.001). 인공와우이식 집단 어머니의 공동주의 시도 빈도가 건청 집단 어머니에 비해서 유의하게 많이 사용하여, 이차 상호작용 효과가 유의하였던 것으로 해석된다(Figure 1).

어머니의 단서 유형에 따른 집단 간 공동주의 성공률

어머니의 단서 유형에 따른 집단 간 공동주의 성공률에 대한 기술통계 결과는 Table 3에 제시하였다. 반복측정 분산분석에서 Mauchly의 구형성 검정 결과(Mauchly’s W= .329, df = 5, p<.001), 구형성 가정이 충족되지 않아 Greenhous-Geisser값으로 해석하였다.
이원혼합분산분석 결과, 집단에 대한 주효과가 유의하지 않았다(F(1, 28) = 2.098, p>.05). 단서 유형에 대한 주효과는 유의하였다(F(1.850, 51.794) = 76.442, p<.001). 주효과에 대해 Bonferroni 사후검정을 실시한 결과, 청각과 시각(p<.05), 청각과 촉각(p<.05), 시각과 통합(p<.05), 시각과 통합(p<.05), 촉각과 통합(p<.05)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집단과 단서유형에 대한 이차 상호작용 효과는 유의하지 않았다(F(1.850, 51.794) =.354, p>.05) (Figure 2).

집단 간 공동주의 시간 특성

공동주의 시간비율과 평균지속시간에 대한 두 집단의 기술통계 결과는 Table 4에 제시하였다.
일원배치분산분석 결과, 공동주의 시간비율에서 집단 간 차이가 유의하게 나타나서(F(1, 28) =10.326, p<.01), 인공와우이식 집단의 공동주의 시간비율이 건청 집단에 비해서 유의하게 짧았다(Figure 3). 공동주의 평균지속시간에서도 집단 간에 유의한 차이가 있어서(F(1, 28) =18.193, p<.001), 인공와우이식 집단이 건청 집단에 비해 공동주의 평균지속시간이 유의하게 짧았다(Figure 4).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인공와우이식 영유아와 건청 영유아를 대상으로 어머니-영유아 상호작용에서 어머니의 단서 유형에 따른 집단 간 공동주의 시도 빈도 및 성공률을 비교하고, 공동주의 시간비율 및 평균지속시간에 집단 간에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어머니-영유아 상호작용에서 인공와우이식 집단에서 어머니의 시도 빈도가 건청 집단에 비해서 유의하게 높았다. 이러한 결과는 인공와우이식 영유아와 건청 영유아를 대상으로 어머니의 언어 입력에 대해 분석한 Lee, Park, Sim과 Lee (2022)의 연구에서도 인공와우이식 집단의 어머니가 건청 집단의 어머니에 비해 더 많은 발화를 하는 것과 흐름을 같이 한다. 공동주의 개시에 있어 청각장애 집단의 어머니가 건청 집단의 어머니보다 유의하게 높은 시도 빈도를 보이는 것은 건청 어머니와 청각장애 영유아의 의사소통 방식의 불일치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선행연구(Curtin, Herman, Cruice, & Morgan, 2021)에 따르면, 청각장애 영유아 어머니는 90% 이상이 건청이며, 이들은 청각장애에 대한 경험이 없고 구어로 의사소통을 하고 있으므로, 청각장애 영유아와의 의사소통에 미숙함이 있을 수 있다고 하였다. 또한, 청각장애 어머니와 청각장애 아동의 상호작용을 분석한 결과, 어머니가 능숙하고 자연스럽게 자녀와 상호작용을 한다고 하였다. 이처럼 어머니와 자녀의 의사소통 방식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 상호작용에 있어서 효과적인 의사소통 방식을 공유하기 어려우므로, 청각장애 영유아의 어머니는 더 많은 양의 단서를 사용하고 다양한 단서를 조합하여 영유아의 이목을 끌고자 노력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Vaccari & Marschark, 1997).
본 연구에서 어머니가 사용하는 단서 유형이 공동주의 시도 빈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두 집단 모두 통합 단서, 청각, 시각, 촉각 단서 순서로 시도 빈도가 높았다. 이는 어머니는 자녀의 청력상태에 관계없이 단일모드(unimodal mode)보다는 다중모드(multimodal mode)의 단서를 사용하여 영유아의 이목을 끌고 공동주의를 개시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집단과 단서 유형에 따른 공동주의 개시 빈도에 대한 이차 상호작용 효과가 유의하게 나타났다. 즉, 어머니가 단일모드 단서인 청각, 시각, 촉각 단서 사용에서는 두 집단 간에 공동주의 개시 빈도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나, 다중모드 단서인 통합 단서에서는 집단 간에 공동주의 개시 빈도에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다시 말해서, 인공와우이식 집단의 어머니가 자녀와의 공동주의 확립을 위해서 건청 집단의 어머니에 비해 통합 단서를 유의하게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와우이식 집단의 어머니가 사용한 통합 단서의 경우, 청각-시각 단서, 청각-시각-촉각 단서의 사용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인공와우이식 집단에서는 어머니가 청각 단서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면서 공동주의 확립을 위해서 다른 단서를 함께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어머니-영유아 상호작용에서 인공와우이식 집단과 건청 집단 간 공동주의 성공률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공동주의는 어머니의 공동주의 개시에 영유아가 적절하게 반응하였을 때 성공적으로 확립되는데, 두 집단 간에 공동주의 성공률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은 것에 대해서 인공와우이식 영유아도 건청 영유아와 유사한 정도로 공동주의 성공 경험을 가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해볼 수 있다. 첫째, 본 연구에서 어머니의 공동주의 시도 빈도 결과를 살펴보면, 인공와우이식 집단의 어머니가 건청 집단의 어머니에 비해서 공동주의 확립을 위해서 유의하게 많은 빈도로 시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공와우이식 집단의 어머니가 상호작용에서 영유아의 이목을 끌고자 건청 집단의 어머니에 비해서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공동주의 확립은 영유아가 사물과 대상을 번갈아 응시하는 협응적 공동주의(coordinated joint attention)뿐만 아니라 어머니가 영유아의 시선을 따라가는 지지적 공동주의(supported joint attention)를 통해서도 이루어지기 때문에 인공와우이식 집단 어머니의 노력이 공동주의 확립에 기여할 수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이처럼 공동주의가 어머니와 영유아의 상호 협력이 필요한 결과물인 것을 고려하면, 인공와우이식 집단 어머니의 공동주의 확립을 위한 시도 노력이 어머니와 인공와우이식 영유아 간의 공동주의 성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생각된다(Chen, Castellanos, Yu, & Houston, 2020). 둘째, 조기 보청기 착용 및 인공와우이식이 청각장애 영유아에게 말지각 및 언어 발달의 기회를 제공하여, 어머니가 공동주의를 위해 시도하는 다양한 단서에 적절한 반응을 했을 수 있다. Incerti 등(2018)의 연구에 따르면, 생후 12개월 이전에 인공와우이식 이전에 인공와우이식을 시행받은 영유아가 그 이후에 인공와우이식을 시행받은 영유아에 비해 더 나은 말지각과 언어 발달이 가능하였다. 본 연구에 참여한 인공와우이식 영유아는 난청 선별(screening)이 평균 0.3개월, 난청 진단(diagnosis)이 평균 3.6개월이었으며, 인공와우이식 평균 연령이 10.2개월로 대부분의 영유아가 12개월 전에 인공와우를 착용하였다. 또한, 청각장애 영유아 13명 중 12명은 양측 인공와우를 착용 중이며, 나머지 1명은 보청기와 인공와우를 동시에 착용하여 모든 대상자가 양이 청취(binaural hearing)가 가능하였다. 본 연구에 참여한 청각장애 영유아의 인공와우이식 연령, 양이 청취 등으로 인한 듣기 및 언어 발달로, 인공와우이식 집단의 공동주의 확립 성공률이 건청 집단과 유사할 수 있었을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단서 유형이 공동주의 성공률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공동주의 성공률에 있어서 어머니가 사용한 청각 단서가 시각과 촉각 단서보다 유의하게 많았으며, 통합 단서가 시각과 촉각 단서보다 유의하게 많았다. 이러한 결과는 단서 유형에 따른 공동주의 시도 빈도의 결과와 유사한 양상으로, 단서 사용의 시도 빈도에 따라 공동주의 성공률도 함께 높아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인공와우이식 집단과 건청 집단의 어머니 모두 촉각과 시각 단서 사용 비중이 없거나 매우 적었기 때문에 그에 따른 공동주의 성공률도 낮게 나타난 것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두 집단의 어머니가 사용한 청각 및 통합 단서의 비중이 촉각과 시각 단서에 비해서 많았기 때문에, 공동주의 성공률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에서 청각 단서와 통합 단서에서의 공동주의 성공률 간에는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을 고려할 때, 청각 단서와 통합 단서가 공동주의 성공을 끌어내는데 중요한 기능을 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어머니-영유아 상호작용에서 공동주의 시간비율에 대한 인공와우이식 집단과 건청 집단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인공와우이식 집단의 공동주의 시간비율과 공동주의 평균지속시간 모두 건청 집단에 비해서 유의하게 짧았다. 이러한 결과는 청각장애 영유아와 건청 영유아의 공동주의를 분석한 선행연구(Dirks & Rieffe, 2019; Lederberg & Mobley, 1990)와 일치하는 결과이다. Lederberg와 Mobley (1990)는 청각장애 영유아와 건청 영유아를 대상으로 낯선 상황과 자유놀이 상황에서 어머니와의 상호작용 시간을 분석한 결과, 청각장애 집단의 상호작용 지속시간이 건청 집단에 비해서 유의하게 짧았다. Depowski 등(2015)의 연구에서도 청각장애 영유아와 건청 어머니 집단의 공동주의 시간비율이 건청 영유아와 건청 어머니 집단에 비해서 유의하게 낮았다. 본 연구결과와 선행연구 결과를 토대로, 인공와우이식 집단의 공동주의 시간비율과 지속시간이 건청 집단에 비해서 짧은 것에 대해서 인공와우이식 영유아의 언어 능력과 듣기 경험으로 설명해볼 수 있다. 첫째, 본 연구에 참여한 인공와우이식 영유아의 언어 수용 및 표현 점수가 건청 영유아에 비해서 유의하게 낮았다. 조기에 보청기를 착용하고 생후 12개월 전에 인공와우이식을 시행받더라도, 인공와우이식 전의 청각박탈(auditory deprivation) 경험으로 인해서 인공와우이식 영유아는 초기에 말소리와 언어 발달 지연 및 장애를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청각장애 영유아는 인공와우이식 후에 듣기 발달을 토대로한 말소리와 언어 발달이 충분하게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부모와 원활한 의사소통이 어려울 수 있다. 놀이상황에서 대화 상대자와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대화 상대자가 말하는 내용을 명확하게 이해해야 하는 것을 고려할 때, 인공와우이식 영유아의 낮은 언어 능력은 어머니가 말하는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어려워서 의사소통 단절을 발생시켜 공동주의 지속시간이 길게 유지되기 어려울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인공와우이식 영유아는 생애 초기에 경험한 제한적인 듣기 경험으로 청각과 시각 정보를 동시에 적절하게 받아들이는 상호작용 경험이 부족하여, 어머니와의 공동주의 지속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상의 결과를 토대로, 인공와우이식 집단의 어머니가 자녀와의 공동주의 확립을 위해 건청 집단의 어머니에 비해 더 많은 시도를 하고 있으며, 인공와우이식 집단의 어머니는 청각 단서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면서 공동주의 확립을 위해서 다른 단서를 함께 사용하고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인공와우이식 집단의 어머니가 자녀와의 공동주의 확립을 위해서 건청 집단의 어머니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인공와우이식 집단의 공동주의 성공률이 건청 집단과 유의한 차이가 없었지만, 인공와우이식 집단의 공동주의 시간비율 및 평균지속시간은 건청 집단에 비해서 유의하게 짧았다. 이러한 결과는 인공와우이식 집단의 어머니가 자녀와의 공동주의 지속시간이 짧아서 더 많은 공동주의 개시 시도를 했을 것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본 연구결과를 통해, 인공와우이식 집단과 건청 집단이 비슷한 양의 어머니와 영유아 상호작용을 한다면, 실제로는 인공와우이식 영유아가 경험하는 공동주의 양과 어머니의 언어 입력은 건청 영유아 보다 낮은 수준일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제한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는 인공와우이식 영유아와 어머니 13쌍, 건청 영유아와 어머니 17쌍이 참여했다. 대상자의 수가 각 집단을 대표하기에는 다소 한계가 있으므로, 향후 연구에서는 충분한 표본 모집이 필요할 것이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공동주의 개시를 위한 어머니의 단서만을 분석하였으며, 공동주의가 확립된 상태에서의 유지를 위한 단서는 제외되었다. 공동주의 시간비율과 지속시간을 길게 지속하기 위해서는 어머니의 단서 사용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연구에서는 공동주의 개시뿐만 아니라 유지를 위한 어머니의 단서 사용 양상에 대한 분석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셋째, 본 연구에서는 공동주의 개시를 위한 어머니의 단서 사용에만 초점을 두었기 때문에, 아동이 개시한 공동주의 행동 분석을 이루어지지 않았다. 향후 연구에서는 영유아의 청력 상태에 따른 공동주의 개시를 위한 의사소통 행동 및 단서 분석도 필요할 것이다. 넷째, 본 연구에서는 인공와우이식 영유아의 언어 능력을 건청 영유아와 통제하지 않고, 집단 간의 공동주의 특성에 대해서 분석하였다. 본 연구에 참여한 인공와우이식 영유아의 언어 능력은 생활연령에 비해서 낮았으며, 인공와우이식 영유아의 언어 능력은 건청 영유아에 비해 개인 간 차이(individual difference)가 큰 특징을 지니고 있었다. 이러한 인공와우이식 영유아의 언어 발달 특성으로 인해, 인공와우이식 집단에서의 영유아와 부모 사이의 공동주의 확립 양상이 건청 집단과 다르게 나타났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향후 연구에서는 인공와우이식 영유아와 건청 영유아의 언어 능력을 통제한 상태에서, 인공와우이식 집단과 건청 집단의 부모와 영유아 간 공동주의 특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는 어머니와 영유아의 자유놀이를 통한 상호작용에서 나타난 공동주의 특성을 분석하였으나, 향후 연구에서는 자유놀이 외에 책 읽기 등의 다양한 상호작용 상황에서의 공동주의 특성을 분석함으로써 상황에 따라 영유아의 공동주의 행동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파악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Figure 1.
Mean frequency of initiation of joint attention in cochlear implant and typical hearing groups.
CI=Toddlers with cochlear implants; TH= Toddlers with typical hearing; JA= joint attention.
csd-29-2-452f1.jpg
Figure 2.
Mean success rate of joint attention in cochlear implant and typical hearing groups.
CI=Toddlers with cochlear implants; TH=Toddlers with typical hearing; JA=joint attention.
csd-29-2-452f2.jpg
Figure 3.
Proportion of time in joint attention in cochlear implant and typical hearing groups.
CI=Toddlers with cochlear implants; TH=Toddlers with typical hearing; JA=joint attention.
csd-29-2-452f3.jpg
Figure 4.
Joint attention span in cochlear implant and typical hearing groups. CI=Toddlers with cochlear implants; TH=Toddlers with typical hearing; JA=joint attention.
csd-29-2-452f4.jpg
Table 1.
Participants’ information
Characteristics CI (N = 13) TH (N = 17)
Chronological age (mo) 23.08 (5.99) 24.41 (6.66)
Age at implantation (mo)
 First CI (mo) 10.00 (3.64)
 Second CI (mo) 10.15 (3.53)
Duration of an implant use (mo)
 First CI (mo) 12.93 (5.31)
 Second CI (mo) 13.33 (5.33)
DEPa - Cognition 101.00 (14.69) 113.76 (7.10)
SELSIb
 Receptive language score 35.23 (16.04) 51.88 (8.27)
 Expressive language score 30.23 (16.97) 46.12 (12.45)

Values are presented as mean (SD).

CI= Toddlers with cochlear implants; TH= Toddlers with typical hearing.

a Developmental assessment for the Early Intervention Program planning (DEP; Jang et al., 2011).

b Sequenced Language Scale for Infants (SELSI; Kim et al., 2003).

Table 2.
Frequency of initiation of joint attention according to mothers’ cues
Cue CI (N = 13) TH (N = 17)
Auditory cue 2.08 (.86) 2.35 (1.45)
Visual cue 0 .24 (.56)
Tactile cue 0 .24 (.43)
Combined cue 5.92 (1.38) .12 (.33)

Values are presented as mean (SD).

CI= Toddlers with cochlear implants; TH= Toddlers with typical hearing.

Table 3.
Success rate of joint attention according to mothers’ cues
Cue CI (N = 13) TH (N = 17)
Auditory cue 57.54 (38.22) 70.88 (35.12)
Visual cue 0 0
Tactile cue 0 5.88 (24.25)
Combined cue 73.77 (20.03) 79.59 (31.85)

Values are presented as mean (SD).

CI= Toddlers with cochlear implants; TH= Toddlers with typical hearing.

Table 4.
Time variables of joint attention in cochlear implant and typical hearing groups
CI (N = 13) TH (N = 17)
Proportion of time in joint attention (%) 54.63 (20.73) 75.93 (15.62)
Joint attention span (sec) 6.76 (2.88) 17.70 (8.87)

Values are presented as mean (SD).

CI= Toddlers with cochlear implants; TH= Toddlers with typical hea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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