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배경 및 목적본 연구는 시간 흐름에 따라 인공와우이식 영유아 부모의 양적 언어입력(총 발화 수, 총 낱말 수)과 질적 언어입력(다른 낱말 수, 심성어휘 사용비율, 언어촉진전략 사용 비율)의 특성을 건청 영유아 부모와 비교하고, 인공와우이식 영유아의 언어발달에 영향을 주는 언어입력 요소가 무엇인지 확인하고자 하였다.
방법본 연구는 만 1-3세의 인공와우이식 영유아와 부모 16쌍과 생활연령을 일치시킨 건청 영유아와 부모 17쌍을 대상으로 하였다. 부모 발화 수집을 위해 약 20분간의 자유놀이 평가를 실시하였으며, 이는 총 세 차례(초기 평가, 6개월 후, 12개월 후)에 걸쳐 실시되었다.
결과부모의 양적 입력은 인공와우이식 영유아 부모 집단과 건청 영유아 부모 집단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질적 언어입력의 경우, 심성어휘 사용 비율과 하위 수준의 언어촉진전략 사용 비율에서는 두 집단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나, 다른 낱말 수와 상위 수준의 언어촉진전략 사용 비율에서는 두 집단 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초기 평가에서 인공와우이식 영유아 부모 집단이 건청 영유아 부모 집단에 비해 더 많은 발화를 하였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건청 영유아 부모와 유사한 양의 발화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두 집단 모두 12개월 후 시점에 비해 초기 평가에서 더 적은 다른 낱말과 심성어휘를 사용한 것을 알 수 있었으며, 하위 수준의 언어촉진전략은 두 집단 모두 초기 평가에서 많은 사용을 하며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상위 수준의 언어촉진전략은 두 집단 모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용이 증가하였다. 마지막으로 인공와우이식 영유아의 언어 능력과 부모의 언어입력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초기 언어발달 시점에서는 양과 질 모두 아동의 언어 능력에 영향을 끼친 반면, 비교적 후기 언어발달 시점에서는 부모의 질적 언어입력 요소인 심성어휘와 다른 낱말 수가 아동의 언어 능력과 유의한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AbstractObjectivesThis study aims to investigate longitudinal changes in the quantity and quality of the parental linguistic input of children with cochlear implants (CIs) and children with typical hearing (TH) and find the significant parental linguistic variables that might positively be related to children’s language development in the CI group.
MethodsParticipants were 33 parent-child dyads, including 16 children with CIs and 17 with TH at the initial visit. They participated in a 20-minute free-play task at three-time points (initial, 6-month, and 12-month visits).
ResultsThere were no significant differences between the CI and TH groups in the total number of utterances (NTU) and the total number of words (NTW). However, the two groups significantly differed in the different number of words (NDW) and higher-level facilitative language techniques (FLTs). In addition, the CI group produced more utterances than TH parents at the initial visit. However, there were no significant differences in the NTU between CI and TH groups at 6- and 12-month visits. Furthermore, both groups used fewer NDW and mental state words at the initial visit than at the 12-month visit. Nevertheless, CI and TH groups used fewer higher-level FLTs at the initial visit than at the 6- and 12-month visits. Lastly, qualitative parental linguistic input is a critical factor, continuously affecting language development in children with CIs.
생후 1-2년은 영유아의 언어와 인지발달에 필요한 기초적 능력을 형성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이 시기의 아동은 가족 구성원의 보살핌을 받게 되며, 아동은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있는 사람들과 의사소통하면서 언어발달을 하게 된다(Belsky et al., 2007). 부모는 어린 아동이 보고 있는 사물이나 행동을 언급함으로써 아동의 언어발달을 촉진하거나 아동의 이해 수준에 맞는 언어 자극을 제공하여 어휘발달을 돕는다(Dirks, Stevens, Sigrid, Frijns, & Rieffe, 2020). 아동은 이 시기에 습득한 언어 능력을 바탕으로 타인의 말을 이해하고 습득한 언어를 사용하여 말하고, 읽고 쓰게 되며, 아동의 사회적 관계와 학업, 주 양육자와의 성공적인 상호작용을 경험한다(Nittrouer, Lowenstein, & Antonelli, 2020). 이처럼 초기 언어발달은 아동의 다양한 영역에서 발달을 위해 매우 중요하며, 이때의 부모의 언어입력(linguistic input)은 초기 언어 환경 조성에 핵심적 요소라 할 수 있다(Ambrose, Walker, Unflat-Berry, Oleson, & Moeller, 2015; Anderson, Graham, Prime, Jenkins, & Madigan, 2021).
부모의 언어입력은 크게 양(quantity)과 질(quality)로 구분된다. 양적인 언어입력은 대체로 총 발화 수(total number of utterances), 총 낱말 수(total number of words)로 측정하며, 주 양육자가 아동에게 얼마나 자주, 많이 이야기를 하는지 의미한다(Ambrose et al., 2015; Anderson et al., 2021). 부모의 언어입력과 아동의 언어발달에 관한 Hart 와 Risley (1995) 연구에 따르면, 부모의 초기 양적 언어입력은 추후 아동의 어휘발달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설명하였다. 이는 부모의 발화 내에는 다양한 언어적 요소인 어휘 형태, 음운, 문법 등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부모의 발화 양이 증가함에 따라 아동의 언어발달에 필요한 언어적 요소도 함께 증가한다고 설명한다(Huttenlocher, Haight, Bryk, Seltzer, & Lyons, 1991; VanDam, Ambrose, & Moeller, 2012). Nittrouer 등(2020) 연구에서도 보장구를 착용한 난청 아동의 구어 능력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는 요소로 부모의 양적 언어입력을 꼽았으며, DesJardin과 Eisenberg (2007)는 양적 언어입력과 난청 아동의 언어발달 간 정적 상관관계가 있다고 하였다. 이를 통해 부모가 제공하는 많은 양의 언어입력은 건청 아동의 어휘 및 언어발달은 물론 난청 아동의 언어발달에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Rowe와 Snow (2020)는 질적 언어입력 유형을 세 가지 측면인 (1) 상호작용 특성(반응성, 공동주의), (2) 언어적 특성(정확한 발음, 문법적 복잡성, 어휘 다양성), (3) 개념적 특징(대화 주제에 관한 문맥화 및 탈문맥화)으로 구분하여 설명하였다. 여러 선행연구에서는 질적 언어입력을 부모 발화의 복잡성과 다양성으로 정의하며(Ambrose et al., 2015; Anderson et al., 2021; Rowe, 2012), 다른 단어의 수(number of different words), 다양한 품사의 사용, 저빈도 및 비전형 단어의 수를 기준으로 상호작용 상황에서 부모가 아이에게 언급하는 구체적인 명사나 동사 어휘의 사용을 측정할 수 있다고 하였다(예: 식사 상황에서 엄마가 아이에게 “이거 먹자”라고 하는 경우와 “여기 접시에 있는 사과 깎아서 먹자”라고 이야기하는 경우, 아이는 후자의 상황에서 더 다양하고 많은 단어를 듣게 됨). 또한 어휘 풍요도(lexical richness) (예: 부모가 한정된 단어로만 표현하는 것이 아닌, 의미가 비슷한 동의어를 함께 사용하는 것)와 사람의 생각, 감정, 요구를 나타내는 추상적인 어휘인 심성어휘(mental state words) (예: ‘~하고 싶어’, ‘~일걸’, ‘~라고 생각해’, ‘생각하다’, ‘느끼다’, ‘행복하다’, ‘슬프다’, ‘필요하다’, ‘원하다’)를 기준으로 부모 발화의 질을 살펴볼 수 있다고 하였다. 또한 평균발화길이(MLU)를 통해 부모 발화 내 문법적 복잡성을 측정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대화 전략의 일부로 부모가 아동의 말을 모방하거나, 아이의 말속에 빠진 문법형태소를 추가하여 확장하는 언어촉진전략(facilitative language techniques)을 통해 부모 발화 내 질적 언어입력을 판단할 수 있다고 하였다. 다수의 선행연구에서는 질적인 언어입력 역시 건청 아동과 난청 아동의 언어발달에 밀접한 관계를 나타내며, 특히 아동의 어휘발달을 예측하는 요소로 보고하고 있다(Cartmill et al., 2013; DesJardin & Eisenberg, 2007; Dirks et al., 2020; Huttenlocher et al., 2010).
대부분의 난청 아동은 청력 손실 정도와 관계없이 언어발달이 지연되어 있다(Snow, 1994). 그러나 조기 난청 선별과 진단 그리고 보장구의 발달은 난청 아동의 조기 중재가 가능하게 하여, 청각 박탈 경험과 제한적인 청각 능력을 보완한다. 인공와우이식(cochlear implantation)은 고도(severe) 이상의 난청 아동에게 구어적 접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효과적인 재활방법이지만, 인공와우이식 후에 난청 아동의 청력이 정상 상태가 되는 것이 아니며, 건청 아동과 다른 언어적 경험으로 인하여 언어발달에 어려움을 겪는다(Harkins & Bakke, 2011; Lederberg et al., 2013). 난청 아동이 겪는 언어 발달의 어려움은 어휘, 구문, 문해력 등 언어의 여러 측면에서 나타난다(Lederberg et al., 2013; Walker, Redfern, & Oleson, 2019). 난청 아동과 생활연령 및 사회경제적지위(Socialeconomic status, SES)를 일치시킨 건청 아동의 어휘발달 양상을 종단 연구한 Walker 등(2019)에서는 난청 아동이 건청 아동에 비해 어휘의 깊이있는 의미 습득에서 지속적인 어려움이 있음을 밝혔으나, 단순한 어휘 개수의 습득에서는 아동의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두 집단 간 어휘발달의 격차가 줄어드는 것을 밝혔다. 즉, 난청 아동은 건청 아동에 비해 단어의 의미를 이해하고 발달하는 것에 더욱 어려움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건청 아동의 언어 능력은 마음이론을 예측하는 강력한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며, 아동의 마음이론 기술의 발달을 위해서는 질적 언어입력 촉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Milligan, Astington, & Dack, 2007). 난청 아동 역시 전반적인 언어 능력과 마음이론 과제의 수행 능력 사이에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Lederberg et al., 2013) 그들이 처한 언어적 환경이 건청 아동의 언어적 환경과 비교하여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하여 Moeller와 Schick (2006)에서는 건청 아동의 어머니 집단은 난청 아동의 어머니 집단에 비해 더 많고 다양한 심성어휘를 사용한다는 것을 밝혔으며, 두 집단 모두 어머니가 사용하는 심성어휘가 아동의 마음이론 수행 능력을 예측한다고 하였다. 또한 난청 영유아 부모와 건청 영유아 부모의 발화 내 심성어휘 사용 비율을 비교 연구한 Dirks 등(2020)에서는 난청 영유아 부모의 심성어휘 사용이 건청 영유아 부모에 비해 더 적게 나타났으며, 이를 토대로 난청 영유아는 건청 영유아에 비해 복잡한 어휘와 추상적인 어휘가 결핍된 초기 언어 환경에 놓여진 것을 추측할 수 있다. 이미 여러 선행연구(Suzuki & Nomura, 2020; Taumoepeau & Ruffman, 2008)에서는 부모의 심성어휘 사용이 영유아의 심성어휘 습득과 표현 그리고 마음이론 발달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으며, 이는 부모와 자녀 간의 상호작용에서 부모의 심성어휘 사용을 다른 질적인 언어입력 요소와 함께 살펴볼 필요성을 시사한다. 이뿐만 아니라 질적 언어입력 요소 중 부모의 언어촉진전략과 인공와우이식 영유아의 언어 능력 간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DesJardin과 Eisenberg (2007)는 어머니의 상위 수준의 언어촉진전략과 인공와우이식 영유아 언어 능력 간 정적 상관관계가 있음을 밝혔으며, Dirks 등(2020)에서도 난청 아동 부모의 질적 언어입력은 난청 영유아의 표현 어휘와 정적 상관관계를 나타낸다고 설명하였다.
난청 영유아의 경우, 제한적 듣기 능력으로 인해 건청 영유아와 같은 양의 청각 정보에 노출되어도 동일한 수준의 정보를 얻을 수 없으며(Lund, 2018; VanDam et al., 2012), 이로 인해 아동의 청력 손실 정도가 심할수록 상위 수준의 언어에 더 적게 노출된다(Dirks et al., 2020).
이에 따라 난청 영유아의 성공적인 언어발달을 위해서는 부모가 참여하는 조기 중재의 역할이 강조된다. 특히, 청력손실 정도가 심각한 상태로 청각 박탈을 경험한 인공와우이식 영유아의 경우, 조기 중재에서 부모의 역할이 더욱 강조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난청 영유아의 부모의 약 95%는 정상 청력이어서(Mitchell & Karchmer, 2004), 부모-아동 간 청력 불일치로 인한 자연스러운 의사소통이 방해되며, 결과적으로 부모가 난청 자녀의 언어 학습에 최적화된 기회를 제공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Dirke et al., 2020; Lund, 2018). Lee, Park, Sim과 Lee (2022)는 인공와우이식 영유아 부모와 건청 영유아 부모의 단어 사용과 언어촉진전략 사용 특성이 다르다고 언급하면서, 인공와우이식 영유아와 건청 부모 간의 청력 불일치로 발생하는 의사소통 모드(communication mode)의 불일치로 부모와 아동 간 상호작용에 어려움이 야기되고, 결과적으로 인공와우이식 영유아의 느린 언어발달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하였다. 이러한 선행연구 결과는 인공와우이식 영유아의 청력 수준과 언어발달 수준에 따라 부모가 제공하는 언어입력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모의 언어입력이 영유아의 언어발달에 미치는 영향이 장기적이고 지속적이며 누적적인 성격을 지니기 때문에, 부모와 영유아 간 상호작용 데이터의 종단 수집과 분석을 통해 부모의 양적, 질적 언어입력 양상의 변화를 살펴보고, 해당 언어입력 요소가 영유아의 언어발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부모와 영유아의 자연스러운 상호작용 데이터를 6개월 간격으로 3회(초기 평가, 6개월 후, 12개월 후) 수집하여, 인공와우이식 영유아 집단과 건청 영유아 집단의 부모의 양적, 질적 언어입력 양상을 분석하고, 인공와우이식 집단에서 각 데이터 시점에서의 부모의 언어입력 요소와 영유아의 언어 능력 간의 연관성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부모와 자녀 간 상호작용 상황내 인공와우이식 영유아와 건청 영유아 집단에서 부모의 언어입력 특성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살펴봄으로써, 국내 연구에서 제시되지 않았던 인공와우이식 영유아의 언어발달과 부모의 언어입력에 대한 종단적 자료를 제공할 수 있으며, 이를 토대로 인공와우이식 영유아와 부모의 언어입력을 이해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여 조기 청각언어중재의 치료에 도움이 되고자 하였다. 이에 따른 본 연구의 질문은 아래와 같다.
첫째, 부모-영유아 상호작용에서 집단(인공와우이식 영유아, 건청 영유아)과 평가 시점(초기 평가, 6개월 후, 12개월 후)에 따른 부모의 양적 언어입력 변수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가?
둘째, 부모-영유아 상호작용에서 집단(인공와우이식 영유아, 건청 영유아)과 평가 시점(초기 평가, 6개월 후, 12개월 후)에 따른 부모의 질적 언어입력 변수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가?
셋째, 인공와우이식 영유아 집단 내에서 시점별(초기 평가, 6개월 후, 12개월 후) 부모의 언어적 입력 변수와 영유아의 언어 점수 간 상관관계는 어떠한가?
연구방법연구대상본 연구의 대상자는 세 번의 부모-영유아 상호작용 평가 중 최소 2회 이상 참여한 대상자만을 분석에 포함하였고 이에 해당하는 대상자 수는 다음과 같다. 초기 평가 시 만 1-3세의 인공와우이식 영유아와 부모 14쌍과 건청 영유아와 부모 17쌍, 6개월 후 평가 시 인공와우이식 영유아와 부모 12쌍, 건청 영유아와 부모 17쌍, 12개월 후 평가 시 인공와우이식 영유아와 부모 10쌍, 건청 영유아와 부모 8쌍을 대상으로 하였다. 대상자 선정 기준은 다음과 같다. 인공와우이식 영유아는 (1) 생활연령이 만 1-3세이며, (2) 생후 24개월 이전에 인공와우이식을 받고, (3) 부모보고에 의해 청력 이외의 다른 감각과 발달 등에 의학적 문제가 없으며, (4) 영아 선별 교육 진단검사(Developmental assessment for the Early Intervention Program planning, DEP; Chang, Seo, & Ha, 2011)를 사용하여 인지검사 표준점수가 85점(-1 SD) 이상이며, (5) 부모 모두 건청인 경우만을 대상자로 선정하였다. 본 연구에 참여한 인공와우이식 영유아 14명 중 13명은 양측 인공와우이식 착용자이며, 한 명은 Bimodal 인공와우이식 영유아로 왼쪽 귀에 인공와우, 오른쪽 귀에는 보청기를 착용하였다. 구체적인 인공와우이식 대상자의 개별 정보는 Table 1에 제시하였다. 건청 영유아는 (1) 정상 청력이며, (2) 인공와우이식 영유아와 생활연령이 ± 3개월 이내이며, (3) 부모보고상 발달지연과 병력이 없으며, (4) DEP (Chang et al., 2011)의 인지검사 표준점수가 85점(-1 SD) 이상이고, (5) 영유아 언어발달 검사(Sequenced Language Scale for Infants, SELSI; Kim, Kim, Yoon, & Kim, 2003)에서 정상 발달 범주(-1 SD 이상)에 속하며, (6) 부모 모두 건청인 경우만을 대상자로 선정하였다. 부모의 경우, (1) 해당 영유아의 주 양육자로, (2) 인지 및 청력기관에 문제가 없고, (3) 최종 학력은 고등학교 졸업 이상이며, (4) 보건 복지부가 지정한 중위소득 및 차상위 계층 기준에 따라 일반 집단 혹은 그 이상 집단에 속하는 자를 대상자로 선정하였다.
집단 간 연령, 인지, 언어 점수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서 독립표본 t검정을 실시한 결과, 두 집단의 생활 연령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나(t = .63, p= .534), DEP 표준점수(t = 2.882, p= .007), SELSI 수용언어 점수(t = 5.698, p<.001), SELSI 표현언어 점수(t = 4.172, p<.001)에서 집단 간에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각 집단의 영유아의 1차 및 2차 인공와우이식 시기, 생활 연령, 인지, 언어검사 점수의 평균과 표준편차 정보는 Table 2와 같다.
자료수집본 연구는 이화여자대학교 기관생명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의 승인을 받아 진행되었고(No. 0000-202109-0027-01) 대상자에게 연구에 대한 안내를 사전에 하였으며, 연구 참여에 동의서를 받아 실험이 진행되었다. 본 연구는 6개월 간격을 총 세 차례의 자료 수집을 실시하였으며, 시점별 자료수집 과정은 다음과 같다. 초기 평가, 6개월 후, 12개월 후 평가에서는 모두 언어 평가, 인지 평가, 부모-아동 상호작용 평가가 시행되었다. 언어 및 인지 평가는 연구원과 주 양육자가 일대일로 면담 형식으로 검사를 시행하였으며, 영유아의 기본 배경정보를 수집한 후 영아 선별 교육 진단검사(DEP)와 영유아 선별검사(SELSI)를 실시하였다. 다음으로 한국판 멕아더 베이츠 의사소통 발달 평가(K M-B CDI; Pae & Kwak, 2011)에 대한 검사 시행 방법 및 유의사항을 안내하였다. 본 연구는 종단 연구로 12개월 후 평가 시점에서는 대상자의 연령과 언어 능력을 고려하여 취학전 아동의 수용언어 및 표현언어발달 척도(PRES; Kim, Sung, & Lee, 2007)를 실시하거나 부모를 대상으로 부모보고 형식의 언어 평가(SELSI, K M-B CDI) 및 인지 평가(DEP)를 실시하였다.
부모-영유아 상호작용 평가는 세 시점 모두 동일한 방법으로 진행되었으며, 부모와 영유아가 상호작용하기에 편안하고 조용한 장소에서 실시하였다. 상호작용 평가 전, 본 연구의 목적과 절차(상호작용 평가 후 대면 언어 평가 실시), 예상 소요시간, 데이터 수집 방법(녹화 및 녹음), 데이터 보관 시기 등의 연구절차와 부모-영유아 상호작용 평가와 관련하여 충분한 설명을 하고 모든 대상자에게 연구 동의서에 서명을 받고나서 상호작용 평가 장소로 입실하였다. 상호작용 평가에서의 부모와 영유아의 발화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하여 부모와 영유아에게 각각 마이크를 착용시켰으며, 장난감을 사용한 자유놀이 형태의 상호작용 평가는 약 20분간 진행하였다. 연구자는 가능한 부모의 자연스러운 발화 샘플을 얻고자 부모에게 최소한의 지시사항(“20분 동안 여기에 있는 장난감을 사용해서 가정에서 노는 것처럼 자유롭게 놀아주세요”)과 주의사항(노래 부르기 금지, 매트 위를 벗어나지 않을 것, 영유아가 카메라 혹은 녹음기를 만지지 않게 할 것 등)을 전달하였다. 모든 상호작용 평가에서는 부모와 영유아의 놀이 모습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자 부모-영유아의 정면을 녹화하는 메인 카메라 한 대(GoPro HERO 8)와 양 측면을 녹화하는 보조 카메라 두 대(iPhone 11 Pro, Samsung Galaxy Note 9)를 포함하여 총 3대의 카메라를 설치하였다. 또한 말소리 녹음 시, 주변 소음을 최소화하고 최대한 명확한 말소리를 수집하고자 부모와 영유아에게 각각 녹음기(SONY ICD-TX660)를 착용하도록 하였으며, 기기 오류로 인해 녹음이 되지 않았을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서 보조 녹음기 한 대(Roland R-05 Studio WAVE/MP3 Recorder)를 추가로 배치하여 총 3대의 녹음기로 부모의 발화를 수집하였다.
자료분석자료분석은 부모-영유아 상호작용은 약 20분 중 평가 초반과 후반 각각 5분을 제외한 10분을 분석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Codes for the Human Analysis of Transcripts (CHAT)에서 제시한 표준화된 가이드라인에 따라 부모의 발화를 전사하였다. 이후, Computerized Language Analysis (CLAN) 프로그램을 통해 부모의 양적 언어입력(총 발화 수, 총 낱말 수)과 질적 언어입력(다른 낱말 수, 심성어휘, 언어촉진전략)의 사용빈도를 자동으로 산출하였으며 (MacWhinney, 2000), 이후 엑셀을 사용하여 심성어휘와 언어촉진전략 사용 비율을 계산하였다.
부모의 양적 언어입력: 총 발화 수(NTU), 총 낱말 수(NTW)본 연구에서는 Lee 외 (2022)가 제시한 발화 및 낱말 분석 기준을 토대로 부모의 발화와 낱말을 구분하였으며, 이는 Appendix 1과 Appendix 2에 제시하였다. 부모의 발화는 줄 바꿈과 온점 또는 물음표로, 낱말은 띄어쓰기로 코딩하였다(Figure 1). 이후 CLAN 소프트웨어에서 명령어 ‘mlu -t%mor 확장자파일이름.cha’를 입력하여 부모의 총 발화 수와 총 낱말 수를 자동으로 산출하였다.
부모의 질적 언어입력: 다른 낱말 수(NDW), 심성어휘, 언어촉진기술(FLT)부모의 발화에서 다른 낱말 수를 산출하기 위해서 CLAN 소프트웨어에서 활용형의 단어를 모두 원형(예: ‘먹었어’를 ‘먹다’로, ‘콩순이 코 잘거야’를 ‘자다’로)으로 변형하여 작성하였고 이후 명령어 ‘freq +t*MOT 확장자파일이름.cha’를 입력하여 자동으로 산출하였다.
부모의 심성어휘 산출을 분석하기 위해서 심성어휘와 관련된 선행연구(Kim, 2014; Song, J., 2007)에서 제시한 내용어(명사, 동사, 형용사, 부사)로 구성된 어휘만 엑셀에 모두 전사하였으며, 중복된 어휘를 제외하여 최종적으로 총 97개의 심성어휘 목록을 마련하였다(Appendix 3). 부모 발화 내 심성어휘 분석 기준은 Shin과 Kim (2016)이 제시한 심성어휘 사용 빈도 채점 규칙을 수정 및 보완하여 사용하였다. 코딩 시, 심성어휘는 세 가지 하위 유형(인지-cognitive, 감정-feeling, 욕구-desire)으로 구분하였다. 각 유형은 약어(COG, FL, DE)로 코딩하였으며, CLAN 프로그램에 명령어 ‘freq+t*MS 확장자파일이름.cha’를 입력하여 심성어휘 빈도를 자동으로 산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부모 발화 내 심성어휘의 사용 비율을 알아보고자 하였으므로 각 유형별 출현 빈도가 아닌, 세 가지 유형별 출현 빈도를 모두 합한 전체 출현 빈도를 계산하였으며 이후, 엑셀을 사용하여 심성어휘 출현 빈도를 총 발화의 수로 나누고 100을 곱하여 발화 내 심성어휘 출현 비율을 계산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에서 제시한 여러 언어촉진기술 중에서, 대상 아동의 연령과 언어발달 수준을 고려하여 언어발달 초기 아동의 언어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하위수준의 언어촉진기술의 두가지 유형인 지시하기(directive)와 폐쇄형 질문(closed ended-question)을 포함하였으며, 비교적 후기 언어발달 시기에 출현하는 상위 수준의 언어촉진기술인 평행적발화 기법(parallel talk)과 개방형 질문(open-ended question)을 포함하였다(Table 3). 각 유형은 약어(DR, CQ, PT, OQ)로 코딩 되었으며, CLAN 프로그램에 명령어 ‘freq +t*FLT 확장자파일이름.cha’를 입력하여 각 하위 유형들의 빈도를 자동으로 산출하였다. 이후, 엑셀을 통해 각 언어촉진기술 사용 횟수를 전체 발화 수로 나누고 100을 곱하여 발화 내 언어촉진기술 사용 비율을 계산하였다.
신뢰도평가자 내 신뢰도(intra-rater reliability)를 산출하기 위해 연구자는 전체 데이터 중 연구자는 시점별로 전체 데이터 중 20%에 해당하는 자료를 무작위로 선정하여 재분석을 실시하였다. 신뢰도 측정을 위하여 연구자의 첫 번째 분석 결과와 두 번째 분석 결과에 대해 피어슨 상관계수(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를 구하였다. 그 결과, 부모의 총 발화 수, 총 낱말 수, 다른 낱말 수, 심성어휘 사용 비율, 상위 및 하위 수준의 언어촉진전략 사용 비율의 상관계수가 모두 r =1.00 (p= .000)였다.
평가자 간 신뢰도(inter-rater reliability)를 산출하기 위해 연구자는 시점별 전체 데이터 중 20%에 해당하는 자료를 무작위로 선정하여 본 연구의 제1저자와 부모의 언어입력 데이터 분석 경험이 있는 석사학위 소지자 1명이 독립적으로 부모 발화를 전사하고 분석한 후, 피어슨 상관계수를 구하여 신뢰도를 측정하였다. 그 결과, 부모의 총 발화 수(r = .985, p= .000), 다른 낱말 수(r = .995, p= .000), 심성어휘 사용 비율(r = 998, p= .000), 하위 수준의 언어 촉진기술 사용 비율(r = .992, p= .000), 상위 수준의 언어촉진전략 사용 비율(r = .958, p= .000) 모두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자료의 통계적 처리본 연구의 모든 통계적 처리는 IBM SPSS statistics 29.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시간 흐름에 따른 부모의 언어입력 변화 추이는 선형혼합모형(Linear Mixed Model, LMM)으로 분석하였다. 또한 각 시점에서 인공와우이식 영유아의 언어발달 능력과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는 부모의 언어적 입력 요소를 살펴보기 위해 Pearson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LMM의 기본적인 틀을 선정하기 위해 혼합모형의 Akaike Information Criterion (AIC)과 Baysian Information Criterion (BIC)을 비교하였으며, 더 낮은 AIC 혹은 BIC 값이 더 적절한 모형을 의미하므로 AIC와 BIC 중 가장 작은 값을 선정하여 적합한 모형을 확인하였다. 그 결과, 시간과 그룹 간 차이와 함께 시간과 그룹의 상호작용항을 함께 투입해서 볼 때 가장 적합한 모형(Model 3)으로 확인되었다(AIC = 764.160, 979.829, 788.987, 454.765, 632.474, 476.399). 따라서 Model 3을 적용하여 시간에 따른 주효과, 집단에 따른 주효과, 시간과 집단에 따른 상호작용 효과를 함께 살펴보았다.
연구결과부모의 양적 언어입력총 발화 수부모의 총 발화 수에서는 집단에 대한 주효과는 유의하지 않았다(t = .662, p= .516). 부모의 총 발화 수의 평가 시점에 대한 주효과는 유의하였다. 평가 시점별로 살펴보면, 초기 평가에서의 부모의 총 발화 수는 12개월 후 평가에 비해서 유의하게 많았으나(t = 2.809, p= .010), 6개월 후에서의 부모의 총 발화 수는 12개월 후 평가와 비교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t = -.466, p= .645). 집단과 시점에 대한 상호작용 효과는 유의하였는데, 이는 12개월 후 평가에서의 집단 간 부모의 총 발화 수 차이에 비해 초기 평가에서의 집단 간 부모의 총 발화 수 차이가 유의하게 커서 나타난 것에 기인한다(t = -2.473, p= .021) (Table 4) (Figure 2).
총 낱말 수부모의 총 낱말 수는 집단에 대한 주효과가 유의하지 않았다(t = 1.145, p=.265), 평가 시점에 대한 주효과도 유의하지 않아서, 부모의 총 낱말 수는 12개월 후 평가와 초기 평가(t = -1.472, p=.154), 12개월 후 평가와 6개월 후 평가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t = -.411, p=.684). 부모의 총 낱말 수는 집단과 초기 평가(t = -.478, p=.637), 집단과 6개월 후 평가(t =.582, p=.565) 간에 상호작용 효과가 유의하지 않게 나타났으며, 이는 집단과 시점에 대한 이차 상호작용 효과가 유의하지 않음을 의미한다(Table 5) (Figure 2).
부모의 질적 언어입력: 다른 낱말 수, 심성어휘 사용 비율, 언어촉진전략 사용 비율다른 낱말 수부모의 다른 낱말 수는 집단에 대한 주효과가 유의하였으며(t = 2.325, p= .033). 또한, 시점에 대한 주효과도 유의하였다. 초기 평가에서의 부모의 다른 낱말 수는 12개월 후 평가에 비해서 유의하게 적었으나(t = -2.623, p= .014), 6개월 후 평가에서의 부모의 다른 낱말 수는 12개월 후 평가와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t = .597, p= .554). 부모의 다른 낱말 수는 집단과 초기 평가(t = -.465, p= .645), 집단과 6개월 후 평가(t = -.944, p= .351) 간의 상호작용 효과가 유의하지 않게 나타나서, 집단과 시점에 대한 이차 상호작용 효과가 유의하지 않았다(Table 6) (Figure 3).
심성어휘 사용 비율부모의 심성어휘 사용 비율은 집단에 대한 주효과가 유의하지 않았다(t = -.325, p= .747). 시점에 대한 주효과는 유의하였다. 평가 시점별로 살펴보면, 초기 평가에서의 부모의 심성어휘 사용 비율은 12개월 후 평가에 비해서 유의하게 적었으나(t = -3.276, p= .003), 6개월 후 평가에서의 부모의 심성어휘 사용 비율은 12개월 후 평가와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t = -1.937, p= .061). 부모의 심성어휘 사용 비율은 집단과 초기 평가(t = .943, p= .354), 집단과 6개월 후 평가에 대한 상호작용 효과가 유의하지 않게 나타나서(t =1.042, p= .305), 집단과 시점에 대한 이차 상호작용 효과가 유의하지 않았다(Table 7) (Figure 3).
언어촉진전략 사용 비율부모의 하위 수준의 FLT 사용 비율은 집단에 대한 주효과가 유의하지 않았다(t = .638, p= .526). 반면, 시점에 대한 주효과는 유의하였다. 초기 평가에서의 부모의 하위 수준의 FLT 사용 비율은 12개월 후 평가에 비해 유의하게 많았으나(t = 5.205, p<.001), 6개월 후 평가에서의 부모의 하위 수준의 FLT 사용 비율은 12개월 후 평가와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t =1.161, p= .252). 부모의 하위 수준의 FLT 사용 비율은 집단과 초기 평가(t = -1.026, p= .311), 집단과 6개월 후 평가에 대한 상호작용 효과가 유의하지 않게 나타나서(t = -.784, p= .437), 집단과 시점에 대한 이차 상호작용 효과가 유의하지 않았다(Table 8) (Figure 3).
부모의 상위 수준의 FLT 사용 비율은 집단에 대한 주효과가 유의하였다(t = -2.26, p= .027). 시점에 대한 주효과도 유의하였다. 초기 평가에서의 부모의 상위 수준의 FLT 사용 비율은 12개월 후 평가에 비해 유의하게 적었으며(t = -4.798, p<.001), 6개월 후 평가에서도 부모의 상위 수준의 FLT 사용 비율은 12개월 후 평가에 비해 유의하게 적었다(t = -2.403, p= .02). 집단과 시점에 대한 이차 상호작용 효과가 유의하였으며, 이는 12개월 후 평가에서의 집단 간 부모의 상위 수준의 FLT 사용 비율 차이에 비해서 초기 평가(t = 3.843, p<.001)와 6개월 후 평가(t =1.497, p= .14)에서의 집단 간 부모의 상위 수준 FLT 사용 비율의 차이가 더 큰 것에 기인한다(Table 9) (Figure 3).
부모의 언어적 입력 요소와 인공와우이식 영유아의 언어능력 간의 상관관계부모의 언어입력 요소와 인공와우이식 영유아의 SELSI 검사의 수용 및 표현언어 등가연령 간에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초기 평가 시점에서의 부모의 총 단어 수와 영유아의 수용언어 등가연령 간 정적 상관관계가 나타났다(r = .576, p= .031). 또한 부모의 질적 언어입력 요소인 다른 낱말 수와 영유아의 표현언어 등가연령 간에도 유의한 상관관계가 나타났으며(r = .617, p= .019), 다른 낱말 수와 영유아의 수용언어 등가연령 간에도 정적 상관관계가 나타났다(r = .597, p= .024) (Table 10). 6개월 후 방문에서는 부모의 심성어휘 사용 비율과 영유아의 SELSI 검사의 표현언어 등가연령 간에 유의한 상관을 보였다(r = .688, p= .013) (Table 11). 12개월 후 시점에서는 부모의 다른 낱말 수와 아동의 수용 등가연령 간에 유의한 상관을 나타냈다(r = .669, p= .035) (Table 12).
논의 및 결론본 연구는 인공와우이식 영유아와 부모, 건청 영유아와 부모를 대상으로 영유아와 부모 간의 상호작용 데이터를 총 3회(초기 평가, 6개월 후, 12개월 후) 수집하여 부모의 언어입력 양상을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시간이 흐름에 따라 인공와우이식 영유아와 건청 영유아 집단에서 부모의 양적, 질적 언어입력 양상을 살펴보고, 인공와우이식 영유아 집단에서 부모의 언어입력 요소와 영유아의 언어발달과의 관련성을 탐색하고자 하였다. 연구결과에 따른 논의 및 결론은 다음과 같다.
본 연구에서는 인공와우이식 영유아 부모의 총 발화 수와 총 낱말 수는 건청 영유아 부모와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이러한 결과는 부모와 자녀 간의 상호작용에서 인공와우이식 영유아 부모가 건청 영유아 부모와 양적으로 비슷한 수준의 언어입력을 자녀에게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인공와우이식 영유아의 언어 환경은 건청 영유아와 비슷한 수준의 성인 발화 양과 단어 수에 노출되어 있다는 선행연구 결과를 뒷받침한다(Adi-Bensaid & Greenstein, 2020; Chen, Castellanos, Yu, & Houston, 2019; Morgan et al., 2014; Vandam et al., 2012). 즉, 난청 영유아는 건청 영유아만큼 충분한 구어자극의 환경 내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난청 영유아의 듣기 환경에 따라 건청 영유아와 유사한 양적 언어입력을 제공받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다수의 선행연구(Easwar, Yamazaki, Deighton, Papsin, & Gordon, 2017; Jacobs et al., 2016; Lee & Sim, 2015)에서도 양측 인공와우이식 영유아의 언어발달 및 듣기 능력이 편측 인공와우이식 영유아에 비해서 높으며 더 빠른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따라서 인공와우이식 시기 및 착용 시기, 양측 또는 편측 인공와우이식 여부에 따라 언어발달 속도가 다를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부모의 언어입력 양상도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 사료된다. 그러나 본 연구에 참여한 인공와우이식 대상자는 모두 양이청취가 가능하였으며, 이로 인해 부모의 양적 언어입력 측면에서 건청 영유아 집단과 유사할 수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신생아청각선별검사의 시행으로 영유아의 난청 진단과 조기 중재 시기가 빨라지고 있는 만큼 난청 영유아의 언어발달을 위한 언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부모는 양적 언어입력 외에 여러 질적 언어입력 요소에서의 보완이 필요할 것임을 알 수 있다.
부모의 총 발화 수는 평가 시점에 따라 유의하게 차이가 있었다. 초기 평가에서의 부모의 총 발화 수가 12개월 후에 비해서 유의하게 많아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부모의 총 발화 수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Hoff-Ginsberg (1987)에서는 아동이 어릴수록 부모가 더 많이 발화 개시를 하는 경향이 있으며, 아동의 언어발달이 향상됨에 따라 부모-아동 상호작용 상황에서 아동이 대화 개시하는 빈도가 비슷해지면서 균형이 맞춰진다고 하였다. 또한 어머니의 발화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아동의 비구어적 행동에 대해 구어적 반응이 감소한 형태가 나타났다고 주장하였다. 이와 같은 선행연구 결과를 토대로 부모의 구어적 반응의 빈도는 아동의 비구어적 행동에 비해 구어적 표현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형태로 변화하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그러므로 본 연구결과와 같이 부모는 아동의 언어 능력이 발달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자신의 언어적 개입을 조절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부모는 아동의 언어적 능력이 향상되면 아동이 놀이와 발화를 개시할 수 있는 기회를 더 제공하며 상호작용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대화 상대자로서의 역할을 맡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부모의 총 발화 수에서 평가 시점과 집단 간에 이차 상호작용 효과가 유의하였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호작용 효과는 인공와우이식 영유아 부모의 총 발화 수가 초기 평가 시점에 비해서 12개월 후에 유의하게 감소되어 나타난 것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인공와우이식 영유아의 언어가 발달될수록 부모의 총 발화 수가 감소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즉,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인공와우이식 영유아 부모가 산출하는 발화의 양은 감소하는 반면에, 건청 영유아 부모는 시간이 흐름에도 비슷한 양의 발화를 산출하는 경향을 보였다. 건청 영유아 집단에 비해서 인공와우이식 영유아 집단에서 부모의 발화 양 감소가 두드러지는 것에 대해서 부모의 민감성과 인공와우이식 영유아의 반응성으로 설명해볼 수 있다. Spencer, Bodner-Johnson과 Gutfreund (1992)에 따르면, 부모-자녀 간 청력 불일치 집단(난청 영유아-건청 부모)의 어머니의 반응성이 청력 일치 집단(난청 영유아-난청 부모, 건청 영유아-건청 영유아 부모)에 비해 적으며, 청력 불일치 집단의 어머니는 영유아의 선행 발화 및 비구어적 행동과 관련있는 반응보다는 새로운 주제를 개시하기 위한 지시하기가 더 많이 나타났다고 하였다. 즉, 청력이 불일치한 집단의 부모는 공동주의 상황에서 아동이 관심이 있는 사물에 대해 구어적 반응을 하기 보다는 영유아의 관심을 재지시(re-direct)하여 부모에게 이목을 집중시키려는 경향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부모 요인을 통해 초기 평가 시점에서 과도한 발화를 통해 부모는 아동의 반응을 끌어내기 위해 많은 발화를 제공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연령, 언어 능력, 듣기 능력이 낮은 인공와우이식 영유아는 건청 영유아에 비해서 부모와의 의사소통에서 낮은 구어 반응성을 나타내어, 초기 평가 시점에서의 부모의 발화 양이 후기 평가 시점에 비해서 많았을 가능성이 있다. Lee와 Lee (2023)는 인공와우이식 영유아는 건청 영유아에 비해 발성 차례주고 받기 횟수가 적으며, 어머니 발성에 더 적게 응답한다고 하였다. Morgan 등(2014)에서도 인공와우이식 영유아와 건청 부모는 물 흐르는 듯 유창한 대화 상호작용은 생활연령을 일치시킨 건청 영유아와 건청 부모에 비해 더 제한되어 있다고 하였다. 본 연구결과와 선행연구 결과를 토대로 볼 때, 초기 평가 시점에서 인공와우이식 영유아의 어머니가 건청 영유아 어머니에 비해 상호작용 개시에 대해 응답받지 못하는 발화가 많았으며, 이는 인공와우이식 영유아와 부모 간 비효율적인 의사소통이 발생함을 의미한다. 결국 부모와 난청 영유아 간 상호작용 실패가 반복되기 때문에 인공와우이식 영유아 부모는 건청 영유아 부모보다 더 많은 발화를 산출함으로써 비효율적 의사소통을 보상하고자 하였음을 추측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인공와우이식 영유아 부모의 다른 낱말 수가 건청 영유아 부모에 비해서 유의하게 적었다. 이러한 결과는 인공와우이식 영유아 부모가 건청 영유아 부모에 비해 다양한 어휘를 사용하여 자녀와 상호작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초기 평가에서의 부모의 다른 낱말 수는 12개월 후 평가에 비해서 유의하게 적었다. 이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부모가 자녀와의 상호작용에서 더 다양한 낱말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부모는 아동의 생활 및 언어연령이 어릴수록 단순한 말을 하는 특징이 있고 이는 부모의 자연스러운 발화 전략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와 같이 부모 발화의 특징은 영유아의 언어 능력이 부모의 발화 형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모는 아동이 부모의 길고 복잡한 발화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신호를 보낼 때, 부모는 짧은 문장과 쉬운 단어를 사용하여 자신의 발화 형태를 수정한다(Bohannon III & Marquis, 1977). 실제로 만 4세 인공와우이식 영유아 집단의 표현언어 능력과 건청 영유아 집단의 표현언어 능력 특성을 비교한 연구에 의하면, 건청 영유아 집단이 인공와우이식 영유아 집단에 비해 더 정교하고 복잡한 발화 사용이 나타났다고 했다(Huttunen & Ryder, 2012). 다시 말해, 인공와우이식 영유아의 표현언어 능력은 건청 영유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순하며, 이처럼 아동의 제한된 표현언어 능력은 부모로 하여금 자신이 사용하는 낱말의 다양성을 자연스럽게 하향 조절하는 것임을 추측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부모의 발화의 하향 수정전략은 부모코칭을 통해 질 높은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언어를 촉진하는 방법을 배움으로써 개선될 수 있다. 본 연구에 참여한 대부분의 아동이 1-3-6 원칙에 따라 생후 1개월 이내에 조기 진단을 받고 생후 6개월 내에 조기 중재(보장구착용, 언어치료)를 실시하였다. 이 과정에서 난청 영유아 부모는 전문가의 상담이나 직접적인 부모코칭을 통해 난청 영유아의 언어 발달을 위해 효과적인 상호작용 방법과 적절한 언어입력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Giallini et al., 2021). Nicastri 외(2020)는 Hanen Center of Toronto가 말 늦은 아동을 대상으로 개발된 부모 코칭 프로그램인 “It Takes Two to Talk” (ITTT)를 사용하여 난청 영유아 부모를 대상으로 부모코칭을 실시하였고 부모코칭에 참여한 부모 집단은 부모코칭에 참여하지 않은 집단에 비해 가족의 상호작용 질이 향상되었다고 설명하였다. 이를 통해 난청 영유아의 조기 중재는 아동의 직접적인 참여도 물론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양질의 상호작용을 통해 난청 영유아의 초기 언어적 환경을 개선하는 부모코칭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심성어휘 사용 비율은 두 집단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며, 두 집단 모두 초기 평가 시점에 비해 12개월 후 평가 시점에서의 심성어휘 사용 비율이 유의하게 높아졌다. 이는 영유아의 심성어휘 발달에 기인한 것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건청 영유아의 심성어휘를 습득하고 산출하는 시기는 약 만 2세에서 3세 경으로(Song, J., 2007), 본 연구의 12개월 후 평가에 참여한 아동의 평균 생활연령이 2세 11개월(35.3개월)임을 고려하였을 때, 영유아의 심성어휘 이해 및 표현 비율의 증가가 부모 발화 내 심성어휘 사용 빈도를 증가시켰음을 추측할 수 있다. 인공와우이식 영유아 집단과 건청 영유아 집단의 심성어휘 사용에 관한 종단연구를 실시한 Huttenen과 Ryder (2012)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건청 영유아의 경우, 대상자의 연령이 가장 어린 2세 영유아 집단의 발화에서 심성어휘 사용이 현저하게 적었으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이야기 말하기 과제에서 유의하게 더 많은 심성어휘를 사용한 것을 밝혔다. 인공와우이식 영유아의 듣기 연령이 증가할수록 심성어휘 사용도 함께 증가하였으나, 듣기 연령이 4세가 도달할 때까지 건청 영유아에 비해 유의하게 더 적은 심성어휘 사용을 보였다고 했다. 이처럼 영유아의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심성어휘 습득과 표현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두 집단 모두 부모 발화 내 심성어휘 사용 비율의 증가로 인해 시간이 흐름에 따라 두 집단 간 심성어휘 사용 비율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하위 수준의 언어촉진전략의 사용 비율은 집단 간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나, 상위 수준의 언어촉진전략의 사용 비율은 집단 간에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즉, 두 집단의 부모는 지시하기, 폐쇄형 질문과 같은 하위 수준의 언어촉진전략을 비슷한 정도로 사용하였으나, 평행적 발화, 개방형 질문과 같은 상위 수준의 언어촉진전략은 건청 영유아 부모가 인공와우이식 영유아 부모에 비해서 유의하게 많이 사용하였다. Ambrose 등(2015)은 아동이 수용 어휘집을 확장하고 더 복잡한 구문을 이해할 수 있게 될 때, 부모는 그들의 발화에서 질적 언어입력(다른 낱말 수, 심성어휘, 상위 수준의 언어촉진전략)의 사용을 증가하였다고 하였다. Su와 Roberts (2019)는 아동의 반응에 대한 부모의 질적 반응을 분석한 결과, 건청 영유아 부모는 아동의 의사소통에 대해 약 36%는 질 높은 반응을 하는 반면, 난청 영유아 부모는 아동의 의사소통에 대해 14%만 상위 수준의 질적 반응을 한다고 하였다. 이처럼 인공와우이식 영유아 부모가 더 적은 질적 반응을 하는 이유는 부모가 아동의 의사소통 의도가 불분명한 경우, 분명한 의사소통 의도에 비해 발화 내용이 덜 풍부하다는 것이다(Su & Roberts, 2019). Dirks와 Rieff (2019)는 난청 영유아 부모는 난청 영유아의 현행 언어수준에 매우 민감하고 이에 따라 언어입력을 조절한다고 하였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부모의 질적 언어입력의 특성은 일방향적인 성격을 띠는 것이 아닌, 개별화된 자극-반응 사이클(idiosyncratic feedback cycle)과 같이 아동의 언어 능력에 따라 부모가 제공하는 언어입력의 난이도가 자연스럽게 조절되는 가설을 설명한다.
초기 평가에서의 부모의 하위 수준의 언어촉진전략 사용 비율이 12개월 후 평가에 비해서 유의하게 많았다. 이러한 결과는 아동의 연령이 증가할수록 부모 발화 내 하위 언어촉진전략의 사용 비율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며, 부모는 아동의 연령이나 언어 능력에 따라 자신의 언어적 기술을 ‘맞춤화’한다는 선행연구(Bell & Harper, 1981)의 결과를 뒷받침한다. 다시 말해, 부모는 자신의 발화 수준을 현재 아동의 생활연령에 기인하여 변화시키는 것이 아닌, 영유아의 현재 언어 능력에 따라 변화시킨다는 것을 알 수 있다(Ambrose et al., 2015). 그리고 부모의 상위 수준 언어촉진전략의 사용 비율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유의하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초기 평가와 6개월 후 평가 시점에서의 집단 간 언어촉진전략 사용 비율 차이가 12개월 후 평가 시점에 비해서 유의하게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초기 평가에서는 건청 영유아 부모가 인공와우이식 영유아 부모에 비해 상위 수준의 언어촉진전략을 더 빈번하게 사용하는 반면에, 인공와우이식 영유아 부모는 12개월 후 평가 시점에서 상위 수준의 언어촉진전략을 많이 사용하였음을 의미한다. 이는 영유아의 언어 능력과 부모교육과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에 참여한 인공와우이식 영유아의 언어 능력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지속적으로 향상되었으며, 이에 따라서 부모가 인공와우이식 영유아의 언어 능력에 맞추어서 상위 수준의 언어촉진전략 사용이 자연스럽게 증가하였을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에 참여한 인공와우이식 영유아 부모는 지속적인 청각언어중재에 참여하고 있었으며, 본 연구 팀의 저자에 의해서 부모의 언어촉진전략 향상을 위한 부모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바 있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난청 영유아 부모의 적극적인 조기 중재 참여는 난청 영유아의 진전에 더 많은 기여를 하기 때문에(Moeller, 2000), 부모교육을 통한 조기중재는 난청 영유아 부모로 하여금 아동의 언어발달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배우는 기회가 된다. 이처럼 정기적인 부모교육을 통해 부모의 언어입력은 변화하며, 더 나아가 아동의 언어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는 세 시점에서 인공와우이식 영유아 부모의 양적 언어입력 특성과 영유아의 표현 및 수용 언어 능력 간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세 시점 중, 초기 평가에서는 부모의 총 단어 수와 아동의 수용 언어 능력 간에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가 나타났으며, 6개월 후 평가와 12개월 후 평가에서는 부모의 양적 언어입력과 아동의 언어 능력 간에는 유의한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인공와우이식 영유아의 생활연령과 인공와우이식 연령이 가장 어린 초기 평가에서 부모가 사용하는 단어의 수가 영유아의 수용 언어 능력에 영향을 미치지만, 다른 시점에서는 부모의 양적 언어입력이 영유아의 언어 능력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즉, 부모의 양적 언어입력만으로는 인공와우이식 영유아의 언어 능력 발달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Anderson 등(2021)은 언어를 배우는 시기의 건청 영유아의 언어 능력 발달에는 부모의 양적 및 질적 언어입력이 모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고 강조하였으며, 특히, 횡단연구에 비해 종단연구에서 부모의 양적 언어입력과 건청 아동의 언어입력 간 강력한 상관관계를 나타낸다고 하였다. 이와 같은 현상은 부모의 양적 언어입력이 시간이 지나면서 누적되는 특징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반면, 다수의 선행연구 결과에서는 부모의 언어적 입력은 아동의 언어발달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설명하며, 본 연구와 일치된 결과를 보였다(Cruz, Quittner, Marker, DesJardin, & CDaCI Investigative Team, 2013; VanDam et al., 2012). 이처럼 부모의 양적 언어입력이 인공와우이식 영유아의 언어발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은 난청 아동의 개인적 특성과 주변의 환경적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먼저, 인공와우이식 영유아는 건청 영유아와 동일한 양적 언어입력에 노출되지만, 제한된 청각 상태로 인하여 같은 양의 언어적 입력을 수용하지 못한다(Dirks et al., 2020). 따라서 인공와우이식 영유아 부모는 단순히 많은 말을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상호작용 상황에서 아동이 관심을 갖는 사물이나 상황에 대해 정확하고 구체적인 어휘를 사용한 질 높은 말을 많이 들려주는 것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다음으로 인공와우이식 영유아가 성장함에 따라 가정 내 부모가 제공하는 언어적 환경을 벗어나 부모 외의 성인 및 또래와의 상호작용이 가능한 다양한 사회 환경과 마주한다(Bronfenbrenner & Morris, 1998). 일반 아동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과 같은 보육 환경과 다양한 놀이 상황에서 또래와 상호작용을 하며, 또래로부터 언어를 배우게 된다(Hoff, 2006). 특히, Pellegini, Galda, Flor, Bartini와 Charak (1997)는 아동이 2세부터는 성인이 제공하는 의사소통 기회보다 또래가 서로에게 제공하는 의사소통을 통해 공동 계획 세우기(joint planning), 문제 해결하기, 설명 덧붙히기, 이야기 말하기 등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고 설명하며, 또래가 제공하는 언어적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의 초기 평가에 참여한 인공와우이식 영유아의 평균 생활연령이 약 17개월인 것을 고려하면, 인공와우이식 아동의 언어발달은 시간이 지날 수록 부모가 제공하는 양적 언어입력의 영향보다 아동의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는 것임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선행연구 및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볼 때, 인공와우이식 영유아의 언어발달에는 부모의 양적 언어입력이 지속적인 관련성을 지니고 있지는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모의 양적 언어입력이 난청 아동의 언어발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단정 지을 수 없으며, Yoshinaga-Itano, Sedey, Mason, Wiggin과 Chung (2020)에서는 난청 영유아가 만 1세에서 4세일 때 사용한 부모 발화의 양은 아동이 만 7세가 되었을 때, 아동의 화용언어 능력을 예측할 수 있는 변인으로 작용한다고 하였다. 따라서 난청 영유아의 부모를 위한 조기중재 프로그램은 부모 발화의 양적 특성과 질적 특성을 함께 증가시켜 난청 영유아와 질 높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본 연구에서는 모든 시점에서 부모의 질적 언어입력 변수와 인공와우이식 영유아의 언어 능력 간에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를 나타냈으나, 구체적인 시점에 따라 영유아의 언어 능력에 영향을 준 질적 언어입력 변수는 상이하였다 초기 평가 시점과 12개월 후 평가 시점에서는 부모의 다른 낱말 수와 인공와우이식 영유아의 수용언어 능력 간에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이를 통해 부모 발화 내 다양하고 구체적인 어휘 사용은 인공와우이식 영유아의 수용언어 능력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6개월 후 평가 시점에서는 부모의 심성어휘 사용 비율과 영유아의 표현언어 능력 간 정적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어머니가 다양한 심성어휘를 사용할수록 유아가 사용하는 심성어휘가 다양해진다는 점은 Shin과 Kim (2016)의 선행연구와 일치한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서 부모의 질적 언어입력 요소가 인공와우이식 영유아의 언어발달과 지속적으로 관련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부모가 영유아에게 어떤 어휘를 사용하여 이야기를 하는지에 따라 아동의 언어 능력은 달라질 수 있으며, 특히 인공와우이식 영유아의 언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부모는 아동에게 더 다양한 어휘를 사용하여 말을 하고 타인의 생각과 감정을 이야기하는 심성어휘를 사용해야 함을 알 수 있다. 건청 영유아의 언어 능력과 부모의 양적 및 질적 언어입력에 관한 메타분석을 실시한 Anderson 외(2021)에서도 부모 말의 복잡성과 다양성은 아동의 연령 증가에 영향을 받으며, 양적 언어입력에 비해 아동의 언어 능력과 더욱 연관이 있다는 것을 밝혔다. 이와 더불어 Hoff와 Naigles (2002)의 종단연구 결과 아동의 어휘 능력 발달에는 어머니가 산출한 어휘의 양에 비해 어휘 유형의 다양성이 더욱 큰 영향력을 끼친다고 하였다. 다시 말해, 아동의 청력 상태와 관계없이 부모의 질적 언어입력의 특성이 아동의 언어발달에 더욱 중요하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을 나타낸다(Anderson et al., 2021). 본 연구에서는 시간 흐름에 따라 인공와우이식 영유아 부모 집단이 건청 영유아 부모 집단과 유사한 양적 언어입력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질적 언어입력 요소인 심성어휘와 하위수준의 언어촉진전략 사용 비율에서는 인공와우이식 영유아 부모 집단이 건청 영유아 부모 집단과 유사한 수준의 질적 언어입력을 제공하였으나, 인공와우이식 영유아 부모 집단은 건청 영유아 부모 집단에 비해 같은 낱말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상위 수준의 언어촉진전략의 사용이 더 증가하는 특징이 나타났다. 따라서 언어-청각 임상 전문가들은 인공와우이식 영유아 부모에게 단순히 양적 언어자극에 치우쳐 교육하는 것이 아닌 아동의 언어발달 수준을 고려하여 적절한 난도의 구어적 반응에 대한 부모교육을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인공와우이식 영유아를 가진 건청부모는 자녀와 질 높은 상호작용 성공 빈도를 증가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본 연구는 종단 연구로 시점별 대상자가 줄어든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각 시점별 대상자 수는 30명 미만으로 집단의 특성을 대표하기에 어려움이 있으며, 적은 수의 집단을 대상으로 반복된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따라서 대상자의 집단의 대표성 및 상관분석 결과 해석과 일반화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으며, 추후연구에서는 30명 이상의 충분한 대상자를 모집하여 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사료된다. 본 연구는 인공와우이식 영유아의 언어발달 수준이 건청 영유아에 비해서 낮았다. 영유아의 언어능력이 부모의 언어입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고려할 때(Ambrose et al., 2015; Vigil, Hodges, & Klee, 2005), 인공와우이식 영유아의 낮은 언어 능력은 부모의 언어입력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건청 영유아와 인공와우이식 영유아 집단 간의 부모 입력의 양적, 질척 차이가 청력 상태가 아니라 언어 능력에 기인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본 연구에서는 대상자의 언어 능력을 통제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연구결과 해석을 언어발달이 지연된 인공와우이식 영유아 집단의 부모의 언어입력 양상으로 제한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 또한 본 연구는 세 시점 모두 준구조화된 환경에서 부모의 발화를 수집하였다. 자유놀이 상황은 대체로 짧고 주어진 장난감으로 놀이를 하다보니 발화 상황이 한정되어 있다. 그러므로 이를 대표적인 부모의 발화로 일반화하기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따라서 보다 더 자연스러운 부모 발화 샘플을 얻기 위해서는 가정에서와 같이 일상생활 속 부모-영유아 상호작용 상황에서 부모의 발화 샘플을 수집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공동주의 상황에서의 부모의 양적 및 질적 언어입력을 살펴본 것이 아닌, 일반 상호작용 상황에서의 부모의 언어입력 유형의 변화 양태를 살펴본 것으로 후속연구에서는 공동주의 상황에서 부모의 언어적 입력의 유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Table 1.
Table 2.
Table 3.Table 4.Table 5.Table 6.Table 7.Table 8.Table 9.Table 10.
Table 11.
Table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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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ndicesAppendix 1.Definitions for assigning utterances boundariesAppendix 2.Definitions for assigning wordsAppendix 3.List of mental state word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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